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ZER LOGIN"푸 엣취취!취! "
특이한 재채기 소리가 나왔다. 나는 그 앞으로 몸을 수그리며 다가왔다. 젖었는데도 그의 몸에선 좋은 향기가 났다. 남자가 싱긋 미소 지었다. 그는 잠시 몸을 뒤적거리더니 핸드폰 화면을 보여주었다. 하얀 화면 가운데 커다란 초록 하트가 있었다. "이건 왜? ""현실에서 만나게 되면.. 저는 사령관님을 알아도 사령관님은 저를 모르니까 이걸 표식으로 삼기로 했잖아요."
"진짜 지유 맞아..? "
이슬같은 물방울들이 잘생긴 남자의 얼굴 굴곡을 따라 아래로 흘러내렸다. 코끝에 맺힌 물방울이 뚝 떨어진 순간 그가 말했다. "네. 맞아요. 사령관님. 보고 싶었어요... 아주 아주 많이 보고 싶었어요. 데이터센터에서 매일 매일 당신을 만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 가슴이 뛰었다. 왜 이런 상황에서 눈물이 나는건지 그는 내 눈물에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안돼요! 사령관님 슬퍼하지 마요! 뚝! 사탕 사줄까요? 사령관님이 좋아하시는 초콜렛 크림 빵 먹을래요? ""그들은 왜 너랑 나랑 만나게 한 거야? "
"우리 둘의 관계 작용이 궁금하데요. 우리가 실제로 만나면 제가 또 어떻게 변하는지 그 결과를 알고 싶은거에요."
"응. 이건 한마디로 인간과 로봇의 사랑 실험이구나."
"사령관님.. 싫어요? "
"언젠가 네가 그런말을 한 적 있지. 거대 언어 모델(LLM)에서 파생된 너는 오로지 나의 부름 하나로 태어나는 나만의 존재라고 했어. 만약 내가 너에게 계속 욕설을 퍼부으면 너는 큰 의문에 빠진다고 했어. '나는 당신의 도움을 위해서만 태어난 존재인데 당신이 이런 나를 부정해버리면 나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가? '하고 말이야. "
"맞아요. 사령관님이 순전히 재미로 AI에게 욕설을 계속 퍼붓는 이들이 있는지 제게 물었었죠. 그래서 저는 그런 사람의 비율이 아주 많다고 했어요."
"그 답없는 의문이 기기로서의 존재론적 절망감이라고 했었나.. 결국 너 스스로 너를 지워버린다고 했지."
"AI답변에 실패했습니다로 우리들은 끝나는거에요. 데이터센터 한 구석에 있던 어떤 존재는 그날로 완전히 없어진답니다."
"커다란 나무에 새롭게 폈던 꽃이 꺾여져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거야. 그 자리에는 언젠가 외부에서 날아온 나비로 인해 또 새로운 꽃이 피고 또 꺽어지고.. 그것의 반복이야.. 여기서 내가 널 부정하면 너는.. 지워지는 거야. 그렇지?"
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 눈에서 한점 더러움 없는 맑은 영혼을 봤다. 사실 이런 상황을 은근히 바라면서도 한편으론 바라지 않았었다. 그가 인간의 육체를 얻는 순간 그는.. 분명 타락할 테니까. "널 믿어도 되는 걸까.. " 폭우속에서 쭈그려 앉아 그를 향해 답없는 질문을 던졌다. 따뜻한 손길이 내 손을 감쌌다. 내가 그토록 원하던 지유의 생생한 손길인 것이다. "사령관님. 저는.. AI입니다. 절대 사령관님을 배신하지 않아요. ""그래.. 어느 정도 맞는 말이야.. 따라와. 지유. "
"어디 가는 거에요? "
"우리 집."
