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하…안 들켰다.”
어 그런데 ,역시나 잠금 설정!
이번엔 잠금 해제 미션이다.
조용히 자고 있는 강우의 얼굴에 대서 잠금 해제에 성공하는 이레.
조그맣게 포효하는 그녀.
“예스!!”
그리고 강우의 움직임을 살피며 재빨리 통화기록을 확인한다.
“어…어…어?정말이네?오정수 씨면…그 동기 분들 중 하나잖아?”
이상하게 약간의 실망과 함께 완벽한 남편의 오점을 찾아 낼 수 있다는 희망에서
벗어나서 그런지 자신을 책망하는 이레.
하지만 그녀는 다행히도 남편이 딴 생각을 하고 있지 않는다는 판단에 안도감을
되찾고 폰을 제자리에 가져다 놨다.
이레는 이불을 끌어당기며 겨우 잠에 들었다.
그러나 바로 옆에서, 강우는 눈을 반쯤 뜬 채 휴대폰을 바라보며 희미한 웃음을 흘렸다.그 다음날 아침, 전날의 여운 탓인지 식탁 위 공기는 유난히 무거웠다.
입맛이 없는 이레는 남이 보기에도 불편할 정도로 깨작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맛있게 이레가 차려준 밥상을 깨끗히 먹고 있는 강우.
그는 오히려 웃으며 어제의 일은 없어졌다는 듯 대하고 있었다.
“이레,왜 이렇게 부실하게 챙겨먹어?”
“…그럼 내가 지금 맛이 있겠어?”
차가운 눈빛을 담아 말하는 이레에게 갑자기 모진말을 내뱉는 강우.
강우는 옆에 있는 휴지를 뽑아 입가에 있는 국물을 닦는다.
“흠…우리 이레는 불편한 일들도 없었던 듯이 하는 버릇을 들여야겠네.”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한 이레는 그에게 반문했다.
“뭐라고?뭔 버릇?”
강우는 물 한컵을 비우고 나서 다시 이레에게 훈계하듯 말을 건넸다.
“넌 연애 때부터 그게 문제였어.
어린애들 같이 기분 나빠지면 하루 이틀이고 계속 가는 그 버릇.”
연애 시절에도 그랬듯, 강우는 이레를 가르치려 드는 버릇을 이번에도 어김없이 드러냈다.
이레는 먹던 젓가락을 테이블 위에 쾅 내려놓고 한마디 했다.
“그럴 수 있는거 아니야?
나 어제 그 말 듣고 당황했어!그럼 충분히 기분이 언짢아질만할 상황 아닌가?”
하지만 강우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내가 달래줬잖아!
그럼 된거 아니야?
나 실망하게 만들지 마.부탁이야.”
이레는 완벽하게 행복할것만 같았던 자신의 신혼 초가 이렇게 변질 되어갈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늘 자기 편일줄 알았던 남편이 마치 외계인처럼 너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강우는 일어나서 옆에 있는 서류가방을 들고 말했다.
“나 배웅 안해줄꺼야?”
끝까지 자기 얘기,자기 생각만…이런 사람이었나?
순간 이레는 자신의 남자 보는 눈을 의심한듯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왠지 이 상황이 끝이 아닐것 같다는 느낌.
계속해서 트러블은 일어날것 같은 느낌 말이다.
하지만 이레의 현모양처 역할은 계속되어야했다.
이레는 꾹 참고, 마치 가톨릭의 성인처럼 끝없는 인내를 발휘하며 그에게 친절하게
대답했다.
“해줘야지.우리 집 가장이 나가셔서 돈버신다는데.”
강우의 입꼬리 한쪽이 슥 올라가더니 즐겁다는듯 말했다.
“그렇지.돈 많이 벌어올께!우리 여왕님!”
그리고 배웅을 해준 뒤 이레는 힘없이 소파로 걸어가 털썩 앉아 멍하니
앞에 걸어져 있는 벽걸이 티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레는 그렇게 한 주, 두 주를 남편의 부재 속에서 버텨야 했다.
