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하씨 저택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송남지가 물었다.“천남현 씨, 왜 갑자기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해준 거예요?”천남현은 운전에 집중하다 신호 대기 중이 되어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냥 남지 씨가 알아야 할 것 같았어요. 괜히 지금 같은 상황을 틈타 무언가를 한다면 신사답지 못할 것 같기도 했고요.”송남지는 웃으며 익숙해지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았다. 하씨 저택이 머지않았다.“틈타서 무언가를 한다니요? 농담도 참.”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날 섬 공항에서 했던 말은 장난이 아니었던 셈이다.천남현의 눈빛에 스쳐 지나가는 진심을 포착한 송남지가 피식 웃었다.“정말, 농담이 아니었나 보네요.”속마음을 들키자 오히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천남현은 핸들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언제부터였는지는 묻지 말아 줘요. 나도 잘 모르겠으니까. 그 외의 다른 것들도요. 왠지 털어놓으려니 쑥스럽네요.”송남지는 담담히 앞을 응시하며 대답했다.“네. 묻지 않을게요. 다만 이건 알아줬으면 해요. 하정훈을 향한 마음을 당장 정리하기란 어렵다는 걸요. 매달리거나 무모하게 굴 생각은 없지만, 내 마음을 억지로 꺾고 싶지도 않아요.”“알아요. 남지 씨가 내리는 어떤 결정이든 존중할게요. 나 역시 무리해서 매달리거나 무모한 고집은 부리지 않을 겁니다. 지금의 이 거리감이 좋아요. 송남지라는 사람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방금 전 나눈 진심 어린 대화는 그 어떤 말보다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송남지는 하씨 저택 앞에 멈춰 서서 차분한 눈길로 정원 전체를 천천히 훑었다.하정훈이라는 사람처럼, 정원은 예전과 다를 바 없었다. 돌이켜보면 처음 보았을 때나 지금이나, 그는 늘 변함없는 모습이었다.정문 앞에는 당번 근무 중인 경비원이 있었는데, 그는 송남지를 알아보고는 갑작스러운 방문에 다소 놀란 기색이었다.경비원은 송구스러운 듯 말을 꺼냈다.“송... 송남지 씨, 방문객에 대해 미리 전달받은 게 없어
송남지는 멍하니 굳어버렸다. 이전에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낯선 이야기였다.“그게...나 때문이라고요?”천남현이 송남지를 가만히 응시했다.“맞아요. 하정훈이라는 남자가 그토록 처참하게 무너진 모습을 본 건 그게 처음이었어요. 훗날 사교계의 전언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하정훈이 남지 씨로 인해 가슴을 앓고 허물어졌던 것은 비단 그날 한 번에 그치지 않았더군요.”송남지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정훈 씨가 아주 예전부터 나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일들이 있었는지는 전혀 몰랐어요.”천남현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훗날 해외에서 하정훈을 스친 적이 있었지만 그땐 그 사람이 하정훈인 줄 알아보지 못했어요. 당시 전 실연의 상처를 달래려고 아주 먼 곳으로 도망쳐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친구들과 그 사람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나네요. 도대체 어떤 여자길래 국내에서의 탄탄한 커리어까지 팽개치고 그렇게 오래 떠나 있는 건지, 설마 성은 그룹 경영권 승계까지 포기하려는 건 아닌지 농담 삼아 수다를 떨었죠. 그러고 1년쯤 지났을까요? 어느 날 보니 다시 귀국해서 본격적으로 성은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더라고요.”송남지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 얼굴로 조심스럽게 되물었다.“혹시 무슨 오해가 있었던 건 아닐까요?”천남현은 고개를 저었다.“믿기지 않으면 곽지민한테 물어봐요. 남지 씨가 묻기만 하면 지민이는 분명히 진실을 가르쳐 줄 테니까요. 하정훈의 최측근들은 하정훈의 허락 없이는 먼저 이런 얘기를 꺼내지 않겠지만, 비밀리에 물어보면 다 얘기해 줄 겁니다. 남지 씨는 곽지민이랑 꽤 친하잖아요.”송남지가 고개를 끄덕였다.“지민이랑 좀 친하긴 한데, 다들 나한테 이런 이야기를 단 한 번도 귀띔해 준 적이 없네요.”곽지민의 이름이 나오자 천남현은 또 다른 우스갯소리가 생각났는지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한동안 하정훈이 유독 곽지민을 쥐잡듯이 잡았던 적이 있었어요. 곽지민이 무슨 사업을 하려 하든
