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48화.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7-16 08:23:20

혼자 보내는 생일의 쓸쓸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지난번 도시락을 거절하며 상처 줬던 기억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요. 밥 먹으러 가요.”

“정말요? 감사합니다!”

동하가 뛸 듯이 기뻐했다.

그때, 옆자리에서 듣고 있던 김다은 대리가 불쑥 끼어들었다.

“어머, 동하 씨 생일이야? 왜 말 안 했어! 나도 갈래. 생일파티 해줄게.”

김 대리는 눈치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합류를 제안했다.

서린과 단둘이 있는 것을 부담스러워할까 봐 배려한 것이었다.

서린은 김 대리에게 고마운 눈빛을 보냈다.

“그럼 셋이 가요. 오늘은 제가 살게요.”

회사 로비를 지나며 서린이 걸음을 늦췄다. 문 쪽으로 향하던 박동하를 불러 세웠다.

“동하 씨.”

“네?”

“뭐 좋아해요? 오늘은 동하 씨 생일이니까, 동하 씨 좋아하는 걸로 먹어요.”

동하는 잠시 멈칫하더니, 얼굴이 환해졌다.

“아… 그럼, 초밥이요. 괜찮으시면요.”

“좋아요.”

그렇게 세 사람은 회사 근처의 조용한 초밥집으로 향했다.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그날, 나는 죽지 않았다.   92화.

    그때 서린의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차수혁 대표]- 나는 괜찮아.- 마음 놓고 올 수 있을 때 와.- 밥 잘 챙겨 먹고.서린의 손이 멈췄다.고개를 들자, 저 멀리 임원 식당에서 나오던 수혁이 보였다.그는 서린과 눈이 마주치자, 아주 희미하게,남들은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만 입꼬리를 올려 웃어 보였다.그리고는 다시 무심한 표정으로 돌아섰다.서린은 휴대폰을 꽉 쥐었다.다행이라는 말과, 왜인지 모를 서운함이 동시에 밀려왔다.오후 근무가 시작되고도 수혁은 조용했다.부르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면서도,불러주기를 바라는 마음.두 마음이 하루종일 서린을 괴롭혔다.무슨 말을 하려고.아니, 무슨 말을 할 수 있다고.사무실의 불이 하나둘 꺼지고, 서린은 홀로 남아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아직 있네.”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드니, 수혁이 서 있었다.그의 손에는 포장된 초밥 도시락이 들려 있었다.“먹으면서 해.”‘언제 이런 걸...’수혁이 도시락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자연스럽게 옆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퇴근 안 하셨어요?”“보고받을 게 남아서.”그 보고, 꼭 알 것 같았다.서린은 모른 척 도시락을 열었고, 두 사람은 늦은 저녁을 함께 먹었다.수혁이 업무 이야기를 시작했다.서린도 그런 수혁의 뜻을 알아차렸다.수혁은 어젯밤의 일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서류를 펼쳐 놓고,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서린의 말을 들었다.그 배려가 고마우면서도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간질거렸다.기다리겠다는 말을 정말 지키려는 모양이었다.그래서 더 미안했고, 더 흔들렸다.“그래서, 강민재를 지금 당장 공격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입니다.”서린이 차트를 가리키며 설명했다.“정치적인 입지도 단단한 데다가, 최근 ‘하품’과 진행한 청년 자립 사업이 크게 호응을 얻으면서 지지율이 더 올랐습니다. 여론이 그쪽 편이에요.”서린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하지만 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영이 같은 아이들

  • 그날, 나는 죽지 않았다.   91화.

