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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화

Author: 연무
가장 미운 사람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안위가 동시에 묶인 상황에서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서 두 사람 모두 무사하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폐하, 부디 몸조심하십시오. 소첩과 아이는 폐하께서 무사히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알겠다.”

기양은 몸을 일으켜 땀으로 축축한 그녀의 이마에 입 맞췄다.

“그만 가야겠다. 어떤 이유가 됐든 짐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니 매우 기쁘구나.”

그가 이리 빨리 떠날 줄 몰랐던 강만여는 무심결에 말했다.

“벌써 가십니까?”

“가지 않았으면 하느냐?”

기양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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