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291화

ผู้เขียน: 라오
연정훈의 방에 불청객 이승우가 찾아왔다.

“정말 대단하네. 넌 그렇게 속이 좁아터졌는데, 정작 사람들은 다 너한테 의리 있게 굴고 말이야.”

갓 샤워를 마친 연정훈은 저녁도 먹지 않은 채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할 일 없으면 얼른 가라. 나 쉬고 싶다.”

이승우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나는 무슨 너희 집에 있고 싶은 줄 알아?”

그는 가볍게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나 바쁘거든. 부승희가 나랑 카드 게임 하고 싶대. 야식도 사준대.”

이승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정훈의 공허한 시선이 허공에 고정되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이승우를 바라보았다.

이승우도 그런 연정훈의 반응에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원래는 너도 초대하려고 했는데, 쉬어야 한다니까 굳이 방해는 안 할게.”

말을 마친 이승우가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더니 느긋하게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 이승우의 뒷모습을 연정훈은 말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대로 가는 줄 알았던 이승우는 타이밍 좋게 다시 뒤돌아서더니 문틀에 기대 여우 같은 미소를 지으며 네 손가락을 세웠다.

“4억, 내가 너 데리고 가준다.”

“…”

아무 대꾸도 하지 않은 연정훈은 고개를 숙이더니 담배를 한 모금 더 빨아들였다.

이승우는 조금도 서두르는 기색 없이 말했다.

“수표, 이체. 다 괜찮으니까 골라 봐.”

연정훈의 차가운 시선이 다시 한번 이승우에게 내리꽂혔다.

그 시선에 이승우의 웃음소리가 커지더니 셀프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삼, 이…”

결국, 깊게 숨을 들이쉰 연정훈은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

종일 일하다 온 안시연은 피로에 잠식된 나머지 그저 잠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부승희는 어떻게 에너지가 그렇게도 넘치는지 또 누군가를 불러내 술을 마시고, 카드 게임도 할 생각이었다.

“저 돈 없어요.”

안시연이 말했다.

“시연 씨한테는 없어도, 시연 씨 남자한테는 돈 많잖아요.”

부승희가 안시연을 부추겼다.

그 말을 들은 안시연은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았다.

“설마 정훈 씨도 불렀어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ที่ถูกล็อก

บทที่เกี่ยวข้อง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292화

    연정훈은 나비와 잠시 눈을 마주쳤다.안시연은 이 장면을 지켜보며 웃음을 참느라 애썼다. 그녀는 헛기침을 하고는 나비의 목줄을 잡아 양을 앞으로 끌어당겼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연정훈과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이승우가 다가와 나비의 털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이 알파카들 네가 키우는 거야?”안시연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남의 거예요. 제가 임시로 맡아 키우는 중이에요.”“이름이 뭐야?”“큰 놈은 양나비고, 작은 놈은 양영준이에요.”“흠, 연인 이름 같네.”안시연은 당황스러워하며 말했다. “사실 모자지간이에요...”“그런데 왜 그런 이름을 지었어?” 이승우가 빠르게 생각하더니 물었다. “전 주인이 연인 사이였나?”안시연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했다. “나비의 전 주인은 연인 사이였어요. 영준이는 제가 데려온 후에 태어났고요.”이승우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마침 부승희가 주문한 샤부샤부 배달이 도착해서 그는 곧바로 문을 열러 갔다.그가 떠나자 작은 거실에는 안시연과 연정훈, 그리고 두 마리 양만 남았다.나비는 열심히 무언가를 씹고 있었다.양영준은 안시연의 발치에 누워 ‘알을 품고’ 있었고 안시연은 고개를 숙여 나비의 털을 쓰다듬었다.연정훈은 태연하게 앉아 있었는데 모든 것이 평화로웠다.그때 양영준이 천천히 일어나자 안시연은 그를 주시했다. 양영준은 뚜벅뚜벅 걸어가 연정훈의 곁에 섰다.이를 보고 연정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양영준은 왔다 갔다 하며 서성거렸다.안시연도 잠시 의아해하다가 옆에 있는 젖병을 발견하고 무언가를 깨달았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배고픈가 봐요.”연정훈이 그녀를 한 번 쳐다보자 그녀는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젖병이 당신 왼쪽에 있어요.”연정훈은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보았다.그가 드디어 중요한 점에 주목하자 양영준의 발걸음 소리가 더 빨라졌다.‘형, 빨리요. 밥 줘요.’안시연은 연정훈이 양에게 젖을 먹일 거라고 기대하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293화

