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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作者: 은지아
이 말에 온유미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제 앞길을 막다니요, 전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뿐이에요. 남들이 뭐라든 상관없어요. 그들이 떠드는 풍문에 휘둘려야 할 이유가 있나요?”

온유미의 날 선 반응에 방 안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그때 정적을 깬 것은 줄곧 침묵하던 하정훈이었다.

“선생님, 타인의 말에 마음 쓰실 필요 없습니다. 타인은 결국 타인일 뿐이니까요.”

류무영의 안색이 완만해지며 노인네 특유의 핀잔을 늘어놨다.

“우리 유미가 이 일엔 참 예민하단 말이야. 누가 말리겠어.”

온유미는 여전히 가슴에 응어리가 남은 듯 낮게 대꾸했다.

“다시는 그런 얘기하지 마세요.”

식사가 끝나자 송남지는 하정훈을 먼저 차로 보낸 뒤 온유미와 따로 대화를 나눴다.

류무영까지 차에 태워 보낸 것을 보고 온유미는 조금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잠깐 이야기하는 거 아니었어요? 왜 선생님까지 먼저 보내버린 거예요?”

송남지가 미소 지으며 답했다.

“사모님께서 몇 년 동안 선생님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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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을 쓴 남편   제861화

    송남지는 미련 없이 자리를 뜨며 어떤 여지도 주지 않았다.곽지민은 멍하니 웃으며 송남지가 멀어진 뒤에야 나직이 중얼거렸다.“남지 정말 매력적이지 않아?”다른 이들이 맞장구를 치기도 전에 하정훈이 유령처럼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으름장을 놓았다.“아무리 매력적이어도 네가 넘볼 사람은 아니지.”평온했던 곽지민의 마음은 하정훈이 던진 돌멩이에 커다란 파문이 일렁이는 듯했다. 그는 울컥 치솟는 기분을 억누르며 하정훈을 향해 씁쓸하게 한마디 던졌다.“너 진짜 상도덕도 없는 놈이야.”사람을 먼저 내친 건 본인이면서 뒤늦게 소유욕을 불태우는 모습이 기가 찰 노릇이었다.곽지민은 하정훈과 비즈니스 관계로 얽혀 있어 대놓고 꼬집지 못했지만, 대신 그에게 일침을 가할 사람은 따로 있었다.최보라가 냉소적으로 입을 열었다.“남지는 지금 싱글이니까 누구든 넘볼 수 있죠. 하지만 하 대표님, 당신만은 안 돼요. 자기가 침 뱉은 우물물은 다시 마시지 않는 법이라는 거, 그 정도 상식은 대표님도 잘 아시리라 믿거든요.”하정훈은 최보라를 한 번 쳐다봤을 뿐 대꾸하지 않고 눈썹만 살짝 까닥이며 제자리로 돌아갔다.하정훈이 돌아왔을 때 송남지는 한창 흥이 난 얼굴로 자신의 칩을 챙기고 있었다.그가 오자 송남지는 그가 안쪽 자리로 들어갈 수 있게 순순히 일어나 비켜주었다.하정훈은 송남지를 스쳐 지나가며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풍기는 익숙한 향기를 맡았다.자리에 앉은 하정훈은 입술을 달싹이다 몇 초 뒤 조용히 물었다.“이번에 서경으로 돌아오면 이제 안 가는 거야?”하정훈은 이미 김서윤에게서 송남지가 윤양의 일을 그만두었다는 소식을 들은 상태였다.처음에는 윤양 전시관에서 누군가 송남지를 괴롭혀서 관둔 건 아닌지 걱정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송남지는 고작 그런 잔챙이들의 방해에 겁먹을 사람이 아니었다.칩 정리를 마친 송남지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안 가요.”송남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오지훈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오 대표님, 칩 2600만 원어치요! 계좌이체든 뭐든 다

