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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last update Data de publicação: 2026-04-03 15:42:26

박 형사는 연락을 받자마자 급하게 차를 몰아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벌써 특수수사팀 요원들과 민 박사가 도착해 있었다.

박 형사를 발견하고는 민 박사가 손을 흔들었다.

아니, 민 박사가 현장에 직접 나오고.

보통 사건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제 사건이기도 하고.

민 박사의 표정이 심하게 어두웠다.

박 형사는 민 박사를 따라서 경찰 저지선을 열고 들어갔다.

한강 변 산책길 구석에 시신이 누워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시간이 밤이었지만,

그리 어둡지도, 그리 인적이 드문 곳이 아니었다.

시신은 여자였다.

목 주변에 빨간 매직으로 15라고 선명하게 적혀있었다.

빨간 매직 15번 사건이 결국 발생한 것이다.

박 형사가 인상을 찡그렸다.

개새끼. 보란 듯이 살인을 저질렀네. 내, 이 새끼 반드시 잡고 만다.

악마 같은 새끼. 빨간 매직 후계자이든, 아니든 내가 가만히 안 둔다.

박 형사가 분개했다.

맞아요. 아주 보란 듯이. 이건 지금까지의 사건과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충동적인 살인이라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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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수 철학관   81화

    조승재 면회. 갔을 때, 따라 들어온 교도관이요.강수가 급히 민 박사를 돌아보았다.뭐? 조승재 담당 교도관?민 박사는 조승재 면회할 때마다 따라 들어왔다가민 박사의 요청으로 면회실을 나가던 교도관이 떠올랐다.교도관 둘 중에서 더욱 눈길이 간 젊은 남자.모자를 깊게 눌러써서 얼굴을 알아보기도 힘들었던 교도관.일반 교도관들과는 뭔가 다른 느낌을 그 당시 받았다는 것이 기억났다.마치 조승재의 호위무사 같은 느낌이었다.확실해? 조승재 교도관이 후계자라고?안 팀장이 재차 물었다.그러고 보니 이 비옷, 교도관들이 입는 비옷 같긴 해.그래서 14번 사건 때, 강수. 네가 군인 어쩌고 했었구나.박 형사가 영상을 째려보며 말했다.- 교도관이라…. 조승재와 항상 소통할 수 있는 사람.조승재의 수법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사람.조승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사람. 말이 되네….하지만 어떻게 현직 교도관이 그런 짓을…. 참!혼자 중얼거리던 민 박사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그러고는 자기의 가방을 뒤지면서 말했다.가만, 강수야, 우리, 조승재 면회. 갔을 때 영상 찍었잖아,그 영상에 교도관이 나올 거야.참, 그렇겠네요.민 박사가 가방 속에서 외장하드를 찾아서 모니터에 연결했다.CCTV 영상과는 차원이 다른 선명한 화면이었다.화면 속에 면회실을 걸어 들어오는 조승재가 보이고그 뒤로 교도관 두 명이 보였다.민 박사가 화면을 정지시켰다.강수가 화면 속 한 교도관을 가리켰다.모자를 눌러쓴 젊은 남자가 보였다.강수가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켰다.이 사람이네요. 이 교도관이 확실합니다. 조승재 후계자.사람들이 화면 앞으로 몰려들었다.그때 제가 조금만 더 주의 깊게 봤더라면 알았을 건데.강수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혼잣말을 했다.지금이라도 알게 된 게 어디냐.너 아니었으면 아무도 몰랐을 거야.민 박사가 강수의 등을 토닥이면서 말했다.안 팀장이 확실하냐고 다시 물었고,강수는 그가 범인이 맞다고 다시 확인해줬다.자, 비상! 비상

