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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시장통 유도3단의 업어치지

Author: yey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1 22:24:26

다음 날, 수아는 서울 지구대 주간 근무로 완벽히 복귀했다.

연실군에서의 치열했던 영웅담은 잠시 가슴에 묻어두고

돌아온 서울의 치안 최전선은 여전히 자잘한 사건 사고들로 들끓고 있었다.

오후 3시 무렵,

관내의 오래된 전통시장 입구에서 덩치 큰 취객이 상인들에게 행패를 부리며

리어카와 과일 상자를 부수고 있다는 긴급 신고가 접수되었다.

수아는 사수와 함께 즉시 순찰차를 몰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100kg은 족히 나가 보이는 거구의 남성이 깨진 막걸리병을 손에 든 채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다 비켜! 내가 이 시장 우두머리야! 오냐오냐해주니까 아주 사람을 물로 보네!

내가 다 엎어버릴 테니까 따라와 봐!"

수아는 신속하게 순찰차에서 내리며 확성기를 들었다.

"선생님, 진정하시고 들고 계신 위험물 내려놓으세요!

타인의 재물을 손괴하고 위협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입니다!"

하지만 술에 취해 눈이 뒤집힌 남성은 수아를 보더니 어이가 없다는 듯 코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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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40. 함 들어오는 날의 난장판(서울 편)

    강태풍이 무사히 퇴근하고 몸을 추스른 뒤,서나래의 본가인 서울 집에는 전통적인 '함 들어오는 날'의 풍경이 펼쳐졌다.강태풍의 해안구조대 동료 대원들이 오징어 가면을 쓰고"함 사세요-!"를 외치며 골목길이 떠나가라 고함을 질렀다."함 사세요-! 거친 남해 바다를 섭평한 특급 구조대원 강태풍의 일등 신랑감 함이 들어갑니다!"구조대원들의 우렁찬 성량과 압도적인 피지컬 때문에동네 주민들이 전부 나와 구경하는 대소동이 벌어졌다.서나래의 아버지인 종합병원 원장님은 대문 앞에서 팔짱을 낀 채매서운 눈빛으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어허, 이 친구들 보게? 해안구조대라 그런지 목청이 아주 청와대까지 들리겠어. 자, 우리 의료인 집안의 관문을 통과해야 함을 들여놓을 수 있다!"서나래 아버지는 미리 준비한 청청음청 청진기 체력 점검과 체온 및 혈압 측정,그리고 '응급처치 골든타임 퀴즈' 등 기상천외한 '의학식 검문'을 제안했다.함진아비로 나선 구조대 동료들은"악! 의사 선생님들의 공권력보다 무서운 진료 테스트라니...!"라며마당 한복판에서 강태풍의 지휘 아래 일제히 엎드려뻗쳐와 패기 넘치는 댄스 장기 자랑을 선보였다.방 안에서 이 모습을 훔쳐보던 서나래와 서나래 어머니는 배를 잡고 깔깔 웃어댔다.결국 강태풍이 앞으로 나서 예비 장인어른 앞에 무릎을 꿇고 묵직한 봉투와 함께"아버님! 서나래의 평생에 어떤 거센 폭풍우가 몰아쳐도 제 목숨을 걸고 안전하게 지키겠습니다! 부디 함을 받아주십시오!"라고 사나이답게 외쳤다.서나래 아버지는 그제야 껄걸 웃으며 강태풍의 든든한 어깨를 툭툭 쳤다."합격! 당장 들어와서 사골국이나 한 사발 들게!"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 유쾌하고 왁자지껄한 해안구조대의 함진아비 소동은두 집안이 완벽하게 하나의 아름다운 가족으로 묶이는가장 뜨겁고 인간미 넘치는, 그리고 유쾌한 밤을 선사했다.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39. 강태풍의 위기와 서나래의 특급 내조