  • 가면을 쓴 남편   제860화

    하정훈이 고개를 들자, 눈부시게 아름다운 송남지의 얼굴이 그의 눈동자에 가득 찼다.예전의 하정훈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녀의 모습이었다.오늘의 송남지는 완전히 달라 보였다.예전의 아름다움이 내성적이고 조심스러운 편이었다면,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그녀는 화사하고 당당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어떤 모습이든 하정훈의 마음을 뒤흔들기엔 충분했다.송남지는 하정훈의 대답이 늦어지자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다른 자리를 살폈다.“아, 누구 있어요?”그녀가 막 자리를 옮기려 하자 하정훈이 뒤늦게 입을 뗐다.“아니, 없어.”송남지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하정훈의 옆자리에 앉았다.그녀가 자리에 앉자마자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대부분 그녀와 하정훈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같은 사교계에 있다 보니 두 사람이 이혼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그런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충분했다.특히 친한 지인들은 더 의아해했다.곽지민은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중얼거렸다.“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하정훈 옆엔 늘 그 여비서가 붙어 다녔잖아. 다들 지금 애인이라고들 하던데 오늘은 왜 안 보여?”최보라도 입술을 삐죽였다.“내 사촌 동생 성격이 보통이 아닌데, 웬일로 하정훈 옆에 먼저 앉았대?”오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다들 오늘 남지 씨가 평소랑 많이 다르다는 생각 안 들어?”유경태도 흥미롭다는 듯 맞장구를 쳤다.“확실히 다르네. 마치 딴사람이 된 것 같아.”최보라는 조용히 제 동생을 관찰했다.딴사람 같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예전의 송남지는 늘 자신을 억누르며 매사에 조심스러웠던 아이였다.하지만 지금의 송남지는 대담하고 화사했다. 심지어 옷장에만 모셔두었던 과감한 스타일의 옷들까지 소화해 낼 정도였다.예전의 그녀라면 절대 입지 않았을 옷들이었다.최보라는 아마 섬으로 떠난다는 설렘에 기분이 들뜨고 여유로워져서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비행기가

  • 가면을 쓴 남편   제859화

    송남지와 곽지민은 나란히 걸으며 담소를 나누었다.“은지영이 재스민을 포기했다면서? 그럼 다시 네가 관장인 거야? 재스민 복귀하려고 서경으로 돌아온 거지?”얼마 전 은지영은 재스민 건으로 소동을 일으키자 하정훈은 은지영이 재스민을 포기하게 하려고 은씨 가문에 상당한 이권을 넘겨주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하지만 이 바닥 생리에 밝은 은지영은 가문의 이득이 개인의 안위보다 우선임을 잘 알면서도, 어찌 된 일인지 천남현까지 끌어들이며 죽기 살기로 버텼다.하지만 결국 은지영의 패배로 상황은 일단락되었다.자발적 포기라면 실속이라도 챙겼겠지만, 억지로 끌려 내려온 것이라면 그녀는 이미 처참할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었을 터였다.그리고 하정훈이 이토록 공을 들여 재스민을 되찾으려 한 이유는 결국 송남지 때문임이 명백했다.송남지는 궁금한 듯 물었다.“벌써 소문이 다 퍼졌어요? 난 아직 재스민에 출근도 안 했는데.”곽지민은 눈썹을 치켜올렸다.“본인이 직접 가지 않았어도 하정훈이 재스민을 위해 그렇게까지 움직였는데, 주인 자리가 누구한테 갈지는 안 봐도 뻔한 거 아냐?”송남지는 가느다란 눈썹을 휘며 미소 지었다.“다들 참 눈치도 빠르네요. 하지만 나랑 하정훈 씨는 이미 이혼한 사이잖아요?”곽지민은 어깨를 으쓱했다. “이혼해도 재결합할 수 있는 거고, 인생은 아직 길잖아. 한창 지지고 볶으며 살 나이지.”송남지는 대답 대신 미소만 지었다.비행기에 오를 때 최보라가 슬그머니 다가와 송남지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 안았다.“스타일 바꿨네? 누구를 홀리려고 이러실까?”송남지도 최보라의 허리를 마주 안으며 대꾸했다.“언니 홀리려고 그러지. 언니가 정신 좀 차리고 오지훈이 만든 결혼이라는 무덤에 발 안 들였으면 좋겠거든.”“그건 좀 힘들겠는데. 알다시피 내 취향, 아주 확고하잖아. 차라리 곽지민한테 한번 써먹어 봐. 저런 변호사들은 평소에 정장만 빼입고 되게 고고한 척해도 실은 속이 아주 음흉하거든. 딱 너 같은 날라리 스타일한테 사족을 못 쓸걸.”송남지가 자

