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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화. 가장 바보 같은 선택

Autor: 안나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08-21 18:00:31

늦은 밤.

병실의 조명은 대부분 꺼져 있었다.

복도에서 흘러들어오는 희미한 불빛만이 어둑한 병실 한쪽을 비추고 있었다.

재혁은 민성이 몇 번이나 괜찮다고 말하고 나서야 병원을 떠났다.

"내일 다시 올 테니까 얌전히 있어."

마지막까지 잔소리를 남기고 병실을 나서는 재혁에게 민성은 귀찮다는 듯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문이 닫히는 순간,

그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민성은 천장을 바라보았다.

고정된 팔은 조금만 움직여도 욱신거렸고, 머리는 여전히 무겁고 아팠다.

그런데 이상했다.

정작 견디기 힘든 것은 몸의 통증이 아니었다.

눈을 감기만 하면 떠오르는 한 사람.

김지혜.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던 그녀의 눈빛이었다.

분노와 실망이 뒤섞여 있던 그 눈.

민성은 멀쩡한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미친놈."

잠시 후 더 낮은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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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의 계약, 당신을 모른채 사랑에 빠지다.   117화. 당신의 집, 우리의 집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두 사람은 레스토랑을 나와 천천히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었다. 조금 전까지 이어지던 편안한 대화 때문인지, 둘 사이의 분위기는 평소보다 훨씬 부드러워져 있었다. 재혁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잠시 주연을 바라보았다. “주연 씨.” “네?” “예전에…” 그가 잠시 말을 멈췄다. “제 집에 한번 와보고 싶다고 하셨던 거 기억합니까?” 주연의 눈이 살짝 커졌다. 물론 기억하고 있었다. 뮤지컬을 보던 날, 조금 더 재혁을 알고 싶다는 마음에 자신이 먼저 꺼냈던 말이었다. “기억해요.” 재혁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가보시겠습니까?” 주연은 순간 대답을 잊었다. “오늘요?” “네.” 재혁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번졌다. “부담스러우시면 다음에 가도 되고요.” 주연은 얼른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리고 조금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럼 커피랑 디저트는 재혁 씨 집에서 먹을까요?” 재혁도 웃었다. “좋습니다.” 잠시 후. 재혁이 사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높은 층에서 멈췄다. 문이 열리고 재혁이 먼저 나섰다. 주연은 그의 뒤를 따라 걸으며 괜히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여기가…’ ‘재혁 씨가 사는 곳이구나.’ 그리고 동시에 다른 생각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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