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ABY FOR THE ARROGANT CEO: A MOMY BY CONTRACT

A BABY FOR THE ARROGANT CEO: A MOMY BY CONTRACT

last updateLast Updated : 2025-08-15
By:  Black QueenOngoing
Languag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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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bella Collins discovers the most painful betrayal: her husband never loved her, stole her inheritance, was unfaithful, and took her child away, making her believe he had died. Now, stripped of everything and out on the street, Isabella is determined to reclaim her life and her child. In her quest, she encounters Sebastian Ashford, an arrogant man who despises marriage and sees women only as objects of pleasure. However, a scandal forces him to quickly find a wife, and Isabella, with her persistent presence, seems to be the perfect candidate. What begins as a marriage of convenience becomes complicated when Isabella discovers that her new husband's child might have an unexpected connection to her. Can this arrangement full of secrets and distrust transform into something 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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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CHAPTER 1: SLEEP WITH HIM!

“윤서 씨, 윤서 씨 자궁내막암이 눈에 띄게 악화했어요. 보존치료만으로는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니 가능한 한 빨리 자궁 적출 수술을 받으시는 게 좋겠어요. 지난 2년 동안 계속 혼자 진료받으러 오셨죠? 상황이 많이 안 좋은데 정말 남편분께 알리지 않으셔도 괜찮겠어요?”

진료실의 흰 조명이 민윤서의 초췌한 얼굴 위로 내려앉아 원래도 핏기 없던 얼굴이 더욱 창백해 보였다.

의사의 말이 민윤서의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민윤서는 무겁게 느껴지는 진단서를 꼭 움켜쥐었고, 차갑게 식은 손끝은 파르르 떨렸다. 민윤서는 마치 온몸의 피가 얼어붙은 것처럼 한동안 굳어 있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 신태현은 인사 발령으로 인해 M국으로 파견되었다.

출국하기 전날 밤, 신태현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민윤서를 바라보며 정중한 어투로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줄래? 아무래도 이게 내 직업이다 보니 네가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 파견을 마치고 귀국하면 그때부터는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자. 그리고 아이도 갖자.”

2년 전 암 판정을 받았을 때 의사는 열심히 치료를 받으면 자궁을 적출하지 않아도 될지도 모른다고 했었다.

민윤서는 타국에서 지내고 있는 신태현이 걱정할까 봐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홀로 이를 악물고 모든 고통과 두려움을 견뎌 냈다.

그런데 오늘 받은 진단서가 민윤서가 마지막까지 품고 있던 희망마저 산산조각 내 버렸다.

민윤서는 어쩌면 앞으로 평생 아이를 가질 수 없을지도 몰랐다.

코끝이 찡하면서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민윤서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켠 뒤 마음속에 깊이 새겨두었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통화연결음만 들려올 뿐, 전화를 받는 사람은 없었다.

머리가 어지러웠던 민윤서는 넋이 나간 얼굴로 복도에 서 있다가 뒤늦게 시차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M국은 현재 늦은 밤일 테니 신태현은 아마 자고 있을 것이다.

막막함이 밀려오자 민윤서는 진단서를 움켜쥔 채 휘청거리며 힘없는 발걸음으로 진료실을 나섰다.

병원 입구에 막 다다랐을 때, 카메라와 마이크를 든 취재진들이 갑자기 몰려들었고 민윤서는 누군가에게 떠밀려 그대로 로비 한가운데까지 밀려났다.

“신 국장님과 신 국장님 아내분이시네요!”

“신 국장님이 조용히 귀국한 지도 벌써 사흘인데 드디어 찾았네요!”

소란스러운 사람들 속에서 민윤서는 단번에 사람들 틈 사이에 서 있는 늘씬한 남자를 발견했다.

그 남자는 바로 신태현이었다.

남색 코트를 입은 신태현은 키가 크고 준수했으며 눈빛은 한결같이 차가웠고, 온몸에서 차분함과 위압감을 내뿜었다.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 없이 타국으로 떠났던 남편이 돌아온 것이다.

충격을 받은 민윤서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유약한 여성의 목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려왔다. 속상한 듯이 애교를 부리는 목소리였다.

“태현 오빠, 나 무서워.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아이가 놀라면 어떡해...”

민윤서는 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았다가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신태현의 옆에 서서 창백한 얼굴로 몸을 기대고 있는 건 M국에서 유학하고 있어야 할 민윤서의 언니 민윤아였다.

다음 순간, 신태현이 본능적으로 앞으로 나서면서 손을 들어 민윤아를 몸 뒤로 감췄다.

신태현은 싸늘해진 눈빛으로 자신을 둘러싼 취재진들을 향해 호통을 쳤다.