  • 가면을 쓴 남편   제858화

    하정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람들의 시선이 공항 입구로 쏠렸다.“와우!”누군가 감탄 섞인 농담을 던졌다.“보라야, 네 사촌 동생 진짜 장난 아닌데?”하정훈 역시 그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잘생긴 눈썹이 움찔하며 올라갔고 깊고 검은 눈동자에는 경이로운 기색이 스쳤다.송남지는 작은 블랙 캐리어를 끌며 걸어오고 있었다. 짧은 데님 팬츠에 몸매가 드러나는 화이트 티셔츠를 매치한 그녀는 한 줌도 안 될 듯한 가냘픈 허리 라인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사람들 쪽으로 걸어오던 송남지는 자신을 향한 감탄과 놀라움이 섞인 시선을 느끼고는 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렸다.“왜요? 미인 처음 봐요?”그녀는 확실히 눈부실 만큼 아름다웠다. 과거 서경 미대 여신 투표에서 정점에 올랐던 그녀였으나, 워낙 조용히 지낸 탓에 동기들조차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심지어 당시에는 돈을 써서 순위를 조작했다는 비아냥 섞인 소문이 돌았을 정도였다.하지만 그녀를 직접 본 사람만이 알았다. 그 명성이 얼마나 당연한 것인지를.다만 그녀의 아름다움은 늘 은밀하고 스스로조차 자각하지 못할 만큼 정적이었다.그래서 이런 사람이 조금만 꾸미고 당당하게 고개를 들면, 화장기 없는 얼굴에 자신감 넘치는 미소만으로도 이미 반칙이나 다름없었다.오지훈이 최보라의 귓가에 대고 은밀하게 속삭였다.“전엔 하정훈이 왜 그렇게 송남지랑 결혼하려고 안달복달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갔거든.”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것도 모자라 치밀한 계획까지 세워 결혼에 골인했다는 사실이 늘 의아했던 터였다.최보라가 경고 어린 눈빛으로 오지훈을 쏘아봤다.“너, 지금 보고 반한 거 아니지? 내 동생이야.”오지훈이 인상을 팍 쓰며 대답했다.“무슨 소리야. 그냥 모든 수수께끼가 풀린 기분이라서 그래. 하정훈이 송남지랑 결혼한 건 분명 그녀가 예뻐서일 거야. 근데 송남지의 예쁨은 뭐랄까, 처음엔 눈에 잘 안 띄다가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게 만드는 그런 종류 같아.”최보라는 어깨를 으쓱하며 의기양양

  • 가면을 쓴 남편   제857화

    송남지는 젓가락을 들던 손을 멈칫하더니, 일부러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들었다.“하정훈 씨를 초대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니에요? 왜 굳이 저한테 미리 알려주시는 건데요?”최보라가 조금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네가 그 사람을 마주치기 싫어할까 봐 걱정돼서 그러지. 두 집안 정이 깊기도 하고 같은 바닥이라 워낙 가깝잖아. 집안끼리도 친하고 두 사람 사적인 사이도 그렇고...”송남지는 다시 음식을 입에 넣으며 대답했다.“응, 알아. 걱정 마. 내가 하정훈 씨 보기 싫다고 앞뒤 안 가리고 자리를 피할 정도로 철없진 않으니까. 딱히 그 사람이 보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니고 말이야.”마지막 말에 나머지 세 사람은 모두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었다.게다가 송남지가 서경으로 돌아오기까지 했으니, 두 사람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오갈 수밖에 없었다.식사를 마친 뒤 오지훈은 유경태를 비롯한 친구들과 함께 총각파티를 한다며 바에 가기로 했다.평소 최보라는 그런 일에 참견하지 않는 편이라 그들이 놀러 가도록 내버려 둔 채, 송남지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다주었다.마침 그 아파트는 최보라가 오지훈과 동거를 시작하며 잠시 비어 있던 상태였다.송남지는 아쉬운 듯 입술을 비죽였다.“이제 오지훈 씨랑 같이 살 텐데, 오늘 밤은 나랑 좀 같이 있어 주면 안 돼?”송남지가 눈을 깜빡이며 장난스럽게 묻자 최보라는 콧방귀를 뀌었다.“집 빌려준 것만 해도 감지덕지해야지, 같이 있어 주기까지 바래? 꿈도 야무지네. 내일이라도 당장 하정훈한테 가서 한마디 해야겠어. 전처가 서경에 돌아왔는데 집 한 채도 없다니, 걔도 참 지독하다.”송남지는 깊은숨을 들이켰다.“언니, 아까 내가 왜 돌아왔는지 물었지?”최보라는 놀라움과 기쁨이 섞인 표정으로 되물었다.“왜? 이제야 말해줄 마음이 생긴 거야?”송남지는 천천히 눈을 감으며 부드럽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정훈 씨가 윤양까지 나를 찾아왔었어. 겉으론 일 때문이라더니, 재스민을 사서 내게 돌려주더라고. 심지

