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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화

강연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안위를 모른척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세윤에게 긴급 메시지를 보낸 강연은 계속해서 그곳의 상황을 지켜보았다.

행여나 그 어떤 일이 벌어진다면 바로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었다. 정원과의 거리가 꽤 있었으므로 강연은 자신 역시 충분히 도망쳐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연예계 큰손들이 모인 이곳에서 누가 감히 만천하에 드러날 나쁜 짓을 하지 못할 거야.’

강연의 예상대로 술에 취한 남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왔다.

경호원 한 사람이 남자를 부축해 연회장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었다.

강연은 잠시 고민하다가 치맛자락을 들고 난간을 손쉽게 뛰어넘었다.

그리고 큼지막한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경호원은 술취한 남자를 부축해 점점 강연이 몸을 숨긴 곳으로 걸어왔다.

“그 여자가... 나더러 친구를 찾아달라고...”

“엄청 예쁘던데... 천사 같았어.”

경호원의 낮은 중저음 목소리가 흐릿하게 들려왔다.

“그 여자를 데리고 오세요. 그러면 저희 대표님이 선물로 그 여자애를 드릴게요.”

“헤헤헤, 좋아.”

술취한 남자는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

“데리고 와서 자는 거야.”

몸을 숨기고 있던 강연은 다급하게 입을 틀어막았다.

남자를 돌려보낸 이유는 자신을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강연은 되돌아가는 것도, 이곳에 계속 머무는 것도 모두 너무 위험해졌다. 세윤이 빨리 자신을 찾아내기만을 기도할 뿐이었다.

강연은 자신의 충동적인 행동에 후회가 되었다. 고작 옅은 수로 이곳까지 들어왔는데 심지어 저기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 수도 없었다.

강연이 어두운 곳에 몸을 숨긴 채로 정자를 훔쳐보는데 원정희와 도하경 외에 또 한 사람이 있는 게 보였다.

실루엣을 보아하니 남자인 것 같았다.

강연은 입술을 깨물며 고민하다가 결국 큰마음을 먹었다.

‘여기까지 온 이상 대체 누가 우리를 왜 노리는지 알아야겠어.’

강연은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화면을 계속 확대했다.

흐릿하던 실루엣이 점점 선명해졌다.

정자 안에는 확실히 세 사람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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