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6-15
Por:  yeyeAtualizado ag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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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성빈센트병원 수간호사 아리나. 그녀는 성녀라 불릴 마큼 선한 마음의 소유자이지만, 그녀의 빛나는 선함은 도리어 악마들의 표적이 되어 끊임없는 사고와 괴로움을 불러온다. 그녀를 위해 지상으로 내려온 천사 카시엘은 아리나를 보호하고 지켜줄 수 있는 '강력한 수호령'을 지닌 루카스와 맺어주려 한다. 하지만 뒤틀린 운명. 카시엘은 아리나의 따뜻한 손길에 점점 인간의 감정을 배우고. 인간의 육신을 입고 아리나의 곁을 맴돌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잠식된다. 같은 병원 냉철한 여의사 테리와 열혈형사 루카스가 앙숙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며 예측 불허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인간의 감정을 모르는 천사와, 그 천사를 사랑한 인간 간호사의 애틋하고도 서툰 사랑과 인간들의 치열한 삶이 교차하는 힐링 판타지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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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인간의 육체 적응기
응급실에서 퇴원한 카시엘은 갈 곳이 없었다.아리나는 이 신원 미상의 남자를 길바닥에 버려둘 수 없었다.결국 자신의 작은 자취방 거실을 내어주기로 했다."여기가 제가 사는 곳이에요. 좁지만 지내기엔 나쁘지 않을 거예요."카시엘은 거실 한복판에 꼿꼿하게 서서 집안을 응시했다.천사의 눈으로 본 그곳은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했고,아리나가 매일 올리는 기도와 선행의 향기가 은은하게 배어 있었다.하지만 인간의 육신을 입은 카시엘에게 당장 닥친 문제는 영적인 것이 아니었다."아리나, 제 다리가... 제멋대로 접히려고 합니다.""아, 그건 피곤해서 그래요. 앉으라는 신호예요."카시엘은 소파에 털썩 앉았다.아니, 엉덩이를 찧었다는 표현이 맞았다.인간의 근육을 조절하는 법을 모르는 그는 매사 동작이 과하거나 부족했다.컵을 잡으려다 깨뜨릴 뻔하고, 문을 열려다 손잡이를 뽑을 뻔하는 식이었다."죄송합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육체가 폭주하고 있군요.""폭주라니요. 그냥 서툴러서 그런 거죠. 아직 서툰 것 뿐이니 겁먹지 말아요.카시엘 , 정말 기억나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집이라든가, 가족이라든가."카시엘은 정직하게 답했다."제 집은 저 위 하늘이고, 가족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하지만 지금은 당신 곁에서 당시능 돕는것이, 저의 유일한 존재 이유입니다."아리나는 그가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의 눈빛만큼은 너무나 맑고 진실해서, 차마 비웃을 수 없었다.그녀는 카시엘에게 입힐 헐렁한 티셔츠를 내어주며 생각했다.'주님, 이 가엾은 영혼이 길을 찾을 때까지만 제가 잘 돌볼 수 있게 해주세요.'그날 밤, 아리나가 잠든 사이 카시엘은 거실 창가에서 밤하늘을 보았다.보이지 않는 악의 기운들이 병원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그는 손을 뻗어 빛의 막을 펼치려 했지만,손끝에서 나온 것은 작고 희미한 불빛뿐이었다.힘이 약해져도 너무 많이 약해진 것."이 무거운 고깃덩어리 안에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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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선의 무게(악마의 장난)
