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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Author: 잔영
“당신 방금 흑풍의 능력이 안된다고?”

잠깐의 침묵 끝에 적풍상인은 어떤 중점을 찾은 것처럼 도천연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네 뜻은 흑풍이 그 염구준이라는 사람과 싸워서 졌다고?”

도천연은 안색이 변하지 않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존주와 염구준이 앞뒤로 두 번이나 싸웠는데 존주가 모두 중상을 입고 실패했어. 특히 두 번째는 상처가 오장육부까지 스며들어 치유된다 하더라도 후유증이 남을 거야. 염구준, 보통 실력이 아니야!”

그의 말을 들은 적풍상인은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이씨 가문의 자제로서 존주의 실력은 30년 전에 이미 무성의 경지에 이르렀다. 지금은 전신지상까지 도달해 반보천인 외에는 아무도 그의 상대가 아니었다. 그런데 속세에 반보천인이 나타났다고? 말도 안 돼.)

“반보천인이라면 얕잡아 보아서는 안 돼.”

잠깐 생각하더니 적풍상인은 냉담하게 말했다.

“옥패의 일은 본좌가 직접 해결할 테니…… 도천연, 본좌가 지금 수련이 난관에 부딪쳐서 돌파하려면 폐관을 해야 해. 그러니까 폐관하기 전에 네가 알아서 가문의 후배들한테 시켜.”

(가문의 후배들이라…….)

도천연은 잠깐 생각하더니 눈빛이 밝아졌다.

(이씨 가문에 숨겨진 인재가 많아 후배들 중에서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니 염구준에게 엿 먹이려면 식은 죽 먹기였다. 지금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이씨 가문의 가장 젊고 특별한 자제인 이장공이었다.)

도천연이 은둔이 가로 돌아갈 때 염구준은 청해로 돌아갔다.

이번 봉황국에 가서 한 주일 정도 있다가 다시 만난 염구준과 손가을은 오래간만에 서로 꼭 껴안았다. 그리고 염구준은 침대 머리맡에 있는 옷에서 블랙카드를 꺼내 손가을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가을아, 이거 가져.”

(이건…….)

“봉황국 제호 카지노의 전 재산이야. 많진 않아, 1조 정도 돼.”

염구준은 일어나 웃을 입고 김웅신이 옥패를 발견했을 때 안에 박혀 있던 금이 간 청석판을 꺼내 몇 눈 보더니 낮은 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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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gnay na kabanata

  • 군신의 귀환   제942화

    악수를 한 후에 왕근은 예의 있게 인사를 한 후 급한 눈빛으로 물었다. “청석판은 어디 있어? 그 위의 그림이 단풍잎 도문이라고? 어서 가져와 봐.” 왕교수는 다급하게 말했다. 염기준은 손가을의 옆에 서서 주머니에서 청석판을 꺼내 왕근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왕 교수님, 이거 한 번 보시겠어요?” (이건…….) 왕근은 두 손으로 청석판을 받아서 같이 온 직원 손에서 확대경을 받아 들고, 자세하게 관찰하더니 쯧쯧하더니 다시 청석판을 염구준에게 돌려주고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아직 확실치는 않은데 가능성이 엄청 크네.” 그는 염구준 손에 있는 청석판을 가리키며 출처를 설명하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염 선생, 손 대표, 혹시 외계문명에 대해서 믿는가?” (외계인?) 염구준은 눈썹을 추켜올렸다. 그리고 손가을의 예쁜 얼굴에도 놀라운 표정이 가득 찼다. “왕 교수님 뜻은…….” 왕근은 정중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이끌고 있는 심쿵연구소는 국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전문적으로 외계문명을 연구하는 팀이야.” 그는 손에 있는 확대경을 만지작거리더니 손을 들어 자기의 안경을 밀며 말했다. “우리가 직접 본 건 아니지만 난 이 크고 큰 우주에 다른 고급 생물체가 살고 있고, 그들이 지구에 왔었다고 믿고 있어. 그리고 우리의 상고사회와 밀접한 연결이 있다고 믿어.” 외계문명이 정말로 존재하는지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흥미진진해하는 얘기였다. 오늘날의 세계 5대 강국도 모든 걸 쏟아부어 연구를 해서 외계생물과 지구 문명의 관계를 증명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외계문명은 단지 식사 후의 화제로만 남아 아무런 권위적인 기구의 증명도 없었다. “몇 년의 연구 끝에 우리 연구소에서 드디어 단서를 찾았어.” 왕근은 다시 손을 내밀어 청석판의 단풍잎 그림을 가리키며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아주 많은 고고문현에서 이런 단풍잎 모양의 그림을 많이 봤었는데 내가 생각한 게 맞다면 외계문명이 이 지구상에 강림했었다는 증거