  • 강수 철학관   80화

    예상대로 사건에 대한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언론은 ‘다시 살아난 빨간 매직’,‘빨간 매직 15번째, 얼마나 더 희생될 것인가?’ 등등자극적인 기사들을 경쟁적으로 내놨다.경찰청장은 곤란한 표정으로 언론인터뷰에 임해야 했다.특수수사팀을 포함한 경찰들이 대거 수사에 동원되었다.그리고 민 박사와 강수에게는 경찰 경호팀이 배정되었다.박 형사 집 주위에도 경찰이 배치되었다.‘너희들’이 강수와 민 박사, 박 형사일 것 같다는 의견에 따른 결정이었다.CCTV 영상은 즉각 확보되었다.강수는 동부경찰서 내에 설치된 임시 수사본부로 불려 갔다.강수가 도착하니 안 팀장, 민 박사를 비롯한 특수수사팀과박 형사를 비롯한 강력계 형사들이 열심히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강수 군, 어서 와.안 팀장이 과하게 반겼다.여기 영상을 좀 봐봐. 사건 현장 근처 CCTV 3개,그리고 현장과 가까운 주차장에서 구한 블랙박스 영상 2개야.근데 사건 현장이 보이는 건 아니고,그냥 주변 영상뿐이야. 이걸로 뭘 건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박 형사가 상황을 설명하면서 일어섰다.그리고 자신이 앉았던 의자를 강수에게 양보했다.모든 수사의 키가 강수에게 있다는 것처럼.강수는 천천히 자리를 잡았다.한 형사가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플레이했다.피해자는 20대 여성으로, 홀로 운동을 나왔다가 당한 모양이야.운이 더럽게 없는 케이스라고 봐야지.일단, 시신에서 지문은 나오지 않았고,부검 결과 사인은 둔기로 내리친 후, 목을 졸랐어.둔기는 찾았어. 벽돌이었어.거기에도 희생자의 피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고.사건과 관련된 목격자도 아직 못 찾았어.박 형사가 부가 설명을 해줬다.강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영상에 집중했다.비 오는 밤 한강 변의 모습이었다.드문드문 사람들과 차량이 지나다녔다.사건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아닌,주변 영상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CCTV 3개의 영상이 모두 비슷했다.블랙박스 영상도 마찬가지였다.-

  • 강수 철학관   79화

    박 형사는 연락을 받자마자 급하게 차를 몰아 현장에 도착했다.현장에는 벌써 특수수사팀 요원들과 민 박사가 도착해 있었다.박 형사를 발견하고는 민 박사가 손을 흔들었다.아니, 민 박사가 현장에 직접 나오고.보통 사건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제 사건이기도 하고.민 박사의 표정이 심하게 어두웠다.박 형사는 민 박사를 따라서 경찰 저지선을 열고 들어갔다.한강 변 산책길 구석에 시신이 누워있었다.사건이 발생한 시간이 밤이었지만,그리 어둡지도, 그리 인적이 드문 곳이 아니었다.시신은 여자였다.목 주변에 빨간 매직으로 15라고 선명하게 적혀있었다.빨간 매직 15번 사건이 결국 발생한 것이다.박 형사가 인상을 찡그렸다.개새끼. 보란 듯이 살인을 저질렀네. 내, 이 새끼 반드시 잡고 만다.악마 같은 새끼. 빨간 매직 후계자이든, 아니든 내가 가만히 안 둔다.박 형사가 분개했다.맞아요. 아주 보란 듯이. 이건 지금까지의 사건과는 좀 다른 것 같아요.충동적인 살인이라기보다는 진짜 우리 보란 듯이 저지른 겁니다.우리요? 우리라는 건 나와 민 박사? 우리 경찰?박 형사가 민 박사를 쳐다봤다. 민 박사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거기 상의를 올려보세요.응?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던 박 형사는민 박사의 손짓에 따라 시신의 상의를 위로 올렸다.반쯤 올라간 셔츠 아래, 배 위에 글씨가 보였다.‘이제부터 너희들이다.’박 형사가 헉 소리를 냈다.이, 이게 뭐야?빨간 매직으로 또박또박 쓴 문장.이제부터 너희들이다. 베테랑인 박 형사도 소름이 돋아났다.이제부터 너희들이다? 너희들? 너희들이 누구지?저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같아요.나, 참….인상을 찡그리던 박 형사가 갑자기 생각난 듯 민 박사에게 물었다.숫자 외에 글씨를 남긴 건 처음이잖아요.이 정도면 필체를 조사해 봐야겠는데.네, 우리 팀이 조사 들어갈 거예요.그때, 경찰차가 또 한 대 도착하고,경찰이 한 남자를 데리고 현장으로 다가왔다. 강수였다.