다음 날부터 카시엘의 이 시작되었다.아리나는 그를 집에 두려 했지만,카시엘은 며말도 안되는 협박으로 억지를 부렸다.결국 그는 아리나를 따라 병원으로 향했다.병원은 카시엘에게 지옥이나 다름없었다.수많은 환자의 고통과 원망,그리고 그 사이를 파고드는 하급 악마들의 속삭임이 가득했기 때문이다.아리나는 그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그녀는 난폭한 환자의 손을 잡아 진정시키고, 보호자 없는 노인의 식사를 도왔다."저 간호사는 바보야. 저러다 자기가 다치고 죽게 되는 줄도 모르고.."복도 끝 그림자 속에서 검은 연기 같은 존재들이 킥킥거렸다.그들은 아리나가 지나갈 때 바닥에 물기를 만들거나,약 카트의 바퀴를 느슨하게 풀었다.카시엘은 뚝딱거리는 걸음으로 아리나의 뒤를 쫓으며 그 방해물들을 치웠다.물기를 닦으려다 본인이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고,카트 바퀴를 조이려다 손가락이 끼어 멍이 들었다."카시엘 ! 또 다쳤어요? 왜 자꾸 나를 따라다니며 사고를 치고 다니는 거예요!"아리나가 달려와 그의 손을 살폈다.카시엘은 아픈 와중에도 무표정하게 답했다."사고가 아닙니다. 저는 단지... 바닥의 수평을 확인하고 있었을 뿐입니다.""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요. 정말 어디 아픈 거 아니에요?"아리나의 걱정 어린 손길이 닿을 때마다카시엘은 처음 느껴보는 이상하게 간질거리는 가슴에 당황했다.이것이 인간들이 말하는 '고마움'인지, 아니면 '미안함'인지 그는 알 수 없었다.다만 확실한 것은,그녀가 자신을 만질 때마다 등 뒤의 흉터(날개 자국)가 뜨겁게 달아오른다는 사실이었다.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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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강력한 수호자, 루카스와의 만남
그날 오후, 응급실은피범벅이 된 환자와 그를 데려온 경찰들로 아수라장이 되었다.그 중심에 루카스가 있었다.그는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음에도 불구하고동료들의 안위부터 챙기고 있었다."난 괜찮으니까 저쪽부터 봐줘요! 저 친구가 피를 더 많이 흘렸어!"루카스의 외침에 카시엘은 눈을 가늘게 떴다.루카스의 등 뒤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황금빛 기운.그것은 대대로 선을 행한 집안에서만 나타나는 강력한 가호였다.'저 남자다.'카시엘은 직감했다.저 남자 곁에 아리나를 둔다면,자신이 뚝딱거리며 바닥을 닦지 않아도 아리나는 안전할 것이다.카시엘은 본능적으로 루카스에게 다가갔다."당신, 빛이 아주 좋군요."루카스는 어깨 치료를 받으려다 말고웬 조각상처럼 생긴 이상한 남자가 말을 걸자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았다.'뭘 알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 이상한 놈인가?'"뭐요? 빛? 이봐요, 나 지금 바쁘니까 장난칠 거면 저리 가요.""장난이 아닙니다. 당신은 아리나를 지키기에 적합한 그릇입니다."카시엘의 엉뚱한 말에 루카스가기분 나쁜 인상을 찌푸리며 무어라 말하려던 찰나,여의사 테리가 차갑게 끼어들었다."환자분, 조용히 하세요. 여긴 형사님 놀이터가 아닙니다.그리고 이분, 아리나가 데려온 사고뭉치니까 신경 끄시고요."테리는 루카스의 상처를 거칠게 소독했다.루카스는 신음하며 테리를 쏘아보았다."아, 선생님은 왜 매번 사람을 환자가 아니라 범죄자 취급합니까? 나 형사예요, 형사!""형사면 안 다치고, 안 아픈가요? 전 환자로만 철저히 대하고 있습니다만. 엄살 그만 부리고 가만히 좀 있으세요."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소리를 들으며 카시엘은 고개를 갸웃했다.저렇게 싸우는데 왜 두 사람 사이의 붉은 실은 조금씩 엉키고 있는 것일까.인간의 감정선은 천사의 계산기보다 훨씬 복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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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전염되는 선행?