  • 군신의 귀환   제943화

    (이 돈만 있으면 연구소의 고고사업이 전면적으로 전개할 수 있고, 외계문명의 연구도 순리롭게 진행될 수 있어. 그러니 이 돈은 나와 동료들에게 아주 의미가 있는 돈이야.)“구준 씨?”왕근을 보낸 후 손가을은 염구준의 팔짱을 끼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당신과 상의할 일이 있는데, 당신이 봉황국에 간 동안 청해 쪽의 경호는 원종선배와 정아저씨가 책임졌었는데, 지금은…….”지금은 염구준이 청해로 돌아왔기 때문에 원종과 정경림은 각자 떠나 북방 작잉산과 중해시로 돌아가 다시 자기의 생활을 하려고 했다.원종과 정경림이 손씨 그룹에 대한 기여는 작지 않았다.반년 전, 북방세력이 재 정돈되어 원종과 정경림이 초대받고 와서 손태석 일가를 보호하는 직책을 맡았다. 그리고 동시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염희주를 보호하고 있어 염구준의 고민을 덜어주었다.이제 북방과 대서북이 안정이 되고 손씨 그룹도 평온하게 발전하자 무도강자 두 분은 더 이상 아무 미련 없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그들은 고행이 그리운 게 아니라, 더 이상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없어 심심한 거야.”같은 무도인으로서 염구준은 원종과 정경림의 생각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잠깐 생각하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가을아, 너도 나처럼 그들이 청해에 남길 원하지? 그럼…… 번화한 거리에 현대화 무관을 개설해서 그들에게 제자를 받아들여 용하무학을 발전하라고 해.”(무관을 개설한다고?)손가을은 잠깐 멍하더니 기쁨으로 바뀌었다.정경림은 정유미의 아버지였다. 예전에 중해시에서 경림무관을 운영했었는데 청해에 와서 손씨 가문을 보호한다고 무관을 잠깐 휴업했던 것이었다.그리고 원종은 “신원통배권”의 후대로서 원래 무학을 전수할 의무가 있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파별의 제한이 없어져서 보통 사람들도 신원통배권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가장 중요한 건 손씨 그룹이 날로 커져서 경호원만 해도 300명이 되었다. 그들에게 무관에서 연수하면 자신의 실력도 진급시킬 수 있고 자연스럽게 더 좋은 경

  • 군신의 귀환   제944화

    무관의 폭죽소리와 함께 모두가 바라던 신무무관이 드디어 개업을 했다! “신원통배권? 정말?” “정경림…… 이름이 아주 낮 익은데, 중해 쪽에 경림무관 관주 아니야? 언제 청해로 왔대?” “전통무술, 그것도 현대무술을 가르친다고? 그럼 혼자서 10명 때릴 수 있어?” 십몇 분만에 무관 앞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멀리서 옛날식의 무관을 보며 술렁거렸다. “한 계절에 400만 원이면 학비가 싼 건 아닌데. 사기꾼 아니야?” 그런 걱정이 있어도 정상이었다. 손씨 그룹이 우뚝 솟아 청해시의 수입도 올라가 평균 월급이 한 달에 200만 원으로 전 도시에서 1등이었다. 하지만 무관 1년의 학비가 무려 1600만 원이라니,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확실히 너무 비싼 가격이었다. “학비 문제는 이 관주가 직접 해명하겠습니다.” 무관 정문 앞에서 원종이 당당하게 문밖으로 나가 큰 소리로 외쳤다. “무관에 가입하면 먹고 자는 건 모두 무관에서 해결합니다. 무도를 연습하면 소모가 크니 육식의 공급을 보장하고, 무관에서 제공하는 육식은 모두 최고급 소고기와 양고기이고 끼니마다 2근은 기본으로 나옵니다.” 주변의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무관의 비용에 더 이상 의문이 없었다. 하루삼식, 끼니마다 2근의 최고급 고기라니, 식비만 해도 200만 원은 들어갈 것 같았다. (그러니까 무관에서 공개적으로 제자를 모집하는 건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밑지는 장사 아니야?) “밑지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무술을 발전하는 겁니다!” 이때 정경림도 무관에서 걸어 나오더니 굵은 목소리로 말했다. “망설일 필요 없습니다. 무관에 가입만 하면 본 관주가 기필코 숨김없이 가르쳐 30세 전에…….” 이때 쾅하는 큰 소리가 정경림의 말을 끊었다. 무관 양쪽의 6 메터 높이의 돌사자가 갑자기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땅으로 떨어져 큰 소리를 냈다. 그리고 조롱이 섞인 젊은이의 목소리가 20 메터 밖에서 전해왔다. “30세 전에 뭐? 나처럼 이렇게 멀리서 돌사자를 움직

