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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화: 오메가 폼(Omega Form)의 탄생 3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10-04 10:47:35

기계 손이 창에 닿자마자, 내 단전에서 뿜어져 나온 빙정과 뇌전의 플렉소 에너지가 브류나크의 나선형 구조를 타고 미친 듯이 소용돌이치며 흡수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철수의 말대로, 그 에너지는 창끝에 도달하는 순간 10,000퍼센트라는 경이롭고도 끔찍한 수치로 폭발적으로 증폭되어 방출되었다.

우르르르릉-!!!! 빠지직-! 빠지지지직-!

창을 쥐고 가만히 서 있을 뿐인데도, 브류나크의 창끝을 중심으로 반경 수백 미터의 훈련장 대기가 비명을 지르며 찢어지고 있었다.

만 퍼센트로 증폭된 에너지가 뿜어내는 압도적인 공간적 반동.

하지만.

치이이이익-!!!!

레비아탄의 우측 팔을 덮고 있는 거대한 비대칭 강화 장갑이, 붉은 마석의 핏줄을 번뜩이며 그 끔찍한 반작용의 충격파를 진흙 구덩이처럼 끈적하고 완벽하게 흡수해내고 있었다.

기체의 뼈대가 흔들리거나 관절 모터가 파열되는 일은 추호도 일어나지 않았다.