“다들 적당히 하시죠. 윤아는 지금 임신 중이고 몸도 허약합니다. 혹시라도 윤아한테 문제가 생긴다면 다들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신태현이 내뱉은 말이 민윤서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

‘임신했다고… 언니가 태현 씨 아이를 가진 거야?’

그럴 것 같았다. 신태현이 누군가를 이렇게 지키려고 한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저렇게 심각한 표정을 보니 신태현의 아이가 확실한 듯했다.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들면서 온몸이 굳어버렸다. 귓가에서 들리던 소리들이 점점 멀어지면서 마음속 무언가가 부서지는 것 같았다.

지난 기억들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신태현이 출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민윤서는 본인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기쁨에 겨워 신태현에게 그 사실을 알리려고 했으나 미처 알리기도 전에 유산하게 되었다.

당시 슬픔에 빠진 민윤서는 자신의 몸이 약해서 그런 거라고 자책하며 신태현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귀국하면 그 사실을 털어놓을 생각이었다.

그래서 신태현은 지금까지도 둘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는 걸 몰랐다.

그리고 그동안 신태현은 여러 차례 통화하면서도 민윤서의 허약함과 피곤함,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민윤아와 M국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느라 민윤서에게 신경 쓸 겨를조차 없었던 게 분명했다.

민윤아가 유학을 핑계로 M국으로 떠난 날과 신태현이 M국으로 파견된 날은 불과 보름 차이였다.

그건 우연이 아니라 미리 짜놓은 계획일 것이다.

그렇다면 신태현은 무엇 때문에 떠나기 전 민윤서와 그런 약속을 했던 걸까?

민윤서는 신태현의 약속을 자신의 어둠을 밝혀줄 유일한 등불로 여겼고 그것에 기대어 잠 못 이루는 외로운 밤들을 견디며 신태현이 돌아오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렸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너무 쉽게 바뀌었고 약속이라는 건 덧없는 것이었다.

민윤서는 홀로 집을 지키며 신태현의 약속만을 믿고 3년 동안 외로움을 견뎌야 했는데 모두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다들 비키세요! 볼일 없는 사람들은 당장 흩어지도록 하세요.”

갑작스러운 고함에 민윤서는 복잡하게 뒤엉킨 생각들에서 빠져나왔다.

소리를 친 사람은 바로 신태현의 비서 진현수였다. 진현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병원 경비원들과 함께 빠르게 그곳으로 걸어오더니 프로페셔널하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해산시키라고 경비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경비원들은 다급하게 움직여 민윤서의 주위를 둘러싸며 사람들을 쫓아내기 시작했다.

취재진들은 감히 신태현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었기에 순순히 뒤로 물러났다.

오로지 민윤서만이 온몸이 굳어버린 채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두 다리가 무거워서 꼼짝할 수가 없었고, 두 눈동자에서는 배신감과 서러움, 믿을 수 없다는 감정이 일렁였다.

진현수는 사람들 사이에 얼어붙어 서 있는 민윤서를 발견하고는 잠시 망설이다가 취재진들이 다 떠나고 나서야 목소리를 낮추며 정중하게 민윤서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사모님.”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모님이라는 부름이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신태현의 귀에 들어갔다.

신태현은 잠시 멈칫했지만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민윤서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저 옆에 있는 민윤아를 조심스럽게 감싸면서 달래주다가 몸을 숙여 민윤아를 번쩍 안아 들고는 곧장 입원 병동으로 걸어갔다.

신태현은 민윤서를 완전히 낯선 사람처럼 취급했다.

민윤서는 그 자리에 조용히 서서 신태현이 자신의 언니를 안고 서서히 멀어져 가는 걸 바라보며 마음이 차게 식는 걸 느꼈다.

그렇게 민윤서는 그곳에 아주 오랫동안 서 있었다.

로비가 완전히 조용해진 뒤에야 신태현은 병실에서 나왔다. 신태현의 주변에는 여전히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신태현은 시선을 들어 로비에 우두커니 서 있는 민윤서를 바라봤다. 검은 눈동자는 한없이 고요했고 목소리에서는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왜 여기 있는 거야?”

신태현의 시선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 민윤서가 꽉 쥐고 있던 진단서로 향했다.

“뭘 들고 있는 거야? 보여줘 봐.”

민윤서는 순간 흠칫했다.

만약 진실을 알게 된다면 신태현은 어떤 선택을 할까?

신태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디 아파?”

민윤서는 자기도 모르게 손에 힘을 주면서 진단서를 숨겼다.

그런데 바로 다음 순간 진현수가 다가와 무언가를 속삭이자 신태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시선을 들어 민윤서를 힐끗 바라봤다.

“나는 볼일이 있으니까 먼저 집에 가.”

민윤서는 우습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민윤서의 몸 상태를 묻던 신태현은 곧바로 아무렇지 않게 집에 가보라고 하면서 서둘러 돌아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다.

민윤서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신태현이 시선을 들어 민윤서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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