  • 군신의 귀환   제945화

    (이 젊은이의 실력은 적어도 왕자 중기야, 지금의 정경림과 같은 실력이야!) “왕자, 대단한데!” 원종은 감개무량하고 복잡한 눈빛으로 정경림을 보았다. (옛날에 강호에 종사급의 고수가 나타난 것만으로도 엄청 대단한 일이었다. 아무리 원씨 가문이라고 해도 젊은 사람들 중에 실력이 좋은 사람은 몇 명 밖에 없어서 30세 전에 종사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건 엄청 대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20세도 안 되어 보이는 젊은이가 벌써 중기왕자라고? 말도 안 돼.) 과장하지 않고 말해, 지금의 용하 젊은이들 중 무도 지질 방면에 이 소년과 비길 수 있는 사람은 염구준밖에 없을 것이었다. 그는 진정한 무도천재였다. “온 사람은 모두 손님이지.” 잠깐의 감개 끝에 원종은 강호의 규칙대로 소년에게 예의를 갖추고 말했다.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이건 강호의 규칙이었는데 이렇게 묻는 건 사부가 누구인지를 묻는 것이었다. “네가 뭔데 내 성함을 물어?” 소년은 조롱하는 말투로 원종의 눈을 보며 냉소하며 말했다. “나이도 많은 것 같은데 내가 한 수 보여주지. 잘 기억해 둬. 내 이름은 이장공이야.” (이장공?) 원종과 정경림은 동시에 눈썹을 찌푸렸다. 강호 호문대벌은 손에 꼽는데 그중 이씨 가문이 있지만 모두 이류 가문이라 이렇게 젊은 무도왕자를 배양하지 못한다. (어느 이씨 가문이지? 이상한데.) “이보게, 이씨 소년.” 이씨 소년은 젊지만 왕자의 실력이니 원종은 다시 예의를 갖추어 말했다. “어느 문파인지는 모르겠지만 강호의 규칙은 지켜야 합니다.” “오늘은 나와 정씨가 무관을 개업하고 제자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날인만큼 비무를 하더라도 규칙대로 신청서를 내야지. 이렇게 말도 없이 와서 행패를 부린다는 건 규칙에 어긋난다는 걸 모릅니까?” (규칙?) “내가 바로 규칙이야.” 이장공은 오만한 표정으로 두 팔을 가슴에 모아 강력한 기류를 뿜어내며 발을 굴자 발 밑의 땅이 꺼졌다. 그리고 방자한 눈빛으로 말했다. “내 주먹과 내 발이

  • 군신의 귀환   제946화

    원종의 입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원씨 가문의 자제들은 이미 참지 못하고 무관에서 뛰쳐나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이장공을 노려보고 있었다.“우리가 이장공을 무너뜨릴 수 있게 사부님께서 부디 허락해 주십시오.”“까마득한 후배 놈이 감히 우리 원씨 가문을 능멸하려 들다니,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합니다!”원가의 자제들은 씩씩거리고 있었지만, 원종은 전혀 동요하지 않는 듯했다.젊은 피 중에서 이장공을 상대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그들 모두가 힘을 합쳐도 이 사람의 코털 한 오리도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옛말에 남의 말을 새겨들으면 배는 부를 수 있다 잖아.”이장공도 원종이 자제들의 요구를 허락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 듯했다. 그는 고개를 치켜올리고 원종과 정경림에게 말했다.“내 말대로 빨리 무관을 닫고 작잉산으로 돌아가 조용히 농사나 지어!”“고작 그 실력으로 무관을 열고 제자들을 가르치겠다고 하는 거야? 말이 돼?”말이 너무 지나치다...원종은 이가 으스러질 정도로 꽉 깨물었고 자제들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정경림의 꽉 쥔 주먹에 힘이 들어갔고 부들부들 떨리기까지 했다.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하지만 오늘은 참아야 한다!이 두 사람은 명성이 높은 고수들이었고 오늘이 무관을 개업하는 날이기도 하니 도전장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섣불리 나서면 안 되었다. 게다가 눈앞의 이장공은 아직 20살도 안 되는 까마득한 후배 놈이기도 하다.후배를 상대해서 이긴다고 해도 그저 후배를 괴롭혔다고 비웃기만 할 것이다.원씨 가문의 젊은 피중에서 아직 그를 상대할 수 있는 이가 없으니, 무뢰하게 굴어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왜? 납득할 수 없다는 거야?”이장공은 당당하게 무관 앞으로 걸어가더니 원종과 정경림을 바라보더니 다시 냉소를 지으며 주위의 행인들을 보며 말했다.“인정할 수 없다면 어서 실력을 보여줘 봐! 눈만 부라리며 겁주려고만 하네? 그건 아무 소용이 없다고!”“내가 똑똑히 말할게. 만약 젊은 피들이 나를 이기지 못하면 그땐 이 무관을 부

  • 군신의 귀환   제947화

    진정한 고수 앞에서 아무리 오만한 이장공이라고 해도 절대 감히 경솔하게 움직이지 못했다.“네가 바로 전설적인 청해의 일인자, 염구준?”눈알을 빠르게 굴리던 이장공은 입꼬리가 사악하게 올라갔다.“유명한 무도인이 후배라고 밝힌다고? 낯짝이 두꺼운 사람은 봤어도 너와 같이 두꺼운 사람은 또 본 적이 없어. 염구준, 너 진짜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혀를 날카롭게 놀리는 놈이네!“아니!”염구준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원종과 정경림을 향해 가볍게 포권예를 하고 다시 이장공을 보며 씩 웃었다.“년세가 있는 원종 선배님은 훌륭한 덕을 갖춘 분이고 오랫동안 작잉산을 지키고 계시는 분으로 모두의 조경을 받고 있지.”“그리고 인기 가수 정유미는 나의 친한 친구이고 경림선배는 유미의 부친이니 나에겐 아저씨라 내가 후배인데 뭐가 문제란 말이지?”말하던 염구준의 얼굴에 갑자기 미소가 짙어졌다.“보아하니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 같은데... 그럼 내가 조금 봐줄게. 나를 조금이라고 움직이게만 하면 네가 이긴 것으로 해. 어때?”염구준의 말이 끝나자, 이장공의 동공이 움츠러들었다. 오만했던 그의 얼굴에 순간 광기가 돌았다.범접할 수 없는 존재라...이미 신의 경지에 이른 염구준이여도 이렇게 거만할 수 있단 말인가?은둔 이 씨의 피가 흐르고 있는데 이 정도의 용기도 없으면 무슨 자격으로 가문을 계승할 수 있을까?“염구준, 네가 창피를 당하겠다고 발악하니 내가 그 소원 들어줄게!”이장공은 낮게 포효하고는 재빨리 뒤로 20미터 후퇴했다. 다음 가속도를 올리며 맹렬하게 잽을 날렸다.천군을 뚫는 힘!화려한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단전의 힘을 모조리 끌어모아 온 힘을 실은 것이었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고층 빌딩조차도 견디기 어려울 만큼 무서운 힘이었다.피하거나...죽거나 둘 중 하나다!“너무... 강력하잖아!’이장공의 움직임에 구경꾼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원종과 정경림마저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그들의 시선 속에 이장공의 주먹은 마치 무

