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53화

Author: 잔영
사람이 허풍이 들었지만 전혀 쓸모가 없지는 않아. 적어도 전신전 전주의 존엄을 지켜주잖아...그만두자!

“그해 전쟁 때, 자네 가족이 많이 죽었지. 이제는 남아있는 가족이 별로 없잖아.”

그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주작전존을 보며 가볍게 말했다.

“네 사촌 동생이니 이 일은 그만 넘어가마. 아까 뺨도 많이 맞았으니 죗값은 충분히 치렀다.”

그 말을 하고 염구준은 옆에 무릎을 꿇은 네 명의 독수를 바라봤다.

가볍게 연 입으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구도 들을 수 없는 작은 목소리였지만 주작전존은 똑똑하게 들었다.

“알려주거라, 내가 누구인지.”

주작전존은 몸이 움찔했다.

주군...그녀의 가족을 지켜주기 위해 특별히 관대하게 용서하고 유삼웅의 목숨을 살려뒀다.

이는 무엇보다 큰 은혜다!

“셋째야!”

그녀는 감격에 찬 얼굴로 염구준을 향해 몸 숙여 인사를 했다. 그리고 바로 유삼웅의 귀를 당겨 아주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 소리는 유삼웅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

“잘 들어, 네 앞에 있는 이분이 바로 나의 주군, 네 우상, 종횡무진 무적의 전주다!”

“지금 주상의 신분은 손씨 그룹 손가을 대표의 남편, 손씨 가문의 데릴사위, 그룹의 경호원 부장이다, 알겠나?”

“잘 새겨둬라, 그리고 영원히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주상이 널 용서해도 내가 내 손으로 널 죽일 것이다.”

“무조건 죽인다!”

쿵!!!

주작전존의 말은 마치 천둥소리처럼 유삼웅 귓가에서 크게 울려 퍼졌다. 그는 머릿속이 복잡해지더니 온몸이 굳어졌다.

눈앞의 이 젊은이가 전설 속 지고무상의 존재, 지존 용주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진전 전주라니!

그가 방금 건드린 게 바로 전신전 전주다, 사람을 시켜 전신전 전주에게 수갑을 채우고 감옥에 처 넣으라고 했으니...

빌어먹을 6대 가족, 천벌 받아 마땅한 놈! 감히 나더러 전주의 공장을 봉쇄하라고 시켜? 나더러 “북국가인”의 레시피를 빼앗으라고 시키다니...

죽음이 어떤 건지 아는 거야 모르는 거야?

내다 당신들 갈기갈기 찢어 죽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군신의 귀환   제2742화

    “어서 오십시오.”한 노인이 다가오며 염구준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타국에서 온 손님이 그들을 도와준다는 말에 예의를 갖춰 대하는 것이었다.“안녕하세요. 용하에서 온 염구준입니다.”상대방이 예의를 갖춰서 대하니 그도 예의를 갖춰 자기소개를 했다.그런데 노인이 어른으로서 진심이 담긴 충고를 하는 것이다.“염 선생, 우리를 도와주는 것은 고맙지만 화학공장의 일당들은 너무 악랄해서 일찍 떠나는 게 좋을 겁니다.”마을이 파괴당했는데도 타인을 위해 생각해 주다니, 염구준은 조금 감동을 받았다.“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건장한 청년이 퉁명스럽게 끼어들었다.“흥, 큰소리를 치다가 큰 코 다칠 수 있어.”에사냐를 짝사랑하는 카멜이 질투심에 퉁명스럽게 말했다.“하하.”염구준은 그저 웃을 뿐, 그와 따지지도 않았다.별일 없다면 내일 화학공장에 갔다가 바로 떠나야 하기에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손님이 왔는데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라!”“감사합니다.”염구준은 깍듯이 인사하며 답례했다.용하 출신으로서 밖에서 나라의 체면을 깎지 않도록 항상 예의를 중시하지만, 그를 모함하는 놈들을 만나면 절대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마을의 경계가 풀리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추한 집에서 나와 부지런히 움직였다.공터에 모닥불을 켜놓고 모두 둘러앉아 손님에게 환영 의식을 올려주었다.염구준은 오랫동안 전장을 누비고 다녀서인지, 이런 환영 의식이 초라하기보다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졌다.에사냐가 그의 옆에 슬며시 앉으며 잔을 내밀었다.“염 선생님, 우리 한잔 마셔요.”낮에 작은 오해로 마찰이 생긴 후, 이 여자가 왠지 그에게 다른 감정이 생긴 것 같았다.마을 이장인 노인이 술잔을 높이 쳐들고 염구준을 바라보며 말했다.“마십시다.”염구준은 현지에서 직접 담근 술을 마셨더니 온몸이 상쾌해지는 것 같았다.모닥불 옆에서 마을 주민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고, 에사냐는 계속 염구준에게 말을 걸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그