    연정훈은 움직이지 않았고 양영준도 꿈쩍하지 않았다.안시연은 할 수 없이 젖병을 들고 자세를 유지한 채 그대로 있었다.다행히 젖병이 크지 않았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카운트다운을 했다.우유를 삼키는 소리 속에서 연정훈은 계속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녀는 겉에 겉옷을 걸치고 있었지만 옷깃 안쪽으로 안에 잠옷을 입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그는 그것이 샴페인 색 실크 슬립 원피스일 거라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그녀가 그 드레스를 입으면 하얀 팔과 다리가 드러나고 가슴 부분이 하얗게 보이며 움직일 때마다 위아래로 일렁였다.빛이 비칠 때 그녀가 살짝 숨을 헐떡이면 붉은 입술과 하얀 이가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안시연은 쪼그리고 앉아 있던 자세가 불편해져 자세를 바꾸었다.연정훈은 무의식적으로 눈길을 살짝 돌렸다가 그녀가 다시 쪼그리고 앉자 표정을 평온하게 유지한 채 그녀와 양을 계속 바라보았다.갑자기 옆에서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양이 마음에 드는 거야, 아니면 그 우유가 탐나는 거야?”“...”안시연은 눈동자를 굴리며 입술을 깨물고는 젖병을 조금 더 높이 들어 올렸다. 그녀는 양영준이 빨리 다 마시기를 바랐다.이승우가 바 테이블에 앉아 눈썹을 치켜 올리며 웃으며 말했다. “정훈이는 우유가 마음에 든 거 같은데 젖병 안의 우유는 아닌 것 같아.”연정훈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부승희는 잠시 반응하다가 손을 들어 이승우의 뒤통수를 때리며 말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아직 불도 켜져 있는데 야한 얘기를 하다니!“...”연정훈의 살벌한 눈빛을 받자 그는 목을 가다듬고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뭘 생각하는 거야? 내가 뭐라고 했나? 난 그저 빨리 움직여서 코코넛 밀크 열어서 정훈이한테 한 잔 따라주려고 한 거야!”설명하지 않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이렇게 변명하니 더 이상해졌다.부승희는 그를 힐끗 쳐다보며 눈을 부라렸다.안시연은 더 이상 쪼그리고 있을 수 없어서 젖병을 일찍 거두고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양영준이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294화

    불빛 아래에서 안시연이 과일 플레이트를 자르고 있었다.샤부샤부 냄비에서는 이미 김이 올라와 그녀의 얼굴을 흐릿하게 만들었고 그녀 전체를 따스한 분위기 속에 둘러싸게 했다.만약 이승우와 부승희를 두 아이로 바꾼다면 연정훈은 지금 그들의 모습이 안시연이 묘사한 것과 거의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음료! 음료를 안 가져왔어!” 부승희가 소리쳤다.안시연이 말했다. “잠깐만요, 제가 가져다드릴게요.”연정훈은 그녀가 분주히 움직이는 것을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일어나 식탁 쪽으로 걸어갔다.부승희는 그 모습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젓가락을 건넸다.연정훈은 마치 보지 못한 것처럼 바 카운터를 돌아 그녀에게 물었다. “뭐 마실래?”부승희는 눈을 깜빡였다.“오렌지 주스, 고마워.”연정훈은 몸을 숙여 큰 오렌지 주스 병을 조리대 위로 들어 올렸다.식탁에서 부승희와 이승우는 서로 눈짓을 주고받았다.‘저런, 시연 씨가 바쁘게 돌아치는 게 가슴 아픈가 봐.’‘우리한테 화난 거 같아.’이승우는 감자 한 조각을 집어 그녀의 입에 넣었다.‘그냥 먹어.’조리대 뒤에서 안시연은 과일 플레이트를 내놓고 돌아서서 연정훈이 주스를 따르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망설이며 먼저 나가야 할지 고민했다.그때 연정훈이 그녀에게 물었다. “뭐 마실래?”안시연은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오렌지 주스로 할게요.”연정훈은 대답하며 음료병을 흔들어 과육이 있는 부분을 위로 올린 뒤 그녀에게 따라주었다.그리고 가득 찬 잔을 그녀에게 건넸다.안시연은 조심스럽게 받았다.그가 너무 가득 따라서 그녀는 즉시 한 모금 마셔야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이때 밖에서 부승희가 소리쳤다. “시연 씨, 상자 안에 앞치마도 있어요. 정훈 오빠한테 하나 가져다줘요.”“알겠어요.”안시연은 잔을 내려놓고 앞치마 하나를 가져왔다.빨간색의 일회용 앞치마였다.연정훈은 정말 입고 싶지 않았지만 안시연이 이미 건네고 있었다.그는 표정 변화 없이 받아 목에 걸었다.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295화

    연정훈도 평범한 남자였기에 감동의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그는 곰곰이 생각해보니 안시연은 그에게 정말 잘해주었다이런 작은 세세한 것들은 물론이고 이번 주씨 가문 일만 해도 그렇다. 그녀는 주씨 가문에게 그를 찾아오게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가문에 다른 것을 요구할 수도 있었다. 집이나 차 등 뭐든 가능했을 텐데 하필 그를 위해 그 한마디를 했다.그는 그녀의 첫 남자이자 유일한 남자였고 그녀는 그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연기가 자욱한 주방에서 그릇 부딪치는 작은 소리가 술보다도 더 사람을 취하게 만들어 그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였다.맞은편에서 이승우가 앉으며 그릇에 고기 한 조각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어, 여기 하나 더 있네?”그는 재빨리 입에 넣었다.먹고 나니 갑자기 부승희에게 한바탕 맞았다. 영문을 모른 채.시끌벅적한 사이에 안시연이 연정훈 옆으로 돌아와 작은 밥그릇을 그에게 건넸다.그녀는 샤부샤부를 다시 끓이며 여러 가지를 더 넣었고, 그의 옆에는 따뜻한 닭고기 수프도 한 그릇 있었다.서로 말은 없었다.연정훈은 천천히 밥을 먹으면서도 눈길은 안시연에게 머물러 있었다.안시연은 턱을 괴고 맞은편의 장난치는 모습을 보며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띠고 있었고, 가끔 차를 한 모금씩 마셨다.그녀는 아마도 졸린 모양이었다. 몇 번이나 고개를 숙이자 얼굴 옆의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그녀에게 부드럽고 가정적인 분위기를 더해주어 매우 여성스러워 보였다.“졸려?” 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안시연은 소리를 듣고 눈을 뜨며 나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일찍 쉬어.”연정훈이 말하며 수저를 내려놓았다.호텔에 묵고 있어 모든 것을 정리해 줄 사람이 있었다.부승희는 이승우를 발로 차며 그에게 꺼지라고 했다.연정훈은 화장실에 갔다가 조금 늦게 나왔고 안시연은 이미 침실로 돌아가 겉옷을 벗고 있었다.침실 문이 반쯤 열려 있어 연정훈은 그녀를 완벽히 볼 수 있었다.시선이 마주치자 그의 눈빛이 깊어졌다. 그녀는 따뜻한 노란빛 침대 머리맡 램프 아래 앉아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296화

