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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Author: 금추
로비에 구경하는 사람들은 이미 김단이 모셔가고 가게 안의 종업원들만이 둘러 싸여 있었다. 머리 위의 불빛은 따뜻한 노란색을 띠고 있지만 분위기는 아주 살벌했다.

임구택이 걸어올 때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나 중간에 길을 텄다.

서이연은 이단에게 부추기며 앞으로 두 걸음 가서 글썽이는 눈으로 임구택을 보며 연약해 보이면서 억울하고 미안한 기색으로 말했다.

“ 임 대표님 식사하시는데 죄송해요.”

“어떻게 된 일이에요?”

임구택이 한 마디 묻고 소희를 보고 실눈을 떴다.

김단은 임구택일줄 몰랐던 나머지 안색이 살짝 변했고 소희를 자신의 뒤로 숨겼다.

그래서 서이연이 그렇게 당당하게 군거였군!

이단은 좀 전에 생겼던 일의 자초지종을 말하며 없는 일까지 보태여 말했다. 예를 들면 소희가 서이연을 때렸고 그녀를 벽에 내던져 그나마 괜찮아진 서이연의 다리가 다시 심해졌다는 말과 같은.

소희도 임구택을 보고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서이연이 정말로 그의 정인일 줄이야!

김단은 소희를 감쌌다.

“서 아가씨의 친구분이 임 대표님이셨군요, 제 친구가 본의 아니게 서 아가씨를 다치게 했습니다. 이 일은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책임을 져요?”

이단이 야박한 말투로 말했다.

“우리 이연이가 다음 달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 촬영장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다리를 또 다쳤으니, 얼마나 더 지나야 괜찮아 질 줄도 모르는 상황에 온 촬영팀이 스케줄을 스톱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책임질 건가요?”

“어떻게 책임질까요? 말해 보세요!”

뒤에서 조롱하는 소리와 함께 심명이 나타났다. 웃는 듯 마는 듯한 사악한 얼굴로 소희의 옆으로 와서 관심 어리게 위아래로 훑어 보였다.

“우리 자기 다치지 않았어요? 머리카락 하나라도 빠졌으면 내가 이 사람들을 전부 없애버릴까 해요!”

사람들이 모두 멈칫했다. 김단은 심명과 소희의 관계가 친해 보이자 뒤로 한 걸음 물러나서 심명에게 자리를 비켜주었다.

소희가 눈썹을 치켜들고 심명이 뭐 하는 행동인지에 의문을 품었다.

심명은 보호자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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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선
중국어를 배워봐야할 것 같아요. 중국소설은 재미는 있는데 내용이 뜬금포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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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48화

    화영은 전혀 언짢은 기색 없이 오히려 여유롭고 당당하게 웃었다.“우선 나랑 우행 씨는 바에서 처음 만난 사이가 아니에요. 그리고 사실 난 바텐더랑은 친해요. 그러니까 거기 가시면 술은 내가 살게요.”“농담이에요!”가윤은 밝게 웃으며 시선을 화영의 휠체어로 내렸다.“다리 다치셨어요?”“조금 접질렸어요.”“그럼 정말 조심하셔야겠네요.”“네,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두 사람은 겉으로는 미소를 띠었지만 속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우행은 그 어색한 대화를 더 이상 듣기 힘들어 휠체어를 돌렸다.“우리 먼저 씻고 올 테니까 저녁 준비 부탁할게.”“이따 봐!”가윤은 손을 흔들며 웃었다.우행과 화영이 떠나자 수호가 가윤의 손목을 잡으며 얼굴을 찌푸렸다.“너 지금 뭐 하는 거야?”“내가 왜?”가윤은 억울하다는 듯 눈을 크게 뜨자 희문이 다가와 말했다.“박수호 말은, 네가 아까 화영 씨한테 좀 무례했다는 거야.”“그래?”가윤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난 원래 그래. 말 돌려 하는 거 못하잖아. 생각나는 대로 말했을 뿐이야. 게다가 화영 씨도 안 화내는데, 왜 너희들이 더 예민하게 구는 건데?”수호가 냉소적으로 웃었다.“그건 화영 씨 성격이 좋아서 그래.”이에 가윤은 비웃듯 웃으며 한발 다가섰다.“그래서 지금 대신 나서서 싸워주겠다는 거야? 그럼 해봐. 어쩔 건데?”“그만해.”희문이 나서며 분위기를 가라앉혔다.“다들 놀러 온 건데 괜히 싸우지 말자. 가윤이 성격은 다들 알잖아. 수호야, 너도 좀 참아.”수호는 손을 내저었다.“됐어. 내가 신경 쓸 일 아니야. 식사 주문이나 해야겠다.”그러고는 고개를 저으며 자리를 떠났다.화장실 안, 우행은 화영이 일어설 수 있도록 부축해 주고, 여자가 손을 씻는 동안 옆에서 조용히 서 있었다.“가윤이는 말할 때 앞뒤를 안 가리는 사람이니까 마음에 담지 마요.”우행의 말엔 진심 어린 미안함이 묻어 있었고 화영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괜찮아요.”우행은 휴지를 꺼내 화영의 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47화

