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30화

Author: 이제리
온자월의 표정이 음침하게 굳었다.

“내가 말했잖아. 막내는 정말 순수하고 착한 아이라고. 너도 그 아이를 만나보면 친구가 되고 싶을 거야.”

“그런 역겨운 말 하지 마.”

임연주는 혐오스럽다는 듯이 그의 말을 끊었다.

“난 사생아랑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 없어. 그게 심보 고약한 사생아라면 더욱 더.”

그 말을 들은 온자월은 물론이고 온권승의 표정도 굳었다.

하지만 임연주는 그들을 봐줄 생각이 없었다.

“그 애가 순수하다고? 그래서 온사를 압박하여 출가하게 만들었어? 그 애가 착하다고? 그런데 너한테 독을 먹인 적이 있다며? 온자월 너 취향 참 이상하네. 누가 너한테 독을 먹이는 걸 좋아해?”

그동안 온사와 한 방에서 지내며 그녀는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중에는 온자월이 온모의 독에 당한 일도 포함이었다.

온자월은 분노하며 말했다.

“출가는 온사의 선택이었어. 걔가 속이 좁고 심보가 고약해서 그런 일을, 그게 막내와 무슨 상관이야? 막내가 나한테 독을 먹인 건 오해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어. 온사가 먼저 독으로 날 통제했고 내가 연회에서 막내를 수치스럽게 만들어 홧김에 그런 거야. 사후에 나한테 사과도 했고 잘 설명했어. 이건 막내의 잘못이 아니야! 걔는 그저 온사의 악랄한 계략에 당한 것뿐이라고!”

“넌 정말 멍청하구나.”

임연주는 온권승이 보는 앞에서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화가 나면 사람에게 독을 먹여? 만약에 너한테 먹인 게 맹독이라 네가 그 자리에서 즉사했으면?”

“그럴 리 없어!”

온자월은 주저없이 반박했다.

“막내는 날 해할 이유가 없어.”

임연주는 한심한듯 그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대체 왜 이렇게까지 그 애를 믿는 거야?”

온자월은 흠칫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애가 내 목숨을 구해줬으니까.”

그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임연주에게는 이해받고 싶었기에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진실을 이야기했다.

“그 애가 널 구해줬었다고?”

놀란 임연주의 반문에 온자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것도 한번이 아니야.”

임연주는 미간을 확 찌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552화

    온사는 공개적인 협박에 기분이 나빠졌다. 그래서 파혼서를 온자월의 앞으로 던지며 차갑게 말했다.“마음대로 해. 하지만 일단은 파혼서에 네 이름과 지장을 찍는 게 우선이야. 너랑 온모가 또 생각이 바뀔 수도 있잖아?”말을 마친 그녀는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역으로 협박을 당한 온자월의 얼굴이 음침하게 굳었다.“오라버니….”온모는 혹시라도 온자월이 안 한다고 할까 두려워 최대한 가련한 눈빛으로 그를 재촉했다.온자월은 파혼서를 빤히 바라보다가 그래도 힘들었는지 일부러 시간을 끌었다.“붓이 없는데 어떻게….”“붓 가져오세요.”그러자 온사의 등 뒤에 있던 흑기군이 그에게 붓을 건넸다.온자월은 분노에 일을 갈며 흑기군을 노려보더니 말했다.“붓만 있고 먹도 없는데 어떻게 쓰라고!”그러나 흑기군 병사는 냉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걱정 마십시오, 공자. 붓에 이미 먹을 묻혔으니 여기 성함만 적어주시면 됩니다.”“너!”역시 부하는 수장을 닮는다더니 저 얄미운 행동거지는 북진연과 꼭 닮아 있었다.온자월이 계속 머뭇거리자 온모도 부아가 치밀었다.그녀는 입술을 질끈 깨물고는 검을 든 흑기군을 빤히 바라보다가 울며 울부짖었다.“오라버니, 망설이실 필요 없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차라리 죽을게요. 그럼 앞으로 오라버니께서 곤란한 일은 없을 거예요!”“안 돼! 막내야! 바보 같이 그러지 마!”온자월은 다급히 온모를 말리고는 손에 든 붓대를 꽉 잡고 눈을 감았다.“널 선택한 내 결정은 변하지 않아. 그리고… 곤란해서 이러는 것도 아니야.”말을 마친 그는 온모의 손을 놓고 떨리는 손으로 파혼서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썼다.만일을 대비하기 위해 온사는 그 위에 지장까지 찍게 했다.파혼서를 받은 온사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온모를 보며 피식 비웃음을 지었다.“온자월, 이 모든 건 내가 널 협박해서 이루어진 것이지만 네가 연주를 포기한 순간부터 넌 그 애의 곁에 있을 자격을 잃은 거야.”온자월은 주먹을 꽉 쥐고 잡아먹을 듯이 온사를 노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551화