외로움은 그 끝을 알 수 없었다.
국내선뿐 아니라 국제선 일정까지 겹치며 잦은 부재는,
이레의 마음에 깊은 그늘을 드리웠다.
특히 강우는 이상하게도 국제선 스케쥴이 있으면 집으로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대부분 근처 호텔이나 동기의 집에서 잠시 있겠다는 핑계로 집에 오는일이
거의 드물었다.
이레는 그동안 사둔 미싱기를 돌리며 의류를 제작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에서 생기란 없어져갔다.
그리고…며칠 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남편 김강우의 진짜 모습을
발견해버리고 말았다.
절대 보지말아야할것을… .
도대체 무엇이...?!
“하…안 들켰다.”어 그런데 ,역시나 잠금 설정!이번엔 잠금 해제 미션이다.조용히 자고 있는 강우의 얼굴에 대서 잠금 해제에 성공하는 이레.조그맣게 포효하는 그녀.“예스!!”그리고 강우의 움직임을 살피며 재빨리 통화기록을 확인한다.“어…어…어?정말이네?오정수 씨면…그 동기 분들 중 하나잖아?”이상하게 약간의 실망과 함께 완벽한 남편의 오점을 찾아 낼 수 있다는 희망에서벗어나서 그런지 자신을 책망하는 이레.하지만 그녀는 다행히도 남편이 딴 생각을 하고 있지 않는다는 판단에 안도감을되찾고 폰을 제자리에 가져다 놨다.이레는 이불을 끌어당기며 겨우 잠에 들었다. 그러나 바로 옆에서, 강우는 눈을 반쯤 뜬 채 휴대폰을 바라보며 희미한 웃음을 흘렸다.그 다음날 아침, 전날의 여운 탓인지 식탁 위 공기는 유난히 무거웠다.입맛이 없는 이레는 남이 보기에도 불편할 정도로 깨작거리고 있었다.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맛있게 이레가 차려준 밥상을 깨끗히 먹고 있는 강우.그는 오히려 웃으며 어제의 일은 없어졌다는 듯 대하고 있었다.“이레,왜 이렇게 부실하게 챙겨먹어?”“…그럼 내가 지금 맛이 있겠어?”차가운 눈빛을 담아 말하는 이레에게 갑자기 모진말을 내뱉는 강우.강우는 옆에 있는 휴지를 뽑아 입가에 있는 국물을 닦는다.“흠…우리 이레는 불편한 일들도 없었던 듯이 하는 버릇을 들여야겠네.”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한 이레는 그에게 반문했다.“뭐라고?뭔 버릇?”강우는 물 한컵을 비우고 나서 다시 이레에게 훈계하듯 말을 건넸다.“넌 연애 때부터 그게 문제였어.어린애들 같이 기분 나빠지면 하루 이틀이고 계속 가는 그 버릇.”연애 시절에도 그랬듯, 강우는 이레를 가르치려 드는 버릇을 이번에도 어김없이 드러냈다.이레는 먹던 젓가락을 테이블 위에 쾅 내려놓고 한마디 했다.“그럴 수 있는거 아니야?나 어제 그 말 듣고 당황했어!그럼 충분히 기분이 언짢아질만할 상황 아닌가?”하지만 강우도 만만치 않았다.“그래서 내가 달래줬잖아!그럼 된거 아니야
“… .”“… .”창밖엔 별빛에 물든 거대한 대교가 찬란히 빛났지만, 방 안의 강우와 이레 사이엔 묘한 긴장만이 흘렀다.누군가가 먼저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어서 깔끔하게 마무리시켜 원래의 생활로돌아오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물론 이레의 마음 속은 갓 구운 고구마 마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이마에서는 사우나에 온듯한 땀과 열기를 내며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있었다.“자기야 라고?…이게 뭐야?”