    연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최 측인 정인 그룹에서 책임졌다.안시연이 연정훈의 팔짱을 끼고 연회장에 도착했을 때 주운덕 부부는 이미 연회장에서 양민아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그러자 안시연은 빠르게 연정훈의 손을 놓으려 했다.손의 힘을 서서히 풀자 연정훈이 다시 단단하게 고쳐 쥐었다.안시연이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고 연정훈이 그녀에게 말했다.“어딜 가려고?”“아무것도 아니에요.”안시연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다시 연정훈에게 말했다.“보는 눈이 많아요.”“그래.”하지만 연정훈은 짧게 대답하고 그녀와 함께 사람들 사이로 걸어갔다.안시연은 심장이 쿵쾅거렸다.멀지 않은 곳에서 미소를 짓고 있던 양민아의 얼굴이 완전히 굳어버렸다.주운덕 부부는 안시연에게 예의를 차렸고 주언덕의 아내 최수영은 직접 안시연에게 안부도 물었다.최수영은 불안에 떠는 안시연의 손을 잡고 오늘의 드레스코드에 대한 얘기를 건넸다. 그렇다 보니 옆에 선 양민아는 외면받고 말았다.더 많은 손님이 모여들고 연회장은 점점 북적거리기 시작했다.임유정은 연명걸의 팔짱을 낀 채로 연회장안으로 들어왔는데 내내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이번 경쟁은 참가하지 않아도 이미 진 판이었다.그러나 연명걸은 여전히 무덤덤해 보였다. 그는 처음부터 큰 희망을 품지 않았었다.하지만...연명걸은 연정훈 옆자리의 안시연을 노려보는 임유정을 향해 조소를 날렸다.“상대를 잘못 골랐네.”임유정이 고개를 슬쩍 돌려 연명걸을 바라봤다.“저 여자 양민아보다 훨씬 더 대단한걸.”임유정은 이를 꽉 깨물었다.‘대단하긴 뭐가 대단해! 여우 같은 계집애가 뭐가 잘났다고?’주씨 가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된 건지 고작 옷 한 벌에 곧 죽어가는 할머니의 말대로 협력을 덜컥 결정해 버렸다.연명걸은 인내심이 바닥 나 대화 주제를 바꿨다.“이모부도 도착했어. 가서 인사 할래?”임유정은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먼저 가요. 화장만 고치고 따라갈게요.”그러자 연명걸은 고민도 없이 먼저 자리를 떠났다.연명걸이 떠나고 이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297화

    연명걸은 이철수를 완전히 컨트롤했으나 이철수는 여전히 욕을 읊조리고 있었다.그러자 연명걸은 이철수의 머리에 찬물 끼얹었고 이철수는 드디어 조용해졌다.옆에 선 안시연은 거의 혼이 나간 얼굴이었다.연명걸의 옷도 물에 흠뻑 젖어버렸으며 그는 몸을 돌려 안시연에게 대신 사과했다.“안시연 씨, 죄송해요. 제 부하 녀석이 과음했나 봅니다.”정신을 차린 안시연은 그제야 화가 나기 시작했다.‘술 좀 마셨다고 행패를 부려? 이 세상이 다 네 것이냐고!’안시연은 차가운 얼굴로 연명걸의 말을 무시했고 가방에서 쏟아진 물건을 주워 담았다.연명걸은 허리에 손을 짚은 채로 계속 사과를 했다.하지만 몸을 일으킨 안시연은 쌀쌀맞게 말했다.“연 대표님은 직원 관리나 똑바로 하세요. 그러다가 대표님까지 크게 다쳐요.”연명걸은 할 말을 잃었다.뒤에 선 이철수가 다시 발작을 일으켰다.화장실을 나서는 안시연을 보며 연명걸도 욕을 입 밖으로 뱉었고 주먹을 날려 이철수의 얼굴에 꽂았다.‘이런 멍청한 녀석!’이철수는 갑작스러운 주먹에 많이 당황해했다.안시연은 화장실 밖으로 달려가 사람이 없는 홀에서 거친 숨을 내쉬었고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무서운 게 아니라 너무 화가 나서 몸이 떨렸다.이런 자리에서 소리를 질러 일을 크게 만든다면 그 누구에게도 좋은 점이 없었다.연씨 가문은 양주에서 꽤 실력이 있는 가문이었다. 이 일이 공론화되고 연정훈이 또 안시연의 편을 들어준다면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밉보이고 창피를 당하게 될 것이다.그래서 이를 꽉 깨물고 화를 삭일 수밖에 없었다.“빌어먹을 놈...”안시연은 작게 욕을 읊조리며 두 눈을 감고 크게 심호흡했다.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 걸어오고 있었다.안시연은 바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사모님들에게 인사를 건넸다.연정훈은 샴페인을 여러 잔 들이켰으나 정신은 아직 또렷했고 안시연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그리고 드디어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하고 안시연과 시선이 마주쳤다.안시연은 연정훈을 향해 살포시 미소를 짓고 인파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298화

