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393화

Author: 송진
“그 꿈속에서 저도 결혼을 했어요. 누구랑 했는지 아세요?”

박한빈은 대답하지 않았다.

이내 성유리가 살짝 그의 옷깃을 당기며 대답을 요구하자 그제야 짧게 대답했다.

“누군데?”

“백지환 씨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박한빈이 그녀를 안고 있던 팔에 힘이 확 들어갔다.

“아... 아파요.”

성유리는 바로 고통을 호소했다.

박한빈은 그제야 깜짝 놀라며 팔에 힘을 풀었고 다시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봤다.

성유리는 이런 반응을 예상했는지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어갔다.

“저도 그때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사람과는 엮일 일도 없고 그런 감정도 없었는데... 꿈에선 제가 백지환 씨랑 결혼을 했더라고요.”

“그리고 우미에게 벌어졌던 일들이 똑같이 제게도 일어났어요.”

“백지환 씨는 제 집안 재산을 모두 빼돌리고 저를 이용해서 모든 걸 가져간 뒤엔 저를 짓밟아버렸어요.”

“그리고 당신도 꿈에 나왔어요.”

박한빈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졌다.

“저는 거의 죽기 직전이었어요.”

성유리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뭐?”

그 말을 듣는 순간, 박한빈의 목소리가 달라졌다.

“진정하세요. 꿈이라니까요.”

성유리가 차분하게 말했다.

“꿈에서 저는 거의 죽어가고 있었고 당신은 병상에 나타나서 저한테 그랬어요. 자업자득이라고. 당신 말 안 듣고 고집부려서 백지환 씨랑 결혼하더니 결국 이 지경이 됐다면서 비웃었어요.”

“그제야 알았죠. 꿈속에서도 당신은 존재했더라고요. 저희 사실은 약혼한 사이였는데 제가 당신을 안 좋아해서 몰래 백지환 씨랑 혼인신고를 했던 거예요.”

“그래서 당신은 병문안을 와서 저를 조롱하듯 그런 말을 했고요.”

성유리가 말을 마쳤지만 박한빈은 침묵할 뿐이었다.

그리고 한 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쏟아낸 탓에 성유리는 점점 지쳐갔다.

한참을 쉬고 난 후에야 그녀는 다시 박한빈을 바라봤다.

“제가 다 얘기했는데 한마디도 안 해주실 거예요?”

“뭘 말하라는 거야?”

박한빈이 물었다.

“그 꿈에 뛰어들어서 백지환 그 인간을 죽여버릴까? 아니면 꿈속의 내가 죽길 바라?”

성유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99화

    성유리의 기억 속, 에릭은 늘 자존심 강하고 냉철한 인물이었다.하지만 지금 그는 모든 이성을 잃은 듯했다.말을 쏟아내면서도 눈은 계속 성유리의 몸을 훑고 있었다.마치 그녀가 무언가 비상한 수단을 썼다는 증거를 찾으려는 것처럼.성유리는 잠시 멈칫했지만 곧 입을 열었다.“에릭 씨 눈에 박한빈 씨는 어떤 사람으로 보여요?”예상치 못한 질문에 에릭은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성유리는 아무 말도 더 하지 않고 그를 바라봤다.“저와 같은 똑똑한 사람이죠.”에릭이 대답했다.간단한 말이었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건 높은 평가였다.에릭이 보기엔 다른 이들은 아예 그와 비교조차 할 자격이 없었다.물론 지금은 그 생각에 약간 흔들림이 있었다.박한빈이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고 느꼈으니까.아니,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로얀이 미치지 않았다면 도대체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리겠어?’“그러니까 에릭 씨는 한빈 씨를 믿어야 해요.”성유리가 에릭에게 말했다.에릭은 그녀가 아까 던진 질문이 결국 이런 결론을 전하기 위함이었음을 깨닫고 얼굴을 찌푸렸다.“그리고 한빈 씨가 이런 일을 갑자기 벌인 것도 아니에요.”성유리는 말을 이었다.“한빈 씨는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웠고 지난 2년 동안 서서히 회사를 떠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에릭 씨가 눈치채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되고요.”“에릭 씨는 오히려 매우 이성적이죠. 지금 자신이 뭘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고요.”“그냥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거죠? 하지만 두 사람은 친구잖아요. 한빈 씨가 원하는 게 뭔지 에릭 씨가 이해해 주길 바랐어요.”성유리의 목소리는 조용하고 천천히 흘러나왔고 에릭의 감정을 어느 정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었다.하지만 에릭은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로얀이 원하는 게 뭐냐고요? 전에 저한테 말했습니다, 지금처럼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유리 씨와 아이들과 함께. 그런데 전 그게 농담 같아요.”“제가 아는 로얀은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닙니다. 어떻게 자기 재능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98화