  • 군신의 귀환   제2741화

    “저 여자 뭐야?”가까이 다가가 보니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여자의 모습이 조금은 수상했다.꼼짝하지 않는데도 생명력이 왕성하고 심지어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혼동하여 언제든 폭발할 것만 같았다.‘날 습격하는 건가?’염구준은 상대방의 의도를 추측하며 옆으로 다가가 살펴보았다.이것이 우연인지 아니면 그를 노리고 온 것인지 확인해야 했다.홱!마침 상체를 낮추고 앉으려고 할 때 여자가 벌떡 일어서서 날카로운 비수를 그의 목에 겨누었다.‘엄청 빨라.’그러나 염구준이 재빠르게 두 손가락으로 짚어서 습격이 실패하고 말았다.“암살 기술이 형편없네. 흑풍 존주의 부하야?”만약 흑풍 존주의 사람이 맞는다면 그녀에게 물어볼 것이다.“악마들아! 너희들은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해!”여자는 묻는 것에 대답하지 않고 다른 손으로 비수를 꺼내 공격했다.일격으로 반드시 죽이겠다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해 찔렀지만, 염구준이 한 줄기 기운으로 여자를 날려버렸다.무슨 큰 원한이 있어서 필사적으로 죽이려고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계속 공격하면 나도 봐주지 않아.”염구준이 짜증을 부리며 경고했다.그의 살기를 느꼈는지 아니면 여러 번 공격해도 실패해서인지 여자는 이내 눈치채고 경계했다.“너, 화학공장 인간들과 한패 아니야?”“아니야.”염구준이 나지막하게 대답했다.말투를 들어보니 그를 오해한 것이었다.그제야 여자는 비수를 거두고 깊은 사과의 표시로 고개를 숙였다.“죄송합니다. 저는 인근 마을에 사는 에사냐입니다. 화학공장의 악마들을 암살하려고 이곳에 매복하고 있었어요.”그녀가 이토록 원망하는 것은 화학공장에 다니는 놈들이 하늘이 노할 짓을 한 것이 틀림없다.이제 보니 여자는 노출이 과한 옷을 입고 미끼가 걸려들길 기다린 것이었다.저런 몸으로 바닥에 누워있는다면 어떤 남자라도 동요할 것이다.염구준은 그녀에게 이곳의 상황을 물었다.“여기 무슨 일이 발생했어요?”에사냐는 염구준의 실력이 막강한 것을 알아채고 최근에 발생한 일들을 설명하기 시작했다.“두 달