    안시연도 연정훈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고개를 숙여 딴짓하는 사이 연정훈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한참 두리번거려도 보이지 않자, 그녀는 핸드폰을 찾아 진수빈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그런데 멀지 않은 곳에서 진수빈이 다급하게 홀을 달려 누군가를 안내하고 있는 게 보였다.안시연은 두 사람이 눈에 익었으며 아마도 연정훈의 친구였다는 생각을 했다.‘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불안한 마음에 안시연도 뒤를 따랐다.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길에 위로 올라오는 양민아와 마주쳤다. 양민아의 얼굴은 얼음처럼 차가웠다.안시연은 의아해하며 계속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밖의 소란스러운 소리를 들었다.더 불안해진 그녀는 발걸음을 재촉해 양민아를 지나치려는 순간 양민아가 입을 열었다.“너같이 얼굴 믿고 사는 사람은 결국 몸 파는 사람과 뭐가 달라? 넌 남자들에게 골치만 안겨줄 뿐이지 다른 능력도 없잖아.”안시연은 참지 않고 반박하려 했다.그런데 진수빈이 나타나 그녀를 불렀다.“안시연 씨.”안시연은 빠르게 고개를 돌렸다.“무슨 일이에요?”진수빈은 양민아를 번갈아 보며 안시연이 가까이 다가오라며 눈짓했다.양민아는 헛웃음을 지었다.안시연은 연정훈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직감해 양민아를 무시하고 진수빈을 따라 공터로 향했다.진수빈은 그녀를 주차장으로 안내하며 상황을 설명했다.안시연은 그의 말에 깜짝 놀랐다.“연정훈 씨가 폭행했다고요?”“네.”진수빈은 피곤한 얼굴로 답했다.“함풍목재의 이 대표를 심하게 폭행해 지금 병원으로 이송되었어요.”안시연은 귀를 의심했다.연정훈처럼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사람은 원수를 만나도 절대 공개적으로 공격하지 않았으며, 체면을 구기게 직접 행동하지 않았다.“잘, 잘못 들은 게 아니에요?”진수빈이 발걸음을 멈춰서고 굳은 얼굴로 안시연을 바라봤다.안시연은 머리를 짚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어요. 그럼 연정훈 씨는 지금 어디 있어요?”“대표님은 차에서 쉬고 계십니다.”“사람을 때리고 차에서 쉬고 있다고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299화

    안시연은 연정훈이 직접 움직인 게 본인 때문일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그래서 어쩌면 소유욕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연명걸 씨가 빨리 막아서서 별로 닿지도 않았어요.”안시연은 애써 설명을 했지만 연정훈은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처럼 굴었다.차 안에서 연정훈은 그녀를 지그시 누르며 탐색했다.안시연은 온몸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고 연정훈에게 낮은 소리로 부탁했다.“정훈 씨, 우리 이러지 말고 호텔로 돌아가서 해요.”연정훈은 지금 이 순간 그녀를 가지고 싶었다.하지만 장소는 차 안 내부가 아니어야 했다.그래서 외투를 벗어 안시연을 꽁꽁 싸매고 다시 품에 안았다. 그리고 진수빈을 불렀다.“호텔로 돌아가자.”안시연은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숨소리도 크게 내지 못했다.연정훈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움직이는 차 안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으나 가끔 그녀의 입과 코를 살짝 건드렸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틈을 타 제 손가락을 안시연의 입안에 넣었다.고개를 쳐든 안시연은 물기 어린 눈빛으로 고개를 저었다.‘싫어요.’하지만 연정훈은 이미 초점을 잃은 눈이었다.그렇게 연정훈의 손가락은 어느새 흥건하게 되고 그는 안시연의 눈앞으로 가져가 흔들어 보였다.얼굴이 빨갛게 물든 안시연은 고개를 쳐들 수가 없었다.오늘은 진수빈이 직접 운전했고 그는 절대로 뒤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하지만 아무것도 보지 않아도 후끈 데워진 차 내부에서 진수빈은 진땀을 흘렸다.호텔에 도착하고 진수빈은 차량을 가장 깊숙한 곳에 세워두고 고개를 푹 숙였다.그리고 예상했다시피 연정훈이 안시연을 안아 들고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안시연은 두 눈을 꼭 감고 아무도 그들을 발견하지 못하길 바랐다.카드 소리가 들려오고 그녀는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연정훈은 안시연을 소파 위로 올려두고 가만히 쳐다봤다.시선이 뒤엉키고 분위기는 무르익었다.그러나 몸을 돌려 반대편 소파에 앉은 연정훈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말했다.“샤워하고

