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ager

제835화

Auteur: 은지아
소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남지야, 사람이 아무 예고도 없이 그런 행동을 할 리가 없어. 분명 네가 모르는 다른 일이 있었을 거야.”

송남지는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 모르는 일이란 게 결국 그 사람 마음이 떠난 거 아닐까? 이혼 서류를 가져다준 것도 그 여자였으니까.”

소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제정신인 남자가 내연녀를 시켜서 이혼 서류를 보낸다고? 그 여자가 심부름꾼이야, 아니면 애인이야?”

송남지는 순간 멍해졌고 미간을 찌푸렸다.

소윤의 말이 꽤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문득 라인국 전시회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그때 임승아가 찾아와 사과했을 때, 하정훈은 분명 그녀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었다.

그녀가 한참 생각에 빠져 있자 소윤이 다시 차를 채워주며 말을 이었다.

“이제 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난 평생을 살면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봐. 좋아한다면 왜 끝까지 파헤쳐보지
Continuez à lire ce livre gratuitement
Scanner le code pour télécharger l'application
Chapitre verrouillé

Dernier chapitre

  • 가면을 쓴 남편   제972화

    한편, 권우빈은 잔뜩 위축된 눈빛으로 송남지를 바라보았다. 그의 초라하고 꾀죄죄한 행색은 이곳의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었다.“관장님... 진짜 저를 집에 두고 가셔도 마음이 놓이세요?”송남지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안심이 안 될게 뭐 있어? 설마 네가 집을 통째로 들고 가기라도 하겠니? 그리고 사석에서는 관장님 말고 그냥 누나라고 불러. 전혀 부담 가질 필요 없어. 우리도 형편이 닿는 선에서 돕는 것뿐이니까. 나중에 본인이 능력도 생기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그때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 되니까 지금은 그냥 편히 생각해.”권우빈은 찰나의 순간, 자신이 서경에서 천사를 마주친 듯한 착각에 빠졌다.송남지가 집을 나선 지 20분쯤 지났을 무렵, 최보라가 보내준 위치에 도착했다.종업원의 안내로 VIP 룸에 들어선 그녀는 들어가자마자 속내를 알 수 없는 차가운 얼굴과 마주했다.무표정한 하정훈의 얼굴에는 말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우러나는 위엄이 서려 있었다.마치 그 누구도 녹일 수 없는 만년 빙산 같았다.송남지는 의아한 마음에 하정훈의 모습을 몇 초간 가만히 응시했다.하정훈 역시 그녀를 마주 보고 있는 듯했으나 왠지 그 눈빛에서 왠지 모를... 매서움이 느껴졌다.이 어휘가 어울리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송남지는 시선을 피해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 최보라를 보았다.최보라가 눈을 찡긋하며 장난스럽게 웃었다.“연하남은 집에 잘 모셔두고 온 거야? 얼른 앉아. 음식은 미리 주문해 뒀으니까 더 시키고 싶은 거 있으면 얘기해.”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편인 데다 이 집 퓨전 요리가 입에 잘 맞았던 송남지는 손사래를 쳤다.“아니야, 이 정도면 충분해.”대화를 나누는 내내 송남지는 누군가의 시선이 계속 닿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고개를 들어 보면 아무도 그녀를 보고 있지 않았다.한편 하정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송남지와 최보라가 이야기를 나누는 틈틈이 그녀를 훔쳐보다가 송남지가 고개를 들면 얼른 시선을 거두었다.그런 상황

  • 가면을 쓴 남편   제971화

    지금 하정훈의 머릿속은 온통 송남지의 목소리로 뒤엉켜 있었다.가정부나 요리사를 보내주겠다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며 그녀는 이렇게 말했었다.혼자 집에 있는 게 좋고,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집안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어서 편하다고.그런데 이제 와서 연하남을 집으로 들이겠다니, 그 의도는 너무나 명백했다.오지훈은 방금 한 헛기침이 허사였다는 것을 깨달았고 최보라는 완전히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만난 듯한 얼굴이었다.하정훈이 그 말에 사레가 들려 쩔쩔매는 사이, 비서 김서윤이 타이밍 좋게 등장해 구원 투수가 되어 주었다.“계약서 준비해 왔습니다.”김서윤은 공손한 태도로 계약서를 하정훈과 오지훈 앞에 펼쳐 놓았다.그러자 하정훈이 지긋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갑자기 생각났는데, 지난번 funAI 기획안에 미흡한 부분이 있지 않았어? 그걸 보완한 후에 계약을 맺는 게 어때?”오지훈은 사색이 되어 최보라에게 애원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최보라는 깔끔하게 무시했다.결국 오지훈은 하는 수 없이 직접 하정훈에게 머리를 숙였다.“하 대표, 늘 대범하신 분이 오늘따라 왜 이래? 저녁에 계약 축하 파티까지 다 준비해 두었는데, 이러면...”하지만 온갖 회유에도 하정훈의 굳어 있는 안색은 도무지 펴질 줄 몰랐다.오지훈이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내가 이렇게 빌게, 어?”그제야 하정훈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그는 사소한 일에도 뒤끝이 있는 편이었지만, 여자를 곤란하게 몰아세우는 졸렬한 부류는 아니었다. 마침 매를 대신 맞아줄 이가 나타났으니, 하정훈은 못 이기는 척 그 자리를 물러서기로 했다.“그렇게까지 싹싹 비는 정성을 봐서, 내키진 않지만 사인해줄게.”오지훈의 시선이 최보라에게 닿았다. 억울함이 가득 고인 그 눈동자는 말하고 있었다.‘자기야, 다음부턴 제발 네 편한테 총부리 겨누지 말자.’하지만 최보라는 딴청을 피우며 눈알만 굴릴 뿐, 오지훈의 애원 섞인 시선을 가뿐히 무시했다.계약서 사인을 마치고서야 오지훈은 겨우 시름을 놓았