  • 군신의 귀환   제2740화

    왕도 밖의 어느 산봉우리에 한 그림자가 서 있었다.달빛을 빌어 얼굴을 살펴보았더니 앞장선 사람은 바로 흑풍 존주였다.“우리 사람은 전부 철수했어?”“보고합니다. 라누보와 왕비만 남고 핵심인물은 전부 철수했습니다.”옆에 있던 부하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했다.“신경 쓰지 마. 이미 버려진 패야.”흑풍 존주는 두 사람의 생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 둘은 일부러 시간을 끌기 위해 남긴 거라 죽어도 아깝지 않았다.염구준을 상대로 판을 벌이지 않으면 반드시 물고늘어질 것이다.이제는 뼛속까지 그를 두려워했다.부하는 더는 말하지 않고 명을 청했다.“흑풍 존주, 우리 지금 모든 구성원들이 모였는데 이대로 염구준을 치러 갈까요?”강력한 무술인과 운석강화인이 있으니 염구준을 죽일 자신이 생긴 것이다.그런데 흑풍 존주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돌렸다.“일단 염구준은 상관하지 말고 먼저 처리할 일이 있어.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네.”부하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하고는 어둠 속에서 조용히 사라졌다.왕실을 뒤돌아보던 흑풍 존주는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원망스럽게 쳐다보았다.“염구준, 다음에 반드시 네 목을 딸 거야!”그는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이 나라를 떠났다.하지만 사라국의 싸움은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왕실 로얄층.염구준은 국왕의 설명을 듣더니 안색을 굳히며 생각에 잠겼다.흑풍이 이러는 것은 사라국을 삼키는 것보다 더욱 큰 음모를 꾸미는 것 같았다.그 바람에 일이 또 복잡하게 되었다.지금까지 운석강화인을 조종하는 장본인은 흑풍 존주가 아니라 성조국이라 여겼는데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 추측만 할 뿐이었다.“또 놓친 것이 있습니까?”염구준은 국왕을 보며 추궁했다.방금 설명했지만 전부 쓸데없는 말들이라 유용한 정보는 많지 않았다.흑풍 존주가 사라국에 숨은 은신처도 알지 못하여 참 답답했다.“없습니다. 이곳에 갇힌 후로 계속 감시를 당했어요.”국왕이 한사코 고개를 저었다.이렇게 되면 스스로 알아내는 수밖에 없었다.“나머

  • 군신의 귀환   제2739화

    당황한 아라만이 밖으로 도망치려다 운석강화인의 발에 차여 구석에 나가떨어졌다.지금 상황에서 도망치는 것은 무리였다.“염구준! 날 살려준다고 약속했잖아요!”그는 다가오는 운석강화인을 노려보며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유일한 희망은 그분이 나타나는 것이었다.“하하하, 염구준은 오지 못해. 내가 백 명을 파견했거든. 일단 별장을 나오면 바로 내게 소식이 올 거야.”라누보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작전이 완벽하다 믿었다.일단 소식이 오는 대로 왕실을 협박하여 연기하면 아무런 약점도 잡히지 않을 것이다.그는 말하면서 감시자에게 전화를 걸었다.“염구준은 지금 뭐 하고 있어?”“계속 별장 안에 있습니다.”휴대폰 너머로 흘러나오는 대답은 단호했다.라누보가 통화를 끊어버리며 비아냥거렸다.“들었지? 이제 희망을 버리고 그만 가!”“안 돼!”절망에 빠진 아라만은 가슴이 찢어지도록 외쳤다.“이런 곳에 누가 감히 나타나서 그를 구할 것인가?”쿵!바로 중요한 순간, 묵직한 소리가 들리더니 금속 대문이 천천히 쓰러졌다.한 그림자가 운석강화인의 멱살을 잡고 입구에 떡하니 서 있었다.바로 염구준이었다.“너…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갑작스러운 그의 등장에 라누보는 충격을 먹고 제대로 말도 하지 못했다.분명 별장 안에 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5초도 안 되어서 이곳에 나타나다니, 백 명의 무술인도 그를 잡지 못한 것이다.“뭘 그렇게 놀라?”염구준은 운석강화인을 저 멀리 던지면서 당당하게 말했다.지금 눈앞에 운석강화인 8명만 있고 무술인이 없어서 엄청 실망했다.이런 놈들은 그의 목표가 아니었다.“배후는 어디에 있어?”염구준이 싸늘하게 물었다.“저놈을 죽여!”라누보는 대답하지 않고 바로 명령했다.스스슥!무표정인 운석강화인은 필사적으로 염구준에게 달려들었다.두 명은 일반 반보천인, 여섯 명은 전신지상이었다.윙!염구준은 검명이 울리는 보검을 꺼내고는 1대8 상황에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이 정도 실력으로는 정말 그의 상대

