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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화: 선 넘은 새끼들에겐 청구서도 아깝다 1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9-23 00:55:34

[2026년 5월 말. 심야. 부산 남포동 골목길]

절대영도의 결계 밖으로 걸음을 내디디자, 끈적하고 기분 나쁜 온기가 전신을 휘감았고 차갑게 쏟아져야 할 장맛비는 붉은 안개와 뒤섞여 녹슨 쇳물처럼 미지근하게 변해 있었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폐부를 찌르는 지독한 피비린내와 유황 냄새.

키릭, 키리리릭.

어둠이 깔린 골목길 저편에서 아스팔트를 긁는 날카로운 발톱 소리들이 메아리쳤다.

시야를 가리는 붉은 안개 속에서, 도심의 냄새를 맡고 몰려든 기형 해수 수십 마리가 번들거리는 안광을 빛내며 나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나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빗물에 젖은 앞머리를 쓸어 넘겼다.

"비켜라. 벌레 새끼들이랑 놀아줄 시간 없다."

내 으름장에 대답하듯, 가장 덩치가 큰 놈 하나가 흉측한 아가리를 벌리며 튀어 올랐다.

그 순간.

지지직-. 지이이익-!

먹통이 되어있던 내 손목의 스마트워치에서 날카로운 기계음이 튀어나왔다.

위성 통신이나 암호화된 디지털망이 아니었다.

전파 방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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