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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화

Author: 구름속
연미혜와 허미숙이 노현숙 곁에 머무른 지 대략 삼십 분쯤 되었을 무렵, 경민준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잠깐 나갔다 올게.”

그동안 경민준은 별다른 말 없이 조용히 옆에 앉아 있는 편이었다.

그가 일어나자, 노현숙은 못마땅하다는 듯 말했다.

“갈 거면 얼른 가. 괜히 여기서 앉아 있어도 쓸모도 없으면서.”

경민준은 대꾸 없이 병실을 나섰고, 그 뒤로도 삼십 분이 훌쩍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아까까진 정옥순이 과일이며 다과, 차까지 빠짐없이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허미숙이 들고 있던 찻잔 속 차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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