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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2화

Author: 김원호
“또 사람이 없네요?”

“어떻게 된 거죠? 낙일성에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시민들과 낙일성을 지키는 병사들이 왜 보이지 않죠?”

이때 한 장수가 의문을 얘기했다.

다른 장수들과 병사들도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바로 이때, 갑자기 짙은 피비린내가 정수리 위에서 풍겨왔다.

“아주 짙은 피 냄새야.”

“무슨 상황이지?”

한 장수는 냄새를 맡고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피비린내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곧 깜짝 놀라 새된 소리를 질렀다.

“군신 각하... 저기를 보세요...”

그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비명을 지르며 손을 들어 성벽 쪽을 가리켰다.

소리를 들은 세나스와 다른 장수, 병사들은 모두 고개를 들었다.

곧이어 피 칠갑을 한 채로 얼어붙은 시체가 그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 시체는 이미 얼음덩어리가 된 채 성벽에 걸려 있었다.

시체는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서 누군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상에, 성벽 위에 왜 시체가 걸려 있는 거죠?”

“저건 누구 시체일까요?”

병사들과 장수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오직 세나스만이 왠지 모르게 성벽에 걸린 시체를 본 순간 강렬한 불안감이 느껴졌다.

“여봐라, 저 시체를 내려서 가져와 봐.”

세나스가 명령을 내렸다.

이때 한 장수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훌쩍 날아올라서 성벽 위에 걸려 있던 시체를 가져왔다.

시체가 내려오자 세나스는 곧바로 부하들을 데리고 달려갔다.

시체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다.

한 장수가 손을 움직여서 시체를 뒤덮은 얼음을 깨버렸다.

그리고 곧 시체의 얼굴이 세나스와 다른 사람들의 눈앞에 드러났다.

그는 절정 강자 길든이었다.

“어? 길든 선배님이...”

한 장수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서둘러 고개를 숙여 시체를 보았다.

예상대로 성벽에 걸려 있던 시체는 설국 절정 강자 길든의 시체였다.

길든은 죽기 전 겁을 먹은 건지, 억울한 건지 눈을 부릅뜨고 있었던 던 것 같다.

그리고 그의 심장 쪽에는 구멍이 크게 뚫려 있었다.

다만 그의 피가 완전히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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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2250화

    “내 스승인 화공두목님도 이 기관성에서 죽을 뻔하셨어. 삼안인 여황제는 못 봤다는 걸 보면 삼안 황성으로 진입할 정도의 내공은 안 됐던 것 같아.”다 무너져내린 도시를 지나 옛날의 전쟁터로 들어서니 곳곳에 부서진 법기 조각들과 시체가 가득한 것이 보아하니 여황제가 술법을 발동할 때 수련자들이 이곳에서 삼안인 군사들과 전쟁 중이었던 것 같았다.호기심 가득한 소채은은 영기를 뚫고 억지로 바닥에 떨어진 법기 조각을 주워들었는데 역시나 소채은의 손이 닿자마자 법기 조각은 바로 재로 변해버렸다.“화공두목님은 어떻게 이 조각을 밖으로 들고 나가신 거야?”“그 정도의 내공이면 이런 법기 조각들이 눈에 들어오진 않으실 텐데...”“스승님한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거야. 신련제화를 할 줄 아는 분이신데 그분이 만들어낸 화염은 태상 정로가 단약을 만들 때 쓰는 화염이랑 같아서 음양의 기운을 바꿀 수 있어. 전설로만 내려오는 얘기라 나도 진짠지는 모르는데 스승님이 불을 잘 다루시는 거는 확실해. 신련제화 기술로 수도계에서 제일가는 제기사가 되셨고 신의까지 되셨잖아. 스승님한테 목숨을 빚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야.”“그래서 나는 곤륜 구역의 그놈들이 우리 스승님한테 분풀이하는 건 두렵지 않아.”윤구주의 말에 문아름도 웃으며 대꾸했다.“그 노인네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거야. 둘 중에 하나라도 정상이라면 의술이 뛰어난 그런 사람한테 칼을 겨누진 않을 거야.”“화신전은 괜찮은데 검도는 꽤 귀찮아질 거야. 김도현은 애초에 무도와 사이가 안 좋은 데다가 대선배인 견민기도 좀 모자란 애라 아마 지금쯤 검도와 무도가 서로를 벼르고 있을 거야. 뭐 이젠 우리 때문에 무도가 검도한테 신경 쓸 겨를이 없어졌겠네.”“저하, 무슨 말을 그렇게 해? 견민기는 열정 하나로 저하만 존경하면서 따르고 있는데. 어떻게 모자라다고 해?”“됐어. 지금 그게 중요해? 이제 이 전쟁터만 지나면 기관성도 얼마 멀지 않았어.”윤구주의 말에 그들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 구주, 왕의 귀환   제22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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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2247화