  • 가면을 쓴 남편   제856화

    윤양에서 서경으로 돌아오기 위해 송남지는 기차와 비행기를 갈아타며 이동했고 밤이 되어서야 서경 공항에 도착했다.마중을 나온 사람은 최보라였다.송남지의 갑작스러운 귀환에 최보라는 다소 당황하며 놀란 기색을 보였다.공항 주차장을 빠져나오며 최보라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어떻게 된 거야? 정말 윤양 일 그만두고 아예 서경으로 돌아오기로 한 거야?”송남지는 창밖으로 보이는 익숙한 서경의 풍경을 바라보며 담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응, 진짜 그만뒀어.”최보라가 눈을 가늘게 떴다.“거기 전시관 직원이 너 정식 절차 밟고 들어온 거 아니라고 사사건건 시비 걸었다며. 혹시 그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그만두기로 한 거야?”송남지의 시선은 한곳에 머물지 못한 채 다소 마음이 딴 데 가 있는 듯했다.“아니, 그 사람이 좀 짜증 나게 굴긴 했어도 내가 그런 애한테 휘둘릴 사람은 아니잖아. 그 사람 때문에 내 결정을 바꿀 일은 더더욱 없고.”최보라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럼 왜 갑자기 돌아온 건데? 설마... 너랑 하정훈 사이에...”하정훈의 이름이 나오자 송남지는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그 얘긴 나중에 하고!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오늘 저녁 메뉴야. 오후에 먹은 기내식이 진짜 형편없었거든. 나 지금 배고파서 꼬르륵 소리까지 날 지경이라고.”최보라는 더 캐물어도 답이 나오지 않을 것임을 직감하고 미리 예약해 둔 식당으로 송남지를 데려갔다.그곳은 서경에서 꽤 이름난 서경 요리 전문점이었다. 그 자리에는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오지훈은 물론, 유경태까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룸에서 송남지는 농담처럼 입을 열었다.“일부러 나 왔다고 이렇게 성대한 환영회를 열어주는 거예요? 굳이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오지훈은 뭔가 비밀스럽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남지 씨 환영회 핑계 삼아 깜짝 발표할 게 좀 있는데, 괜찮죠?”송남지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상관없어요. 혹시 두 사람 결혼 발표라도 하려고요?”최보라가 웃

  • 가면을 쓴 남편   제455화

    그녀는 그저 박재용을 향해 나직이 뇌까릴 뿐이었다.“죽지 마요, 박재용 씨. 제발 죽지 마. 창가에 둔 작품 아직 완성 못 했잖아. 꼭 살아야 해요, 제발.”십 분 후,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그제야 한시름 놓은 송남지는 서둘러 달려가 검은 대문을 열고 구급대원들을 집 안으로 안내했다.환자와 어떤 관계냐는 물음에 그녀는 잠시 말을 더듬다 대답했다.“협력... 파트너 관계예요.”그녀는 반드시 박재용과 계약할 생각이었으니 파트너라는 말이 아주 틀린 건 아니었다.대원들은 잠시 멍하니 그녀를 보더니 이내

  • 가면을 쓴 남편   제465화

    지금의 그는 입을 열 기운조차 없었다.온몸의 진이 다 빠져나간 듯 무력한데 무슨 말을 더하겠는가.“그리고 지난번에 양나정이랑 있었던 일 말이야. 아직 마음의 응어리가 덜 풀렸을 수도 있어. 그 일 때문에 앙금이 남아서 일부러 그런 걸지도 모르지.”양나정의 이름이 나오자 하정훈의 미간이 더욱 깊게 패였다.“양나정이랑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절대로 아무 일 없을 거야.”“알아, 정훈아. 네가 정말 양나정과 잘해볼 생각이었다면 진작 그랬겠지. 너희 사이를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이 또 어디 있겠냐.”하정훈은 카시트에 기댄

  • 가면을 쓴 남편   제463화

    “왜요? 남편을 쫓아내고 나니 마음이 쓰라린가 보죠?”송남지는 하얀 이불을 움켜쥐며 고개를 저었다.“쓰라릴 것 없어요. 박재용 씨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니까요. 어쩌면 오늘 밤 그를 쫓아낸 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올바른 선택이었을지도 몰라요.”온전한 마음을 가질 수 없다면, 적어도 두 사람 사이를 오가는 반쪽짜리 마음을 지켜보고 싶지는 않았다.하정훈의 마음 중 절반이 양나정에게 가 있다면 남은 절반 따위 그녀도 필요 없었다.그녀의 머릿속에는 오직 재스민을 빨리 수익 궤도에 올려놓아 갤러리를 인수할 때 하씨 가문에서

  • 가면을 쓴 남편   제462화

    송남지는 황당해서 할 말을 잃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전혀 넘어오지 않던 사람이 고작 남자들의 유치한 자존심 싸움 때문에 계약을 하겠다니.그녀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박재용을 쏘아보며 물었다.“지금 장난치는 거 아니죠?”박재용은 하정훈을 비웃듯 바라보며 반항기 어린 눈썹을 쓱 올렸다.“장난 아니라니까요. 지금 당장 저놈 쫓아내고 비서한테 계약서 가져오라고 해요. 바로 사인할 테니까.”송남지의 미간이 더욱 깊게 패였다.솔직히 마음이 흔들렸다. 박재용이 워낙 다루기 힘든 상대였기 때문이다.이대로 그를 붙잡을 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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