    이곳에는 에릭이 데려온 경호원들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박한빈 역시 따로 준비해 둔 경호 인력이 있었다.다만, 다가온 사람이 에릭이었기에 그들 역시 함부로 나설 수 없었던 것이다.하지만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걸 감지한 순간, 그들도 바로 움직이려 했다.에릭의 경호원들은 이를 눈치채고 즉각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갔다.성유리는 재빨리 자신의 경호원들에게 손을 들어 제지했다.그러고는 에릭을 바라보며 물었다.“저한테 무슨 할 말이 있으신 거죠?”에릭은 말없이 웃었다.입꼬리는 올라가 있었지만 눈빛 속엔 전혀 웃음기가 없었다.오히려 그 안에는 칼날 같은 냉정함과 살의가 담겨 있었다.성유리는 옆에 있는 성노을을 내려다보았다.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에릭을 바라보며 말했다.“어디서 이야기하실 건가요?”에릭은 대답 없이 몸을 돌렸다.그의 경호원들은 여전히 성유리를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었다.마치 그녀가 따라오지 않으면 바로 총이라도 뽑을 듯한 자세로 말이다.성유리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았고 곧장 성노을을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다.“노을아, 넌 먼저 들어가. 아빠랑 누나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밖에 나가면 안 돼. 알겠지?”“나도 엄마랑 같이 갈래.”성노을은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그러면서 손을 뻗어 성유리를 잡으려 했지만 그녀는 조심스럽게 아이의 손을 밀어냈다.“착하지. 엄마 말 들어.”성유리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럽고 다정했다.그러자 성노을의 움직임이 그 자리에서 멈췄다.곧 성유리는 옆에 있던 경호원들을 바라보았다.그들은 곧 상황을 이해하고 몇 걸음 다가가 성노을을 조심스레 안아갔다.그렇게 성유리는 에릭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에릭의 별장은 박한빈의 것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하지만 인테리어 스타일은 완전히 달랐다.박한빈의 공간이 따뜻하고 안정적이었다면 에릭의 공간은 차갑고 딱딱한 직선들, 그리고 냉기 가득한 공기만이 감돌았다.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에릭은 성유리를 전혀 환영하지 않는 듯 그저 혼자 냉장고 쪽으로 걸어가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97화