  • 군신의 귀환   제2738화

    ‘수상해.’역시 염구준이 추측한 것처럼 아라만은 그를 속이지 않았다.사라국에서 반년 동안의 총생산액을 원했는데도 흔쾌히 대답하는 것을 보니 너무 수상했다.국왕도 통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설명했다.염구준은 가격만 부르고는 다른 조건은 제시하지 않았다.“이 일은 이번 한 번뿐입니다. 다음에 돈으로 해결하지 못할 겁니다.”“그럼요. 우린 용하를 건드릴 배짱이 없습니다.”국왕은 마치 큰 걱정거리를 내려놓은 것처럼 한숨을 내쉬면서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염구준은 배상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의 계획을 얘기했다.“사라국에 온 후로 계속 바빠서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왕실에서 며칠 지내면서 관광지를 다녀볼 생각입니다.”이것은 의논할 여지가 없다는 뜻이었다.아직 운석강화석 사건을 처리하지 않았으니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그것이…”국왕이 머뭇거리더니 시선을 돌려 라누보를 쳐다보다가,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다시 입을 열었다.“좋습니다. 편하게 지내다 가세요. 저는 아직 병이 낫지 않아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국왕은 말하면서 용하식 인사를 건넸다.“괜찮습니다. 저 혼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염구준은 수상한 것을 찾아냈지만 까발리지 않았다.국왕이 의사 결정을 하는데 비서의 눈치를 보다니,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모든 사람이 철수한 뒤, 염구준은 혼자 독상을 차지하고 편하게 식사했다.다행히 국왕은 음식에 독약을 타는 비열한 짓은 하지 않았다.그는 식사를 마치고 하인들의 안내에 따라 단독주택으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했다.온종일 바쁘게 뛰어다녔더니 눕자마자 쿨쿨 잠들었다.어느새 해가 지고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염구준은 일어서서 새벽 3시인 걸 확인하고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일어날 때가 되었네. 저것들이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 봐야겠어.”그가 사라국에 나타난 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것이다.염구준은 문 뒤에 숨어서 호흡 소리과 심장박동 소리를 느꼈다.지금 별장 근처에 100명 되는 무술인들이

  • 군신의 귀환   제2737화

    “병신들! 누가 함부로 움직이라고 했어?”탕!흑풍 존주는 주먹으로 벽을 치면서 포효했다.눈 하나와 팔 하나를 잃었지만 그가 내뿜는 기운은 여전히 살벌했다.“흑풍 존주, 노여움을 푸세요.”한 사람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는 것을 알아채고 나서서 설득했다.흑풍 존주가 전에 화풀이로 동료를 죽인 적이 있어서 다들 몸 사리고 있었다.“휴.”흑풍 존주가 긴 한숨을 내쉬며 참을 인자 세 번을 속으로 읽었다.방금 유력한 장수를 잃어서 함부로 사람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설리번이 내게 이곳을 맡긴 이상 너희들은 나를 믿고 따라야 해! 염구준은 괴물이야. 내가 그놈과 싸우다가 이 꼴이 되었어. 그러니까 절대 오늘처럼 멋대로 공격하지 마!”이번에는 사람을 죽이지 않고 한사코 설득했다. 일행은 흑풍 존주의 화가 가라앉은 것을 보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방금 돌아온 동료에게서 염구준이 몇 초만에 실력이 막강한 동료를 살해했다는 소문을 들었었다.“흑풍 존주, 그럼 우리 이제 어떡합니까?”한 사람이 궁금해서 질문했다.지금 많은 정보가 누출되어서 상황이 좋지 않았다.흑풍 존주가 한참 생각하더니 이내 결정을 내렸다.“철수하자! 모든 무술인, 운석강화인은 먼저 왕실을 떠나고 예비 작전을 실행하자!”오래된 숙적으로서 잠시 염구준과 정면 충돌하고 싶지 않았다.지금 흑풍 존주도 일극 반보천인 경지에 도달했지만 그 악마를 이길 자신이 없었다.“알겠습니다.”모든 부하가 이구동성으로 대답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별장에서 물러났다.염구준이 이미 이쪽을 오고 있으니 시간이 없었다.조금이라도 꾸물거리다가 전부 죽을 수도 있었다.…왕실 밖.염구준이 왕실 입구에서 사람들이 평범하게 드나드는 것을 바라보았다.만약 아라만의 말이 진짜라면 상대방의 배치와 통제력은 프로 급일 것이다.그때 두 병사가 급히 다가왔다.그들에게서 무술인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자, 염구준은 미리 기운을 끌어내어 언제든 공격할 준비를 했다.그런데 두 병사는 공격하지 않고 무릎을 꿇는 것이었다.“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