  • 강수 철학관   78화

    대산이 올 때까지 기다릴까, 고민하던 강수는 일단 문을 열었다.어서 오세요. 응?강수를 알아보고는 카페 사장이 인상을 썼다.근데 학생은 왜 자꾸….그냥 버블티 사러 왔는데요.카페 사장은 한참 강수를 노려보았다.덕분에 강수는 카페 사장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카페 사장은 온갖 인상을 쓰면서 버블티를 준비했다.자, 여기.강수는 버블티를 받고는 잠시 머뭇거렸다.뭐?카페 사장이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강수는 그냥 직진해 보기로 했다.사장님, 사장님이 사진을 보낸 게 아닌 것은 맞아요.사장님 사진도 아니고요.…….쌍둥이!카페 사장의 동공이 커졌다.죽은 동생? 형인가? 어쨌든 형제의 사진이었죠.강수는 결국 그렇게 말을 해버리고 있는 자신이 걱정되었지만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근데, 왜? 왜 형제가 죽은 걸 숨기고 계시죠?분명, 사장님이 죽이거나 한 건 아닌 것 같은데.카페 사장은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자, 이제 얘기해 보세요. 경찰 오기 전에.경찰을 언급한 것은 일종의 방어책이었다.카페 사장은 기가 꺾였는지 어쩔 줄 몰라 했다.아…, 형이 아니라 동생이군요. 쌍둥이 동생.근데 죽은 동생을 도대체 어떻게 한 거예요?강수는 조금씩 퍼즐이 보이는 것을 느꼈다.하지만 정확한 사연을 직접 듣고 싶었다. 카페 사장의 손이 떨렸다.뭐, 뭐라는 거야?카페 사장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숨기셔도 소용없습니다. 결국 다 드러납니다.괜히 경찰서에서 고생하지 마시고….카페 사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입을 열기 시작했다.어떻게 알았어. 아무도 모를 텐데….카페 사장이 갑자기 눈물을 쏟으며 머리를 감쌌다.그때 갑자기 가게 문이 벌컥 열렸다. 대산이 헐떡거리며 뛰어 들어왔다.뭐야? 어떻게 된 거야? 이 사람이야?아니야, 형. 이분 나쁜 사람 아니야. 지금 얘기하시려고 해.흥분한 대산을 진정시키고,놀란 카페 사장도 다시 진정시키고 마주 앉았다.카페 사장 이순재가 포기한 듯 순순히 이