    결혼식을 불과 이주일 앞둔 어느 날,남해안 일대에 갑작스러운 폭풍우 특보와 함께인근 해상에서 민간 어선이 뒤집히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강태풍은 예복 가공을 하러 가기로 한 서나래와의 약속도 잊은 채,주저 없이 구조정에 몸을 실어 거센 파도가 요동치는 바다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침수와 붕괴 위험이 도사리는 어선의 선실 내부,강태풍은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고립되어 있던 어린 형제를 발견했다.그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저체온증 방지용 체온 유지 수트를 벗어 아이들에게 감싸 안겨준 뒤,거센 와류를 뚫고 맨몸으로 아이들을 끌어안은 채 수면 위로 탈출했다.아이들은 무사히 구출되었지만, 강태풍은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방파제 암석에 어깨와 가슴을 크게 부딪쳤고과도한 해수 흡입으로 인해 의식을 잃은 채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소식을 듣고 병원에 있던 강서나래는 급히 뛰어오다 신발이 한짝이 벗겨졌지만,신경쓰지 않고 응급실로 뛰었다.산소마스크를 쓴 채 청색증이 올라온 얼굴로 누워있는 강태풍을 보자마자서나래는 의사임에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온몸에 멍이 들고 손 끝을 떨고 있는 강태풍의 모습에서나래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강태풍 이 바보가..! 결혼식이 코앞인데 이렇게 몸을 안 사리면 어떡해요! 내가 매일 무사히 무환환자로 돌아오라고 했잖아요!!"강서나래가 원망 섞인 소리를 지르자,강태풍은 산소마스크를 슬그머니 벗으며 젖은 머리칼 사이로 피식 웃어 보였다." 강 선생…… 나 약속 지켰습니다. 무사히 살아 돌아왔고, 아이들도 무사합니다. 나 해안구조대 강태풍입니다, 이 정도 파도엔 절대 안 죽습니다."강태풍이 힘겹게 손을 들어 서나래의 눈가의 눈물을 닦아주자,나래는 그 투박하고 차가워진 손을 잡고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이후 서나래는 바쁜 응급실 근무 중에도 틈틈이 강태풍의 병실을 찾아직접 상태를 체크하고 영양제와 사골국을 챙겼다.또한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강태풍을 대신해혼자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38. 특별한 청첩장 배달

    연실군의 해경 기동대 사무실,강태풍은 대원들과 함께 둘러앉아 손으로 직접 접은 청첩장을 박스 가득 정리하고 있었다.시골 마을 특성상 이메일이나 모바일 청첩장보다는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강태풍의 생각 때문이었다.강태풍과 강서나래는 주말을 반납하고 연실군 구석구석을 누비며 '청첩장 대작전'에 돌입했다.첫 번째 목적지는 지난번 태풍이 몰아칠 때 서나래가 응급 처치로 살려냈던독거노인 김 할머니의 댁이었다."할머니, 저희 다음 달 초에 결혼해요. 꼭 오셔서 맛있는 국수 드시고 가세요."서나래가 청첩장을 건네자, 할머니는 거친 손으로 서나래의 손을 꼭 잡으며 눈물을 글썽였다."아이고, 우리 의사 선생님이 이 늠름한 해경 총각이랑 짝을 맺는구만! 내 절대 안 빠지고 꼭 갈라네. 내 숨통을 살려준 은인인데 당연히 가야지!"할머니는 보답이라며 직접 달인 시골 도라지청과 씨알 굵은 감자를 한 보따리 안겨주었다.이어서 방문한 선창가 위판장, 어부 아저씨들은 강태풍을 보더니 호탕하게 소리쳤다."어이, 강 팀장! 서울 황금 자리를 차버리고 연실군에 남은 이유가 바로 이 이쁜 의사 선생님 때문이었구만! 자네 진짜 대단한 사내야! 결혼식 날 연실군 배들이 전부 만선 깃발 달고 축하해 줄 테니 걱정 말어!""뭔 소리여? 이쁜 의사선생님이 강 팀장 보고 서울 대학병원 교수직 박차고 내려왔다더만... 히여튼 이러나 저러나 강 팀장이 대단하긴 하지~! 하하하-"온 동네를 돌며 받은 것은 청첩장보다 몇 배는 더 무거운주민들의 따뜻한 정과 축복, 그리고 양손 가득 들린 시골 반찬들이었다.서나래는 강태풍의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서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꼬아 안으며 속삭였다."태풍 씨, 나 정말 서울 떠나 여기로 오길 잘한 것 같아요. 너무 행복해요."강태풍은 백미러로 서나래의 미소를 보며 더욱 힘차게 가속 페달을 밟았다.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37. 럭셔리 웨딩 투어와 태클