บทล่าสุด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1216화

    침대 시트를 교체하지 않아 방안에는 아직도 그 향이 가시지 않았다. 양혁수는 단팥죽이 끓는 동안 서둘러 시트를 교체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단팥죽의 단 향이 코를 자극했다.양혁수는 한 그릇 따라 변여름에게 건넸고 변여름은 소파에 나른하게 누워 양혁수가 한입씩 떠먹여 주는 걸 삼켰다.그렇게 천천히 기운을 되찾은 변여름은 또다시 장난기가 발동했다.양혁수의 품에 안겨 양혁수의 핸드폰을 뒤적이던 변여름이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마주했다.양혁수는 변여름의 두 볼을 쭉 잡아당기며 이 순간의 행복을 즐겼다.그런데 변여름이 꽤 진지한 얼굴로 이런 질문을 하는 게 아니겠는가?“오빠, 정말 무슨 약이라도 먹은 거 아니에요?”양혁수는 인상을 팍 찌푸리다가 시간을 확인하고는 바로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렸다.싸늘해진 양혁수의 시선에 변여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약을 따로 챙겨 먹지 않은 거면 너무 오랫동안 금욕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양혁수는 변여름이 이어서 어떤 질문을 할지 눈에 뻔했고 미리 준비해 둔 떡을 집어 냉큼 변여름의 입에 넣었다.변여름은 입안 가득 우물거렸고 반쯤 남긴 떡은 양혁수가 처리했다.“계속 까불면 너 이거 다 먹일 거야.”변여름이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이 떡 전부요?”“...”역시 못 말리는 변여름이라 생각하며 양혁수는 입안 가득 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술 도장을 꾹 찍었다.어느새 해가 뜰 시간이 되었지만 두 사람은 하나도 졸리지 않았다.한참 꼭 붙어 있다 보니 또 어느새 애매모호한 분위기가 흘러나왔다.양혁수는 변여름을 위해서라도 관심사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변여름이 핸드폰을 뒤적이며 말했다.“시연 언니가 아직 새해 인사를 보내지 않았네요?”질투하는 듯한 변여름의 말투가 오늘따라 더 귀엽게 느껴졌다.하지만 지금 말을 잘못하면 변여름이 삐질 게 뻔했으니 양혁수는 말을 가려서 하기로 했다. 그래서 한참 말을 골라 입을 열었다.“시연이는 새해 당일에 인사를 보내는 편이야. 우리 가족들도 대부분 그렇게 하거든. 너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1215화

    거사를 치르기 전에 변여름도 나름 많은 조사를 걸쳐 충분히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실전과 이론은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변여름은 자신이 주동권을 잡으려 노력했지만 모두 가볍게 양혁수에게 들통이 나 물거품이 되었다.양혁수는 변여름의 두 손을 잡아 머리 위로 고정시켰고 변여름이 점차 반항할 생각도 하지 못할 때까지 꼭 붙잡아줬다.변여름의 머릿속에는 양혁수가 거친 숨을 내쉬며 귓가에 뱉은 말뿐이었다.“긴장하지 말고 힘 풀어.”긴장을 풀자 바로 쾌감이 이어졌다.처음 사과를 베어 문 에덴에 이런 기분이었을까, 변여름은 눈앞이 흐릿해지고 이 세상과는 단절된 쾌감만 느껴졌다.변여름은 나른하게 침대에 누웠고 잠시 의식을 되찾고 양혁수와 시선을 마주했다.양혁수는 변여름 이마의 땀을 닦아주고 또 달래듯 입술에 키스했다.금방 지나갈 소나기같았지만 또 벼락이 치고 폭우가 쏟아졌다.양혁수도 쾌감에 절여 절로 미소가 나갔지만 자꾸 변여름을 놀렸다.그러자 변여름이 바로 양혁수의 입술을 깨물었다.양혁수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두 사람의 자세를 바꿔 또 새로운 쾌감을 찾았다.변여름은 촉촉해진 눈가로 양혁수를 바라봤고 마치 처음 치즈를 선물 받은 고양이가 어디서부터 손을 대면 좋을지 몰라 망설이는 것 같았다.“네가 자세 바꾸고 싶다며?”양혁수는 손을 뻗어 변여름의 머리를 쓸어내리며 나른한 시선으로 유혹했다.“자, 네가 원하는 대로 해봐.”변여름은 흥 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아까도 변여름에게 기회를 줄 것처럼 굴다가 또 선수를 빼앗아 본인이 흐름을 주도했었다. 그렇게 반복되는 농락에 변여름은 이제 그럴 마음도 사라졌다.하지만 양혁수가 얌전히 누워주니 변여름은 또 덮칠 마음이 스멀스멀 생겼다.‘내가 잡아먹어야지!’서로를 탐닉하고 뜨거운 숨을 몰아 내쉬기를 반복했고 어느샌가 이불도 바닥 위로 떨어져 있었다.변여름은 저도 모르게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고 입술을 막아도 걷잡을 수 없었다.결국 변여름은 이불에 얼굴을 묻어버렸고 지금 본인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1214화