  • 강수 철학관   77화

    일단 전화해 보세요.말이 끝나기 전에 선생은 손을 떨며 전화했다.전화를… 안 받네? 무슨 일이 있는 거야?강수가 재빨리 말을 끊고 들어왔다.지금 빨리 119 전화하셔서 집으로 출동하라고 하세요.왜 그러냐고 하면 갑자기 쓰러졌다고. 빨리요!강수의 빠른 판단으로 담임 선생님의 어머니는 살아났다.혼자 사시는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졌고119가 10분이라도 늦었으면 큰일 날 뻔한 상황이었다.담임 선생님은 몇 번이나 강수에게 고맙다고 했다.네가 우리 어머니를 구했다며.강수는 선생님의 얼굴을 통해서다른 사람의 운명이 보인 것도 스스로 신기했다.가족 간의 텔레파시 같은 것이 있는 게 아닌가 혼자 생각했다.자신이 보이는 것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이제 스스로도 헷갈리기 시작했다.강수에 대한 소문은 학교 내에 빠르게 퍼졌다.등교할 때마다 크고 작은 해프닝이 생겨났다.귀신이라도 본 듯이 피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고민거리를 들고 찾아오는 학생들도 많았다.그중에는 선생님들도 있었다.강수야, 급한 데, 내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어디 있을까?자연계에서 인문계로 수능을 갈아타려 하는데, 괜찮겠니?이 사진 봐봐. 이 남자애랑 내가 사귀어도 괜찮을까?강수야, 나야, 체육 실기생들, 상담 중인데 말이야.얘들 사진 좀 보고 가능한 대학 좀 찍어줄래?이런 식으로, 아주 황당한 질문도 많았지만,강수는 아는 한도 내에서 성심성의껏 도와줬다.강수의 능력에 대한 소문은 비단 학교에서 뿐만은 아니었다.동네에서는 벌써 의 용한 젊은이에 대한 소문이 쫙 퍼졌다.강수는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만 예약제로 손님을 받았다.사주나, 단순한 관상을 원하는 손님은 제외하고미리 받은 사진에서 뭔가 이상한 기운이 보이는 사람만 받았다.그래도 많은 사람을 걸러내고 소수만 받을 수밖에 없었다.공부도 해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고,더군다나 경찰을 도와야 할 일도 많아서 어쩔 수가 없었다.오늘은 뭐 재밌는 손님 없었니?글쎄. 뭐 특별한 건 없었

  • 강수 철학관   76화

    - 너, 거기 서라, 강수야. 당장 좀 맞아야겠다.셋은 거들먹거렸으나, 강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셋은 키득거리면서도 강수를 뒤따랐다.덕호와 상호도 먼발치서 머뭇거리며 따라 나왔다.교정 뒤쪽 창고 앞이었다.강수가 돌아서서 세 사람을 쳐다봤다.너무 당당하니 셋도 약간 긴장한 듯했다.그들도 강수의 이상한 능력에 대해 들은 바가 있었다.너희들, 앞으로 덕호, 상호는 물론, 이 학교 누구도 괴롭히지 마라.뭐? 이런 황당한 새끼가.철근이 칠 것처럼 앞으로 나왔다.덕호와 상호가 움찔했다.강수는 꼼짝도 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바빠서 짧게 얘기할게.너희가 일진이라며 다니는데, 너희들이 저지른 일들,경찰에 신고하면 다 잡혀가.경식이 있는 인상을 다 쓰며 쳐다봤다.어이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는 표정이었다.너흰 촉법소년도 아니야. 어저께도 오토바이 훔쳤지?그 오토바이 광수 너희 아버지 창고에 숨겨놔 봐야 곧 들켜.그리고 고등학생들이 술집 가서 종업원 패고 돈 안 내고 도망가고.그 술집 어느 조직에서 운영하는 곳인지 아니?내가 거기 지네 파 형들한테 가서,너희 셋이 한 일이라고 일러주면 너흰 어떻게 될까?그리고 경식이 너 핸드폰….거침없이 쏟아내는 강수의 말에 세 사람은 움찔했다.뭐, 뭐, 내 핸드폰, 핸드폰이 왜?거기 너희 담임 치마 속 사진, 여자애들 사진 수두룩하네.내가 신고 좀 할까?세 사람은 도대체 정신을 차릴 틈이 없었는지,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못했다.잠시 후, 그래도 일말의 자존심이 남았는지 경식이 눈에 힘을 주고는 다가왔다.이 개새끼. 내가 너 죽이고 감방 간다.강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자신의 휴대전화를 열어 통화버튼을 눌렀다.대산이 형? 이거 스피커폰이야.지금 내 앞에 경식이, 철근이, 광수가 있는데….걔들이 왜? 아직도 일진이라며 사고 치고 다니냐?진짜 미스터 빅, 오대산의 목소리가 확실했다. 경식이 움찔했다.형, 지네 파 형들 알지?잘 알지.며칠 전, 종업원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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