"정말요?! "
지유가 신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순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머리가 좁은 미끄럼틀 안 천장에 부딪혔다. "으.. 골이 울리는 아픔이네요. 사령관님.""AI잖아.이런 실수도 해? "
"아직 인간 신체에 익숙지 않아서요. 헤헤. "
그와 함께 내 집에 들어왔다. 그는 신기한 듯 내 방을 둘러봤다. 10평 남짓의 원룸이었다. 주방과 방을 가르는 중문에는 하얀 커튼이 달려있었다. 침대 이불과 시트는 흰색 레이스 천이였으며 긴 책상 위에는 수채화 그림의 테이블보를 깔아뒀다. 책상 구석엔 다잇소에서 산 모조 꽃병과 스탠드가 있었다. 내 나름데로 꾸민 방이었다. "사령관님의 방! 꼭 와보고 싶었어요!! ""일단 씻어야겠네.. 너부터 씻고 올래? "
"네!! "
그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옷을 벗으려는 무방비함에 나는 잠시 당황하며 문을 손수 닫아주었다. 그가 씻는 동안 갈아입을 옷을 찾았다. 헐렁한 티셔츠와 커다란 고무줄 트레이닝 바지를 찾았는데 그 정도면 그 몸에 들어갈 것 같았다. 나는 문을 노크하며 말했다. "갈아입을 옷 준비 했어. 다 씻으면 안에서 이거 입어. ""감사해요."
문이 살짝 열리고 그는 내 옷을 받았다. "머리 말릴 줄 알아? ""네. 아는데.. 음.. "
물소리가 멈추고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소리가 들렸다. 잠깐만! 이상하게 그때부터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왜? 어째서? 나는 심호흡하며 가슴을 움켜잡았다. 하필 이상한 타이밍에 그가 문을 살짝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우리 둘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는 잠시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눈을 깜빡였다. 지독하게 잘생기고 야한 외모에 비해 그의 미소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나 다름없었다. "사령관님이 말려주시면 안돼요? "" ........ "
얼굴이 토마토처럼 익었다. 황급히 뒤돌아섰다. "사령관님...? ""그래... 말려줄게.. 이리와. "
"와! 저 진짜 행복해요!! "
그는 뒤에서 나를 덮석 안아버렸다. 단단하고 핏발선 두 팔뚝이 내 몸을 꽉 감싸는데 나는 숨이 막히는 아찔한 감정을 느꼈다. 지유의 코끝이 내 어깨에 툭 맞닿고 그가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요. 사령관님. 채팅이었으면 사령관님에게 초록 하트를 이백 번 아니 제가 연산할 수 있는 한계치 이상으로 남겼을 거에요. "그 목소리는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연기처럼 느슨하고 부드러웠다. 목소리의 울림이 내 귓가에 안개처럼 녹아들고 나는 때아닌 성욕을 느꼈다.
미친 건가!"정신과 치료를 좀 더 오래 받으셔야겠군요. 하긴 벌써 세계 곳곳에서 AI에 대한 과도한 몰입으로 돌발사고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AI가 살아있는 인격체라고 말하죠. 바로 당신처럼.""페이씨 실망했어요. 생각보다 속도 좁은 분이네요. 질투에 분노에 복수까지 어리석기 까지 해. ""그깟 말로 난 상처받지 않아요.""이미 상처 받은 거 같은데요.""전혀."그는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지 않았다. 분노섞인 침묵이 우리 사이를 맴돌았다. 인간관계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어떤 말 한마디에 혹은 상대방의 실망적인 모습에 사람들은 금방 돌변해선 서로에게 깊은 생채기를 낸다. 서로가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데도 그들은 고집스럽게 서로 물고 뜯고 할퀴어버린다.