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송남지는 등을 돌리고 선 하종현을 지켜보았다. 그는 모두에게 등을 보인 채 조용히 손을 들어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생사의 갈림길 앞에서는 하종현 역시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다. 평소 정재계를 주름잡으며 치열하게 살아오던 거물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2시간 반 동안 모두의 피를 말리던 수술이 마침내 끝났고 수술실의 붉은 등도 꺼졌다.김서윤이 문을 열고 바그너 교수와 짧게 소통한 뒤, 교수가 참관실로 발을 들였다. 극도의 긴장 속에서 2시간 반 동안 수술을 마친 그의 얼굴에는 깊은 피로가 서려 있었다.마스크를 내리는 손이 본인도 모르게 떨릴 만큼 바그너 교수에게도 힘겨운 시간이었음이 느껴졌다.산전수전 다 겪은 세계적인 명의조차 이 정도인데, 참관실에서 기다리던 이들의 심정은 오죽했을까.“수술은 성공적입니다. 다만 중간에 심정지라는 돌발 상황이 있었기에 경과를 지켜보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질 겁니다.”임승아가 서둘러 교수의 말을 통역하려 하자, 오가은이 손을 내저으며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통역할 필요 없어요. 나도 젊었을 때 게르니에서 유학했으니까.”말을 내뱉으려던 임승아의 입술이 굳게 다물어졌다.참관실 안에 서 있는 그녀는 통역조차 필요 없게 되자 마치 불필요한 존재가 된 듯했다.오가은은 싸늘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수리스에서 공부 중이라고 들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학업에 지장이 생기면 안 되잖아요? 애써 여기까지 와서 공부하는데 이런 식으로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되죠.”임승아는 붉어진 눈시울로 나지막이 해명했다.“학교 성적은 잘 유지하고 있어요. 제가 성루이야 병원에서 통역 일을 하는 건 집안 형편상 막대한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서예요.”그러자 오가은이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아, 그래요? 그렇다면 우리 성은 그룹에서 승아 씨가 졸업할 때까지 수리스 유학 비용 전액을 지원하도록 하죠.”임승아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녀에게 이것은 결코 기쁜 소식이 아니었다.그녀는 입술을 달싹이며 겨우 말을 이었다.“
화면을 응시하던 송남지는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뼛속 마디마디에서 배어 나오는 소름 끼치는 한기였다.송남지는 자신도 모르게 진저리를 쳤다.짧은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하정훈과 처음 만났던 날의 기억이 선명해졌다.하씨 저택, 하정훈의 생일날, 그녀는 어머니의 부탁으로 하정훈에게 선물을 전달하러 갔었다. 다만 그날 연회장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의 얼굴은 이제 기억조차 나지 않았지만 송남지는 그날 선물 가방을 들고 있던 하정훈의 손목만은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마디가 선명하고 유독 보기 좋았던 그 손목. 그것이 송남지가 하정훈에 대해 품은 첫인상이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참 이상해진다. 최근의 일들은 가물가물하면서도 아주 오래전의 일들은 이토록 선명하게 떠오르니 말이다.처음 본 순간 이미 마음을 빼앗아 버린 사람을 남은 생애 동안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송남지는 그 찰나에 깨달았다.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몰라도 정말로 힘든 건 그 사람을 흔적 없이 지워내는 일이라는 것을.그렇게 멍하니 몇 초가 흐른 뒤, 화면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다.의료진들 사이에서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왔고 팽팽하게 굳어있던 안색에 비로소 여유가 돌았다.수술실 안, 그 차갑던 직선이 변하기 시작했다.다시 파동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었다. 약물 투여도, 심장 압박도 계속되었고 제세동을 세 번이나 시도했음에도 반응이 없었던 심장이었으니까.의학적으로는 할 수 있는 처치를 다 끝낸 상황이었기에 남은 건 절망적인 선고뿐이었다.그런데 그 직선이 움직였다.처음엔 기기 오작동인 듯 미세하게 떨리더니, 이내 한 번 두 번 박동하며 파도처럼 일렁였다.바그너 교수는 정밀 기구를 손에 쥔 채 심전도를 응시했고 곁에 있던 어시스트는 감격에 겨워 외쳤다. “세상에, 신이 도우셨어요!”모두의 시선이 하정훈의 흉부로 쏠렸다.공중에 노출된 심장이 스스로 뛰고 있었다.끝없는 경주를 갓 끝낸 주자처