송남지는 멍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몰랐어요. 아무도 나한테 말해준 적 없고 정훈 씨조차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으니까요.”서경의 여름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어 스쳐 지나가는 바람조차 후텁지근한 열기를 품고 있어 마음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송남지의 가슴속 깊은 곳 역시 개미 떼가 기어 다니는 것처럼 간지럽고 안절부절못하는 마음이 일었다.천남현은 앞을 향해 곧게 뻗은 길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미한 미소를 띠었다. 아무도 송남지에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자신 역시 입을 다무는 것이 옳다는 걸 알고 있었다.만약 사실을 고백한다면, 자신과 송남지 사이의 거리는 영영 좁혀지지 않을 테니까.하지만 주변 이들이 모두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는데 홀로 비겁한 소인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마침 공원 안에서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뛰어놀고 있었고 천남현은 공원 한구석에 있는 그네를 가리켰다.“커피 한 잔 사 들고 저기 가서 좀 쉴까요?”나무가 울창한 공원은 해 질 녘이 되자 바깥보다 훨씬 선선하고 쾌적했다.송남지는 아이스커피를 손에 쥔 채 그네에 앉았지만, 머릿속은 온통 조금 전 천남현이 흘린 말에 사로잡혀 있었다.‘하정훈에게 어떤 고통이 있었던 걸까.’성은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인 하정훈은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었을 터였다.그러니 천남현이 말한 고통이 대체 무엇인지 송남지로서는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발끝으로 가볍게 땅을 구르자 그네가 완만한 호를 그리며 흔들리기 시작했다.한 모금 들이켠 차가운 아이스커피가 오늘따라 유독 쓰디쓰게 느껴졌다.그때 곁에 앉아 있던 천남현이 나직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냈다.“하정훈이라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날이 기억나네요. 아마 우리 집안에서 주최한 만찬회였을 겁니다. 그날 파티는 서경의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모두 모여 무척이나 북적였죠. 그때 하정훈은 막 해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참이었는데, 수려한 외모에 귀티가 흐르는 분위기, 게다가 성은 그
곽지민은 타격이 없다는 듯 오지훈을 보며 농담조로 대꾸했다.“나도 연애하고 싶지. 보라 정도면 아주 괜찮잖아. 나랑 어릴 때 친분도 좀 있어서 당연히 나한테 우선권이 있을 줄 알았는데, 네 녀석이 눈 깜짝할 사이에 채 가버릴 줄 누가 알았겠냐.”오지훈이 곽지민을 매섭게 쏘아보았다.“내 여자는 꿈도 꾸지 마라. 정훈이가 쓰는 혹독한 방법으로 널 상대하게 만들지 말고.”두 사람은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마주 보고 미소를 지었다....식사를 마친 후, 천남현이 가벼운 산책을 제안했다.“서경 도심은 너무 시끄럽고 복잡하잖아요. 이런 외곽은 좀 한적하긴 해도 나무가 많고 공기가 좋으니 같이 걸어보는 건 어때요?”송남지는 기꺼이 동의했다.예술 전시관 일도 잘 해결되었으니 마음속을 무겁게 짓누르던 짐을 잠시 내려놓은 참이었다.다만 자리에서 일어날 때 아랫배에서 느껴진 미미한 통증이 최근 건강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한적한 교외의 인도 위를 느릿하게 걸으며 송남지는 머릿속을 비우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 애썼다.하지만 눈치 없게도 천남현이 대화거리를 찾아 말을 걸어왔다.그리고 대화는 자연스럽게 하정훈의 이야기로 흘러갔다.