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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 화

Author: 연무
강만여는 아이에게 젖을 먹이지 않은 후부터 매일 젖앓이를 했고 어쩔 수 없이 혼자 짜내는 수밖에 없었다.

공주가 유모의 젖에 완전히 적응하여 더는 그녀를 찾지 않자, 그녀는 태의에게 젖을 멎게 하는 약을 받아 마셨다.

하지만, 이 약도 한 번 마신다고 바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한밤중에 젖이 차올라 다시 일어나 짜내야 했다.

그의 앞에서 짜낼 수 없었던 그녀는 다른 방으로 가서 젖을 짰고, 기양은 그녀가 이리저리 오가는 모습에 안타까운 듯 말했다.

“짐이 보지 못한 것도 아닌데, 어찌 나를 피해 이리저리 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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