    붉은 후미등이 어둠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텅 빈 도로 위에 홀로 남겨진 강민재는 그 잔상을 쫓듯 시선을 떼지 않았다.“남자친구라...”강민재의 입꼬리가 천천히 비틀려 올라갔다.“그럼 이제 재미있어지겠네.”그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으며 중얼거렸다.“내가 탐낸 건, 결국 다 내 손에 들어왔거든.”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었다.그것이 물건이든, 자리든, 사람이든.“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거고.”공서린.그 여자가 가진 묘한 기시감과 차수혁의 도발이 합쳐지자,강민재는 꼭 공서린을 옆에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한편, 서린을 집 앞에서 내려주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수혁은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다른 한 손으로는 뻐근한 뒷목을 주물렀다.“내 생일인데, 거 참…….”말은 씁쓸하게 내뱉었지만, 오늘 같이 케이크를 먹으려던 사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미소가 지어졌다.‘내가 그랬구나.’수혁은 액셀을 밟으며 확신했다.자신이 이렇게까지 감정에 솔직할 수 있는 사람인 줄은 몰랐다.계산하고, 재고, 선을 긋던 차수혁은 이제 없다.‘네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지금은 몰라도 괜찮아.’그녀가 떨고 있었다는 걸 안다.무언가 거대한 비밀을 품고,그 무게에 짓눌려 자신을 밀어내려 했다는 것도.하지만 괜찮다.너는 너 그 자체로도 충분하니까.뭘 하든 상관없다.다만, 딴 생각하지 말고 내 앞에서 했으면 한다.그리고.자신이 공서린을 택했다는 걸 차 회장이 알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그 전에, 내가 먼저 움직여야겠지.’수혁은 이 선택으로 인해 벌어질 일들을 머릿속에서 하나씩 정리했다.집에 도착해 휴대폰을 확인하니,지인들과 비서실에서 보낸 ‘생일 축하합니다’ 메시지가 수십 통 쌓여 있었다.수혁은 스크롤을 내리며 ‘공서린’이라는 이름을 찾았지만,역시나 없었다.“하긴. 알 리가 없지.”수혁은 휴대폰을 침대 옆에 던져두고 침대에 누웠다.아쉬움은 없었다.대신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을 곱씹었다.‘기다릴 테니까.’“잘 자고 내일

  • 그날, 나는 죽지 않았다.   90화.

    운동장에서 땀에 젖은 채 아이들과 뛰던 날,물병을 건네며 아무 말 없이 웃어주던 얼굴.대표님이 대표님이어서 좋다고 했던 말.초밥집에서 젓가락을 내려놓고 조용히 숨을 고르던 순간,풀어지던 표정에서 나까지 무장해제 시켜버렸던 얼굴.회사 복도에서 스쳐 지나갈 때마다 괜히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들던 눈빛.강민재 옆에 서 있던 오늘,아무 표정이 없으면서도 끝내 무너지지 않던 그 단단함까지.이런 네가 아니면 누가 내 옆에 있을 수 있겠어.“그게 너야, 공서린.”서린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그러면 안돼요.‘나는 공서린이 아니에요. 당신이 아는 사람은 이름도 과거도 가짜에요.’서린은 수혁의 진심이 너무 따뜻해서 할 말을 찾지 못했다.“……대표님은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십니다.”서린이 겨우 쥐어짜낸 말이었다.“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과거가 있는지…… 알게 되시면 실망하실 겁니다. 후회하실 거고요.”“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수혁은 단호했다.“네 과거가 뭐든, 네가 뭘 숨기고 있든 상관없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너는, 내가 믿는 공서린이니까.”수혁의 손이 천천히 뻗어왔다.서린은 피하지 못했다.그의 따뜻한 손이 서린의 차가운 손등을 덮었다.“도망가지 마.”“…….”“피하지도 말고.”서린의 눈빛이 흔들렸다.“그냥 생각해 봐.”수혁이 서린의 눈을 깊이 들여다보며 말했다.“조건, 배경, 과거, 회사…… 다 떼어놓고.”“…….”“네 옆에 누가 있으면 좋을지.”서린의 숨이 멈췄다.“난 찾았어.”너도 답을 찾았으면 좋겠어.수혁이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이제 네 차례야.”차 안의 공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서린은 수혁의 손을 뿌리칠 수 없었다.아니, 뿌리치고 싶지 않았다.거짓으로 쌓아 올린 성벽이, 그의 진심 앞에서 속절없이 허물어지고 있었다.서린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흔들리는 눈동자로, 하지만 피하지 않고 그를 바라보았다.입술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였다.“저는—”말이 이어지지 않았다.그 순간,머릿속을

  • 그날, 나는 죽지 않았다.   89화.