“이번 예술 전시관 일은 하정훈이 나설 줄 알았는데 그렇게 단호하게 선을 그을 줄은 몰랐네요. 아주 독하게 마음먹고 남지 씨와 관계를 정리하려나 봅니다.”송남지는 고개를 숙인 채 미소 지었다.“그러게요, 원래 남자들이 가장 매정한 법이니까요.”천남현은 진지한 눈빛으로 송남지를 몇 초간 응시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남지 씨, 하정훈이 그렇게 행동하는 게 다 남지 씨를 위해서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송남지는 걸음을 멈추고 다소 당혹스러운 기색으로 천남현을 바라보았고 얼굴에는 의문이 가득 서렸다.천남현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하정훈의 병에 대해 알게 됐거든요. 내가 성은 그룹과 협력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몇 개 있잖아요. 하정훈이 병세를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지만, 이해관계자
하정훈의 눈매가 한층 더 매섭게 가라앉았다.오지훈이 호기심 어린 얼굴로 다가왔다.“뭘 그렇게 열심히 봐?”오지훈은 단 한 번의 눈길로 사진을 알아보았고 작게 축소된 화면 너머 발신인이 천남현인 것을 확인하자 안색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곽지민이 눈을 가늘게 뜨며 흥미를 보였다.“표정이 왜 그래? 무슨 귀신이라도 봤냐? 대체 뭔데?”곽지민이 몸을 숙여 화면을 들여다보았고 사진을 확실히 확인하고 나서야 멍하니 상황을 파악했다.곽지민이 멋쩍은 듯 툭 내뱉었다.“남지 새 남자친구?”말을 마치고 나서야 하정훈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마침 종업원이 음식을 서빙하자, 오지훈이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자, 일단 먹자. 여기가 제일 유명한 게 서경 토속 음식인데 먹어보면 입이 떡 벌어질 거야.”오지훈은 하정훈의 앞으로 접시를 밀어주었다.하정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머릿속으로 방금 본 사진을 끊임없이 되감기하고 있었다.‘둘이 같이 밥을 먹은 걸까. 그것도 이런 허름한 골목 식당에서.’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하정훈은 숨이 가빠왔다.‘송남지가 천남현을 데려간 걸까, 아니면 천남현이 송남지를 데려간 걸까.’누가 먼저였든 간에 결국 두 사람 중 한 명이 상대방과 더 가까워지고 싶어 했다는 뜻이었다.하정훈의 미간이 점점 더 깊게 찌푸려졌다.그 서슬 퍼런 기색에 오지훈과 곽지민은 함부로 입을 열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하필이면 오늘 나온 요리 중에 방금 전 사진 속 메뉴와 겹치는 음식이 있었다. 둘 다 서경의 유명한 토속 음식이었다.눈치를 보던 곽지민이 직원을 불렀다.“이거 단맛이 너무 강하네요, 치워 주세요. 안 먹을 겁니다.”직원은 군말 없이 접시를 들고 빠르게 자리를 피했다.하정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갑자기 귀를 때리는 음악 소리가 소음처럼 거슬렸고 도저히 밥을 삼킬 기분이 아니었던 것이다.“먼저 간다, 너희끼리 먹어.”오지훈은 붙잡으려다 말고 이내 생각을 접었다. 워낙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성격이니 가겠다는 사람을 말려봐야
화려한 불빛이 번쩍이는 바 앞에 차가 멈춰 서고 발레파킹 직원이 다가오자, 하정훈은 나지막이 투덜거렸다.“이젠 밥 먹을 때도 자극적인 춤판을 곁들여야 하는 거야?”“남자가 미녀들 춤추는 거 좀 보겠다는데 뭐가 어때서? 이따 지민이 오면 물어봐, 백 퍼센트 좋다고 할 테니까.”오지훈은 하정훈의 말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그도 그럴 것이, 하정훈이 요즘 줄줄이 안 좋은 소식만 들었던 터라 기분이 가라앉아 말이 까칠해진 것임을 알기에 나름 배려해 준 것이었다.오지훈이 미리 귀띔을 해두었는지 바 사장이 직접 나와 맞이하며 가장 좋은 자리로 안내했다. 창가 쪽이면서도 아늑하고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곽지민이 허겁지겁 도착했다. 자리에 앉기 무섭게 곽지민이 오지훈을 놀려댔다.“역시 노는 데는 네가 일가견이 있네. 미녀들 춤 구경하면서 밥을 먹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곽지민은 오지훈의 준비가 매우 만족한 듯 신기해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오지훈은 하정훈에게 보란 듯이 눈짓을 보냈다.