구형 프레임의 한계를 완벽하게 씹어먹는, 미친 공돌이들의 악마적이고도 완벽한 걸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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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의 무리한 도약과 알파 헬릭스 발사의 여파로, 기체의 어깨와 팔꿈치로 이어지는 구동 모터와 티타늄 뼈대에 시뻘건 미세 균열들이 수백 개나 거미줄처럼 위태롭게 퍼져 있는 것이 보였다.“잊지 마. 레비아탄은 10년 전 대격변 초기에 만들어진 낡은 Z급 구형 프레임이야. 초전도 쿨링 시스템 덕분에 400퍼센트의 오버클럭 열기는 버텨내고 있지만, 빙정과 뇌전이 10,000퍼센트로 증폭되어 방출될 때 역으로 밀려오는 그 무식한 ‘공간적 반동’은 순수한 물리적인 영역의 과부하라고. 지금 지구의 중력과 기압 속에서 저 창을 제대로 한 번 휘둘렀다간, 작용 반작용의 법칙을 견디지 못한 레비아탄의 우측 어깨 관절과 팔뚝 전체가 그 자리에서 폭발하듯 찢겨 나갈 거야.”만 퍼센트의 출력 증폭.그것은 엄청난 축복이지만, 동시에 그 압도적인 에너지를 지탱하고 쏟아내야 하는 포신(기체의 팔)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파멸적인 과부하를 의미했다.대포의 화력은 전함급인데, 포신이 종잇장이라면 발사하는 순간 자폭하는 것과 다름없다.“그래서.”나는 빈 커피 컵을 흔들며 팔짱을 낀 채 철수를 향해 고개를 까딱였다.“안 된다고 징징거리려고 불렀냐. 확실한 방법이 있으니까 그따위로 칠판 긁는 소리 내면서 미친 듯이 웃고 있었던 거 아니야. 해결책 꺼내봐.”내 꿰뚫어 보는 듯한 지적에, 철수와 신수지의 얼굴에 지독한 공돌이 특유의 오만하고도 미친 미소가 동시에 번졌다.“물론이죠. 포신이 약하면, 포신 자체를 대포보다 더 단단하고 무식한 괴물로 갈아 끼우면 그만입니다.”신수지가 태블릿의 버튼을 누르자, 방탄유리 너머의 대형 옥내 격납고 쪽을 비추고 있던 거대한 철제 블라인드가 거칠게 열려 젖혀졌다.격납고 한가운데 스탠바이를 하고 서 있는 레비아탄.그런데 기체의 우측 어깨부터 손끝까지 이어지는 부위가, 기존의 얇고 날렵했던 흑기사의 장갑판이 아니라 무언가 거대하고 흉악한 쇳덩어리로 덮여 절단 및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기괴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저게 뭐냐.”나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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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카락에서는 빗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얼굴은 코피 자국과 아공간의 잿빛 그을음으로 시커멓게 얼룩져 있었다."오빠, 다, 다치신 데는 없어요...?"하루가 눈물을 글썽이며 내 피 묻은 소매를 조심스럽게 매만졌다.그때, 미혜 누나가 어디선가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물수건을 가져와 내 뺨에 가져다 댔다."가만히 있어 봐. 꼴이 이게 뭐야. 밖에서 무슨 험한 꼴을 당했길래 핏덩이가 돼서 왔어."미혜 누나의 손길이 내 얼굴에 묻은 그을음과 핏자국을 아주 부드럽고 꼼꼼하게 닦아내기 시작했다.그녀의 손목에서 풍기는 은은한 라벤더 샴푸 향기가, 내 폐부에 엉겨 붙어 있던 차원의 틈새의 매캐한 피비린내를 완벽하게 밀어내고 안식의 향기로 채워주었다.그 다정한 손길에 온몸의 긴장이 풀리며, 척추를 세우고 있던 뻣뻣한 근육들이 노곤하게 늘어졌다."얼른 손부터 씻고, 일단 앉으라! 상 다 차려놨다!"여사님의 호통에 식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나는 손을 씻고 거실 한가운데 깔린 낡고 커다란 밥상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가장 먼저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상 한가운데 놓인 휴대용 가스버너 위에서 맹렬하게 끓고 있는 거대한 전골냄비였다."찐만두만 묵으면 목 막힌데이. 얼큰하게 속 좀 풀라고 전골로 끓였다."최 여사님이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냄비 뚜껑을 열어젖혔다.파아아앗-!뚜껑이 열리자마자 뿜어져 나오는 짙은 수증기 속에서, 침샘을 무자비하게 폭발시키는 압도적인 비주얼이 드러났다.진하게 우려낸 사골과 멸치 육수 베이스에 붉은 고춧가루를 팍팍 풀어 넣은, 시뻘겋고 얼큰한 국물이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끓어오르고 있었다.그 붉은 바다 위로는 향긋한 쑥갓과 팽이버섯, 표고버섯, 길게 썬 대파와 부드러운 두부가 한가득 얹혀 있었다.그리고 그 모든 재료들의 중심에서.아까 마당에서 하루와 식구들이 정성스럽게 빚었던 주먹만 한 왕 김치 만두 수십 개가, 진한 육수를 흠뻑 머금은 채 통통하게 불어올라 구미를 당기고 있었다."와... 미쳤네요,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79화: 귀환 후 소주와 만두전골은 진리 2