  • 군신의 귀환   제948화

    거침없이 날아오는 강력한 펀치가 압도적인 기운을 품으며 염구준의 가슴팍에 맹렬하게 내리꽂혔다.“끝났다!”그 순간, 모두가 눈을 감아버렸다. 곧이어 피가 난무하는 장면이 연출 될 것이고 염구준이 운 좋게 목숨을 건져도 분명 피투성이가 되어 중상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하지만...“너무 약해.”지극히 담담한 목소리가 들렸다. 모두가 두 귀를 의심했다.“이게 네 필살기야? 구역을 장악한 무림 고수가 이정도 밖에 안 돼?”뭐?!군중들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반사적으로 눈을 번쩍 떴다.그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염구준은 여전히 그 자리에 부동자세였고 낯빛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한편 이장공의 주먹은 마치 알 수 없는 거대한 저항을 받은 것처럼 염구준의 가슴에서 1cm의 밖에 정지되어 있었다.그 1cm가 이장공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영역처럼 느껴졌다!털끝만큼의 실수가 큰 차이를 초래하는 법이다!그의 필살기는 염구준을 스치지도 못했다.“이 정도는 볼거리도 없겠는걸?”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흔들며 이장공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더 없어? 내가 놀랄 수 있게 숨기지 말고 마음껏 실력을 뽐내 봐.”화르륵!이장공의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그는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체면이 말이 아니군!방금 전의 펀치는 그가 오랫동안 수련한 것이고 온 힘을 다 실었는데도 염구준은 조금의 충격도 입지 않았다. 그는 너무 아무렇지 않았다.무시당하고 있는 느낌이 그를 미치게 했다.방금 전,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염구준의 가슴팍을 향해 펀치를 날렸지만, 아무런 저항도 느끼지 못했다.엄청난 힘이 마치 바다에 빠진 진흙 소처럼 사라지는 것 같았다.솜 덩어리를 가격한 느낌이었다.더욱 놀라운 것은 주먹을 다시 거둘 수 없다는 것이었다. 마치 진흙 늪에 빠진 것처럼 그의 모든 힘이 다 녹아버렸다!이 얼마나 큰 차이인가!천상의 경지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나를 놀라게 하기에는 실력이 너무 보통이네.”염구준은 담담하게 이장공의 빨개진 얼굴을 보다가 원종을

  • 군신의 귀환   제949화

    "내가 똑바로 알려줘?!"스승을 존경하고 도리를 중히 여긴다고……이장공의 얼굴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속은 더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게다가 패닉 상태에 완전히 빠져 버린 것이다! 염구준이 그를 때렸을 때 뺨이 아팠을 뿐만 아니라 그의 단전의 기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고,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온몸의 힘이 급속도로 빠져나가는 것만 같았다. 이것이 바로 반보천인의 실력인 건가? 은둔이가에도 반보천인이 존재하지만, 그들은 결코 이러한 수단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염구준!"이장공은 이를 악물고 목소리를 쥐어 짜내며 말했다."그런 식으로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비록 내가 남보다 못하지만, 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나에게 3년의 시간을 더 준다면, 난 널 반드시 밟을 수 있을 거다!"이렇게 건방지게 군다고? 염구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방금 떨궜던 손바닥을 다시 치켜올렸다. 짝, 짝, 짝……따귀를 때리는 소리가 연달아 울려 퍼졌다! 열몇 차례의 뺨 때리는 소리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귀에 선명하게 들려왔고, 이장공의 뺨이 부어오르며 다섯 개의 새빨간 손가락 자국이 남겨졌다. "뛰는 놈 위에는 나는 놈이 있는 법이지."염구준은 때리는 것을 멈추고 이장공의 눈을 무관심한 얼굴로 바라보았다."이 따귀는 사람들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걸 일깨워주려는 거다, 이제 알겠나?!"이장공은 흠씬 두들겨 맞은 탓에 별이 보일 지경이었고,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이 씨 가문의 자제로서 이런 치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는 염구준이 매우 강하고 반보천인의 존재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고 있었지만... 염구준이 이러한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옥패의 신묘무학을 수행했기 때문이 아닌가! 옥패가 없었다면 염구준은 결코 이 정도로 횡포할 수는 없었을 거다. "아니, 난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이장공은 너무 부끄럽고 화가 나서 소리를 질러댔다. "염구준, 넌 나한테 교훈을 줄 명분이 없어