    우행은 휴지를 꺼내 들고 와 몸을 숙여 화영의 머리와 얼굴에 묻은 물기를 닦아주었다.우행의 손길은 조심스럽고 부드러웠으며 마치 오래된 습관처럼 자연스러웠다.남자가 턱까지 닦아 내렸을 때 두 사람의 얼굴이 거의 맞닿을 만큼 가까워졌다.물결이 반사된 빛이 화영의 눈동자 속에서 일렁였는데 그 빛은 따뜻하면서도 유난히 짙고 매혹적이었다.이에 화영은 눈을 들고 우행을 천천히 바라보았다.우행은 잠시 그 시선을 마주보다가 손끝으로 화영의 턱을 가볍게 잡았다.그러자 화영이 순간적으로 숨을 삼켰고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그 모습은 마치 묵묵한 초대처럼 느껴졌다.우행의 눈빛이 어두워지며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화영은 무의식적으로 눈을 반쯤 감았고 여자의 시선이 우행의 얇은 입술에 머물렀다.또한 심장은 수면 위의 찌처럼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기 시작했다.긴장과 기대가 한데 얽히고 둘의 입술이 거의 닿으려는 순간, 뒤쪽에서 갑자기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우행이 어디 갔지? 화영 씨 데리고 도망간 거 아니야?”“아까 메시지 보냈잖아. 별장 앞쪽에 있다고!”...우행은 목을 한 번 넘기며 숨을 고르고 시선을 화영에게서 천천히 거두었다.그러고는 손을 내리고 일어서더니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목소리를 높였다.“여기야!”이에 희문이 웃으며 다가왔다.“낚시하러 갔을 줄 알았어. 성과는 어때? 오늘 저녁 반찬은 되겠어?”화영은 마음을 가다듬고 아무렇지 않게 미소 지었다.“글쎄요, 그건 희문 씨 식성이 어떤지에 달렸죠?”수호가 다가와 물통을 들여다보더니 호들갑을 떨었다.“겨우 한 마리요? 이걸로는 입가심도 힘들겠는데요?”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곧 그 모습을 보던 몇몇은 흥미를 느낀 듯 낚싯대를 집어 들고 너도나도 낚시에 나섰다.“우리도 해보지 뭐!”시간이 천천히 흘렀고, 다른 사람들은 한 마리씩 낚아 올리는 동안 화영의 통 속에는 여전히 단 한 마리뿐이었다.결국 잡은 물고기들을 요리사에게 넘기며 화영이 말했다.“다들 많이 잡았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46화