    남해 연실군의 소박한 야외 예식을 준비하려던 강태풍과 서나래 커플이었지만,서울의 의료계 대가이자 엄격한 강서나래 아버지(서 원장)의 강력한 뜻에 따라결국 서울 청담동의 최고급 웨딩홀과 드레스 숍을 둘러보는 '럭셔리 웨딩 투어'에 나서게 되었다.평생을 바다에서 제복만 입고 살아온 강태풍에게서울 청담동의 화려하고 매끈한 거리는 재난 현장보다 더 낯설고 긴장되는 사지(死地)나 다름없었다."강 팀장님, 오늘은 어깨에 힘 좀 빼요. 우리 아버지가 추천하신 드레스 숍이니까 너무 부담 가질 필요 없어요."서나래가 긴장해서 굳어 있는 태풍의 팔짱을 끼며 다정하게 달래보았지만,빳빳하게 차려 입은 정장 차림의 강태풍은 연신 목덜미를 긁적였다.첫 번째 코스는 청담동에서도 손꼽히는 럭셔리 웨딩 드레스 숍. 은은한 조명 아래 하얀 커튼이 스르륵 열리며,제복이나 가운 대신 수줍은 오프숄더 실크 드레스를 입은 서나래가 모습을 드러냈다.우아하면서도 단정한 서나래의 자태에 강태풍은 순간 숨을 멈추고 입을 멍하니 벌렸다.거친 남해 바다의 파도만 바라보고 살던 강태풍의 눈에,지금 눈앞에 서 있는 서나래는 그 어떤 보석보다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서…… 서나래 선생. 진짜…… 너무 아름답습니다."강태풍이 침을 꼴깍 삼키며 다가가 서나래의 손을 가만히 감싸쥐자,서나래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태풍 씨도 참, 사람이 보고 있잖아요"라며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감동도 잠시, 서울 한복판의 럭셔리 결혼 준비에는지독히 현실적인 태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수입 드레스 추가 비용부터 시작해 화려함으로 무장한 청담동 숍들의 눈튀어나올 듯한 금액과까다로운 조건들이 연이어 태풍의 목을 죄어왔다.게다가 유명 호텔 웨딩홀의 예약 매니저는 강태풍의 해경 직업과 사투리 섞인 말투를 훑어보며은근히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주말 골든타임은 이미 내년까지 풀 부킹이고요. 기본 옵션 외에 지정 연출과 스페셜 코스 요리까지 추가하셔야 진행이 가능합니다."평생 바다에서 정직하게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36. 웨딩 플래너 대소동