Pinakabagong kabanata

  • 군신의 귀환   제2479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 세력들은 세라와 관계가 좋았지만 지금은 그녀가 스텔라성과 엮여서 믿을 수가 없었다.베르가 말한 동맹도 결국은 이익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었다.“염병할 놈!”베르는 염구준이 사라진 곳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에취!”한편, 바다의 동굴을 지나던 염구준이 재치기를 하더니 귓구멍을 파며 중얼거렸다.“또 어떤 놈이 뒤에서 나를 욕하는 거야?”그는 이미 수백 미터 안으로 들어가면서 동굴을 살펴보았다.오래전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동굴로서 지하수도로 사용했거나 육지에서 지각이 변화하여 이곳에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었다.이제 동굴 내부에 완전히 적응되어서 속도를 낼 때가 되었다슝!위험도 없고 갈림길도 없으니 팔다리를 빨리 저으며 앞으로 전진했다.동굴 끝에 무엇이 있는지 참 기대가 되었다.그것이 고대 옥패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푸!가는 도중에 갑자기 장어 같은 바다 동물의 습격을 받았지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다.‘누가 있어.’얼마나 헤엄쳤는지 모르겠지만 눈앞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염구준은 그 사람의 생사를 알 수 없어 한 줄기 검기를 발사했다.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고 죽은 사람이라 생각했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잠수복을 입은 시체는 부패되지도 않고 마치 자는 것처럼 보였다.그 옆에 커다란 가방이 있었는데, 열어보니 황금, 비취. 진주 등 값나가는 보물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진짜 보물이 있었네. 고대 옥패도 있을까?”그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보물이 가득한 가방은 뒤로 한 채 계속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시체들이 점점 더 많이 나타났다.염구준은 궁금했다.왜 시체들이 하나 같이 상처도 입지 않고 평온한 표정으로 죽었는지 말이다.이상한 상황으로 하여금 점점 주변을 경계하게 만들었다.앞으로 더 나아갔을 때, 동굴은 사라지고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이곳이 바로 목적지인 것 같았다.그리고 내부를 살펴보려고 수십 발의 불꽃을 발사하던 염구준

  • 군신의 귀환   제2478화

    찾겠다고 약속했던 보물이며 고대 옥패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그때 누군가 가슴이 벅차오르는 소식을 전했다.“절벽 위에 동굴이 있어요!”“여기에도 있어요. 불덩어리를 던졌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요!”“동굴에서 100그람되는 금덩어리를 발견했어요!”드디어 보물이 나타났다는 말에 다들 동료를 잃은 슬픔에서 금세 벗어났다.“일단 경거망동하지 말고 우리 대책부터 세웁시다.”중요한 순간에 베르가 나서서 대국을 주재하려 했다.염구준을 고립시키고는 각 세력들을 이용해 더 많은 것을 차지하려는 수작이었다.“부성주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합리적인 대안이라면 지시를 따를게요.”메노스가 환심을 사려고 스텔라성의 편에서 말했다.염구준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맞설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저들의 도움이 필요했다.나머지 가주들은 드디어 줄을 서야 하는 때가 온 것을 알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줄을 서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선택 문제였다.만약 잘못 선택하면 아무런 이득은 보지 않고 끝없는 재앙만 맞이할 것이다.…그 외에 무술인들은 가주들이 중요한 일을 논의하는 것을 알고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몇몇 사람들이 토론한 결과로 대다수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다.“염 선생은 대책이 있습니까?”노신기가 긴장이 흐르는 분위기를 깨고 떠보듯 물었다.지금 염구준은 혼자서도 스텔라성를 상대하기 충분했다.다들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때 염구준이 한 동굴 입구에 서서 말했다.“상의할 게 뭐가 있어요? 보물이 보이면 능력에 따라서 챙기면 되죠. 실력이 있으면 많이 챙기고 없으면 바닷물이나 마시다 가면 되죠.”그 말 뜻은 물질적이지만 현실적이기도 했다.지금 각 세력들이 꿍꿍이를 세우고 있으니 아무리 상의를 해도 진심이 아닐 것이다.어차피 나중에 사이가 틀어질 텐데, 지금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염구준의 말을 들은 베르는 각 세력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봐 바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염구준, 지금 분열을 일으키는 거야? 절대 용납할 수 없어.