    버린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봉지가 영기에 의해 봉인되는 걸 두 눈으로 보게 된 임홍연도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천상 구역에서는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다고 했잖아. 죽고 사는 것 모두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음과 양이 뒤섞인 이곳에는 명확한 게 하나도 없어. 삼안인인 여황제가 이 세계의 주인이고 이 세계를 통제할 수 있는 이도 여황제뿐이야.”“그런 면에서 보면 여황제가 만들어냈다는 성기구들이 어느 정도는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지. 무슨 이유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수련자들한테 공격을 당하고 나서 자취를 감췄다는데 옥석구분술 때문에 그렇게 된 건 아닌 것 같아.”“수련자들도 술법을 썼을 거야. 어쩌면 성기구로 여황제의 술법을 약화했을 수도 있고.”윤구주가 한참이나 설명했지만 그의 말을 알아듣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그래서 듣다 못한 기린수가 그의 말을 잘라내며 물었다.“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천상 구역 보물은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도 없다면서 저하 할아버지는 대체 왜 이 위험한 곳에 온 거냐고. 내가 궁금한 건 그거야.”“원하는 게 영생만은 아닌 것 같은데. 분명 다른 동기가 있었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는 누가 이런 죽을 게 뻔한 곳에 발을 들이겠어?”기린수가 어이없다는 듯 말하자 가만히 있던 문아름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야, 문 씨 세가 너. 넌 왜 웃어?”“기린수가 천상 구역에 대해 모르는 게 웃겨서요. 그래도 하나는 맞혔네요. 적어도 이곳에선 영생할 수 있잖아요.”“그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이곳에 봉인되면 육신만 남을 뿐 영혼은 바로 죽는 거야.”“영기에 봉인된 그런 것들 말고요.”“우리가 천상 구역을 위험하다고 여기는 이유는 이곳의 영기가 사람을 봉인해버리기 때문이잖아요. 그런데 나는 그보다 더 위험한 게 아직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다른 수련자들이라고 생각해요.”문아름의 말에 임홍연과 소채은 모두 입을 딱 벌렸다.“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우리 말고 다른 수련자들도 같이 들어왔다는 소리야?”“