    온자월은 이를 부드득 갈며 소리쳤다.“온사! 불만 있으면 나한테 해! 막내 괴롭히지 말고!”“그걸 어떻게 괴롭힘이라 할 수 있지? 탓을 할 거면 잘못을 저지른 네 여동생 탓을 해야지. 그게 아니라면 성녀인 내 손에 잡혔을 리가 없잖아?”온사는 미소를 짓고는 말을 이었다.“됐어.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온자월, 이건 마지막 기회야. 선택을 거부한다면 여동생은 감옥에 끌려갈 수밖에 없어.”이번 일은 황제의 뜻이기도 했다.임연주가 경성에 돌아와 진국공부와의 혼약을 파기하려 한다는 소식은 황제의 귀에까지 전해졌다.자신의 황후 후보인 임연주이기에 황제는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그들은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랐기에 그녀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황제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애초에 온사를 도와줬던 것과 같았다.가장 골칫거리는 온권승도 이 상황을 꿰뚫고 있다는 점이었다.‘그게 아니면 저렇게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을 수 없지.’그가 덤덤한 반응을 보일수록 온사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이따가 협상이 쉽지 않겠어.’그날 피를 토하며 쓰러지던 온장온을 떠올리며 온사는 생각에 잠겼다.‘됐어. 일단 연주의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우선이야.’“흑… 오라버니, 빨리 저 좀 구해줘요! 저 무서워요!”감옥에 끌려갈까 두려웠던 온모는 필사적으로 온자월에게 매달리며 통곡했다.“오라버니, 항상 저를 지켜준다고 하셨잖아요? 왜 이제 와서 망설이는 거죠?”그녀는 직도 망설이는 온자월을 보자 처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됐어요. 제가 오라버니께 곤란한 부탁을 드렸나 보네요. 오라버니께 약혼녀가 있는 줄 알면서도 염치없이 오라버니께 비호를 청하다니. 저는… 참으로…”온모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울음을 터뜨렸고 온자월은 그런 그녀를 보자 가슴이 아팠다.그는 다급히 온모를 위로했다.“그런 거 아니야, 막내야! 오라비가 널 상관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이건 온사의 계략이잖아. 난 그냥 쟤한테 속기 싫을 뿐이야!”“아니요! 오라버니,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550화