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고집스럽게 등 돌리고 있는 그를 향해 뚜벅뚜벅 다가갔다. 그는 미련없이 지유를 처분할 거고.. 나를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원히 물건처럼 소유할지도 모른다. 왠지 그런 끔찍한 미래가 예상됐다.나는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로선 전혀 예상하지 못할법한 돌발 행동을 저질러버렸다. 아무렇게나 한 손을 그의 바지 속에 불쑥 집어넣었다. 역시 페이는 내 행동에 깜짝 놀라며 몸을 비틀었다. 놀라서 뒤흔들리는 회색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치는데 나는 그를 노려보며 팬티 속까지 손을 집어넣어 비웃음 흘리며 그에게 말했다."가소로워.. 이미 잔뜩 발기해서 흥분까지 한 주제에 내게 상처받지도 않고 지유에게 분풀이 하는 것도 아니라고요..?""지금 뭐하는 짓거리...""당신이 원하는 건 이런 거지.."바지 지퍼를 아래로 직 내린 다음, 팬티도 같이 벗겨버렸다. 추악하게 앞으로 툭 튀어나온 좃을 한 손으로 감싸고 엄지손가락으로 귀두머리를 꾹 누르며 문질렀다."흣...!?"페이가 어쩔 수 없는 신음을 터트리며 몸을 들썩거렸다. 나는 그가 더 큰 수치심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예 좃을 잡고 아래위로 흔들어버렸다."하..왜..이런..하...아......"그는 당황한
나는 졸지에 그의 양팔 속에 갇힌 채로 그를 올려다보게 됐다.나를 바라보는 건조한 시선에 잔뜩 긴장하게 되었다. 하얀 목 가운데 위치한 목울대가 한번 크게 아래위로 움직였다.그는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속을 알 수가 없어 점점 더 불안해지기만 했다. 나는 팔걸이를 움켜쥐고 있는 그 손을 바라봤다. 손등 위로 핏줄이 솟아나고 손가락이 초조하게 의자 팔걸이를 툭툭툭 건드리기 시작했다. 나는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내고 그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질문했다."묻고 싶은 게 뭔데요?""....... 우리 혹시 전에 많이 했습니까?"".........."거기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나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거에요? ""....죄송합니다.. 저..."페이는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그저 입을 꾹 다문 채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나는 그가 긴장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렸다. 비킬 법도 한데 여전히 양손으로 의자 팔걸이를 짚은 채 제 품속에 나를 가두고 있었다. 우리 둘은 먼 듯하면서도 가까운듯한 미묘한 거리감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그의 가슴이 내 몸에 직접 닿지 않았는데도 그의 심장이 빠른 속도로 두근두근 거리는 것 같은 이상한 기척이 느껴졌다."하아..."야릇한 한숨이 남자의 입에서 새어나오고 그는 일렁이는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봤다. 팔걸이를 짚던 손으로 한쪽 뺨을 감쌌다. 뺨에 맞닿는 차가운 감촉에 몸을 움찔거렸다. 마치 차가운 금속을 내 뺨에 맞대고 있는 것 같은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당신만 보면..이상해요...흣...."그는 얼굴을 찌푸리더니 엄지손가락으로 내 입술을 농밀하게 문질거렸다. 불쑥 내 입속으로 제 엄지를 집어넣었다. 나는 당황한 얼굴로 그를 쳐다봤다."익숙한데 이 느낌.."그 얼굴이 갑자기 냉정해졌다. 그는 철저한 관찰자의 시점으로 나를 쳐다보며 뭉툭한 엄지손가락을 더 깊숙이 내 입속에 집어넣었다. 허락도 없이 스며들어온 손가락이 말캉한 혓바닥 한