    변여름은 낮에 물건을 뒤적이다가 양혁수가 서랍에 새로 준비해 둔 걸 발견했었다.양혁수가 참 보수적이라 생각했지만 변여름은 그런 점도 귀엽게 느껴져 눈치껏 본인이 준비한 물건은 서랍에 넣어두지 않았다. 뭐든지 차근차근 순서를 밟는 게 좋을 것 같았다.그러나 갑자기 자신을 안아 들고 위층으로 향하는 양혁수를 보며 변여름은 의아해졌다.‘오늘 밤엔 순정남이 아닌 건가? 아, 벌써 기대돼.’그러나 위층으로 올라가서 키스도 한참 했지만 시작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변여름이 양혁수의 품 안에서 기어 나오며 말했다.“오빠, 먼저 샤워나 할래요?”“...”‘이 흐름이 아닌데.’양혁수는 쯧 하고 혀를 차다가 변여름을 잡고 다시 아래에 깔았다.또 쉴 틈 없는 키스가 이어지고 변여름은 온몸이 나른해졌으며 입가가 얼얼해질 무렵, 양혁수가 마지막으로 입가에 뽀뽀하고 욕실로 향했다.변여름은 몰래 한숨을 푹 내쉬었다.‘그래. 내가 기다리지 뭐.’얌전히 침대에 누운 변여름은 다리를 달달 떨며 시간을 보냈다.그때, 양혁수가 준비해 둔 옷으로 갈아입고 걸어왔다.바로 변여름에게 다가간 양혁수는 순식간에 변여름을 이불 안에서 꺼내 안아 들었다.‘뭐야 샤워하러 간 거 아니었어? 또 준비한 게 있나 보네?’의아해하는 변여름의 생각을 읽고 양혁수는 입술에 도장을 꾹 찍고 욕실로 향했다.“같이 씻자.”변여름은 깜짝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욕실 안에는 뜨거운 김이 가득해 시야가 흐릿했다.양혁수는 어제 무슨 이유인지 안방에 새로 가구를 배송받았었다. 목재로 된 흔들의자였는데 하나는 안방에 두었고 특수 코팅을 거친 의자는 욕실에 두었다. 변여름은 안방에 둔 흔들의자에 누워 햇살을 느껴봤는데 그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러나 욕실에 둔 의자에 누우면 마치 발가벗겨진 생쥐 꼴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변여름은 욕실로 향하는 내내 별 별 난 생각이 다 들었지만 양혁수를 상대로 그런 음흉한 상상을 하면 안 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그러나, 변여름은 곧 자신의 상상이 틀리지 않았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1213화

    누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고양이 하나 때문에 그렇게 혼을 내던 오빠 친구가 오늘엔 제 옆에 앉아 평범한 여느 연인들처럼 자신을 잘 부탁한다고 인사하는 것을.변여름은 다른 사람에겐 흥미를 잃었고 오직 양혁수만 눈에 보였다. 그리고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술이 술술 넘어갔다.회식을 끝내고 근처를 걸으니 거리에서 새해 느낌이 물씬 났다. 변여름은 양혁수의 손을 잡고 길을 걸으며 노래를 흥얼거렸다.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털썩 누워서도 양혁수의 이름을 불러댔다.“양혁수... 혁수 오빠...”대체 뭘 어떻게 더 해야 이렇게 커진 제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른다. 변여름은 정말 하늘만큼, 땅만큼 양혁수가 좋았다.올해는 양혁수가 근 10년 동안 가장 기대되는 새해라고 할 수 있다.새해에 맞춰 양홍두도 세운시로 향해 양지원과 함께 새해를 보내기로 했다.그리고 양혁수는 양지원에게 곧 변여름과 함께 세운시를 찾아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했다.새해 전날, 집사는 양혁수의 기분이 퍽 좋은 걸 발견하고 다 같이 만두도 빚고 송편도 빚을 것을 제안했다.변여름도 아침 일찍 양씨 가문을 찾아 일을 거들었다.양혁수는 집 안팎을 돌아다니며 새해 분위기가 물씬 나는 조명이나 인테리어를 세팅했다.“조명을 켜기엔 아직 일러요. 조명은 오후부터 켜야 한다고 했어요.”변여름은 어디에서 들은 정보를 한 손에 만두를 쥔 채로 양혁수에게 말했다.양혁수는 사다리 위에 서서 말했다.“누가 그래? 우린 우리만의 법을 따르는 거야.”양혁수는 변여름을 달래듯 말했다.“꼬맹이는 얼른 가서 만두 빚고 있어. 예쁘게 빚으면 내가 새해 용돈도 챙겨줄게.”집사는 괜히 큰소리하는 양혁수를 보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양씨 가문 남자들, 누구 하나 큰소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텐데.’그러나 변여름은 고개를 끄덕였고 또 양혁수를 향해 손을 휘휘 저었다.사다리 아래까지 내려온 양혁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왜?”변여름은 바로 이때다 싶어 양혁수의 두 볼에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1212화