루카스는 치료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아리나와 마주쳤다.아리나는 루카스의 상처를 보며 진심으로 걱정했다."형사님, 고생 많으셨어요. 정의를 위해 싸우시는 모습도, 다른 분을 먼저 배려하시는 모습도, 정말 멋있고 존경스럽습니다. 리스펙해요"루카스는 수많은 칭찬을 들어봤지만, 아리나의 한마디는 결이 달랐다.그녀의 눈에는 가식이 없었다. 루카스의 거친 심장이 조금 느리게 뛰었다."아... 뭐, 당연한 일을 한 건데요. 간호사님도 고생이 많으시네요."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카시엘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저 둘을 연결해야 해. 그것이 아리나를 위한 최고의 방어막이다.'하지만 카시엘의 생각과 달리,아리나는 루카스와 대화하면서도자꾸만 복도 끝에 멍하니 서 있는 카시엘을 신경 쓰고 있었다.카시엘이 환자 카트와 부딪힐 뻔할 때마다 그녀의 문장은 끊겼고,시선은 카시엘에게로 향했다."저기, 저 친구...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아리나 씨가 돌보시는 거예요?"루카스의 물음에 아리나는 멋쩍게 웃었다."네, 좀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요. 세상 물정을 너무 몰라서 제가 안 도와주면 큰일 나거든요."그날 저녁, 아리나와 카시엘은 함께 퇴근했다.아리나는 카시엘에게 만두를 사주며 젓가락질을 다시 가르쳤다.카시엘은 여전히 뚝딱거렸지만,이번에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만두를 집어 올렸다."성공입니다. 아리나.""잘했어요, 카시엘 !"아리나가 아이처럼 기뻐하며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카시엘은 그 순간, 루카스의 황금빛 아우라보다아리나의 작은 손길이 더 따뜻하다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하고는이내 곧바로 지워버렸다.천사에게 사적인 감정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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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불청객과 감시자
성 빈센트 병원의 밤은 뉴욕의 화려한 야경과는 대조적으로서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아리나는 응급실 구석에서 차트를 정리하다가,자꾸만 휴게실 소파에 정좌한 채 허공을 응시하는 카시엘을 힐끔거렸다."카시엘, 아까부터 뭘 그렇게 봐요? 무섭게."카시엘의 푸른 눈동자가 천장의 환풍구를 향해 있었다.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그곳에는 검은 타르 같은 액체가 뚝뚝 떨어지며 기괴한 형상을 만들려 하고 있었다.아리나의 퇴근길을 노리던 하급 악마들의 잔재였다."공기의 질이 좋지 않습니다. 아리나, 오늘 밤은 제 옆에서 떨어지지 마십시오.""참 나, 누가 누굴 보호한다는 건지. 어제 샌드위치 먹다가 입천장 다 까진 건 누구였더라?"아리나가 핀잔을 주자 카시엘의 귀끝이 살짝 붉어졌다.그는 인간의 음식 중 '뜨거운 소스'라는 존재가천계의 그 어떤 형벌보다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어제야 깨달았다.카시엘이 뚝딱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찰나, 휴게실 문이 거칠게 열렸다."커피, 블랙으로. 설탕은 절대 넣지 마."등장한 사람은 테리였다.그녀는 며칠째 잠을 못 잤는지 눈 밑이 검게 변했지만,여전히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그녀는 소파에 앉아 있는 카시엘을 위아래로 훑었다."아리나, 이 환자... 아니, 이 친구. 신분증은 나왔어? 경찰서에 지문 조회라도 해봐야 하는 거 아냐? 루카스 형사한테 부탁하면 금방일 텐데.""아, 테리 교수님. 그게... 조만간 해결될 거예요. 워낙 사정이 복잡해서요."테리는 의심쩍은 눈초리로 카시엘의 손을 낚아채 맥박을 짚었다."이상하단 말이야. 맥박이 너무 일정해. 기계처럼. 당신, 정체가 뭐야? 아리나 꼬셔서 등쳐먹으려는 사기꾼은 아니지?"카시엘은 무표정하게 테리를 응시했다."저는 사기를 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리나의 등은... 작고 연약해서 쳐먹을 만한 곳이 못 됩니다.""뭐? 푸흡!"테리가 마시던 커피를 뿜을 뻔했다.아리나는 얼굴을 감싸 쥐며 절규했다."카시엘! 그런 관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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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병원 안내데스크