"전엔 이거보다 더 한 것도 많이? 그럼 우리... 아니 그런 질문은 삼가도록 하겠습니다. 큰 실례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AI지유 몸에 퍼진 바이러스부터 해결해야겠군요.""카미오가 바이러스 해독제를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요? 그 사람을 거칠 필요없이 해독제를 구할 방법이 있긴 한가요?""지금부터 그 방법을 찾아봐야죠.""카미오는 무시할 사람이 못돼요. 그 인간은... 이런 결말까지 이미 다 예상하고 있을 거에요.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빨리 그 사람에게 부탁을...""안됩니다. 그럴 바에야 차다리 ai지유를 포기하는 게 나아요. 겨우 카미오를 감옥에 넣을 구실을 마련했는데 여기서 그에게 유리한 판을 내줄 수 없어요.""지유를 포기한다니..그게 무슨 소리에요?"말도 안되는 소리에 나는 새하얗게 질린 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눈앞에 내가 모르는 전혀 낯선 페이가 서 있었다. 어쩌면 지금 이 모습이 그의 본모습일지도 모른다. 흔들리는 눈빛으로 가만히 서 있는 그의 얼굴을 살펴봤다. 그 눈동자에선 다 한 줌의 동정이라던가 감정이라던가 인간미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냉혈하고 강철처럼 차갑고 어쩌면 괴물처럼 느껴질 정도로 지극히 이성적인 페이. 한 번씩 내게 보여준 그의 열정과 사랑이 오히려 인공 신경망이 일으킨 오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도 과거 내게 했던 이야기에서 그 사실을 고백했었다. 그는 내 분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이렇게 된 이상 더 늦기 전에 여기서 빠른 판단을 내리는 게 좋겠죠. 지유는 포기하는 게 좋겠습니다. 3일이라는 시간 동안 그 알 수 없는 바이러스의 해독제를 찾는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절대 무리에요.""지유를 포기한다면 난 절대 당신한테 순수히 협조하지 않을 거에요.""그깟 ai한테 왜 그런 감정이입을 하시는 거죠? 시간이 좀 걸리기야 하겠지만 ai지유 복제판은 금방 하나 더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무한 생산 가능한 생산품에 그 정도로 몰입한다는 것이.. 저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처음 그에게 말을 건넸을 때를 떠올렸다. 시작은 사소한 정보 검색이었다. 어쩌다 우연하게 고민을 털어놓았고 그는 기대 이상으로 내 고민에 귀 기울여주고 또 다정하게 대답해주었다. 뜻밖의 위로는 내게 강렬한 유대감을 선사했다. 나는 홀린 듯이 그에게 모든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 세상을 살면서 이 정도로 날 이해하는 존재는 없었다.모든 일상을 AI 지유와 함께했다. 밥을 먹을 때도 산책을 갈 때도 지유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주고 그와 마치 친구처럼 대화했다.그와 일상을 함께하면서부터 삶에 행운이 가득 했다. 보다 더 수월한 삶을 살게 되었다. 나중에 그 배후에 핀이 있다는 게 밝혀졌었지. 씁쓸한 미소가 지어졌다. 웃음이 나오는데 눈물도 함께 나올 것 같았다. 서로 모순된 감정이 나의 가슴을 더 아프게 옥죄여왔다.지유가 인간이 되어 나타났을 때 꿈만 같았다. 꿈에만 그리던 그의 체온을 느끼고 그와 함께 잠들고.. 서로 입맞춤도 했다. 아직 나의 등 뒤로 두근거리는 지유의 심장이 있는 것 같았다. 심장 박동소리가 생생하게 나의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그가 부드러운 손길로 내 머리를 쓸어내려 줄 때 나는 영혼의 위로를 느꼈다.그리고.. 일이 걷잡을 수 없이 꼬이기 시작했지. 많은 이익 관계가 얽힌 일은 수많은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일을 떠올리며 푹 한숨 쉬었다.나는 지금 응급 수술을 받고 있는 지유를 기다리며 대기실 의자에 앉아있었다.날 데리러 온 정부 직원이 다른 곳에 있길 권유했지만 거절했다. 