    양지원은 바로 세운시로 돌아갔다.양씨 가문에는 오직 변여름과 양혁수만 남겨졌고 그날 밤부터 변여름은 아주 자연스레 양혁수의 방을 드나들었다.며칠 뒤면 새해인지라 연구실도 곧 휴가가 시작될 것이다. 변여름은 하루 시간을 내어 선물을 들고 연구실을 찾았다.선배들은 변여름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줄만 알았는데 돌아온 변여름을 보며 아주 기뻐했고 선물을 받으며 어디에 다녀왔는지, 무엇을 했는지 물었다.“연애하고 왔어요.”솔직한 변여름의 대답에 사람들은 조금 당황했고 과거에 변여름에게 고백했었던 선배는 마음이 부서졌다.교수님은 변여름의 교제 상대가 누구인지 궁금해했다.“저희 오빠 친구예요.”‘그래. 오래 붙어있을수록 정분이 나는 법이지.’사람들은 변여름의 옆자리를 차지한 그 상대가 궁금했고 교수님도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변여름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고 점심시간이 되자 도시락을 들고 양혁수를 찾아갔다.“회식?”양혁수는 변여름이 연구실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은 게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하지만 좀 더 생각을 해보니 고작 며칠 사이에 얼굴도 보지 못한 제 비서와 사이좋게 지내는 걸 보며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변여름이 말했다.“남자 친구 생겼다고 말했거든요.”그러자 양혁수는 변여름이 자랑하고 싶어 하는 걸 바로 눈치챘다.그리고 불현듯 과거에 변여름이 연구실 선배한테 고백을 받았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변여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한두 사람이 아니었는걸요.”어깨를 으쓱거리는 변여름을 보며 양혁수가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한두 사람이 아니었다?”“네!”“어떤 사람이었는데? 다들 똑똑할 거고, 뭐 잘생겼어?”“똑똑하기도 하고 잘생기기도 했죠.”옆에서 문서를 정리하던 비서가 그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대표님, 예쁘고 요리도 잘하시는 여름 씨가 얼마나 인기가 많겠어요. 대표님이 조심하셔야겠네요.”변여름이 양혁수를 힐끔 훔쳐보자 양혁수가 바로 연기를 이어갔다.“그러게. 갑자기 짜증이 나서 입맛이 하나도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1211화

    새벽이 되도록 양혁수의 방에는 열기가 뜨거웠다.딸깍.헤드 등을 켜고 변여름이 이불 안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주변을 살폈다.얼마 지나지 않아 양혁수가 화장실에서 돌아와 자연스레 변여름의 몸을 닦아줬다.변여름은 자꾸 양혁수를 훔쳐봤고 양혁수는 손을 뻗어 이런 변여름의 머리를 꾹 눌렀다.그러자 변여름은 양혁수의 베개에 얼굴을 묻고 비비며 입꼬리를 올렸다.이어 욕실에서 샤워 소리가 들려오자 왠지 양혁수가 만족하지 못해 홀로 해결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런 생각을 하며 침대 옆 서랍을 열어보니 손목시계 따위만 있을 뿐 남은 콘돔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양혁수가 많이 자제한 것 같았다.‘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 있는 걸 통째로 갖고 오는 건데.’그리고 그때 욕실 문이 열리고 양혁수가 돌아왔다.변여름은 얌전히 누워있다가 양혁수의 품에 꼭 안겼다.양혁수의 체향을 느끼며 변여름은 두 눈을 감고 얼굴을 비볐고 목 언저리에 뽀뽀하려 했다.그러나 양혁수가 변여름을 제지했다.“지금 뭐 해?”“왜요?”양혁수는 제 목에 있는 흔적을 가리켰고 새길 때는 몰랐지만 샤워하고 나니 따끔거리는 게 느껴졌다.변여름이 지난번처럼 또 정도 없이 세게 흔적을 남긴 모양이었다.하지만 이번 모양과 색깔이 너무 마음에 들어 변여름은 미안한 마음이 하나도 들지 않았다.“오빠 다음엔 반대편도 해줄게요.”“...”양혁수가 떨떠름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변여름이 취조하듯 방금 잠자리가 만족스러웠냐고 물었다.“오빠, 나 다른 것도 배웠는데 오빠만 좋다면... 읍!”양혁수는 바로 변여름의 입을 막았다.“...”‘풉. 부끄러워하긴.’양혁수는 본인이 오빠로서 리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이 꼬맹이한테 놀아나고 있는 것 같았다.“잠이나 자!”그래서 고작 이런 일로 무게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흥. 오늘은 이만 물러선다.’변여름은 얌전히 몸을 돌렸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자꾸 치근덕거렸다.“오빠가 많이 보수적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요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1210화

    변여름은 말재주가 뛰어났고 그대로 두면 분명 더 큰 소동을 일으킬 기세였다.양혁수는 그녀를 다잡아보려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변여름은 밀고 당기기에 능했고 결국 늘 그가 그녀를 달래는 쪽이었다. 변여름을 제압하려면 그가 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녀를 유혹하는 것뿐이었다.하지만 서로가 진심을 담기 시작하면 결국 누가 누구를 먼저 유혹한 건지조차 흐려진다.어느새 그녀는 그에게 기대어 그를 천천히 침대로 이끌었다.양혁수는 조용히 누워 있었고 변여름은 이불 속에서 조심스레 머리를 내밀었다. 표정은 잔잔했지만 눈동자에는 설렘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그가 움직이기도 전에 그녀는 익숙한 듯 그의 팔을 벌리고 조용히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내 그의 온기를 안은 채 잠이 들었다.양혁수는 차갑게 굴어보려 했지만 몸은 정직하게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키스가 끝나자 그는 스스로의 입을 때리고 싶을 만큼 후회가 밀려왔다.저녁이 되면 변여름은 양혁수 곁에서 말이 많아졌다. 그녀는 그와 감정을 나누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까지 전부 들려주었다. 작은 머릿속은 놀라울 만큼 명확했고 양혁수가 확신하지 못하던 일들을 종종 먼저 짚어내곤 했다.그러다 보면 두 사람의 입술은 자석처럼 끌려붙었고 전에는 양혁수가 불씨를 조심스럽게 다룰 수 있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럴 수 없었다.변여름을 집에 데려온 첫날 밤 양지원을 마주친 이후의 느낌은 이전과는 달랐다. 그녀를 몸 아래에 눕히고 얼굴을 감싸안은 채 키스하자 변여름은 그의 몸에 다리를 스치듯 비볐고 그는 순간적으로 치솟는 충동을 느꼈다.자신의 반응을 깨달은 그는 재빨리 움직임을 멈췄다.변여름에게 들킬까 봐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조명의 밝기를 낮추며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막 눕자마자 변여름의 부드러운 몸이 다시 양혁수의 품에 파고들었고 변여름은 그의 어깨에 기대어 그를 바라보았다.양혁수는 고개를 돌려 그녀의 시선을 마주했으며 단 한 번의 눈 맞춤으로 그녀가 이미 모든 것을 알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1209화