  • 군신의 귀환   제2477화

    어떤 무술인들은 적대 관계이고 위에서 아무런 태도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감사의 눈길을 보냈다.베르 일행은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침묵하고 있으니 염구준을 칭찬하는 것은 더 불가능했다.“이곳은 위험해서 항상 조심하세요. 그렇다고 매번 도와줄 수 없어요.”염구준은 무덤덤하게 말했다.어차피 이번만 도와줄 거라 뻔뻔하게 구는 사람이 있어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그때 통신기에서 당황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저기 모래벌레 무리가 오고 있어요!”그 말에 다들 다시 안절부절했다.염구준이 재빨리 통신기에 대고 모두를 진정시켰다.“당황하지 마세요. 대부분 바닥으로 들어가고 몇 마리만 뒤를 따라왔을 겁니다.”땅으로 돌아가지 않은 모래벌레들은 전부 그의 검에 잘렸기 때문이었다.다들 안심하고 싸울 준비를 할 때, 꽃무늬 셔츠를 입은 젊은이가 공을 들고 앞에 나섰다.이곳까지 오면서 나약한 실력 때문에 항상 타인의 보호를 받았는데, 왜 이제야 나서는지 다들 알지 못했다.“썩을 놈의 벌레야! 첨단 과학기술의 위력을 보여 줄게!”젊은이가 건방지게 말하며 손에 든 공을 힘껏 던져버렸다.“안 돼!”메노스가 나서서 말렸지만 공을 이미 던져서 늦어버렸다.갑작스러운 행동에 다들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방어!”염구준이 고함을 지르며 기운으로 호체 기운을 끌어냈다.반보천인인 염구준마저 긴장하게 만들다니, 모두 젊은이가 던진 공은 틀림없이 대단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다.펑!공이 수십 미터 떨어진 곳으로 흘러서 올라간 순간,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마침 달려오는 모래벌레들을 순식간에 폭발시켰다.물속에서도 이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다니, 보기만 해도 감탄이 흘렀다.“악!”그런데 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물속에서 퍼지더니 사람들의 몸에 부딪치며 오장육부에 침투되었다.순식간에 거대한 생물체를 몇 마리나 제거했으니 사람에 미치는 영향도 치명적이었다.실력이 약한 무술인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바로 죽었다.퍽!가장 먼저 공격받은 젊은이는 충격에 한참이나

  • 군신의 귀환   제2476화

    “알겠습니다.”“네.”두 사람은 대답하자마자 각자 맡은 20명이 넘는 부하들을 이끌고 심해 모래벌레가 드문 변두리 지역으로 향했다.실력이 뛰어난 무술인 두 명이 앞장서서 길을 터주고 있으니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로서 부하들의 사기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그 장면을 본 남은 세력들도 벗어날 방법을 생각했는지 부하들에게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살고 싶으면 빨리 천기문의 뒤를 따라가!”지금 염구준이 뒤를 맡고 있었기에 그들도 벗어나기 훨씬 수월했다.베르가 떠날 때는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염구준의 뒤를 노려보면서 저렇게 싸우다 콱 죽으라고 저주까지 했다.결국은 살려고 바삐 피신하느라 누구도 염구준을 도와주지 않았다.혼자 남은 그는 결국 심해의 모래벌레에게 포위되었다.“에휴, 저럴 줄 알았어. 그동안 도와준 걸 봐서라도 우리도 도와줍시다.”염구준은 자신이 한 결정에 후회하지 않고 계속 검을 휘둘러 벌레를 살해했다.각 세력의 무술인들이 이미 멀리 떨어졌으니 지금은 이 무리를 뚫고 나가야 했다.촤아악!순식간에 수많은 검기가 주변에 발사하며 바다 밑을 들쑤시는 바람에 모래와 진흙이 시야를 가렸다.어렴풋이 보이는 것은 덩치가 큰 물체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것이었다.아무리 바다가 모래벌레의 구역이라 해도 염구준의 검을 막지 못했다.검망이 닿는 곳은 그들 시체로 널렸다.염구준이 뛰쳐나오려고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을 때 도망친 각 세력들은 균열 변두리에서 편하게 쉬고 있었다.“염 선생이 우리를 위해 혼자 희생하는데 우리도 소수 정예병을 조직해서 도와줍시다!”그레이가 통신기에 대호 한마디 제안했다.흔쾌히 나설 사람은 없겠지만 일단 말은 해봐야 알 수 있으니까.“하, 대단한 것처럼 건방지게 굴더니, 저런 놈은 죽어도 싸.”“그러게요. 저 악마의 생사는 우리랑 상관없어요.”베르와 세라가 시큰둥하게 자신들의 태도를 표명했다.“당신들…”그레이가 나서서 비판하려고 할 때 그들과 싸워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더는 말을 잇지 않