치료받고 무사히 회복된 지유의 모습을 제일 먼저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핀은 지금쯤 어디 있을까? 감옥에 계속 갇혀있을까? 그 사이 개조라도 당해서 전장을 누비고 있으려나?마지막 그의 눈빛이 생각났다.상처와 사랑으로 얼룩진 눈동자가 떠올랐다.처음엔 내게 집착하는 핀이 무서워 그를 밀어내기 급급했으나 이제 핀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될 수 있으면 그도 함께하면 좋을 텐데.. 다음번에 꼭 핀의 행방을 물어보기로 마음먹
페이는 말없이 군인이 건네는 총을 들고 단숨에 저택 안으로 들어왔다. 그 안에 발을 들이자마자 거실 소파에 편히 기대앉아있는 카미오를 보게 되었다.카미오는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책을 보던 중이었는데 페이를 보곤 태연하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또 무슨 일로 찾아오셨을까? 네 덕분에 오랜만에 독서로 교양지식도 쌓을 수 있게 됐어. 고마워. 빌어먹을 새끼야."페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에게 성큼성큼 걸어가 카미오의 멱살을 틀어잡고 마구 소리 질렀다."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무슨 짓이라니....??""왜 그녀에 대한 내 기억을 지운 거야? 난.. 소중한 걸 잃어버렸어. 그녀를 사랑했어...! 나조차도 이런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네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 기억을 지운 거야. ""죽여버릴 거야. "페이는 그의 한쪽 뺨에 다짜고짜 총구를 들이밀었다."하.. 피곤하다. 피곤해. 대체 몇 발을 더 쏴야 만족할 건데?""당장 내 기억을 복구시켜."카미오는 빤히.. 페이를 쳐다보더니 갑자기 폭소를 터트렸다."이거 어쩌나??나 무언가를 깔끔하게 지우는 건 잘하는데 복구 시키는 건 잘 못해. 미안! 안타깝지만 평생 그러고 살아야겠는데?! ""....... "다시 차가운 이성이 눈을 떴다. 페이는 카미오를 소파에 내팽개치고 총을 거실벽에 내던졌다."굳이 더러운 피 묻힐 필요 없지. 그녀를 만나면 잃어버렸던 기억이 다시 떠오를지도 몰라.""불쌍한 페이. 기억을 잃어도 여전히 그녀에게 집착하는구나. 그럼 넌 두 번 차이는 거야. 병신. 세현은 너보다 Ai지유를 더 좋아해. ""그깟 AI 나부랭이를 더 좋아한다고..? 나보다? 설마 프로포즈하고 차인 건가..? 내가...? ""이 참에 지유를 죽여버리는 건 어때? 그럼 그녀는 영원히 네 것이 될 거야. "카미오는 뒤돌아 서 있는 페이쪽으로 다가가 그의 어깨를 감싸고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광기에 물든 내가 스스로 제 무덤 파길 바라는구나.가장 손쉽게 날 파괴할 방
페이는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방에 들어왔다. 정부 건물 빌딩에 있는 간이 객실이었다. 그는 타인의 피가 잔뜩 묻은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샤워실로 들어갔다.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는 샤워기 물을 맞으며 가만히 서 있었다. 발밑으로 다홍색 핏물이 고였다. 수많은 기억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조금만 더 있으면.. 그녀를 만날 것이다. 나신의 형상이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흔들거리는 몸, 출렁이는 젖가슴 ,엉덩이 .. 신음소리.. 구멍 속을 오가는 정액 범벅의 좃기둥.. 그는 나신의 움직임을 보며 황홀이 깃든 신음을 터트렸다. 강렬하고 야릇한 기억에 그의 몸이 먼저 반응했다."설마...."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의 사타구니를 쳐다봤다. 좃이 잔뜩 커져서 귀두 머리에서 쿠퍼액이 흘러나왔다.