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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Author: 잔영
눈앞의 염구준은 20대초반의 나이밖에 안되어보였는데 엄마뱃속에 있을때부터 수련을 시작하였다고 하여도 지금같이 이렇게 무서운 무도실력을 연마했을리가 없었다.

오직 손가락 하나만으로 60여년동안 닦아낸 권법을 가볍게 풀어낼 수 있지?

정말로 상상을 초월하였다.

“계속할건가?”

전방으로 5미터밖에 염구준은 이미 오른 손을 거두었고 두 손 모두 등뒤로 하고 태연한 자세로 “계속하려면 내가 응대해주지. 원씨 가족들을 동원하여 함께 공격해도돼. 너희 원씨네가 더 강한지 아니면 나 염구준이 한 수 위인지 보지뭐.”

원종의 입술은 떨리더니 머리숙여 자기 오른 팔에 착용되어 있던 12개의 흑철원환을 보더니 두 눈을 천천히 감았는데 마음속으로는 억누를수 없는 절망감이 솟구쳤다.

원환은 파열되어있었다.

그를 60여년동안 동반하여 왔던 철환세트였다. 겉으로만 봤을 때는 아무런 파손된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원환의 내부는 이미 좀 전의 충돌에 의해 철저히 부서졌던 것이다.

이러한 실력이면 이미 사람 쪽수를 채워서 승부를 따질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다.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말해도 원씨네 자제들이 모두 나서도 절대로 염구준의 상대가 될 수가 없었다.

염구준의 실력은 참으로 놀라웠다.

전신 그 자체였다.

“노부는 패를 인정합니다.”

한참 후에 원종은 드디여 두 눈을 뜨더니 엽구준을 향하여 공손히 몸을 굽히고 떨리는 목소리로 “각하의 실력은 깊이를 헤아릴수 없이 대단하여 원종은 스스로 부끄럽습니다. 원종은 패를 인정합니다. 단…”

여기까지 말하던 원종은 갑자기 이를 깨물더니 90도로 인사를 하더니 주먹을 쥐고 고개를 숙이면서 “당신은 분명 이 노부를 격살할 수 있었는데 왜 사정을 봐주었는지요? 이 노부가 나중에 보복이라도 할가봐 두렵지 않으신가요?”

보복?

감히 당신이?

“내가 당신을 죽이지 않은 원인은 간단하지요.”

염구준은 자기 앞에 몸을 굽히고 고개를 숙인 원종을 보고 가볍게 웃으면서 “첫째, 당신은 악한 사람이 아니예요. 이번에 원씨자제들을 데리고 출세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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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8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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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78화

    환각흑석림.뜨거운 태양이 하늘 가운데 뜰 때면 이곳의 장독이 가장 약한 시기였다.열호는 망원경으로 여러 번이나 자세히 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아 짜증이 밀려왔다.“흑풍 존주, 그 정보 확실합니까?”치밀하게 계략을 짰는데 목표물이 도착하지 않는다면 아랫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할 것이다.염구준을 죽이겠다고 이미 가산을 걸어서 되돌릴 수도 없었다.“걱정 마세요. 오는 도중에 식사를 하고 곧 도착할 겁니다.”흑풍 존주는 자신만만했다.지금까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서 지금 기분이 몹시 좋았다.특히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게 함정을 아주 순조롭게 배치했다.“흥, 차질이 없으면 좋겠네요.”열호는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망원경을 들고 계속 전방을 주시했다.오전 내내 기다렸는데 오지 않을까 봐 몹시 기장하고 있었다.이제 만단의 준비를 했으니 염구준이 오기만 하면 되었다.그때 무전기에서 누군가 보고했다.“열호 대장, 차행렬이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염구준도 차에 탔어요.”“좋아. 드디어 왔구나.”열호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통신 채널을 열었다.[모두 주목해. 다들 정신 바짝 차리고 계획대로 움직인다. 실수하면 내 손에 죽을 줄 알아.][알겠습니다.][명심하겠습니다.]…무전기에서 한 명씩 대답했다.이번 작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으니 절대 방심하면 안 되었다.끼익!환각흑석림 밖에서 차들이 줄을 서서 주차했다.염구준 일행은 차에서 내린 뒤, 흑석림 쪽을 쳐다보았다.생각보다 작은 숲에 천 명을 수용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물건은 준비했어요?”염구준이 묻자 선장이 공손이 대답하며 뒤쪽 경사로를 가리켰다.“그럼요. 명령만 내리면 바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알겠어요.”염구준이 만족하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흑석림의 장독 안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껄껄, 염구준. 어디가 이상한지 눈치챘어?”“흑풍! 담이 있다면 이번에 도망치지 말고 나랑 정면대결하자!”흑풍 존주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자, 염구준의

  • 군신의 귀환   제2777화

    호숫가의 어느 공터.염구준은 차를 멈추고 식량을 꺼내어 음식을 만들 준비를 했다.극악옥의 물자는 워낙 부족하여 큰 전쟁을 앞두고 실컷 마시고 먹는 것이 이곳의 풍습이 되었다.어차피 백곰의 창고에서 가져온 음식들이니 염구준도 그들의 풍습에 따라 한바탕 배부르게 먹기로 생각했다.이 구역의 경치도 좋아서 수십 개의 팀이 잠시 머물러 쉬기로 했다.극악옥의 인간들은 말 한마디라도 어긋나면 죽기 살기로 싸웠기에, 일행은 염구준을 멀리 피해서 누구도 건드리지 않았다.대략 30분 뒤에 선장이 다가와 보고했다.“염 선생, 음식 다 준비했어요.”염구준이 주변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다들 식사하시죠.”“감사합니다.”천명 넘는 무술인은 흥분한 미소를 지으며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평소에 대부분 건조 음식을 먹고 살았기에 술과 고기를 먹을 기회는 많지 않았다.쿵!다들 맛있게 먹고 있을 때, 대형 트럭이 다가와 멈추더니 차에서 열댓 명이 내리는 것이었다.그들은 포악하게 생기고 강력한 기운을 발산하는 것이 착한 사람은 같지 않았다.염구준 일행은 이 정도 실력을 안중에 두지 않고 계속 먹었다.“루크야, 빨리 도망쳐!”그때 1남 3녀가 당황해하며 숲을 향해 달려갔다.주변 무술인들은 쌍방이 원한 관계라는 것을 단번에 눈치챘어도 나서서 도와주지 않았다.극악옥에서 복수극과 약자를 괴롭히는 상황은 너무 많이 보아서 다들 무감각해진 것이다.“다시는 도망치지 못하게 저놈들을 잡아!”루크가 외치자 뒤에서 열 명 넘는 무술인이 나타나 지휘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은 모두 잡혔다.사방으로 도망치던 젊은 여자들이 급기야 염구준의 쪽으로 달려갔다.“제발 도와주세요! 무엇이든 할 테니까 저희를 도와주세요!”방금 분위기를 보아 염구준의 신분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눈치챈 것 같았다.“염 선생, 도와줄까요?”옆에서 지켜보던 선장이 그의 의견을 물었다.“상관 말고 빨리 목적지로 갑시다.”염구준은 음식을 먹을 뿐, 여자들을 거들떠보지 않았다.극악옥에 대부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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