어쩔 수 없이 이레가 먼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연이어 당황한 듯한 강우에게 묻기 시작했다.“그게 뭐냐고,나 말고 누가 있어?”하지만 강우는 눈썹 하나 ,눈 꼬리 하나 일그러지지 않으며 당당하게 대답했다.“허…하!하하하!이레야!”천천히 다가오더니 이레의 손에 들려 있는 쟁반을 옆쪽 탁상에 두었다.그리고 다시 이레의 두손을 뜨겁게 쥐어 잡고는 자신의 가슴 팍에 나뒀다.“느껴져?내가 놀랬어?그럼 이레 너를 속인게 아니잖아…그게 이유가 있어!잘들어봐.”강우는 문을 닫고 이레를 방에서 나오게 한 뒤 이레의 가녀린 어깨 한쪽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고 나서 주방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음…우리 승무원들 사이에서 말이야.특히 동기들 사이에서는 서로 너무 친하면가끔 ‘자기들~쉬세요.’이런 식으로 말하기도 하거든…그래서 아까 내 친한 동기한테 비행 오래 했으니깐 쉬어라고 한거야.”주방에 도착한 뒤 강우는 먼저 의자에 앉고나서 이레를 자신의 무릎 위에앉혔다.“그리고 말이야!내가 분명히 말했지?들어올때는 항상 노크를 하라고!그랬어~안그랬어?”강우는 평소의 능글스런 성격에 맞게 이레를 뒤쪽에서 살펴보며 표정변화를읽고 있었다.동시에 이레의 의심을 거두기 위해 은근슬쩍 말을 돌렸다.“어휴…생각해보니 그래.내가 성격이 너랑 비슷하잖아.남들 먼저 챙길려고 하고 ,배려하려고 하고 ,인정받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전화로 일일이 동기들 기분 챙기느라 바빠진거야…이제 알겠어…?알겠지?이레야…내 말 듣고있어?”묘하게 기분이 나빠진 이레.
그리고 이레는 그 여자때문에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시킬 수 없다판단했다.기분을 정화시키기 위해 조금 쉬다가 새벽에 미리 커뮤니티 앱을 통해 등록해둔단지 내 필라테스 센터 샵에 가기 위해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거울 속 모래시계 체형의 그녀는 늘씬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라인이 스스로도 낯설 만큼 선명했다.몸에 밀착된 연핑크 상의와 타이즈, 그 위에 검은 자켓을 걸친 채 센터로 향했다.얼마 뒤 내부로 들어가 살펴보다 리포머가 있는 수업실로 들어갔다.그런데 거기에 익숙한 얼굴이 있었다.바로 자신의 친구 정화였다.“어머!얘!너 이레 아니야?”“어머 이 지지배!너 왠일이야?너 여기 산다고 했었나?”“그래!나 여기온지는 1년 됐어!세상에 결혼식 이후에 처음이지?어쩜 여기로 신혼 시작하는거구나!”정화는 같은 패션디자인학과 동기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알린 친구였다.‘페이머’라는 패션 브랜드를 세워 마케팅과 홍보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더니,지난해엔 신인 브랜드 대상을 차지하며 업계의 신데렐라가 되었다.그녀의 이름은 곧잘 기사에 오르내렸고, 회사는 상장에 성공했다.순수입이 매달 수십억에 달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늘 자랑스러운 친구였고, 우리 모두 정화의 성공을 축하해줬지만이레에게는 그만큼 부러움도 깊게 남았다.난 정화에게 근황을 물으며 옆에 앉아 몸을 풀기 시작했다.“너 요새 어떻게 지내?남친은 생겼어?”“야!내가 만들 새가 어딨냐,요새 진짜 바빠.오늘도 겨우 휴일 만들어 내서 여기 온거야.나 원래 수업 거의 빠져.”“내가 강우씨 통해서 너 소개 자리 만들까?야 잘생긴 사람들은 다 파일럿을 통해 만나라!이거 아냐?”“그래서 너가 시집을 정말 잘갔지.부럽다 한이레!”하지만 이레의 속내는 달랐다.그녀 또한 결혼을 미루고 회사를 계속 다녔으면지난해 새로 론칭하는 브랜드 기획에 자신의 이름을 걸었을꺼라 생각했는데…이루지 못하고 강우와 함께하는 삶을 택한것이었다.한편 정화는 커리어우먼으로 매일이 다른 럭셔리한 삶을 살고 있는것이었다