    상견례라는 큰 산을 무사히 넘고 본격적인 결혼 준비가 시작되자,남해 연실군은 또 한 번 발칵 뒤집어졌다.서울의 화려한 청담동 웨딩숍 대신 연실군의 푸른 자연을 배경으로 한야외 스몰 웨딩을 치르기로 결정하면서,서나래의 절친인 약사 지은과 방사선과 김 선생, 마취과 최 선생이자칭 '태풍·나래 웨딩 추진위원회'를 기습 결성했기 때문이다."야, 서나래! 서울의 뻔한 빌딩 웨딩홀은 지겨워. 청정 남해 바다가 바로 천연 배경인데 왜 비싼 돈을 들여? 내가 드레스랑 부케, 야외 연회장 장식은 싹 다 책임진다!"지은이 약국 앞마당에서 호기롭게 외쳤다.김 선생 역시 개인 소장 중인 최고급 DSLR 카메라 장비를 꺼내 들며전담 웨딩 스냅 작가를 자처했고,최 선생은 "피로연 음식은 내가 연실군 이장님들과 협의해서최고급 자연산 회와 해산물 요리로 세팅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정작 결혼식의 주인공인 강태풍과 서나래보다 주변 동료들이 더 신나서온 동네를 헤집고 다니는 유쾌한 진풍경이 벌어졌다.강태풍은 어색한 정장 대신 차분한 셔츠 차림으로,서나래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지은이 강력히 추천한 바닷가 언덕으로 야외 촬영을 나갔다."강 팀장님, 고개를 좀 더 강 과장 쪽으로 돌리시고! 아, 눈빛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게 하란 말입니다! 지금 재난 현장 감독하러 오셨습니까?"김 선생의 열정 넘치는 호통에 강태풍은 쑥스러운 듯 껄껄 웃으며서나래의 허리를 확 끌어당겼다.밀려드는 푸른 파도와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서나래의 하얀 원피스,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진실한 눈빛이 어우러지며그 어떤 청담동 스튜디오 부럽지 않은 최고 수준의 인생 화보가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서울을 떠나 남해 연실군에 둥지를 튼 동료들이 만들어내는 끈끈한 정과 웃음은,두 사람의 예식을 단순한 가문의 행사가 아닌 마을 전체의 따뜻하고 찬란한 축제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35. 서울 빌딩 숲, 불타는 집들이

    결혼식을 무사히 치르고 서울에 둥지를 튼 도훈과 수아 신혼부부의 주말.남해 연실군의 바람 소리 대신 빽빽한 서울 빌딩 숲의 시티 뷰가 펼쳐진 거실에는아침부터 시끌벅적한 온기가 가득했다.연실군에서 함께 생사를 넘나들며 동고동락했던 구조대 동료들과강태풍, 강서나래 커플을 초대한 신혼집 집들이 날이었기 때문이다.평소 현장에서는 냉철한 판단력으로 팀을 이끌던 차도훈 반장이었지만,오늘만큼은 앞치마를 둘러매고 칼질에 여념이 없었다."민 순경, 아니 민수아 씨. 간장 양념은 내가 조절할 테니까 수아 씨는 과일만 좀 깎아주십시오. 지난번처럼 찌개에 고춧가루 폭탄 투하하면 안 됩니다."도훈이 능청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수아를 놀리자, 수아가 볼을 부풀리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차 반장님! 저 이제 예전의 요리 파괴자 민수아 아닙니다만? 오늘은 야심 차게 준비한 특제 해물 파스타가 기다리고 있거든요!"약속 시간이 되자 손님들이 하나둘 들어서며 집 안은 금세 경쾌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강태풍 팀장은 손에 거대한 휴지 묶음과 과일 바구니를 들고 들어서며특유의 각 잡힌 목소리로 축하를 건넸다."차 반장, 아니 처남! 신혼집 배치가 아주 완벽합니다! 배산임수의 명당이 따로 없군요!"뒤따라 들어온 서나래 과장이 강태풍의 옆구리를 살짝 찌르며 웃었다."태풍 씨, 여기 해경 관사 아니거든요? 오늘만큼은 제발 긴장 좀 풀어요."모두가 식탁에 둘러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연실군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던 중,드디어 수아가 야심 차게 준비한 해물 파스타가 식탁 중앙에 등장했다.모두의 기대 어린 시선이 집중된 순간,거실 구석에 놓인 스마트 오븐 쪽에서 훅 하고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수아가 파스타와 함께 곁들일 마늘빵을 오븐에 넣어두고 타이머 맞추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었다."어? 연기다!" 수아가 놀라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려 하자,베테랑 소방관인 도훈의 몸이 본능적으로 먼저 반응했다.도훈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오븐 앞으로 뛰어들어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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