  • 군신의 귀환   제2475화

    염구준이 수압의 영향을 받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베르는 당황했다.이제 손에 무기도 없어서 어떻게 막아야 할지 막막했다.“멈춰!”“당장 공격을 멈춰!”“부성주님, 조심하세요!”그 장면을 보던 반보천인 세 명은 막을 겨를도 없이 소리를 질렀다.바로 그때,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염구준은 공격을 멈추고 지하를 내려다보았다.푸!두 사람 사이에 있는 두터운 진흙 속에서 갑자기 무엇인가 모래를 사방에 뿌리면서 올라오는 것이었다.염구준이 재빨리 진흙의 가운데를 잘라버리자 생물체가 죽었는지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다.마침 검기도 기운을 소진하여 공격을 멈추고 돌아서서 살펴보았다.“젠장, 그냥 지하에 처박혀 있을 것이지, 뭐 하러 죽으러 나왔어?”염구준이 불청객에게 짜증을 부렸다.만약 생물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 검에 죽을 사람은 베르였다.진흙과 모래가 가라앉자 다들 생물의 정체를 주시했다.굵기가 2미터나 되고 꼭대기에 날카로운 이빨이 수두룩하게 생긴 심해의 모래벌레였다.이 벌레는 성체가 되면 길이가 30미터에 달하고 풍부한 광물을 함유한 화산암을 먹고 살기에 이 구역에서 텃세가 특히 강했다.그리고 공격성은 형태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방어해! 이것들이 떼로 공격할 거야!”염구준은 통신기에 주의를 주고 잠시 베르를 살해하는 것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위험한 상황에 닥쳤으니 자기들끼리 싸운다면 사기를 떨어트리기 때문이었다.푸푸!말이 채 끝나기 전에 수많은 모래벌레들이 땅속에서 나와 무차별한 공격을 퍼부었다.일반 무술인이 한 입에 먹힌다면 바로 두 동강이 났다.반보천인 무술인들은 잠수 장비가 망가지면 심해의 수압을 견뎌야 하기에 역시 방심할 수 없었다.그러니 아무도 죽음을 무릅쓰고 공격하지 않았다.심해 모래벌레들이 신출귀몰하며 공격하자, 다들 혼란에 빠져 허둥지둥했다.그들에 비해 염구준은 다가오는 놈들을 가볍게 잘라냈다.이 벌레들은 사납지 않은데 갑자기 땅속에서 튀어나올 때 당황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염구준은 감지

  • 군신의 귀환   제2474화

    싸움은 잠시 한 단락 끝났다.베르가 씩씩거리며 통신기에 대고 고막이 터질 듯 소리를 질렀다. “염구준, 왜 우릴 도와주지 않아?!”“당신들도 날 도와주지 않았잖아요.”염구준은 어처구니없는 가스라이팅을 무시하고 반문했다.베르는 이런 말로서 염구준을 각 세력의 반대편에 세워 고립시키려는 수작이었다.이제 막 대군을 지휘할 수 있는 임시 사령관을 담당하게 되었으니 위세를 떨칠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웃기지 마. 우리는 반보천인 무술인이라 다른 무술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어. 그런데 넌 한심하게 지켜만 보고 있었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베르는 정의로운 척 그의 영혼까지 고문하며 계속 나무랐다.눈치가 없는 무술인들은 정말 베르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하하하. 방금 수십 명이 넘게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는데도 당신은 구하러 가지 않고 도망가느라 바쁘던데요? 그 말을 하고도 양심에 찔리지 않습니까?”염구준은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이기적인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지,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또 염구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이렇게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기 십상이었다.“흥, 따박따박 말대꾸는. 누가 너 같은 놈을 낳았는지 그 어미가 궁금하다.”베르는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말로도 밀리게 되자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했다.“죽고 싶어?”그러자 염구준이 버럭 화를 내며 베르에게 검을 겨주었다.상대방이 시비를 건다면 원하는 대로 한바탕 싸워줄 기세였다.“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베르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커다란 방패를 들고 맞섰다.이번 행차에 스텔라성에서 실력이 있는 반보천인 네 명을 파견했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쿵!염구준의 검이 방패에 닿은 순간 둔탁한 소리가 나며 베르가 뒤로 몇 발치 물러갔다.“물에서 방패를 쓰다니, 죽으려고 작정했군.”물속에서 방패의 부력이 커서 오히려 싸움에 방해가 되었다.그는 계속 검으로 공격하며 가볍게 제압했고, 뒤로

  • 군신의 귀환   제2473화

    그 생물의 정체는 대왕 오징어였다.이 생물은 빛을 두려워해서 항상 심연에 숨어 있기에 과학자들은 파도에 밀려온 시체들만 주워서 연구했었다.대왕 오징어는 가장 긴 것은 40미터 이상에 달했다.염구준은 지금 상황을 보고 속으로 탄성이 흘러나왔다.“젠장, 오징어 소굴을 건드렸나?”심지어 그중에서 덩치가 큰 오징어는 전신 경지에 도달했다.마침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와서 다행이지, 염구준이 혼자 싸운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염 선생님, 이제 어떡해요?”통신기에서 초조한 노신기의 목소리가 들렸다.그 말 뜻은 그가 나서서 천기문의 부하들을 지켜달라는 의미였다.솔직히 그들 실력으로 이렇게 많은 대왕 오징어를 상대하기 버거웠다.“살아남아서 바다 밑 끝까지 오세요.”염구준은 한마디만 남기고 검을 휘두르며 계속 아래로 내려갔다.지금은 사방이 어두워서 대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는 것조차 어려웠고, 모두 자원해서 온 거라 그들을 책임질 의무가 없었다.“다들 최선을 다해 바다 밑으로 내려가자!”노신기는 목숨을 걸 각오로 모두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순식간에 각 세력은 대왕 오징어와 무차별적인 싸움을 벌였다.하지만 캄캄한 물속은 대왕 오징어들에게 유리한 곳이라 인간들은 1대1 싸움에서 얼마 버티지 못하고 참담한 희생을 치러야 했다.위기가 닥치자 베르가 긴급 공공 통신 채널을 열고 이런 제안을 했다.“이러다 다 죽습니다. 우리 모두 협력하여 살길을 열어야 합니다. 바다 밑에 도착하면 지금처럼 힘들지 않을 겁니다.”솔직히 베르도 염구준처럼 대놓고 아래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그런 실력이 되지 못했다.“찬성합니다.”“협공합시다!”각자 싸우다가 자칫하면 전멸할 수 있으니 다른 세력들도 이 제안에 동의했다.“반보천인이 앞장서고 전신 경지, 전신지상 무술인이 그 다음, 나머지는 뒤를 따라갑니다!”베르는 정예병을 살리고 나머지는 죽든 살든 상관하지 않을 생각으로 배치하기 시작했다.“공격합시다!”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다른 사람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 군신의 귀환   제2472화

