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11화

바보가 아닌 이상 이름을 부른다고 바로 나올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혹시 떠보는 것일 수도 있으니 강연은 잠자코 그 자리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강연이 있는 정확한 위치를 알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어둠 속에 몸을 숨길 공간은 넉넉했다.

그리고 그 사이 구조 시간을 벌 수도 있었다.

전서안은 거의 와가고 있고 세윤은 무슨 상황인지 알 수는 없었으나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강연은 옅은 한숨을 내쉬며 마음을 굳게 먹었다.

설사 두 사람이 제때 자신을 구하러 오지 못한다고 해도, 자신의 신분과 두뇌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저 사람은 내가 강씨 가문 막내 아가씨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할 거야. 아무리 대단한 혈통의 사람이라고 해도 그럴 수는 없어.’

그리고 방금 얼굴을 확인하고 나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람은 내가 아닌 전서안을 노리고 온 거야.’

며칠 전 세윤과 수아를 통해 전씨 가문에 큰 사고가 일어나 둘째 아들이 가문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눈앞의 사람이 그 둘째 아들이 아니라더라도 전씨 가문과 필시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선이 서안과 거의 80% 일치했다.

“아가씨의 위치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직접 나오지 않으신다면 저희가 내려갈 수밖에 없어요.”

경호원이 말했다.

강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세를 유지해 거의 나무와 혼연일체를 했다.

이런 말로 강연을 떠볼 수 없다는 걸 알아차린 경호원은 정자 근처의 경호원을 향해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경호원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난간을 넘어선 경호원들은 구역을 나누어 수색했다.

강연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호흡이 가빠지고 땀으로 드레스를 적셨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도 강연은 침착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을 진정시켰다.

정원은 큰 편이 아니었고 강연이 몸을 숨긴 곳은 정자와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었으며, 전문 교육을 받은 경호원들이 강연의 은신처를 찾아내는 건 시간문제였다.

분노에 차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