뉴욕의 아침은 시끄러운 경적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아리나는 자신의 낡은 아파트 거실에서정좌한 채 창밖을 내다보는 카시엘에게 토스트를 내밀었다."카시엘, 오늘은 병원 로비에서 안내 봉사를 해보기로 했잖아요. 기억하죠?""기억합니다. 인간들의 '길 잃음'을 방지하는 임무군요."카시엘은 비장한 표정으로 토스트를 베어 물었다.이제는 제법 잼을 바르는 손길이 안정적이었지만,여전히 빵을 씹는 행위 자체를 거룩한 의식처럼 행동하고 있었다.아리나는 그런 그가 귀여우면서도 걱정스러웠다.병원 로비 안내 데스크에 앉은 카시엘은,그 존재만으로도 성 빈센트 병원의 명물이 되었다.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조각 같은 그의 외모에 발걸음을 멈췄다.하지만 문제는 그의 '정직함'이었다."저기요, 산부인과가 어디죠?"한 임산부가 묻자 카시엘이 이렇게 답했다."당신 안의 생명은 왼쪽 복도 끝에서 세 번째 방을 원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당신의 수호령은 지금 당장 화장실을 먼저 가라고 조언하는군요."임산부는 당황하며 뒷걸음질 쳤고,옆에서 지켜보던 아리나는 이마를 짚었다."카시엘! 그냥 '왼쪽 끝이에요'라고만 하세요. 제발요."그때, 강력계 형사 루카스가 커피 두 잔을 들고 로비로 들어섰다.그는 안내 데스크에 앉아 있는 카시엘을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루카스의 직감은 이 남자가단순한 '기억상실증 환자'가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여전히 여기서 뚝딱거리고 있군. 이봐요, 신분증은 아직입니까?"루카스가 커피 한 잔을 아리나에게 건네며 물었다.카시엘은 루카스의 등 뒤에서 일렁이는 거대한 황금빛 날개를 보았다.그 빛은 여전히 아름답게 눈부셨다.카시엘은 루카스를 아리나에게 붙여주기 위해 다시 한번 큐피드 작전을 가동했다."루카스 형사님, 아리나는 오늘 점심에 '치즈버거'라는 뜨거운 고기 덩어리를 먹고 싶어 합니다. 당신이 그것을 함께 섭취한다면 그녀의 불운이 7.5% 정도 감소할 것입니다."아리나의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루카스는 헛웃음을 터뜨리며 아리나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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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형사의 직감, 수상한 동거인
루카스와 아리나가 병원 근처 델리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카시엘은 홀로 로비에 남아 사람들의 영혼을 관찰하고 있었다.뉴욕은 화려하지만 그만큼 어두운 그림자도 많았다.특히 최근 병원 주변에서 발생하는 '원인 모를 쇠약증' 환자들이카시엘의 신경을 자극했다."그들은 영혼을 빨리고 있어."카시엘이 혼잣말을 내뱉었을 때,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의학적으로는 만성 피로와 영양실조라고 부르지. 헛소리는 그만해."테리였다. 그녀는 수술을 막 마쳤는지 수술복 차림 그대로 카시엘 앞에 섰다.그녀는 카시엘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당신, 아리나 집에 같이 산다며? 아리나는 착해서 너 같은 놈도 거둬주지만, 난 아냐. 허튼짓하면 내 메스가 네 경동맥을 스칠 줄 알아.""테리 교수님, 당신의 심장은 아주 차갑지만 그 안애는 루카스 형사와 비슷한 밝은 불꽃이 있습니다. 왜 자꾸 그 불꽃을 감추려고만 하십니까?"테리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뭐... 뭐야? 죽고 싶은 거야?"테리가 화를 내며 돌아서려 할 때, 루카스가 식사를 마치고 돌아왔다.그는 테리와 카시엘이 대치하는 상황을 보고 묘한 경쟁심을 느꼈다."교수님, 내 목격자(카시엘) 겁주지 마시죠. 수사 중이니까.""목격자? 이 사기꾼 같은 놈이?"루카스와 테리가 다시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다.카시엘은 두 사람의 엉킨 운명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이상하다. 아리나를 루카스에게 보내야 하는데,두 사람의 실타래가...거기다 루카스의 수호천사까지 자꾸 테리 쪽으로 기울고 있어.'그날 밤, 루카스는 아리나를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자처했다.카시엘도 당연히 동행했다.셋이 함께 걷는 뉴욕의 거리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루카스는 아리나에게 최근의 실종 사건들에 대해 주의를 주었고,아리나는 진심으로 경청했다.아파트 앞에 도착했을 때, 루카스는 문득 카시엘에게 물었다."당신, 정말 이름 말고는 아무것도 기억 안 납니까?""기억합니다. 천사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아주 명확하니까요."카시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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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악마의 속삭임:기도의 힘