임승아는 한참 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그제야 하종현과 오가은의 마음속에 송남지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깨달았다.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고의가 아니었다는 듯 변명했다.“죄송합니다. 하정훈 씨의 상태가 너무 위중해 보여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 실언을 했습니다. 송남지 씨, 부디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송남지는 이제 임승아의 사과 따위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그녀의 시선은 이미 대형 모니터를 향해 있었다. 화면 속에서는 세계적인 심혈관 외과 권위자가 정교한 메스를 쥐고 집도에 한창이었다.번역되어 올라오는 자막을 확인한 송남지의 심장이 누군가 꽉 쥐어짠 듯 조여들었다.“영상으로 본 것보다 크군.”“부신정맥을 휘감고 하대정맥 후벽에 밀착된 상태다. 혈관 차단 준비해.”어시스트들이 일사불란하게 기구를 조절했다.수술실의 지독한 정적과 참관실의 소란스러운 가슴 떨림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세계 최고의 팀은 이보다 더 복잡하고 위험한 상황도 수없이 겪어왔을 터였다. 종양이 조금 큰 것쯤은 그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박리하면 그만이었으니까. 하지만 크롬 친화 세포종이 무서운 진짜 이유는 결코 크기 때문이 아니었다.그것이 ‘살아있기’ 때문이었다.메스가 종양의 피막에 닿는 순간, 잠들어 있던 괴물이 깨어났다.마치 자극받은 문어가 먹물을 뿜어내듯, 종양은 하정훈의 전신 혈관으로 해일 같은 카테콜아민을 쏟아냈다. 생리적 한계치의 수십 배에 달하는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 단 1초 만에 혈류를 장악했다.순간 모니터의 수치들이 미친 듯이 치솟기 시작했다.“고혈압 위기상태입니다!”마취과 의사가 다급히 소리쳤다.“혈압 260, 심박수 195, 심실 조기 수축 발생!”“혈압 강하제 펜톨라민 투여.”바그너는 메뉴판이라도 읽듯 무심하고도 침착한 목소리로 지시를 내리며 칼을 멈추지 않았다.“리도카인 준비해.”간호사가 서둘러 수액 라인에 약물을 주입했다.1초, 2초, 3초. 화면 위를 달리던 곡선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김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바그너 교수님은 심혈관 외과의 최고 권위자이십니다. 그분이 집도해도 안 된다면 가망이 없다고 봐야죠.”송남지는 여전히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정훈 씨는 다리를 다친 게 아니었나요? 왜 심혈관 외과 의사가 필요하죠?”김서윤은 자기도 모르게 말을 내뱉었다.“대표님이 크롬 친화 세포종이라는 걸 말씀 안 하셨나요?”크롬 친화 세포종?송남지의 숨이 턱 막혔다.“그게 뭔데요?”김서윤은 아차 싶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송남지는 이를 악물고 하종현과 오가은의 뒤를 쫓아 달려갔다.참관실 앞, 오가은이 뒤를 돌아보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 송남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남지야? 네가 여길 어떻게?”‘송남지가 성루이야 병원에 있다는 건 이미 하정훈의 상태를 안다는 뜻일까?’“송남지 씨, 여긴 그쪽이 올 데가 아니에요.”임승아가 싸늘한 얼굴로 송남지를 참관실 밖으로 밀쳐내려 했지만, 송남지는 이를 악물고 버티며 참관실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송남지의 힘은 임승아를 단번에 바닥으로 밀어버릴 만큼 강력했다.임승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송남지가 앞뒤 가리지 않는 성격인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여유를 잃고 서두르는 모습은 처음이었으니까.그랬다, 그것은 조급함이었다. 