  • 가면을 쓴 남편   제970화

    “관장님, 얘 좀 데리고 가주시면 안 돼요? 시골에서 갓 상경해서 서경엔 일가친척 하나 없고, 머물 곳도 없대요. 최근에는 계속 재스민 근처 육교 밑에서 노숙했다는데 너무 안쓰럽잖아요...”송남지는 울컥해서 눈물을 흘리는 민지현을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았다.“반 시간 전까지만 해도 냉정하게 잔소리하시던 실장님은 어디 가셨을까?”불과 30분 전만 해도 사기꾼일지 모르니 마음 약해져서 기부 천사 노릇 하지 말라며 경고했던 기억이 떠올라, 민지현은 몹시 민망해졌다.송남지가 권우빈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물었다.“서경에 정말 아는 사람이나 머물 곳이 전혀 없어?”권우빈이 겸연쩍게 고개를 끄덕였다.“근처 육교 밑에서 지내고 있어요. 괜찮아요, 살만해요. 좀 더운 거 빼고는요.”민지현이 잽싸게 말을 얹었다.“관장님, 우리 집이 지금 리모델링 중이라 저도 부모님 댁에 얹혀사는 신세만 아니었어도 제가 데려갔을 거예요. 이제 겨우 열일곱 살인데 밖에서 모텔을 전전하는 것도 안 좋고, 한창 잘 먹고 자라야 할 나이잖아요. 방금 물어보니까 스마트폰 쓸 줄도 몰라서 배달 음식 하나 시킬 줄 모른대요...”민지현의 간곡한 설득에 제집이 꽤 넓다는 사실이 떠오른 송남지는 깊이 고민하지 않고 결정을 내렸다.“슬슬 퇴근 시간도 다 됐네. 가자, 우빈아. 일단 나랑 같이 우리 집으로 가.”송남지가 허락하자마자 민지현이 신이 나서 거들었다.“대표님 집 근처에 쇼핑몰 있죠? 걔 데리고 가서 옷 몇 벌만 사주세요...”사랑이 넘쳐나는 민지현의 모습을 보니, 방금 전 사기꾼을 조심하라며 정색하던 사람이 맞나 싶어 송남지는 헛웃음이 나왔다.“알았으니까 걱정 말아요.”송남지는 몸을 돌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소년을 바라보았다.“가자, 나 따라와.”권우빈은 머뭇거리며 송남지의 뒤를 따랐다. 서경의 뜨거운 햇살 아래 그녀의 뒤를 걷다 보니, 바람에 흩날리는 머릿결 사이로 은은한 향기가 전해졌다.권우빈은 저도 모르게 넋을 잃었다.차에 타기 전, 송남지의 휴대폰이 울렸다.“나