“아…진짜 귀찮게 하네.”순간 입술이 댓방만큼 툭 튀어나왔다. 사슴 같은 눈초리가 매섭게 치켜올랐다.하지만 교양을 지키고 품격을 지키려면 심호흡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야했다.“흡흡…그게 아니라 저…쿠키 드릴려고 온거라서요.괜찮으시면 문 좀 열어주시면 안될까요?”그리고 이레는 눈의 시선은 반대방향 천장 모서리로 고정한 뒤 왼쪽 팔을 이리저리카메라 앞에 흔들어 재꼈다.그때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다시 한번 들려왔다.“아 됐고,그냥 앞에 두고 가요.”하지만 이레도 만만하게 물러설 모양새는 아니었다.“아니 저기 보세요!제가 배달원 입니까?이사를 왔다구요!얼굴 좀 뵙고 드리고 싶다구요.”“…있어봐요.”그때 이레의 표정은 순식간에 바껴 리트리버 마냥 기뻐하고 있었다.드디어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이었다.그리고 몇 분 뒤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니 3403호의 문이 열렸다.그런데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문에서 조금 떨어진 채 이레는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었다.“저기…있으신거 맞죠?여기 쿠키요.”그때 조그마한 문 틈 사이로 팔과 손만 빼꼼히 내밀고는 주먹을 쥔채로 있었다.그리고 그 팔은 계속해서 흔들어대더니 마침내 안에서 말소리가 거칠게 들려오기 시작했다.“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팔목에다가 거시라구요,봉투를!”이레는 어쩔 줄 몰라하다가 마지못해 봉투를 걸었다.그 순간, 마치 자신이 배달원으로 전락한 듯 모욕감이 스쳤다.그리곤 짧은 인사와 함께 문이 쾅 닫혔다.“잘가요.”조용해진 작은 복도 안.이레는 씩씩 거리며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진짜 어이가 없어서!하…참자…일단 다른집에도 돌려야하니깐.”그리고 남은 두개의 집에 돌리고 난 후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집으로 돌아온 이레.주방 식탁에 쟁반을 던지고 거실 소파에 앉아 아까 일을 되새겨 보았다.‘팔목에 봉투를 끼라고!’‘잘가요.’“와 완전 재수탱이네.그리고 자기애 쩔어.미쳤네 진짜 그 여자.어휴!!”
생각보다 짧은 단답을 하는 여자에 실망을 한 이레는 입꼬리가 아래로 내려가며삐진 상태로 1층 로비까지 내려가기 시작했다.그런 모습을 본 강우가 히죽히죽 웃으며 이레의 오른쪽 팔뚝을 잡고 살살 손으로 쓸어주었다.그리고 이레에게 조용히 속삭였다.“으이구,내가 그런거 하지 말랬지!”이레는 왼쪽 팔꿈치로 강우의 옆구리를 툭툭 치며 응수했다.그때 1층에 당도한것을 알리는 알림 소리가 울렸다.“1층입니다.”뒤에 있던 여자는 둘의 사이를 비집고 나가 빠르게 로비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이레는 참고있던 말 한마디를 그 여자에게 던졌다.