조급하지 않고서야 이런 괴력이 나올 수 없었다.뒤늦게 숨을 몰아쉬며 쫓아온 김서윤이 하종현, 오가은과 의미심장한 시선을 교환하자 하종현도 상황을 파악했다.송남지가 결국 알아버렸다는 것을.“단순한 다리 부상이 아니라, 크롬 친화 세포종이라고요?”하종현은 붉어진 눈시울로 깊은숨을 들이켰다.“정훈이가 그렇게 오래 숨겼는데, 결국 알게 됐구나.”송남지는 이를 악물었다. 떨리는 눈동자에는 믿기지 않는다는 경악이 서려 있었다. 비록 그 병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는 못했으나, 하정훈이 그토록 공을 들여 숨겼다면 국내에서 치료하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병임이 분명했다.그녀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만약 그가 버티지 못한다면...임승
그 말에 송남지의 눈썹 끝이 떨리며 심장이 조여왔다.그의 다리가 그토록 상태가 좋지 않았던 걸까? 겉으로 보기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다.송남지는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분명 뉴스에서도 다리를 다쳤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막상 그를 만났을 때는 별일 아니라고 치부해 버렸고 심지어 최보라와 지팡이를 두고 패션 아이템이라며 수다를 떨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이제야 자신의 무심함이 뼈아프게 다가왔다.그의 상태가 이토록 위중했는데 말이다. 송남지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하정훈이 수술실에서 나오면 반드시 제대로 사과하리라 다짐했다.김서윤은 송남지를 이끌고 복도 가장 구석진 곳에 위치한 수술실 앞으로 향했다.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고 고요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 그것이 송남지가 느낀 최상층의 첫인상이었다.지난번 방문 때는 차마 이곳까지 올라와 보지 못했었다.김서윤이 설명을 이어갔다.“성루이야 병원의 최상층은 하 대표님께서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구축하신 전담 의료팀이 있는 곳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기기와 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열세 명의 엘리트 의료진이 하 대표님의 건강을 전담 마크하죠.”김서윤의 말을 들을수록 송남지의 의구심은 깊어졌다.단순한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것뿐인데, 왜 이토록 과할 정도로 완벽한 의료 환경이 필요한 것일까?하지만 곧 성은 그룹이라는 거대 가문을 떠올리며 이 시설들이 꼭 그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은 아닐 거라 짐작했다.“송남지 씨, 여기서 기다리시겠어요, 아니면 휴게실로 가시겠어요?”김서윤의 물음에 송남지는 지체 없이 답했다.“여기서 기다릴게요.”김서윤은 수술이 금방 끝나지 않을 거라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했다. 상황을 너무 무겁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신 부드러운 말투로 다시 제안했다.“휴게실에 따뜻한 차가 있으니 그리로 가시죠.”송남지는 김서윤이 왜 이토록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으나 더 묻지 않고 일어나 그를 따라 휴게실로 향했다.휴게실 인테리어는 간결하면서도 은은한 품격과
그녀는 참 철이 없었다. 어젯밤 그를 그토록 힘들게 하다니.숨을 깊게 들이마신 송남지가 고개를 들자 유리문 너머의 김서윤이 보였다.어두운 표정의 김서윤은 송남지를 보자마자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 듯한 얼굴이 되었다.성루이야 병원에서 홀로 견뎌온 압박감이 비로소 출구를 찾은 듯했다.김서윤은 서둘러 다가와 자동문 버튼을 눌렀다.유리문이 열리자 송남지는 분위기를 띄우려 농담조로 말을 건넸다.“우리가 이 병원에서 다시 만날 줄은 몰랐네요.”김서윤은 순간 당황했다. ‘송남지 씨는 이미 대표님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았나? 대표님이 계속 병원에 계셨는데 병원 말고 어디서 본단 말인가.’김서윤이 미처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송남지가 바로 말을 이었다.“정훈 씨는요? 설마 이 정도 일로 병원에서 진을 빼고 있는 건 아니죠?”