  • 구주, 왕의 귀환   제2246화

    윤구주가 안갯속으로 걸어 들어가자 그의 기운이 닿은 영물들은 전부 재가 되어버렸다.“어이, 공주님. 내공 약한 수련자들은 왜 여기 못 오는지 이제 좀 알겠지?”“내공이 약한 수련자는 이곳에 발을 들이자마자 영기에 잡아먹혀. 거기에 잡히는 순간 죽은 사람이랑 다름없어지는 거야. 이곳에서는 죽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거든.”문아름과 소채은은 그래도 황자 경지에 올랐으니 적어도 여기에서는 안전한데 문제는 임홍연이었다.그저 일반인인 그녀는 기린수의 성력 없이는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아니 그럴 거면 나는 왜 부른 거야? 뭐 할 수 있는 게 없잖아!”“홍연아, 서요산 선조들도 다 생각이 있어서 널 보낸 걸 거야. 너의 쓸모도 곧 알게 될 거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마.”미리 계획한 대로 윤구주가 앞장섰고 기린수는 세 여자를 성력으로 보호하며 그의 뒤를 따랐다.가는 길에 잔뜩 깔린 영물들을 볼 때마다 저것들만 있으면 성인 경지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일 것 같아 기린수는 군침을 삼켜냈다.그런데 그때, 대오의 가장 뒤에서 걸어오던 문아름은 점점 강해지는 불길한 예감에 미간을 찌푸리고는 윤구주를 불러세웠다.“윤구주! 여기 좀 이상한 것 같아.”“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건 천상 구역의 보물을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 없다는 것뿐이잖아. 만약 그게 전부라면 내공만 충분하면 이곳은 별로 위험하지 않다는 건데. 그럼 왜 천상 구역에 들어왔던 수련자들이 거의 다 죽어 나간 거야? 도대체 뭐가 위험한데? 그 진법 하나로 그런 소문들이 생겨났을 리가 없잖아.”진법이 강해서 파진이 불가능하다면 돌아가면 그만이었다.예로부터 이곳에 발을 들인 자들은 다들 제일가는 수련자들일 텐데 그중에는 분명 윤구주에 버금가는 파진 수련자들도 있었을 것이다.그런데도 천상 구역의 보물을 얻지 못했다니, 문아름은 이 모든 게 의심스러웠고 심지어 천상 구역에 존재하는 게 죽은 생물들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그 말을 들은 윤구주는 발걸음을 멈추더니 잠시 쉬어가자고 말했다.

  • 구주, 왕의 귀환   제2245화

    다시 태어난 듯한 느낌은 좋았지만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된 소채은은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산이 산이 아니고 물이 물이 아닌 그곳은 물이 하늘에 차 있고 산이 거꾸로 매달려 있으며 나무들은 허공에 걸려있는 기이한 곳이었다.“이것도 환술이야? 나무가 어떻게 저기 걸려있어?”그 광경을 본 임홍연은 환술에서 깨어나 보려고 고개를 세차게 저어댔다.몇 척이나 되는 높은 나무의 뿌리가 눈앞에 드러나자 소채은 역시 당황하며 물었다.“여기가 천상 구역인가요?”그때 윤구주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영기는 강한데 음기랑 양기가 섞여 있어. 영기 때문에 생물이 살아있을 수가 없는 곳일 텐데 왜 나무들이 저렇게 무성한 거지? 진법이 영기를 잡아놓은 건가?”윤구주가 신념술을 통해 느낀 영기는 아주 불균형적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유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자연스레 생물들을 집어삼키지도 못하고 있었다.“너 지금 하늘에서 내려온 거야?”“네가 보는 하늘은 진짜 하늘이 아니야. 당연히 네가 보는 땅도 땅이 아닐 수 있고. 음기와 양기가 섞여서 하늘 땅이 정확히 나뉘지 않은 것뿐이야.”“그게 무슨 소리야? 전혀 못 알아듣겠어.”윤구주의 설명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윤구주의 말처럼 그리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다.“야, 지금 네가 보고 있는 건 그냥 허상일 뿐이야. 겉으로는 생기 있어 보여도 살아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이놈의 기린이 지금 누구한테 야래?!”임홍연이 한창 열을 내고 있을 때 소채은이 의문을 제기했다.“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어쨌든 저 나무들도 살아있는 생령이잖아요.”“채은 씨, 아까 저하가 말했잖아. 영기가 돌지 않는 이곳에 생물이 존재할 순 없어. 채은 씨가 본 저 나무들은 오래전 이곳에 봉인된 것들이야. 지금 보는 이 광경도 몇만 년 전 천상국의 모습이라고.”“푸릇푸릇해 보이지만 전부 명을 다한 것들이야.”말을 마친 기린수는 앞으로 걸어가 눈으로 뒤덮인 영지버섯에 손을 대었다.그러자 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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