    양혁수의 ‘착하지’라는 한마디에 변여름의 입꼬리는 하늘까지 닿을 듯 환하게 올라갔다.그녀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데 능했고 사실 그가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특히 밤 11시 30분이 넘도록 그가 나타나지 않자 아마도 자신이 먼저 찾아오기를 기대하며 방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로 생각했다.‘아이고.’변여름은 그의 장난에 넘어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간질이는 마음을 안고 그녀는 문가에 서서 발끝을 들어 여러 번 밖을 내다보았다.밤이 깊어 12시가 다 되어도 그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자 그녀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고 외투를 걸쳐 입은 채 문을 열고 나섰다.양씨 가문의 저택은 워낙 넓어서 그녀가 양혁수의 방에 닿기 위해선 한 층 아래로 내려가 길게 이어진 복도를 걸어야 했다.몰래 발걸음을 옮겨 문 앞에 선 그녀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문고리를 돌렸다. 예상대로 잠겨 있지 않았다.문을 열고 들어선 방 안은 숨 막힐 듯 어두웠다.침실은 더 깊은 어둠에 잠겨 있었고 그녀는 익숙한 감각과 뛰어난 시력에 의지해 침대를 더듬어 앉았지만 그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변여름은 숨을 죽인 채 주변을 감지했고 방 안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혹시 오빠가 나를 찾으러 간 걸까?’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침대에서 내려왔다.작은 거실로 발걸음을 옮기던 중 무언가가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두 번 울렸다. 그녀는 즉시 멈춰 섰다.달빛이 비추는 거실 그 한쪽 소파 팔걸이에 몸을 기댄 양혁수가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그는 침실 문을 빠져나온 그녀가 멈추는 순간까지 눈을 떼지 않았고 입가에 짙은 미소가 번졌다.그의 손에는 라이터가 들려 있었고 그는 그것을 가볍게 던지며 조용히 그녀에게 다가갔다.변여름은 품에 안긴 이가 양혁수라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그가 갑작스레 뒤에서 안아오는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이어진 그의 키스가 그녀의 옆얼굴에 가볍게 닿자 그녀는 본능적으로 숨을 멈췄다.양혁수는 평소 그녀가 마음껏 표현하게 두었지만 자신이 먼저 유혹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1208화

    식사가 끝나자 양지원의 마음속에는 여러 감정이 스쳐 지나갔지만 이제야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식사 후 그녀는 아래층 소파에 편히 앉아 야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재어 양석진에게 전화를 걸었다.위층에서는 양혁수와 변여름 사이에 또다시 작은 충돌의 기운이 맴돌기 시작했다.양지원이 집에 머무는 동안 양혁수는 변여름과 같은 방에 머무를 수 없었다.변여름은 몹시 언짢은 기분이었다. 그가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 휴대전화에는 세 글자의 짧은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양혁수.]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끝내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꽤 화가 난 모양이네. 성까지 붙여 부르다니.’풀네임으로 불린 건 처음이라 문득 그것도 꽤 재미있었다.수건을 툭 던지고 침대에 앉은 그는 변여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화났어?]잠시 후 변여름에게서 한 장의 사진이 도착했다.사진 속에는 줄에 매달린 막대 인형이 있었고 그 옆에서 날아온 주먹이 인형의 배를 강하게 가격하고 있었다. 인형 옆 상자에는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었고 상자 안에는 ‘양혁수’라는 이름이 또렷이 적혀 있었다.양혁수는 순간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어디서 배운 거야? 너희 천재들은 이런 것도 다 할 줄 아는 거야?]예전에 변여름은 허예나의 이름으로 그와 채팅할 때 일부러 평범한 여고생처럼 꾸미며 어색하고 오래된 이모티콘을 보내곤 했었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그녀는 모든 걸 이해했고 재치 넘치고 독특한 이모티콘으로 그의 휴대폰을 장악했다.[이런 게 아주 유용하죠.]변여름이 말했다.[그러니까. 이제는 원격으로도 때릴 수 있지.]양혁수가 답장을 보냈다.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영상 통화가 걸려왔다.양혁수는 전화를 받았다.화면 속 변여름은 침대 머리맡에 기대 앉아 있었고 아마 두 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는지 아래에서 위로 비추는 각도는 썩 좋지 않았다.양혁수가 웃으며 말했다.“집에 재밌는 공간 많잖아. 잠 안 오면 나가서 산책이라도 해.”“나가기 싫어요.”변여름은 기운 없이 대답했다.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