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 철학관

강수 철학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16
By:  불타는 네모Updated just now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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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 같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연쇄살인범은? 사이코패스는? 만약 관상의 대가가 있다면 용의자들의 얼굴을 보고 미제 사건의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더 나아가서 얼굴을 통해 사람의 본성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이 있다면? 철학관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소년 강수. 어느 날 아버지가 난데없는 죽음을 당하고, 죽어가는 아버지를 본 이후 강수에게 놀라운 변화가 생기는데... 얼굴을 읽는 소년 강수의 이야기 <강수 철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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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1화

강수는 검은 뿔테안경을 옷자락으로 쓱 닦고는 다시 썼다.

그러고는 위를 쳐다보았다. ‘강수 철학관’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전구가 껌뻑거리는 낡은 간판.

강수가 태어나자마자 매단 간판이니 벌써 18년이 다 되어간다.

강수는 간판만큼이나 낡은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다.

강수의 미간이 찌그러졌다.

- 동글동글한 하관하고 도톰한 입술이 남자 복이 많은 상이네. 재복도 많고….

아버지가 앞에 앉아있는,

제법 덩치가 있어 보이는 여자의 얼굴을 뚫어져라 들여다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여자가 저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

- 어머머머, 그래요? 그럴 줄 알았어. 하긴 예전부터 그런 말 많이 들었어요.

그러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 근데, 아직도 제가….

여자가 갑자기 풀이 죽더니 급기야 울먹이기 시작했다.

- 아직… 결혼은커녕 애인도 없으니…. 어머머,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아버지가 자신의 손을 들어 여자에게 손을 달라고 했다.

머뭇거리던 여자가 손을 내밀었다. 아버지가 여자의 손을 덥석 잡자 여자가 움찔했다.

- 손금도 좋은데, 왜 그럴까? 자, 차근차근 내가 봐줄게.

아버지가 여자의 손을 이리저리 주무르다가 강수와 눈이 마주쳤다.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는 강수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아버지가 인상을 썼다. 들어가라는 뜻이었다.

강수는 아버지와 여자를 힐끗 한 번 쳐다보고는 안쪽 문을 열고 들어갔다.

강수가 초등학생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강수는 아버지와 단둘이 살았다.

돈은 크게 못 벌었지만,

나름 인근에서 소문난 관상쟁이인 아버지 덕에 먹고 사는 것은 큰 문제가 없었다.

- 강수야, 너 그따위 공부실력으로 뭘 하겠니?

그냥 나한테 관상이나 배워서 가업을 잇는게 어떻게 생각해?

- 됐어요. 아버지나 실컷 남들 얼굴보세요.

전요. 사람 얼굴 쳐다보는 것 자체가 너무 싫어요.

- 하여튼 저 자식은…. 이게 얼마나 스릴 있는 직업인데.

아버지는 강수가 철학관을 이어가길 바랐다.

하지만 강수는 진짜 사람 얼굴 들여다보며 살고 싶지는 않았다.

사람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부담스러웠다. 더군다나 눈이 너무 나빠서 안경을 쓰고도 시력이 마이너스였다.

교실 칠판도 잘 안 보이는데. 얼굴은 얼어 죽을….

다음날, 강수는 컵라면으로 아침을 대충 때우고 학교로 향했다.

아직 주무시고 계시는지 아버지의 방에서는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다.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아뿔싸! 재수 없게 그놈들과 딱 마주쳤다.

- 어이, 강강수월래, 굿모닝!

- 그래 학교는 다닐만하냐?

중학교 때부터 강수를 괴롭혀온 망나니 쌍호, 그러니까 덕호와 상호였다.

고등학생이 되더니 본격적으로 치근덕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그냥 가끔 뒤통수를 치고는 낄낄거린다든가 하는 장난 정도에 그쳤는데,

이제는 불량한 선배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더니 돈까지 뜯으려 했다.

갑자기 상호가 강수의 안경을 낚아챘다.

- 오 마이 갓. 이거 쓰고 어떻게 앞이 보이냐? 아이고 어지러워.

상호가 강수의 안경을 쓰는 시늉을 하더니 놀리기 시작했다. 덕호도 따라 킥킥거렸다.

강수는 안경을 빼앗기자 당황했다. 진짜 하나도 뵈는 게 없었다.

- 야~ 안경 줘. 왜 그래?

두 아이가 흐릿하게 보였다. 상호와 덕호는 강수를 가운데 두고 빙빙 돌고 있었다.

-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옛날부터 둘은 강수를 보면 ‘강강수월래’ 라며 놀리곤 했다. 그 정도 수준의 애들이었다.

그 때였다.

- 무슨 짓들이야? 안 돌려줘?

찰진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상호와 덕호가 소리 나는 쪽을 쳐다봤다.

그러더니 움찔 놀랐다. 당황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 너희들, 참 못 됐구나.

- 도, 돌려주려고 했지. 안경에 뭐가 묻어서….

상호가 어색하게 웃으며 더듬거렸다. 그러고는 안경을 쓱 한번 닦고는 강수에게 건넸다.

강수가 안경을 받아쓰고는 소리의 주인공 쪽을 바라봤다.

- 헉!

외마디 비명이 저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여진이었다. 우리 학교 여신! 얼음공주! 백설공주의 현신!

핏기가 다 빠져나간 듯 하얀 얼굴에 빨간 입술. 검고 깊은 눈동자.

어딘가 찬바람이 마구 불어오는 것 같은 싸늘한 아우라.

항상 무표정하게 다니는 여진. 하지만 한번 웃으면 그것을 본 남자애들의 몸에 지진이 일어나고 여진이 3일은 간다는 여진! 그런 여진이가 강수를 구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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