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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8화

Author: 재인
그 상태로 구승훈에게 10여 분 동안 안겨 있다가 겨우 풀려났다.

그러고는 미간을 한껏 찌푸리고 그에게 물었다.

“미쳤어?”

이때, 구승훈이 그녀의 턱을 잡고 침을 두어 번 삼키더니 그대로 입을 맞췄다.

그의 입술은 얼음처럼 차가웠지만 혀끝은 뜨겁게 불타올라 있었는데 순간 너무 놀라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여보한테서 좋은 냄새가 나.”

구승훈은 마치 그녀에게 홀리기라도 한 듯 끊임없이 파고들었고 강하리는 오늘 왠지 잘못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빌어먹을 남자의 어느 한 곳에 이미 변화가 생긴 걸 봤기 때문이다.

하여 그를 힘껏 밀쳐냈지만 오히려 그 행동이 남자를 자극했는지 구승훈은 더욱 세게 강하리를 끌어안고는 짙게 입맞춤했다.

“웁...”

강하리는 마음이 점점 조급해졌다.

지금 그녀의 몸 상태로 했다가는 정말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때, 구승훈은 그녀의 손을 잡고 자기 아래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자기야, 한 번 만져봐. 지금 너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

강하리는 불덩이처럼 활활 타오르는 그곳 온도와 바지를 사이에 두고도 딱딱해진 걸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변태...”

구승훈은 다시 그녀의 귓불을 살짝 물면서 그녀의 손으로 자기 벨트를 풀었는데 여전히 뜨거운 그곳의 온도에 강하리는 자기도 모르게 흠칫 놀랐다.

그 모습을 본 구승훈이 피식하고 웃었다.

“뭐가 무서워? 한두 번도 아닌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좋았을걸, 괜히 노골적인 멘트에 강하리의 얼굴은 순식간에 불타는 고구마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기회를 틈타 힘껏 그곳을 꼬집었는데 오히려 더 자극한 것만 같았고 아까보다 더욱 단단해졌다.

“당신...”

강하리는 화가 난 나머지 욕이 나올 것 같았다.

그렇게 구승훈은 자기 얼굴을 그녀의 어깨에 묻고 그녀의 손으로 가볍게 그곳을 쓸기 시작했다.

남자의 거친 신음이 빠르게 강하리의 귓가에 울려 퍼지더니 손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가 그녀의 몸 전체에 조금씩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

구승훈은 그녀의 목부터 어깨로 입을 맞추면서 천천히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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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제1285화

    구승훈은 팔짱을 끼고 옆 테이블에 기대어 싱긋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진짜 오랜만이긴 하네요. 잘 지내셨어요?”“덕분에 아주 잘 지내.”여초연은 말을 마치자마자 조시욱에게 눈길을 돌렸다.“조시욱 씨를 여기서 만나 뵙게 될 줄은 몰랐네요.”조시욱은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어두운 얼굴로 서 있었다.그는 여초연의 침착한 모습에 놀란 게 아니라 서로 웃고는 있지만 살벌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 모자의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가 애써 차분하게 답했다.“놀랄 필요가 없어요. 이제부터 저랑 매일 만나게 될 테니까요.” 그의 말에 여초연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지더니 빠르게 고개를 돌려 구승훈에게 물었다.“저 사람한테 날 넘긴 거야?”구승훈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왜요? 놀랐어요?”순간 여초연이 갑자기 흉악한 얼굴로 웃자, 듣기 거북한 목소리가 밀폐된 공간에서 울려 펴지면서 사람의 얼굴을 자기도 모르게 찡그리게 했다.“난 또 얼마나 큰 능력이라도 있는 줄 알았네. 그런데 고작 이 정도야? 구승훈, 이 쓸모없는 놈! 진작에 널 내 손으로 죽여야 했는데!”그러나 구승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덤덤하게 답했다.“죽인 다음에는요? 저 대신에 그 남자애를 몰래 구씨 가문에 데려오려고요? 제가 쓸모없는 건 맞는데 애석하게도 명줄이 엄청 길다고 하더라고요?”순간 여초연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애써 못 알아들은 척 답했다.“난 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전혀 모르겠거든!”그러자 구승훈은 쓴웃음을 지었다.“여초연 씨, 전 항상 당신한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조금이라도 엄마의 사랑을 느껴보려고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그게 다 헛수고였죠. 당신은 애초에 모성애가 없는 게 아니라 그냥 저한테 주기 싫었던 거였어요.”“아니라고 부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어르신한테서 다 확인했으니까. 그리고 제 형도 꼭 찾아내서 제대로 형 대접 해줄게요.”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몸을 일으키더니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그러면서 조시욱에게 한마디만 남겼다.“이제 그쪽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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