    그 말이 떨어지자 박한빈은 곧장 그녀를 바라보았다.성유리는 조용히 그 시선을 마주하며 그의 눈을 바라봤다.“내 서류들 봤어?”이내 박한빈이 물었다.“봤어요.”두 사람의 시선이 몇 초간 맞닿아 있다가 박한빈은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뭐 어차피 너도 언젠가는 알게 될 일이야.”“음... 그래서요?”“그래서 뭐?”“후회하지 않으실까 해서요.”“뭘?”박한빈은 웃으며 되물었다.“그냥 회사 일 하나 정리하는 것뿐인데? 게다가 난 어차피 요즘 여기 일에 신경도 거의 못 써. 차라리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낫지.”그러고는 그녀 손을 잡으며 덧붙였다.“이 일 다 정리되면 너랑 여행 한 번 갈까 해. 좀 멀리.”“하늘이랑 노을이는 학교도 다녀야 하는데요?”“애들은 가정부랑 선생님한테 맡기면 되지.”박한빈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우리 둘만 다녀오자.”“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아니.”박한빈은 단호했다.그 눈빛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생각해 볼게요.”성유리는 그렇게 말하며 조용히 박한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박한빈은 그런 그녀를 조심스럽게 끌어안았다.두 사람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이 조용한 평화를 함께 느끼며 시간을 보냈다.그러나 곧 뒤에서 하늘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빠, 빨리 나가자. 우리 배 타기로 했잖아.”하늘이의 재촉이 계속되었지만 박한빈은 당장 대답하지 않았다.그저 고개를 숙여 성유리를 바라보았다.성유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가보세요.”...박한빈은 하늘이를 데리고 바다로 나갔다.노을이는 아직 너무 어려서 출항에는 관심이 없었다.그래서 성유리는 아이를 데리고 해변에서 모래놀이를 하기로 했다.그리고 결과적으로 노을이에게는 여기가 하와이든, 동네 개울가든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모래만 있으면 그걸 파고 노는 것만으로도 세상 제일 행복한 얼굴이었다.성유리는 가벼운 비치 드레스를 입고 성노을의 옆에서 함께 모래를 만졌다.그리도 도우미는 두 사람 햇볕에 탈까 봐 큰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96화

    에릭은 원래 한껏 들뜬 얼굴을 하고 있었다.하지만 박한빈의 말을 듣고 나자 그 표정은 순식간에 사라졌다.“진심이야?”“당연하지.”“난 그냥 술김에 한 소리인 줄 알았는데.”“나 술 안 취했었어.”박한빈의 목소리는 차분하기만 했고 에릭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너 작년 회사 수익이 얼마였는지 알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안에 발 하나만 들이려고 발버둥 치는지 아냐고! 근데 네가 거기서 빠지겠다고?”“딱 좋잖아. 어차피 요즘 나 거의 관여도 안 해. 네가 더 적합한 사람한테 자리를 넘기면 되지.”박한빈의 말이 끝나자 에릭의 표정은 더 굳어졌다.“내 회사는 뭐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동네 구멍가게야? 지나가는 개도 막 들어오게?”박한빈은 짧게 웃었다.그러자 에릭은 다시 물었다.“진심이야?”“응.”“왜?”“딱히 이유는 없어. 나이 먹으니까 이제 좀 덜 바쁘게 살고 싶어서.”그 말에 에릭은 억울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박한빈보다 한 살 많은 자신은 도대체 뭐가 되는 건가 싶었던 거다.“나 원래 너랑 같이 시작할 때 그냥 재밌어서 했던 거야.”에릭의 불만을 읽은 박한빈은 곧바로 말을 이었다.“근데 이제는 굳이 그런 걸로 세상에 대한 흥미를 유지할 필요는 없어.”“그리고 국내에 있는 자산들도 거의 정리 끝났어. 이쪽도 마찬가지고.”사실 박한빈의 마음은 단순했다.성유리가 아팠던 일이 있고 난 후, 그는 그녀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예전에는 시간이 넘치는 줄 알았다.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성유리의 갑작스러운 병환은 박한빈의 그런 착각을 산산조각 내버렸다.그는 무서워졌다.그리고 혹시라도 늦을까 봐 걱정되기 시작했다.그래서 이번에는 정말로 결심한 거였다.“넌 안 아쉬워?”에릭은 여전히 찝찝한 듯 물었다.“전혀.”에릭은 더는 말을 잇지 않았지만 그 눈빛에는 분명히 분노가 서려 있었다.그는 지금 박한빈을 마치 ‘배신자’라도 보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박한빈은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95화

