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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아빠가 이렇게 넋이 나간 모습을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주안나는 서둘러 말했다.

“이 영패는 회사 입구에 있는 한 젊은이의 것이에요!”

“젊은이? 무슨 젊은이?”

“저야 모르죠! 저도 경비원한테 들은 게 다예요, 그 젊은이가 아빠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이 물건을 아빠한테 드리면, 아빠가 그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될 거라면서요!”

그 말을 듣던 주세호의 머릿속이 갑자기 “쿵”하며 진동했다.

그리고 1분이 지난 뒤, 주세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빨리 말해줘, 그 사람 지금 어디 있니?”

“회사 앞에 있어요!”

“어서, 어서, 어서 그 사람한테 나 좀 데려다줘!”

주세호는 미친 듯이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남겨진 주안나는 이 광경에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

“아빠 대체 무슨 일이에요? 그냥 새까만 철판 아니에요? 아빠 표정이 왜...”

...

윤구주는 지금 어이가 없었다.

자신의 9주의 영패를 본래 주세호에게 보여주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한 여자가 실수로 가져갔으니 말이다.

게다가 출입문을 지키는 경비원의 입을 통해 알아낸바, 그 영패를 가져간 사람은 바로 주세호의 딸, 주안나라고 한다.

현재 영패도 실수로 남에게 전해졌지, 더군다나 경비원이 말하기를 주세호도 며칠째 본사에 오지 않는다고 하니 윤구주는 잠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길가에 서서 윤구주는 택시를 타고 스카이 가든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바로 그때, 롤스로이스 팬텀 한 대가 랜드로버 차량 두 대의 호위를 받으며 DH 그룹 입구에 도착했다.

“끼익!”

고급 차가 멈추자 윤구주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내 차 안에서는 순간 열댓 명의 경호원이 나왔고 뒤이어 강성의 제일 갑부, 주세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의 딸 주안나도 함께 말이다.

“아빠, 이 사람이 그 젊은이예요, 철로 된 영패가 바로 이 사람 것이에요.”

주안나는 매끈하고 긴 두 다리를 뽐내며 차에서 내린 뒤, 입구에 서 있는 윤구주를 가리키며 말했다.

시선이 윤구주에게 닿은 순간, 주세호는 또 몸을 흠칫 떨었다.

비록 한 번도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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