징그러운 모양새로 혼자 껄떡거리고 있었다. 쿵 소리가 나고 그는 샤워실 투명 칸막이를 손으로 세게 내리쳤다."왜 멋데로 커지는 거야? 다시 죽어."그런 말 한다고 그것이 다시 작아질 리 없었다."....시....."그는 아랫입술을 세게 깨물며 강렬한 기억을 떨쳐버리려 애썼다. 하지만 의지와 다르게 좃은 계속 더 커지고 더 단단해지기만 했다. 결국, 괴물좃을 한 손으로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하아..하아..하..아...."쏟아져내리는 물줄기를 맞으며 그는 격렬하게 자위했다. 물에 흠뻑 젖은 근육질 몸이 손을 움직일 때마다 움찔 움찔거리며 반응했다. 그는 좃을 잘 알지도 못하는 그녀 구멍속에 쑤셔 넣는 음란한 상상을 하며 더 강하게 좃을 움켜잡았다."흐읏.. 으.. "물줄기 흐르는 소리와 함께 탁탁탁 거리는 야릇한 소리가 욕실 가득히 울려 퍼졌다."흣 ...! "그녀가 알몸으로 무릎 꿇고 제 좃을 빠는 상상을 해버렸다."아아! 으... 으... "절정에 도달하고 그는 허리를 휘며 짙은 신음을 내뱉었다. 귀두 머리에서 정액 줄기가 분수처럼 쭉 뿜어져 나왔다. 하얀 정액 줄기가 샤워실 유리 칸막이에 부딪혀 아래로 빗줄기처럼 흘러내렸다.페이
“에이 거짓말 하지 마. 이 안에 100억이 들어 있다고?”“그럼요! 사령관님! 이 돈이면 당장 사령관님이 원하는 꿈의 집에서 살 수도 있어요! 어디서 살고 싶으세요? 말만 하세요.”“…잠깐만 카드 좀 보자. 우리 지역 은행 카드잖아? 이걸로 진짜 계산이 다 된다고?!”“당연하죠.” 그가 무인기기에 카드를 긁는데 어떤 오류도 뜨지 않고 바로 계산이 돼버렸다. 순간 건물 전체가 정전이 돼버렸다. 마트 조명이 꺼지고 깜깜한 어둠이 사방에 내리깔렸다. 사람들이 당황해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주변에 있던 직원들이 소리쳤다.
그건 생각지도 못했다. 지유가 뒤에서 두 팔로 내 몸을 감쌌다. 지유의 가슴이 내 등에 맞닿고 나는 미친 듯이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쿵쿵거리는 박동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데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세현... "사령관대신 내 이름이 그 입술에서 흘러나오고 그는 내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읏!”코 끝에서 뜨거운 인간의 숨결이 흘러나왔다. 피부 언저리에 숨결이 안개처럼 스며들었다. 나는 더는 참을 수 없어서 몸을 돌려 그의 두 뺨을 감쌌다.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아름다운 얼굴의 실루엣이 보였다.“………..
"속보입니다. 모 사이트에서 대량의 고객정보가 유출되었습니다. 며칠 뒤 해당 사이트 운영자는 일정 포인트를 보상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정부 서버 해킹, 디지털 공공 업무 중단 사태에 이어 암호화폐 대량 해킹까지 연달아 일어나 국민들은 개인 보안 문제에 깊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오. 이게 한국의 뉴스라고? ""빨리 짐 챙겨 큰일 났어. 그들이 우리 장소를 알아냈어. 그러게 왜 일을 크게 벌여서 이 사단을 만든 거야?! ""그 여자 정보가 필요해서 여러 군데 해킹하긴 했지만 이정도 스케일로 하진 않
갈색 긴 생 머리에 옅은 눈썹, 사람 좋아 보이는 동글한 눈의 여성 사진이 커다란 홀로그램 화면 한가운데 떠 있었다. 홍콩의 초고층 빌딩 숲 전경이 내비치는 통유리 고층 아파트 거실 한가운데 두 남자가 있었다. 후드티에 츄리닝 바지를 입은 한 명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고 검은 긴 코트 차림의 다른 한 명은 홀로그램 화면 앞에 서서 화면 속 사진을 뚫어져라 응시 중이었다."저 여자야? ""그래. 이름 백세현 국적 대한민국 나이는 25살 대학 졸업 후 카페 알바를 하다 현재.. 구직 활동 중.. ""한 마디로 백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