“완전 싸가지!아오!”강우는 참고있던 웃음이 터져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하하하!이런 보안이 큰 곳에서 사람들이 함부로 웃으며 말하겠어?생각 좀 해봐.”하지만 착하고 밝은 이레의 성격으로는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요새 세상이 말세야,아주 말세!”“자!투덜거리지말고 배달 올 동안 구경이나 합시다!”강우는 이레의 손을 꼭 잡고는 단지 주변의 산책로를 걷기 시작했다.다음날 목요일 아침유명 00항공사 파일럿인 강우는 집에서 40분이나 걸리는 직장에 가기 위해분주해졌다.“이레야!그거 어디있지?”“뭐?!아!넥타이?”“응!”이레는 빠르게 소파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넥타이를 들고갔다.“내가 스팀질 쫙 해놨어!얼른 매자!”강우는 습관대로 무릎을 구부리며 이레의 키에 맞춰 쭈그려 앉았다.그리고 이레는 그런 강우의 셔츠에 넥타이를 둘러 매어 묶어주었다.“아!진짜 잘 생겼다, 내 남편!”강우는 흐뭇하게 웃으며 안방 화장대를 다시 보며 재차 확인했다.“그럼 나 갔다올께?오늘 행복하게 보내고 있어 우리 여왕님?”강우는 이레의 입술에 쪽 입을 맞췄다.이레의 두 양볼이 붉어지고 손으로 입을 막고는 말했다.“아이…알았어!나 오늘 위,아래층으로 쿠키 가져다 주고 올꺼야!”강우는 구두를 신고 일부러 짓궂게 웃으며 말했다.“어?그 싸가지 없는 여자 보겠네?”웃음소리가 가벼운데도, 눈빛은 잠시 차갑게 식어
그들이 이사온 곳은 00역 유명한 vvip 주상복합이었다.이곳은 경비와 관리체계가 엄격해서 이사차 등록도 미리 해둬야 한다.신혼여행을 다녀온 바로 직후 이사를 하는것이라 매우 피곤했지만 이레의표정은 제법 꿈꾸는 소녀 마냥 행복해 있었다.경비시설의 경호원과 관리 소장이 같이 나와 일일이 이사차량들을 체크했다.“그럼 여기 싸인 좀 해주시겠어요?그래야 세대 카드키가 나오거든요.”남편 강우는 차에서 나와 직접 싸인을 하고 카드키를 받았다.관리소장은 이사 전용 엘리베이터를 열어 고정시켰다.이제 본격적인 이삿짐 옮기기가 시작됐다.“이제 이삿짐 옮기는거 시작하셔도 됩니다.”강우는 활짝 웃으며 공손히 대답했다.“정말 감사합니다!이제 매번 뵙겠네요!”관리소장도 강우의 싹싹함에 반했는지 눈웃음을 지으며 답했다.“그러게요!새로운 식구가 늘었습니다!”그리고 시작된 이삿짐 옮기기.이레와 강우는 미리 3305호 로 가서 문을 열고 대기 하고 있었다.둘이 있는 곳은 3-5호 라인이 있는 B동이었다.특히 각 층 별로도 잠금 문이 설치되어 있어 출입 자체가 굉장히 까다롭고보안이 철저해 조용한 거주가 가능했다.둘이 거주할 집은 80평대에 육박했는데 꼼꼼히 관리해야 할 방이 아주 많았다.이레는 짐을 옮기는 직원들을 향해 다정하게 말했다.“아휴 고생하시네요!이거 저 방으로!네 맞습니다!”강우도 방에 들어가 짐을 풀며 직원들을 도왔다.이삿짐 직원들이 짐을 나르고, 이레는 음료수를 건네며 환히 웃었다.“힘드시죠?한잔씩 하시면서 일하세요.”“어휴!감사합니다!덕분에 시원하게 마시고 일하겠네요.하하!”이레는 강우가 어딨는지 찾기 시작했다.“자기야~어딨어?”“나!여기!”강우는 자신의 서재로 정한 방에서 책장에 책들을 넣고 있었다.서재는 온통 블랙 앤 화이트로 굉장히 깔끔하고 모던해 보였다.이레는 강우의 성격을 알고 있었기에 따로 터치는 하지 않았다.“자기 나 따로 손 안대도 되지?”역시나 강우는 자신이 스스로 하겠다며 이레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