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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2화

Author: 진헤이
하선희는 소은지의 집에서 2개월 정도 살았다. 그동안 계속 소은지가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소은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하선희는 마지막으로 수술실에 들어갔고 영원한 잠에 들게 되었다.

소은지는 결국 하선희에게 미련을 남겨주었다.

할리 민상은 하선희의 유골을 들고 파리로 돌아왔다.

장례식 시간을 확정한 후 할리 민상은 바로 이유영에게 알려주었다.

“만약 은지가 너한테 연락하면 알려줘. 장례식은 20일이라고.”

바로 일주일 뒤였다.

이렇게 오래 기다리는 것을 보니 할리 가문에는 소은지가 이 소식을 듣고 와주었으면 하는 것 같았다.

이유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저한테 연락한다면 제가 알려줄게요.”

소은지가 이유영과 연락하지 않는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 온 세상에 하선희의 죽음이 알려졌다.

이유영은 소은지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소식을 듣고 나서도 아무 말 하지 않는다면 그건 소은지가 영원히 할리 가문을 만나지 않겠다는 것이다.

즉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

“할리 가문 쪽을 주시하고 있어.”

엔데스 명우가 담배에 불을 붙이며 진이형에게 얘기했다.

할리 가문에서 하선희의 사망 소식을 공개한 것은 바로 소은지가 이 소식을 접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은지가 하선희의 마지막 모습을 배웅해 줬으면 하기 때문이었다.

진이형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공기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엔데스 명우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차가운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찾지 못한 거지? 이 세상에 살아있는 건 맞나?’

엔데스 명우의 머릿속으로 그와 소은지가 함께했던 시간들이 지나갔다.

즐겁지는 않은 기억들이다.

‘설선비...’

설선비의 모든 것은 설선비가 손수 망가뜨린 것이다.

그런데 엔데스 명우가 무슨 자격으로...

“진이형.”

“네.”

“소은지, 아마 날 죽도록 싫어하겠지?”

엔데스 명우가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진이형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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