‘거봐, 남자라면 다 똑같아. 유별난 건 너 하나뿐이니까 자신을 돌아보라'는 뜻이었다.하정훈은 앞에 놓인 무알코올 칵테일 잔을 들어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끼리끼리 노네, 아주.”주문을 마치자 바의 음악 소리가 한층 더 커졌다.하정훈은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의 식사가 영 불편했는지 내내 미간을 찌푸린 채였다.급기야 하정훈은 깊은 한숨을 쉬며 오지훈을 경고하듯 바라보았다.“최보라가 너 이런 데서 밥 먹는 거 알아?”오지훈이 아무 말도 못 하자, 곽지민이 배를 잡고 웃으며 끼어들었다.“안 그래도 저번에 보라가 나한테 투덜대더라고. 오지훈 숏폼 앱만 열면 온통 미녀들이 야한 춤추는 영상뿐이래. 보라가 얘 본성을 모를 것 같냐? 그냥 모른 척 내버려 두는 거지.”“쯧쯧.”하정훈은 한심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오지훈은 아무 소용 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그건 알고리즘이 멋대로 추천해 준 거야. 나 평소엔 그런 거 안 봐
하정훈은 송남지가 서재로 가는 모습을 눈으로 좇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윤해진이 세 번이나 회사에 나타나 소란을 피우는데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성은 그룹을 함부로 난동을 부릴 수 있는 곳으로 여길 거야.”그의 말에 비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즉시 알아차렸다.당연히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윤해진은 성은 그룹 빌딩에 왔다가 자신이 경찰서 신세를 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최근 들어 이곳에 단골이 된 느낌이었다.그는 온갖 방법을 동원한 끝에 밤늦게서야 경찰서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떠나기 전 경찰서
하정훈이 씩씩거리는 모습에 곽지민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하지만 쾌재는 쾌재일 뿐, 뿔난 하정훈을 함부로 건드릴 용기는 없었다.그래서 웃으며 말했다.“농담이야, 하 대표. 설마 그렇게 쪼잔하게 농담도 못 하게 할 거야?”하정훈은 곽지민에게 날카롭고 독기 서린 눈빛을 보냈다.곽지민은 시선을 피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나 막 귀국해서 로펌에 처리할 일이 산더미거든. 방해는 그만할게.”송남지가 일어나 곽지민을 배웅하려 하자 하정훈이 손을 잡아 막았다.하정훈은 그녀의 손을 꽉 잡은 채 무심하게 말했다.“곽 변이 평소에
윤해진은 순간적으로 멍해지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저, 하 대표님... 혹시 저희 전에 뵌 적이 있습니까?”하정훈은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글쎄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자신이 핵심을 놓쳤다는 사실을 깨달은 윤해진은 재빨리 화제를 돌려 프로젝트 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기흥이 태성보다 이번 프로젝트에 더 적합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신 겁니까?”하정훈은 그의 질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눈앞에 걸린 유화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송남지의 천재적인 재능에 다시 한번
“이 난초가 재물을 불러들이는 데 최고래. 내가 며칠이나 기다려서 겨우 구한 귀한 품종인데, 신기하게도 난초를 주문하자마자 네가 성은 그룹 프로젝트를 따냈잖아. 잘 키워서 앞으로 더 큰돈을 벌어보자.”윤해진은 잔뜩 짜증이 난 얼굴로 현관에 놓인 난초를 바라보며 힘없이 말했다.“엄마, 성은 그룹 프로젝트는 물 건너갔어요.”손윤영은 한창 허상미가 좋아하는 음식을 뭐 해줄까 고민하던 참이었다. 어젯밤 송남지가 또다시 소동을 피운 탓에 허상미는 또다시 유산할 뻔했고 지금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였다.그래서 윤해진이 프로젝트가 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