며칠 뒤, 성 빈센트 병원에 폭주하는 환자가 들어왔다.그는 약물 중독도, 정신 질환도 아니었다.카시엘의 눈에는 환자의 목을 감싸고 있는 검은 손들이 보였다.하급 악마들이 인간의 분노를 자극해 난동을 일으키려 하는 것이었다."모두 죽여버릴 거야! 너희가 나한테 한 짓을 다 알아!"환자가 가위를 들고 간호사들을 위협했다.아리나가 그 앞을 가로막았다.그녀는 겁에 질려 떨면서도 떨리는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진정하세요. 저희는 당신을 도우러 왔어요. 하나님도 당신을 돕고 계시구요.."아리나의 말에 악마들이 킥킥거리며 웃었다."하나님? 그분이 너 같은 하찮은 간호사 말을 들을까?"환자가 아리나를 향해 가위를 휘두르려는 찰나, 카시엘이 나타났다.그는 미미한 천사의 능력을 쓰는 대신에, 인간의 방식으로 대응해야 했다.그는 뚝딱거리며 환자의 앞을 가로막았지만,힘 조절을 못 해 본인이 환자의 품으로 돌진해버렸다."안 됩니다. 아리나는... 건드리지 마십시오."카시엘과 환자가 뒤엉켜 바닥을 굴렀다.그 과정에서 카시엘의 팔이 날카로운 가위에 깊게 긁혔다.하지만 카시엘은에게는 지금의 아픔보다 아리나의 안전이 우선이었다.그는 환자의 어깨를 꽉 누르며 속삭였다.천계의 언어는 아니었지만, 진심이 담긴 명령이었다."그의 영혼에서 떠나라. 여기는 너희들의 놀이터가 아니다."순간, 환자의 몸에서 검은 기운이 흩어졌다.환자는 그대로 기절했고 상황은 종료되었다.아리나는 울먹이며 카시엘에게 달려와 그의 팔을 감싸 쥐었다."카시엘! 피가.. 너무 많이 나요... 왜 자꾸 사고를 치는 거예요? 이렇게 무모하게 굴면 어떻게 해요?!""아리나, 당신이 기도할 때 당신 뒤에서 빛이 났습니다. 저는 그 빛을 지켰을 뿐입니다."카시엘은 무덤덤하게 말했지만,아리나의 마음속에는 처음으로 설명하기 힘든 파동이 일었다.이 남자는 대체 왜 자신을 위해 피를 흘리는 걸까.정말 자신이 내 수호천사라고 착각하는 걸까?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라파엘은 차가운 미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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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차가운 메스 속 따뜻한 진심
카시엘의 상처를 치료한 것은 테리였다.그녀는 사나운 표정으로 카시엘의 팔을 꿰맸다."당신, 바보야? 우리가 지켜줘야 할 환자를, 때려잡으면 어떡게 해?""저는 때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잡은 것이 아니라, 그를 붙잡고 있었을 뿐입니다."테리는 한숨을 내쉬며 루카스를 쳐다봤다.루카스는 복도에서 초조하게 서성이고 있었다.테리는 문득 짓궃은 심술이 났다."형사님, 그렇게 걱정되면 들어와서 직접 보시든가요.아리나를 걱정하는 거예요, 아니면 이 사고뭉치 걱정하는 거예요?""둘 다입니다! 교수님은 왜 매번 그렇게 삐딱하게 말합니까?"루카스가 버럭 화를 내며 들어오자, 테리는 피식 웃었다."엄살 부리는 건 형사님 전공이고... 카시엘, 당신은 당분간 팔 쓰지 마. 아리나한테 더 이사의 민폐 끼치기 싫으면."치료를 마친 후, 루카스는 테리에게 비타민 음료 하나를 툭 던졌다.“먹고 힘내쇼. 교수님 쓰러지면 아리나 씨가 슬퍼할.. 아니, 더 피곤해 질 테니까."테리는 음료수를 만지작거리며 루카스의 뒷모습을 바라 보았다.그 차가운 눈빛에 아주 잠깐, 따스한 무언가가 서렸다.그날 저녁, 아리나는 카시엘을 위해 정성껏 죽을 끓였다.팔을 다친 카시엘을 위해 그녀가 직접 숟가락을 들었다."천사님, 오늘은 제가 떠먹여 줄게요. 이제 뚝딱거리지 말고 제발 얌전히, 가만히 좀 있어요. 알았죠?"카시엘은 아리나가 내미는 죽을 받아먹으며 생각했다.루카스와 아리나를 연결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인데,왜 아리나가 떠먹여 주는 이 죽이,루카스의 수호천사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일까.인간의 사랑도, 사랑하는 법도 모르는 천사는,자신도 모르는 사이에,'질투'나 '설렘'이라는 단어를 느끼고 배우기 전..아주 원초적인 평온함을 느끼고 있었다.그리고 그것이 훗날 닥쳐올 거대한 폭풍의 전조임을,그는 아직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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