  • 가면을 쓴 남편   제969화

    여자애를 사무실로 안내한 민지현은 송남지에게 바짝 다가가 조용히 귓속말을 건넸다.“우린 그림 장사하는 사람이지 자선단체가 아니에요. 적어도 투자 가치가 있는 작품이어야 살 수 있는 거라고요.”송남지가 민지현의 어깨를 토닥였다.“알고 있으니까 걱정 붙들어 매셔요.”민지현이 채 걸음을 옮기기도 전에, 여자애가 털썩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에 두 사람은 크게 당황했다. 송남지가 얼른 아이를 부축해 일으켰다.“어머, 왜 이래. 이러지 않아도 되니까 우선 그림부터 보여주렴.”여자애는 품고 온 세 점의 그림을 펼쳐 보였다.대담한 색 조합과 선명한 색채, 그리고 작가의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작품들이었다.송남지가 평가를 하기도 전에 여자애가 먼저 입을 열었다.“세 작품 합해서 1억에 팔고 싶어요. 가능할까요?”아직 나가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던 민지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1억? 완전 날강도가 따로 없네!”업계 특성상 인지도 없는 신예의 그림은 비싸 봐야 점당 몇백만 위안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여자애가 다시 한번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동생이 많이 아파요. 1억이 없으면 살릴 수가 없어요.”무릎을 꿇은 채 올려다보는 아이의 눈망울은 애절하면서도 단호했다.송남지는 난처한 기색으로 눈썹을 찌푸렸다.“동생 치료비로 당장 1억이 필요한 상황인 거야?”송남지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세우며 엄하게 타일렀다.“앞으로 한 번만 더 무릎 꿇으면 네 그림 절대 안 살 줄 알아.”“당장 급한 건 2천만이에요. 하지만 앞으로 들어갈 치료비까지 합하면 1억은 있어야 하더라고요.”송남지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제안했다.“우선 2천만에 네 그림 세 점을 살게. 이번 전시회에도 네 작품을 걸어서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자고. 재스민과 정식 계약을 맺어도 돼. 네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 우리가 계속 매입해 줄 테니까. 그럼 앞으로도 치료비에 보탤 고정 수입이 생기는 거고. 그렇게 해볼래?”여자애는 감격에 겨워 아랫입술을

  • 가면을 쓴 남편   제968화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으면 아무리 숨기려 해도 티가 나기 마련이었다.재스민으로 돌아와 업무를 보던 송남지는 오후 내내 딴생각에 잠겨 있었다.그때 민지현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 송남지에게 아이스커피 한 잔을 건넸다.“오전에 병원 다녀왔다면서요? 무슨 일 있어요? 아까부터 계속 영혼이 나간 사람처럼 굴길래, 혹시 불치병이라도 걸린 건가 싶어서요.”송남지는 책상 위의 아이스커피를 내려다보았다. 이제 아이를 가졌으니 뭐 하나를 먹더라도 조심해야 했다.카페인이 든 음료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을 터였다. 그녀는 커피를 슬며시 뒤로 밀어내며 말했다.“성의는 고맙지만, 지금은 마실 수가 없네요.”민지현은 이를 자연스레 생리통 때문인 것으로 오해했다.“그럼 관장님만 손해죠. 이따가 다른 사람 갖다 줘야겠네요.”송남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자에 몸을 편히 기대었다. 그녀는 손가락 사이에 펜을 끼우고 무심결에 가볍게 돌렸다.“요즘 위장이 좀 안 좋아서 검사를 좀 받고 왔어요. 별일 아니니 걱정 말아요. 그나저나 눈치도 빠르시네요, 내가 병원에 다녀온 건 어떻게 아셨어요?”민지현이 통유리창 너머로 멀어져 가는 차를 가리켰다.“저기 관장님 비서 차 맞죠? 방금 뭐 전달하러 가기에 한마디 물어봤더니, 병원에 초대장 전하러 간다더라고요. 그래서 슬쩍 떠봤더니 관장님이 오전에 병원에서 검사받았다는 얘기가 쏙 나오던데요.”송남지가 어깨를 으쓱했다.“말했으면 어쩔 수 없죠, 대단한 비밀도 아닌데요 뭐.”비밀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스치자, 송남지는 문득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하정훈에게 알려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녀의 안색에 깊은 갈등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민지현이 날카롭게 송남지의 표정을 살피며 말했다.“관장님, 지금 뭔가 되게 신경 쓰이는 표정인데요?”송남지는 짐짓 놀라며 자신이 방금 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입술을 오므리고 엷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다른 생각을 좀 하느라 그랬어요.”민지현이

