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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0화

作者: 손이영
“예전에도 다들 너한테 이렇게 대했던 거야?”

방금 헤프닝도 절반밖에 목격하지 못했지만 임정아가 그동안 어떤 일상을 보냈는지 충분히 예상이 갔다.

그래서 홀로 임정아를 이 험한 연예계에 내버려둔 것에 후회가 치밀었다.

송지원은 임정아의 홀로서기를 응원했지만, 그 성장 뒤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임정아는 한 발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지원 씨, 난 강연희가 아니라 그렇게 약해 빠지지 않았어요. 괜히 착한 척 연기하지 말고 강연희 모녀나 챙겨요.”

송지원이 대답하기도 전에 윤정희가 끼어들었다.

“우리 수아 그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오늘 사건은 그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죠.”

“오늘 이렇게 두 사람 관계를 공개한 이상, 내일이면 온 세상이 떠들썩해지겠네요.”

“수아는 늘 안티 팬들을 몰고 다니는 연예인이라 악플에 무감각해졌지만 송지원 씨는 정치 쪽에 종사하시고 이런 일에 예민하지 않으세요?”

송지원은 덤덤하게 말했다.

“기사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 수아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가 도울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연락해 주세요. 저도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저 인사치레라 생각했을 테지만 경원시 일대를 모두 꽉 잡은 송지원이 뱉은 말에 윤정희는 조금 가슴이 벅차올랐다.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망설이지 않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윤정희 씨, 따로 얘기 나눌 수 있을까요?”

윤정희는 잠시 고민하며 임정아를 쳐다봤다.

“나는 왜 봐? 언니가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하는 거지. 나에 관한 얘기는 좀 삼가하고.”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제 배를 쓰다듬으며 윤정희를 눈치 줬다.

윤정희는 무슨 의미인지 바로 알아차렸고 아이 일은 발설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쪽으로 이동하시죠.”

멀지 않은 곳으로 자리를 옮긴 뒤 윤정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영상에 관해 묻고 싶은 거죠?”

송지원은 덤덤하게 말했다.

“그 일은 거의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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