    “그래요. 그럼 이따 봐요.”박수호는 눈짓으로 화영에게 윙크하더니 희문 등과 함께 골프장 쪽으로 향했다.우행은 화영의 휠체어를 밀며 휴양지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맑은 공기를 마시며 한참 걷다가 우행이 제안했다.“낚시 한번 해볼래요?”그 말에 화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골프는 무리였지만 낚시는 앉아서만 하면 되었기에 괜찮았다.우행과 일행이 빌린 펜션에는 낚시터, 온천, 휴게실까지 다 있었고 뒤쪽에는 작은 축구장도 있었다.지금은 아무도 없었기에 두 사람만 조용히 낚시를 즐기기로 했다.화영은 의자에 앉아 쉬기만 하면 됐고, 우행은 낚싯대와 미끼를 준비하고 파라솔과 과일까지 챙겼다.그렇게 분주하게 움직이면서도 하나도 허둥대지 않았다. 남자의 손놀림은 차분했고 모든 동작이 순조롭고 익숙해 보였다.잠시 후 두 사람은 나란히 의자에 앉아 물결 위를 바라보았다.햇살은 부드럽고 따뜻했다.짙은 남청색 셔츠에 검은 조끼를 걸친 우행은 평소보다 더 묵직하고 안정적인 인상을 풍겼다.그리고 우행의 성격은 왠지 이런 고요한 낚시에 어쩐지 잘 어울렸다.화영은 모르게 입가를 올리며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었고, 물 위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니 온몸이 풀리는 듯했다.화영은 늘 바쁘게 살아왔다.주말에도 대부분 모임이나 업무가 있었고, 집에 있을 때조차 머릿속엔 늘 일 생각뿐이었다.언제나 시계의 초침이 빠르게 돌아가는 듯한 삶이었다.그런데 오늘은 마치 그 시계의 태엽이 풀리듯 모든 게 천천히 느긋하게 흘러갔다.햇빛이 피부 위로 내려앉는 느낌이 이렇게 기분 좋을 줄 몰랐다.화영은 옆을 바라보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고마워요.”우행은 고개를 돌려 잠시 의아해했지만 곧 미소 지었다.“저야말로 덕분에 쉬네요. 이렇게 한가로운 건 정말 오랜만이에요.”화영이 막 대답하려던 순간 물 위의 찌가 푹 꺼졌다.“물었어요!”화영이 급히 외쳤다.우행은 침착하게 일어나 화영의 낚싯대를 대신 잡았다.몇 번 라인을 풀어주었다가, 물고기의 힘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45화

    우행은 오늘 평소보다 편한 옷차림이었다. 짙은 남청색 셔츠에 검은색 슬랙스를 매치한 남자는 잔잔히 미소 지으며 말했다.“오늘 날씨 좋네요. 햇볕 좀 쬐러 나가요.”화영은 창밖의 하늘을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 잠깐만요. 세수하고 옷 좀 갈아입을게요.”“천천히 해요. 9시에 나가면 되니까 아직 시간 넉넉히 있어요.”잠시 후, 화영이 단정하게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우행은 이미 아침을 사 와 식탁에 차려 두고 있었다.화영이 다가가자 우행은 먼저 의자를 당겨 주었다.“소고기죽 괜찮아 보여서 샀어요.”우행이 조심스레 죽을 화영의 앞으로 밀어 두자 여자는 한 숟갈 떠서 맛을 봤다.“괜찮긴 한데 조금 싱거워요.”“집에 양념 있을 거예요. 잠깐만요, 찾아볼게요.”우행은 그렇게 말하며 부엌으로 향했다.“괜찮아요, 그냥 이대로도 돼요. 일부러 번거롭게 그럴 필요 없어요!”화영이 급히 우행을 불렀지만, 남자는 이미 냉장고 문을 열고 찬장까지 하나하나 뒤지고 있었다.아마 찾을 때까지는 멈추지 않을 듯한 모습이었다.그리고 그런 진지한 표정이 우스워서 화영은 무심코 미소를 지었다.잠시 후, 우행은 찬장 구석에서 양념들을 찾아냈다.후추, 고춧가루, 소금, 식초, 심지어 새로 산 오일까지, 하나같이 개봉도 안 된 것들이었다.그러고는 후추와 소금을 꺼내 조금 덜어 화영의 죽에 넣었다.“이제 한 번 더 먹어봐요.”이에 화영은 한 숟갈 크게 떠서 맛을 보았다.“진짜 훨씬 낫네요.”두 번째 숟갈을 들려던 순간 우행이 갑자기 손을 내밀어 여자의 손 위를 덮었다.표정이 굳어 있었다.“그만 먹어요. 이거 유통기한 지난 지 1년 됐어요.”우행은 죽에 넣은 뒤에야 그것을 확인했다.“컥!”화영이 헛기침하며 입을 가리자 우행이 곧장 물을 따라 내밀었다.“어서 가서 입이라도 헹궈요.”화영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이미 삼켰는데요. 이제 헹군다고 무슨 소용이에요.”그러고는 여전히 진지했다.“병원 가봐야겠네요.”“됐어요. 한 입 먹은 건데 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44화