    “이 정도면 됐죠?”성유리의 말에 박한빈은 비로소 만족한 듯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다.“방금 의사 선생님께 다녀오셨어요? 선생님은 뭐라고 하셨어요?”성유리는 화제를 돌리며 물었다.“다 괜찮대. 이틀만 더 지켜보면 퇴원해도 된다던데.”박한빈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며칠 후면 날씨가 추워질 거야. 네 상태만 안정되면 아이들이랑 같이 어디로 여행 좀 갈까 하는데... 어때?”성유리는 그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마침 두 아이도 겨울방학에 들어섰기에 박한빈은 바로 하와이행 항공편을 예약했다.물론 가족 여행이라 해도 단지 네 식구만 움직이는 건 아니었다.아이들을 돌보는 가사도우미와 요리사, 그리고 하늘이의 과외 교사까지 전원 다 함께 출발했다.그 인원만 해도 꽤 ‘대규모’였다.다행히도 박한빈은 현지에 별장을 갖고 있었고 모두가 함께 머무를 공간은 충분했다.놀라운 건, 성유리가 머무는 이 별장이 그녀에게 익숙한 실버 포레스트의 구조와 너무도 비슷하다는 사실이었다.그래서일까, 여행 둘째 날 아침 성유리는 눈을 뜨며 지금 자신이 한국인지, 아니면 외국인지 한순간 혼란스러울 정도였다.박한빈은 여전히 곁에서 자고 있었다.성유리의 작은 움직임에 반응하듯 그는 눈도 뜨지 않은 채 몸을 돌렸고 그녀를 팔로 끌어안았다.그의 손은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옷자락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갔다.성유리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자 박한빈도 딱 그 타이밍에 눈을 떴다.시선이 마주친 순간, 박한빈의 손은 조금 더 위로 올라갔고 성유리는 그의 옷깃을 살짝 잡아당겼다.그러던 그때, 바깥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사모님, 대표님. 손님이 오셨습니다.”도우미의 목소리에 성유리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그러고는 박한빈의 손을 조심스럽게 빼냈다.“당신이 나가보세요.”박한빈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그러다 잠시 망설이다가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났다.문을 열고 나가자 예상대로 방문자는 에릭이었다.“넌 쉬지도 않냐?”박한빈은 무표정한 얼굴로

  • 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제1394화

    성유리의 몸은 빠르게 회복됐다.그녀가 깨어난 뒤 맞은 첫 주말, 남우미가 남현호를 데리고 병문안을 왔다.남현호는 여전히 어딘가 불안하고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왜냐하면 성유리는 그가 열이 났을 때 간호해 주고 난 후 곧바로 병세가 심해졌기 때문이다.어쩐지 자신이 바이러스를 옮긴 것만 같아 내내 마음에 걸려 있었던 것이다.박한빈이 자신을 미워하지는 않을까, 그런 걱정 때문에 성유리가 의식을 잃은 동안 한 번도 병실에 얼굴을 비추지 못했다.하지만 이렇게 건강하게 웃고 있는 성유리를 눈앞에서 마주하고 나서야 아이는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남현호는 조심스럽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줌마.”성유리는 부드럽게 웃으며 물었다.“그동안 잘 지냈어?”남현호는 멍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조용히 대답했다.“네. 잘 지냈어요.”“그래. 그럼 됐어.”성유리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곧이어 시선을 남우미에게 돌렸다.남우미는 그녀가 무엇을 묻고 싶어 하는지 아는지 환하게 웃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나도 잘 지냈어. 펀드 관련해서도 다 들었어. 정말 고마워. 박 대표님도... 유리 너도.”남우미는 잘 알고 있었다.박한빈이 그런 결정을 한 건 전적으로 성유리 때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그녀가 아니었다면 남우미와 남현호가 무슨 일을 겪든 박한빈은 절대 관심조차 주지 않았을 것이다.그래서 그녀는 진심으로 감사해야 할 사람이 성유리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성유리는 그저 옅은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됐어.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야.”그 말을 하는 순간, 병실 문이 열리고 박한빈이 들어왔다.성유리의 검사 결과가 방금 나왔고 그는 담당 의사를 만나고 오는 길이었다.병실에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그의 표정은 담담했지만 남우미를 발견한 순간, 표정이 확 굳어버렸다.남우미는 그 사실을 잘 알아차리지 못했다.애초에 박한빈은 늘 딱딱한 얼굴이었으니까.그래서 그녀는 별생각 없이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박 대표님, 안녕하세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