    모두가 슬픔과 공포에 빠져 있을 때 염구준이 두터운 잠수복을 입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간밤에 가볍게 생물을 절단하면서 그의 단전은 이미 기운으로 꽉 찼다.“염 선생이 바다에 들어갔어요.”모든 사람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으니 작은 동작이라도 이내 알아챘다.그가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바람에 노신기 일행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대체 왜 저러는 거야?”“내가 앞장 설게요. 촉각이 있는 생물일 뿐, 두렵지 않습니다.”일부 반보천인은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잠수복을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염구준의 손에 완벽한 해도가 있으니 그가 정보를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그래서 먼저 보물을 찾아낼까 봐 조바심이 났던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말로는 보물을 찾으러 왔다고 하지만 솔직히 고대 옥패를 노리고 왔다.일단 옥패에 있는 무공을 연마하면 자신의 실력을 제고할 수 있으니 나중에 재물을 손에 넣어도 늦지 않거니와 그때는 더 쉬울 거라 생각했다.염구준은 바다 밑에 있는 균열을 향해 가다가 가끔씩 방향을 조절했다.아직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가장 힘이 덜 드는 방법을 사용했다.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물고기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점점 어두워져 앞이 보이지 않았다.염구준은 길이가 석 자가 되는 청봉을 잡고는 언제든 적을 무찌를 준비를 했다.방금 잘린 촉각의 길이를 볼 때, 본체에 비해 너무 짧아서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다.만약 덩치가 어마어마한 팔조괴물이라면 아직도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게 틀림없다.촤아아! 촤아아!그때 물살이 바뀌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더니 수백 개의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다.각 세력의 정예병이 움직인 것이다.어떤 무술인은 일정한 거리에 도착한 후 빠르지도 늦지도 않는 속도로 염구준의 뒤를 따랐다.그가 앞장서서 길을 터달라는 뜻이었다.염구준은 그들을 신경 쓰지 않고 아래 균열이 빨아들이는 대로 끌려갔다.‘얼마든지 따라와 봐.’지금 상황으로 말하자면 누가 누구의 총받이가 될지

  • 군신의 귀환   제2471화

    선박 위의 사람들이 절박하게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자 각 세력들이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분위기를 보아 곧 위험이 닥칠 것 같았다.촤아아악!“엄청난 것이 몰려오고 있어! 빨리 위로 올라가!”나중에 물에 들어간 무술인들이 제일 먼저 해수면으로 올라와 보고했다.이어서 대다수 무술인들은 통신기에 비명소리만 남기고 사라졌다.각 세력이 어쩔 바를 몰라 혼란에 빠졌을 때, 노신기는 염구준의 옆얼굴을 보며 속으로 감탄했다.그의 말이 옳았다.“다들 맞서서 싸웁시다!”염구준은 어마어마한 기운이 몰려오는 것을 감지하고 우렁차게 소리쳤다.그게 무엇이든 이미 상대방을 건드린 이상 맞서서 싸워야 했다.정신을 차린 각 세력들은 갑자기 조상들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떠올라,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무기를 집어 들었다.촤아아!다시 몇몇 사람이 수면위로 올라오더니 놀라운 속도로 선박을 행해 헤엄쳤다.“저게 다 뭐야?”누군가 겁에 질려 비명소리를 질렀다.“나도 몰… 악!”같이 헤엄치던 일행이 말하다 바다 밑에 있는 물건에 잡혀 끌려가고 말았다.그리고 밧줄처럼 생긴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선박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악!”“살려줘!”순식간에 비명소리와 경악 소리가 섞여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다.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체에 다들 지레 겁을 먹었다.윙!그때 누군가 열 줄기 검기를 발사해 밧줄처럼 생긴 생물을 잘라버렸다.“저건 또 뭐야? 엄청 단단하네.”제일 처음으로 공격한 사람은 역시 염구준이었다.“끼익!”바다 밑에서 공격을 당한 생물은 날카로운 이명소리를 내며 위로 올라왔다.생각보다 쉽게 잘리자 각 세력들은 용기를 내서 공격을 퍼부었다.“별거 아니네. 단번에 잘려지잖아.”자신감이 생긴 그들은 필사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본래 각 세력의 실력으로 쉽게 생물을 잘라낼 수 있는데, 이 생물이 모두가 혼란에 빠진 틈을 이용해 습격할까 봐 진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물론 염구준도 모든 사람을 책임질 의무가 없으니 주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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