    ‘절친을 앞세워 온자월에게 선택을 강요하다니! 하지만 아직 혼인도 안 한 년이 집안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지!’온모는 이를 갈며 표독스러운 표정을 숨기려 고개를 숙였다.“이간질?”온사는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속내가 시커먼 자들은 뭐든 추하게 보이는 법이지.”그녀는 담담한 눈빛으로 온모를 힐끗 보고는 혐오스럽다는 듯이 말했다.“내가 너희들 같은 것 때문에 잘 살고 있는 친구를 번거롭게 여기까지 불러들였을까 봐? 꿈 깨! 너희는 그럴 가치도 없는 인간들이야.”“하, 말은 잘하지. 네가 서신을 보내 이간질하지 않았으면 오주에 있을 연주가 왜 갑자기 경성으로 돌아와서 파혼을 하겠다고 난리를 피우겠어?”온자월은 여전히 온사가 임연주에게 안 좋은 얘기를 해서 그녀가 파혼을 고집한다고 생각했다.“넌 발 없는 소문이 천리를 간다는 얘기도 못 들어봤어? 진국공부 사람들이 한 짓이 하도 많아서 경성에 소문이 다 퍼졌는데 지방이라고 다를까?”온사는 담담하게 그를 쳐다보고는 짜증스럽게 말했다.“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자고. 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으니. 온모가 감옥에 가는 걸 눈 뜨고 지켜보든가, 순순히 혼약을 파기하든가 알아서 선택해.”말을 마친 온사는 곁눈질로 온권승의 표정을 살폈다.그는 아까부터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이미 그녀의 목적을 꿰뚫어본 듯했다.그리고 온사가 독충으로 진국공부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가문의 안위가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여전히 방관을 택했다.어차피 선택을 해야 하는 사람은 그가 아닌 후레자식이었으니까.셋째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그가 조금만 철이 들었다면 진작에 온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형님을 구했을 것이다. 그랬으면 상황이 이렇게 최악으로 번지지 않고 오히려 반격을 꾀할 수도 있었다.하지만 온사에게 도리여 약점을 잡힌 온모도 있으니 온자월은 더 이상 선택지가 없었다.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장남만 살릴 수 있다면 셋째가 고생하는 것쯤은 감수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549화

    물론 독충 몇 마리로 진국공 가문을 완전히 쓰러뜨릴 수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그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진국공 가문과 임씨 가문의 혼약이 바로 그러했다.진국공 가문에서 이족 무리와 내통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온권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죄를 벗을 것이다.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이 물귀신 작전이었다.진국공부와 임씨 가문은 혼약으로 얽혀 있으니 그 제거 대상은 첫 번째로 임씨 가문이 될 수 있었다. 하물며 임연주와 온사는 절친이니 온권승은 스스럼없이 그들의 등에 칼을 꽂을 것이다.그러니 임연주와 온자월의 혼약을 파기하기 전에 온사는 함부로 움직이지 않기로 했다.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온모를 끌고 가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었다.“호… 혼약이요?”이때 온모의 당황한 목소리가 온자월의 등 뒤에서 들려왔다.“오라버니, 약혼을 언제 하셨나요?”온모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녀가 진국공부로 오기 전에 임연주는 가족들을 따라 경성을 떠났기에 그녀는 온자월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온모는 갑자기 배신감이 들어 온자월을 빤히 노려보았다.‘감히 이런 일을 나한테 숨기다니! 혼약이라… 대체 언제부터 있었던 거지?’그녀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속한 것을 넘본다는 생각에 기분이 나빴다.“오라버니, 왜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죠?”온모는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온자월에게 물었다.그녀의 질문에 온자월은 그제야 자신이 이 일을 온모에게 말한 적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오라비가 깜빡했네. 내게는 어릴 때부터 자란 죽마고우가 있었어. 임연주라고 임씨 가문의 딸이지.”임연주 얘기를 할 때 온자월은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그 모습을 본 온모는 더욱 속이 뒤틀려서 주먹을 꽉 쥐었다.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그… 그런가요?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가 있었네요.”임연주라는 이름은 당연히 들어본 적 있었다.안란심에게서 그녀에 대한 얘기를 들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548화