    그들의 뒤로 사령관과 수십 명의 군 고위 간부들이 입을 떡 벌린 채, 레비아탄의 손에 들려 있는 거대한 브류나크를 경외의 눈빛으로 올려다보며 우르르 몰려오고 있었다.내 몰골은 그야말로 처참했다.차원의 틈새에서 겪은 과부하로 인해 코피가 터졌던 자국이 턱선에 말라붙어 있었고, 군복 외투는 땀과 차원의 잿빛 먼지, 그리고 정체 모를 핏자국으로 범벅이 되어 시궁창에 구른 꼴이었다."하 준위! 자네의 무사 귀환을 환영하네! 저, 저것이 정녕 주지헌 헌터가 남긴 그 신살창이란 말인가!"사령관이 떨리는 목소리로 창을 가리키며 다가왔다.세상의 운명을 바꿀 궁극의 무기. 각국 언론이 알게 되면 전 세계가 발칵 뒤집힐 세기의 발견.당장 저 무기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향후 심연 군단장들과의 작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밤샘 작전 회의가 열려도 모자랄 판이었다.하지만 나는 갠트리 계단을 터벅터벅 걸어 내려오며, 다가오는 사령관과 간부들을 향해 한 손을 슥 들어 올려 무심하게 제지했다."사령관님. 수고하셨습니다. 근데 저 지금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났거든요."나는 어리둥절해하는 그들을 그대로 지나쳐, 격납고 출구를 향해 잰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무기 동기화는 레비아탄이랑 완벽하게 끝내놨으니까, 당분간 저 기체 손에서 얌전하게 안 떨어질 겁니다. 기름칠이나 좀 해놓고 배터리 충전해두십쇼.""아, 아니, 하 준위! 작전 보고는! 이 세기의 발견을 두고 이대로 간단 말인가!""보고는 윤철수한테 들으십쇼. 걔가 옆에서 텔레메트리 데이터 다 지켜봤으니까요."나는 뒤통수에 대고 쏟아지는 경악 어린 외침들을 깔끔하게 무시했다."나 지금 만두 먹으러 가야 해서 존나게 바쁩니다. 수고들 하십쇼!"나는 빈 찬합을 달그락거리며 격납고의 육중한 철문을 박차고 나섰다.인류를 구원할 신살창의 위엄도, SSS급 영웅의 계승자라는 칭호도, 내 하숙집 찜기에서 식어가는 김치 만두 앞에서는 한낱 종이 쪼가리만도 못한 것이었다.***새벽 4시 10분. 부산 남포동 외곽 골목길.거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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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6월 초. 심야. 부산 해안 방위선, 대한해협 앞바다]콰아아아아아앙-!!!!!!!!!!!!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대한해협의 밤하늘이, 거대한 유리창이 박살 나듯 기괴한 파열음을 내며 두 갈래로 찢어졌다.현실의 물리 법칙이 강제로 비틀리며 열린 차원의 틈새.그 시퍼런 아가리 속에서 뿜어져 나온 압도적인 운동 에너지가 거친 비바람을 사방으로 밀어내며 캄캄한 바다를 향해 곤두박질쳤다.400퍼센트 오버클럭의 여파와 차원 붕괴의 마찰열로 인해, 전신이 용광로에서 갓 꺼낸 쇳덩어리처럼 시뻘겋게 달아오른 20미터의 거대 기갑.나의 흑기사 레비아탄이 음속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부산 앞바다 한가운데로 거칠게 내리꽂혔다.쿠오오오오오-!!!! 촤아아아아악-!!!!수백 톤의 초고온 강철 덩어리가 차가운 밤바다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순간.해수면 일대가 거대한 가마솥처럼 끓어오르며 반경 수백 미터의 바닷물이 단숨에 기화해버렸다.수만 톤의 하얀 수증기가 버섯구름처럼 솟구쳐 올랐고, 집채만 한 해일이 원형으로 퍼져나가며 방위선 주변을 맴돌던 아크 부대의 초계 함정들을 거칠게 흔들어대기 시작했다.삐이이익-! 삐이이익-![미확인 물체 해상 추락! 좌표 델타-세븐! 전 함대, 탐조등 집중해!][마력 수치 측정 불가! 저건... 저 끔찍한 빛은 대체 뭡니까!]혼비백산한 아크 부대의 함선들에서 수십 줄기의 강력한 서치라이트가 일제히 해수면의 짙은 수증기 기둥을 향해 쏟아졌다.바닷물이 끓어오르는 끔찍한 비등음 속에서, 자욱한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웅장한 실루엣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수심 수십 미터의 바다 밑바닥을 단단히 딛고 선 채, 상반신을 수면 위로 드러내고 있는 레비아탄.기체의 무광 장갑판 위로 차가운 바닷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며 치이이익- 하는 소음과 함께 잔열을 식혀내고 있었다.기체 곳곳의 관절부에서는 과부하로 인한 스파크가 튀고 있었지만, 그 육중하고 압도적인 자태만큼은 털끝 하나 무너지지 않은 상태였다.그리고 탐조등의 눈부신 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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