    화영은 깜짝 놀라며 즉시 손을 뻗어 소희의 휴대폰을 눌러 막았다.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았는데 한쪽은 장난기 가득한 눈빛이었고, 다른 한쪽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다 동시에 소리 없이 웃음이 터졌다.이에 화영이 노트북을 꺼내며 말했다.“장난 그만 치고 이제 일하자.”그날 밤, 우행은 야근을 두 시간 더 했다.퇴근 전 화영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저녁을 주문해 주며 말했다.“늦을 것 같으니까 기다리지 말고 먼저 먹어요.”그러나 우행이 집에 도착했을 때,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대신 주방 쪽에서 뭔가 요리하는 소리가 들렸다.우행은 외투도 벗지 못한 채 급히 걸음을 옮기자, 화영이 찬장에서 냄비를 꺼내려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저녁 아직 안 먹었어요?”우행이 다가가 대신 냄비를 꺼내 주었다.“먹었어요.”화영이 옆을 가리켰다.“소희 사장님이 가져온 건데, 이미 다 끓여진 거라 데우기만 하면 된대요. 그래서 야식으로 좀 먹으려고요.”우행이 의외라는 듯 물었다.“소희 씨가 왔어요?”화영이 고개를 끄덕였다.“집에 찾아왔다가 내가 없으니까 놀랐나 봐요.”우행은 잠시 생각하더니 물었다.“그러면 뭐라고 설명했어요?”화영은 우행의 눈을 바라보며 약간 뜸을 들였다가 대답했다.“그냥 친구라고 했어요. 내가 다친 걸 보고 정의감 넘치게 돕겠다고 나선 사람이라고요.”우행은 화영이 어색하게 쓰는 표현엔 대꾸하지 않고,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그 말을 소희 씨가 믿어요?”‘우리 사모님 만만한 사람 아닌데.’그러나 우행은 약간의 의문이 스쳤다.화영이 능청스럽게 웃었다.“사장님 다른 건 다 똑똑한데, 사람 일에는 단순해요. 내가 그렇게 말하면 곧이곧대로 믿죠.”그러고는 국자를 집어 들며 우행을 보았다.“게다가 나 거짓말한 것도 아니잖아요.”우행은 짙은 눈썹을 살짝 올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옆의 상자를 열어보고는 조심스럽게 말했다.“이거 전복에 해삼, 한천까지 이런 보양식은 괜찮을지 물어봐야겠네요.”화영은 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43화

    화영은 놀란 눈으로 진우행을 바라보았다.오늘 아침 화영은 집에서 입는 편한 옷이 아니라 평소 출근할 때처럼 긴 원피스를 입고 머리도 말렸다. 화장은 하지 않았지만 단정하고 깨끗하게 자신을 꾸몄다.그날 우행이 집에 왔을 때 화영이 편안한 차림이었던 건 정말 우연이었다. 평소 화영은 남 앞에서 그런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았다.그리고 화영이 더 놀란 건 우행이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한 것이었다.우행은 언제나 신중하고 절제된 사람이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남의 일에 간섭하거나 충고하는 법이 없었다.그런데 오늘은 그렇게 솔직하게 자신이 ‘가면을 쓰고 있다’라고 지적하다니.이에 화영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그럼 빨리 적응해 볼게요.”“좋아요.”우행의 말투에는 너그럽고 부드러운 온기가 섞여 있었고, 말을 마친 남자는 뒤돌아서서 나갔다.화영은 그 자리에 잠시 서 있다가 시선을 천천히 내리며 미소를 지었다.그 뒤로 며칠 동안 같은 일상이 반복됐다.낮에는 화영이 집에서 일을 하고 저녁이면 우행이 퇴근 후 저녁을 사 들고 와서 함께 식사했다. 그 후에는 각자 자기 일로 바빠졌다.수요일 오후, 소희가 화영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 병문안 갔는데 집에 아무도 없던데?]화영은 숨기지 않고 대답했다.“지금 우행 씨 집에 살고 있어.”소희는 잠시 멈칫하더니 물었다.[진우행 부사장 집에?]화영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어, 맞아.”소희가 조심스레 묻자 화영은 급히 변명했다.[둘이 그런 사이야?]“오해하지 마. 내가 다쳤다는 걸 알고 챙기기 편하다고 자기 집에 있으라고 한 거야.”그 말에 소희가 피식 웃었다.[청원에 살라고 했을 땐 싫다더니, 이제 부사장 집에 살면서 오해하지 말라고? 그리고 두 사람 언제 이렇게 친해졌어?]화영이 장난스레 말했다.“네가 윤후 가졌을 때부터 임구택 사장님이 나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하셨잖아. 일 생기면 우행 씨에게 맡기라 하셨고.”“그러니까 우리가 왜 친해졌는지 그 이유는 이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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