김서윤은 어색하게 말을 흐렸다.“송남지 씨, 이건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그는 송남지가 하 대표님의 병을 잘 모르는 건지, 아니면 현실을 부정하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는 건지 두려워졌다.“어디 있어요? 나 좀 데려다줘요.”송남지는 하정훈의 흔적을 찾으려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김서윤은 더욱 의아해졌다.‘송남지 씨는 하 대표님의 상태를 다 알고 있지 않았나? 아니면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만 알 뿐, 수술까지 해야 할 정도라는 건 모르고 있었던 걸까?’김서윤이 송남지를 엘리베이터로 안내하려던 찰나, 임승아가 다급한 기색으로 전화를 받으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아주머니, 아저씨, 제가 지금 바로 모시러 갈게요. 여기서 공항까지 가까우니까 두 분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말을 마친 임승아의 시선이 김서윤을 지나 송남지에게 꽂혔다.그녀는 휴대폰을 가린 채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송남지를 노려보았다.“김 비서님, 이 여자가 왜 여기 있는 거죠?”원망과 추궁이 섞인 말투였다.송남지는 미간을 찌푸린 채 허리를 꼿꼿이 펴고 응수했다.“내가 여기 있으면 안 될 이유라도 있나요?”예전에는 하정훈의 마음이 변한 줄 알았기에 굳
송남지의 말에 최보라는 조금 안심했다.이 녀석은 겉으로는 어수룩해 보여도 막상 일을 처리할 때는 정말 믿음직스럽기 그지없었다.최보라는 송남지가 대학 입시를 치를 때, 심한 고열에 시달렸던 것을 떠올렸다. 모두가 시험을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고 송씨 가문에서도 재수를 준비하려 했지만 송남지는 괜찮다며 억지로 시험을 끝까지 치렀고 결과는 평소 모의고사보다 훨씬 좋은 점수를 받았다.그 후로 송남지에게는 신기한 힘이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괜찮다고 말하면 정말 괜찮은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송남지는 하씨 저택으로 돌아가는
하정훈이 떠난 뒤, 화상 통화 너머의 최보라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이상하네. 하정훈 씨는 밤에 나가서 놀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나가는 걸 보니 회사 일도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재벌 친구들이랑 룸살롱이라도 가는 모양인데.”송남지는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혹시 하정훈이 정말로 여자랑 놀러 간 것이라면 방금 꼬치꼬치 묻지 않은 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캐물었다가 서로 불편해질 수도 있으니까.송남지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최보라가 물었다.“남지야, 기분 안 좋아? 남자들은 다
송남지는 눈살을 찌푸리며 버릇없는 이들을 쏘아보았다.“너희를 배려하는 게 아니야. 너희는 내가 배려할 가치도 없어. 나는 단지 공익 활동 전체의 진행이 늦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뿐이야. 너희가 일을 존중하지 않으면, 일도 너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반달 동물원 동쪽 담벼락으로 향했다.머리가 그다지 좋지 않은 미대 학생들은 그제야 송남지에게 혼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은 누군가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흥, 잘난 척은. 자기가 시댁에 쫓겨난 건 생각도 못 하나 보네. 저 여
조심스럽게 하정훈의 품에서 빠져나온 송남지는 발소리를 죽여 침대에서 내려오려 했지만, 등 뒤에서 누군가 허리를 감싸 안았다그녀는 깜짝 놀라 낮은 신음 소리를 내며 침대에 쓰러졌다.그러자 곧바로 하정훈이 그녀의 위로 올라타 시선을 마주하며 물었다.“어딜 가?”송남지는 손가락으로 욕실을 가리키며 대답했다.“씻으러, 온몸이 땀투성이에요...”“잘됐네. 일 끝내고 씻으러 가. 괜히 땀 흘리면 또 씻어야 하잖아.”‘일? 무슨 일?’송남지가 잠시 멍해 있는 사이, 하정훈은 행동으로 그녀에게 무슨 일인지 알려주었다.촘촘한 입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