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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Penulis: 윤소정
마지막으로 조심스럽게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하지만 그 키스에는 어떤 욕망도 담겨 있지 않았다.

부드럽고 순수한 입맞춤이었다. 마치 무언가를 확인하듯 조용히 감각을 더듬는 느낌이었다.

강지현 역시 두 팔로 그의 등을 감싸안고 맑은 눈으로 그의 얼굴과 눈매를 바라보았다.

“지현아.”

“응, 나 여기 있어.”

“지현아...”

김태하는 계속해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한 번, 또 한 번.

목소리는 점점 낮아졌고 강지현은 온몸의 힘이 조금씩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왜 그래? 나 보고 싶었어?”

“매 순간 네가 보고 싶어.”

김태하의 목소리는 지나치게 가벼워서 금방이라도 바람에 흩어질 것처럼 희미했다.

귓가를 스치는 듯한 숨결에 강지현은 이대로 흔들리다간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를 밀어내 가볍게 거리를 만들고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붙잡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김태하, 너 좀 이상해. 어디 아픈 거 아니야?”

“괜찮아.”

김태하는 그녀가 자신의 얼굴을 만지는 것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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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결혼, 진짜 신분   제656화

    김태하는 말없이 강지현을 바라보았다. 얼굴에 스치는 작은 변화 하나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듯 시선이 깊고 집요했다.강지현은 곁눈질로 그를 살피다가 괜히 찔려 입을 다물었다. 다시 무언가 말하려던 순간, 김태하가 손을 들어 따뜻한 손바닥으로 그녀의 뺨을 가볍게 쓸었다.“지현아.”한참 만에 입을 연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애써 감정을 누르는 기색이 역력했다.“너 거짓말할 때 속눈썹 엄청 빨리 떨리는 거 알아?”그 말을 듣자마자 강지현의 속눈썹이 또다시 파르르 떨렸다.“태하야...”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이제 더는 숨길 수 없는 걸까.걱정이 가득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굳이 김태하에게 감출 생각은 아니었다. 다만 그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두려웠다. 자신과 아이를 지키겠다며 무모한 선택이라도 할까 봐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내가 질투할까 봐 의사한테 진찰받기 싫었던 거지?”강지현은 몇 초 동안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가 어색하게 웃었다.“그걸 또 알아챘네.”“네가 내 기분을 신경 쓰는 건 알아. 그래도 내가 그 정도로 예민하고 말 안 통하는 사람은 아니야.”김태하는 강지현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렇게 말하는 본인의 뺨에는 옅은 홍조가 번져 있었다.아까 의사가 강지현의 손목을 잡으려 했을 때, 누구보다 뚫어져라 쳐다본 사람도 김태하였다.정작 솔직하지 못한 쪽은 그였다.강지현이 의사의 손길을 싫어한 게 아니었다. 요즘 들어 김태하의 소유욕이 걷잡을 수 없이 강해진 탓이었다. 의사라 해도 다른 남자가 그녀에게 손을 대는 모습을 보면 온몸이 바짝 굳었다. 진찰을 위해 몸을 만지는 것조차 거슬리고 불쾌했다.강지현의 모든 것이 제 것처럼 느껴졌다. 자신만 보고, 만지고, 품을 수 있어야 할 것 같았다.강지현은 살짝 붉어진 그의 귀를 보자 그제야 긴장이 풀렸다. 웃음이 나오는 것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작게 소리 내 웃었다.“뭐가 웃겨?”김태하가 미간을 좁혔다.“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네가

  • 가짜 결혼, 진짜 신분   제655화

    강지현은 김태하가 무리하게라도 버티려는 성격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늘 그의 안색을 살폈다.“안 힘들어. 너와 함께하는 일이라면 뭐든 힘들지 않아.”김태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두 사람의 작은 대화는 곧 은주희의 주의를 끌었다.“됐어, 너희 둘 다 가서 쉬어. 소식은 내가 기다리고 있을게.”은주희는 두 사람을 거실에서 침실 쪽으로 떠밀듯 보냈다.강지현이 입을 열려 했지만 김태하는 반박하지 않고 그대로 강지현의 손을 잡았다.“어머니, 감사합니다.”은주희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었다.강지현도 결국 그녀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일이 해결되기 전까지 그녀는 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었다.방으로 돌아온 뒤 김태하가 갑자기 기침을 하자 강지현은 곧바로 깜짝 놀라며 그를 끌어안고 말했다.“어디 불편해? 내가 가서...”“이미 불렀어.”김태하는 서둘러 그녀를 붙잡았다.사실 약의 부작용이었다. 최근 며칠 동안 그의 상태는 꽤 괜찮았고 병도 다시 발작하지 않았지만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늘 가벼운 감기에 걸린 것처럼 느껴졌다.김태하는 강지현을 걱정시키지 않으려면 자기가 좀 더 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강지현의 안색은 오늘도 여전히 좋지 않아 보였기에 그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의사를 미리 불러둔 터였다.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곧바로 부하가 의사를 데리고 들어왔다.강지현이 의사에게 김태하를 진찰해 달라고 하자 김태하는 별다른 말 없이 따랐다. 그는 소파에 기댄 채, 청진부터 각종 검사까지 조용히 받아들였다.“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어요. 오히려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약으로 잘 조절할 수 있다면 신체 기능도 계속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김태하의 상태에 의사도 안심했다. 그리고 곧 강지현을 바라보며 물었다.“사모님은 어디가 불편하신가요?”강지현은 잠시 멈칫했다.“저는 특별히 불편한 곳이...”“안색을 보니 기혈이 조금 부족해 보이네요.”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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