    “아니!”온모는 그 말을 듣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녀는 치미는 분노를 참으며 말했다.“성녀 전하는 흑기군도 아니니 당신이 수색을 하는 건 법도에 어긋나지 않나요?”온모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게다가 언니와 제가 사이가 안 좋은 건 다 아는 사실인데 혹여….”그녀는 말을 끝까지 하지 않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았다.온사가 들어가서 증거를 조작이라도 하면 어쩌냐는 말이었다.온사는 예쁜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난 너처럼 비열하고 뻔뻔하지 않아.”온모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온사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하지만 그게 문제가 될 수는 있겠네. 널 안심시키기 위해서 문 앞에서 수색을 진행하지.”온모 일행이 어리둥절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을 때, 온사는 옷섶에서 병 하나를 꺼냈다.상한아는 그것을 건네받은 후 바닥에 쭈그려 앉아 병 안에 있는 것들을 바닥에 부었다. 곧이어 손톱 크기의 흰 거미들이 안에서 기어나왔다.적어도 수십 마리는 되어 보였다.거미들이 뿔뿔이 흩어져 온모의 방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은 그제야 온사가 뭘 하려는지 알았다.온권승의 표정은 음침하게 굳었다.그는 연회에서 벌어졌던 일이 떠올랐다.이족의 계획을 파괴한 사람도 그녀이고 독충을 그와 온모의 몸에 묻혀 형부에 끌려가게 한 장본인도 그녀라고 생각하니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그때는 왜 몰랐을까!’지금으로서는 그 이족 놈들이 꼬리를 밟히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온사의 거미는 반 시진 동안 온모의 방을 샅샅이 뒤져서야 드디어 뭔가를 찾아냈다.“아무런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네.”온사는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온모를 바라보았다.바짝 긴장하고 있던 온모는 검은색 독충을 끌고 오는 거미들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분명 어딘가에 잘 숨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독충이었다.게다가 고옥산에게 들은 바로 그 독충들은 아주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아무런 전투력이 없는 거미들 상대로는 잡히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던 온모였다.그녀는 이 상황이 이해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547화

    “허튼소리!”온권승의 눈빛이 위험하게 빛났다.그는 온사의 마차를 매섭게 노려보며 호통쳤다.“온사, 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느냐? 너는 지금 조정의 대신을 모함하고 있다! 이는 엄벌에 처해야 할 중죄야!”“네가 증거를 내놓지 못한다면 아무리 내 딸이라고 해도 절대 용서 못해!”“진국공, 그리 서둘러 속단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말을 마친 온사는 가림막을 열고 사뿐히 마차에서 내렸다.바닥에 착지한 그녀는 흑기군의 뒤에 서 있는 온권승을 바라보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내가 증거가 없었더라면 이리 많은 사람을 이끌고 진국공부로 친히 걸음할 일도 없었겠지요.”온사가 손짓하자 흑기군 한 명이 황제의 첩지를 그녀에게 건넸다.“진국공은 이족과 내통한 혐의를 받고 있으니 속히 진국공부 저택을 수색하라는 폐하의 명이 있으셨습니다. 항명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처단할 것입니다.”그녀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말을 들은 온권승과 온자월은 가슴이 철렁했다.이는 그들에게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었다.“진국공 어르신, 이제 성녀인 내가 안으로 들어가 수색할 수 있게 비켜주시겠습니까?”온사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온권승은 그녀의 그 미소가 소름이 끼쳤다.“폐하의 첩지까지 있으니 마음대로 하거라. 하지만 넌 네가 무슨 증거를 갖고 있는지 대답하지 않았어.”온사는 첩지를 흑기군에게 맡기고 앞으로 다가가 온권승의 옆에 섰다.“걱정 마세요. 곧 알게 될 테니.”온권승은 고개를 돌리고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폐하께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오늘 여길 들어가서 단서를 찾지 못한다면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를 성녀의 자리에서 끌어내릴 것이다.”“그럼… 어디 한번 해보세요, 아버지.”진국공부로 진입한 흑기군은 여러 갈래로 흩어져 수색을 시작했다.그들 중 일부는 온사의 뒤를 따랐다. 그녀는 익숙한 저택을 가로질러 한 처소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아버지….”온권승의 등 뒤에 선 온자월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그는 금족에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