  • 가면을 쓴 남편   제967화

    “네?”송남지는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렸다.앞에 앉은 단아한 의사를 멍하니 바라보던 그녀의 미간이 가늘게 떨렸다. 이내 사고의 과정을 거치지도 않은 채, 본능적인 부정의 말이 튀어 나갔다.“검사지가 잘못 나온 것 같아요.”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다시 검사해 볼 수 있을까요? 아마 다른 사람 결과지랑 바뀐 것 같아요.”그녀가 다급히 움직이려 하자, 황우정이 그녀의 손목을 부드럽게 붙잡았다.황우정은 부드럽게 웃으며 설명했다.“재검사를 해보셔도 좋지만, 마음의 준비는 미리 해두시는 게 좋을 거예요. 아시겠지만 병원 검사 시스템이 워낙 체계적이라 오류가 날 확률은 극히 희박하거든요. 특히 타인의 결과지와 뒤바뀌는 그런 초보적인 실수는 있을 수 없습니다.”송남지는 넋을 잃은 채 굳어버렸다. 머릿속에 폭풍이 몰아친 듯, 어떤 생각도 정리되지 않았다.자신이 아이를 가졌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이름난 병원들을 수없이 다니며 진찰을 받았을 때도, 다들 하나같이 임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고만 했었다.게다가 그날, 수리스에서 그와 관계를 맺은 건 단 한 번뿐이었다.황우정의 진료실에서 나와 검사실로 걸어가는 동안 송남지는 넋이 빠져 있었다.이 뜻밖의 소식에 그녀는 적잖이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채혈을 하고, 검사를 거쳐, 결과지를 받아 들 때까지도 송남지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실감 나지 않았다.검사 보고서를 들고 황우정의 진료실로 다시 돌아왔을 때, 송남지의 마음은 아까보다는 한결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보고서를 훑어본 황우정은 이내 확실하게 진단을 내렸다.“송남지 씨, 임신이 맞습니다.”그녀는 뒤이어 나오려던 ‘축하한다’는 말을 목구멍 뒤로 삼켰다.모든 임신이 축복 속에서 자의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하지만 황우정이 가만히 살펴보니, 송남지의 얼굴에는 이렇다 할 당황이나 충격의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그렇다면 그녀 역시 이 아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일 터였다.“아이를 낳으실 생각이라면 3

  • 가면을 쓴 남편   제440화

    떠오르는 샛별, 그것도 무섭게 치솟는 신성과 같은 박재용을 탐내는 곳이 비단 재스민뿐만이 아닐 터였다.송남지는 이 화가가 얼마나 영입하기 까다로운 인물인지 단박에 알아차렸다. 그녀는 기획안을 내려놓고 잠시 고민하다 제안했다.“차라리 다른 예산을 전부 박재용 쪽으로 전용해 보면 어떨까요?”민지현은 송남지의 말을 즉각 부정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관장님, 확실히 말씀드릴게요. 제가 박재용이랑 대화해 보면서 느낀 건데, 그 사람 정말 돈에는 눈 하나 깜짝 안 할 스타일이에요. 한마디로 돈이 넘쳐나는 사람 같았다고요.”송남지는

  • 가면을 쓴 남편   제438화

    “윤해진 사건이 벌써 판결이 났어?”사실 딱히 빠른 건 아니었다. 모든 절차는 순리에 따라 진행되고 있었지만, 송남지가 그동안 윤해진과 관련된 소식에 아예 관심을 끊고 지냈기에 갑작스럽게 느껴진 것뿐이었다.최보라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2심도 원심 유지, 사형이야. 게다가 바로 오늘 집행한대.”송남지는 멍한 눈으로 눈동자를 잘게 떨며 머리맡의 휴대폰을 더듬어 쥐었다. 예상대로 푸시 알림이 쏟아지고 있었다.윤해진의 사형 집행 소식은 이미 서경 시내를 뜨겁게 달구는 최대의 화제였기에 모든 언론사가 앞다투어 속보를 내보내고

  • 가면을 쓴 남편   제436화

    손윤영을 뒤로하고 차에 올라탈 때까지도 오지훈은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오늘 겨우 이거 하러 온 거야?”하정훈이 어깨를 으쓱했다. “더 뭘 어쩌려고?”오지훈은 영 찜찜한 기분이었다.“이 멀리까지 달려와서 저 할망구 기세등등한 꼴만 본 거야? 난 아주 콧대를 팍 꺾어놓을 줄 알았지.”하정훈이 입매를 비틀며 웃었다.“난 저 여자가 저럴수록 좋아. 오늘 기분 좋게 웃어둬야 5일 뒤에 흘릴 눈물이 더 짜릿할 테니까.”그제야 오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정훈은 지금 상대를 가장 높은 곳까지 끌어올린 뒤에 떨어뜨릴 작정이었다

  • 가면을 쓴 남편   제351화

    오가은이 그럴수록 송남지의 마음속에서는 이상하게 죄책감이 솟구쳤다.하정훈은 일어나기 전 송남지의 손을 조용히 잡았다. 잠깐 사이에 그녀의 손은 무척 차가워져 있었다.떠나기 전, 하정훈이 단호하게 말했다.“걱정 마. 남지야. 내가 잘 말씀드릴 테니 푹 쉬고만 있어. 계속 불편하면 호출 벨 눌러서 의사 부르고.”송남지는 원래 마음이 불안했지만, 하정훈의 단단한 눈빛과 마주치자 이상하게 마음을 휘젓던 감정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병실 밖.오가은은 여전히 하종현과 상의 중이었다.“여보, 난 이 병원 격이 영 맘에 안 드네. 당장

Plus de chapitres
Découvrez et lisez de bons romans gratuitement
Accédez gratuitement à un grand nombre de bons romans sur GoodNovel. Téléchargez les livres que vous aimez et lisez où et quand vous voulez.
Lisez des livres gratuitement sur l'APP
Scanner le code pour lire sur l'application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