    “알아들었으면 꺼져.”더 이상 거슬리게 하지 말고.“내 여자 앞에서 얼쩡거리지 말라고.”그래. 진즉에 이랬어야 했는데.서린의 어깨를 감싸 쥔 수혁의 눈빛은 사나웠다.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세였다.그런 수혁의 옆모습을 보는 서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천천히 고개를 돌려 강민재의 얼굴을 살폈다.‘남자친구’라는 말에 당신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하다는 듯,감정을 지운 건조한 눈빛으로.표정 하나 변함없이 자신을 뚫어져라 보는 서린의 시선에, 강민재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져 갔다.‘진짜……?’강민재의 눈동자가 흔들렸다.‘정말로 저 놈이 당신 남자친구인 거야? 아니지?’믿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 말을 내뱉는 수혁의 단호한 표정도,그 말을 듣고도 부정하거나 당황하지 않는 서린의 태도도,이것이 꾸며낸 연극이 아니라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그럴 리가 없어.’강민재는 주먹을 꽉 쥐었다.내가 이렇게 한 사람에게 끌리는 것도 얼마나 오랜만인데.시작도 해보기 전에 이렇게 끝내야 한다고?“가자.”수혁이 서린의 어깨를 감싼 손에 힘을 주며 몸을 돌렸다.두 사람은 나란히 걸음을 옮겼다.탁—수혁이 강민재를 스쳐 지나가며 일부러 어깨를 쳤다.“가라고. 빨리.”낮게 으르렁거리는 경고였다.강민재는 비틀거리지 않았지만,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서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차 문이 닫히고 엔진 소리가 멀어질 때까지, 그는 움직이지 못했다.패배감과 질투, 그리고 알 수 없는 소유욕이 뒤섞인 눈빛만이 어둠 속에 남겨졌다.차 안에는 무거운 정적만이 감돌았다.수혁은 아무 말 없이 운전만 했다.핸들을 쥔 손등에는 아직도 핏줄이 불거져 있었다.서린은 창밖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가로등 불빛을 세며, 방금 벌어진 상황을 정리하려 애썼다.‘남자친구.’그 단어가 귓가에서 웅웅거렸다.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었다.수혁이 강민재를 떼어놓기 위해 한 말이라는 걸 안다.아주 적절하고, 효과적인 임

  • 그날, 나는 죽지 않았다.   88화.

    행사가 끝나고 리셉션이 이어졌다.강민재가 수혁 쪽으로 다가와서 인사를 하면서도 서린에게서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공 부장님.”강민재는 자연스럽게 샴페인 잔을 건넸다.“오늘 스타일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색이 잘 어울리셨던 것 같은데.”서린은 피하지 않고 잔을 받아 들었다.“저는 의원님이 무슨 색을 좋아하셨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요.”차갑게 받아친 말이었지만, 강민재는 개의치 않는 듯 소리 내어 웃었다.보란 듯이,나 당신에게 관심있어요.온 몸으로 표현하고, 얼굴 표정으로 알아달라 말하고 있었다.‘거슬려, 아주 그냥.’수혁은 옆에 있는 서린의 팔을 가볍게 잡았다.“가자.”“네? 아직 행사가—”“속이 안 좋아, 더 있으면 체 할 것 같아.”그는 강민재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서린을 이끌고 행사장을 빠져나왔다.강민재는 멀어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샴페인을 천천히 한 모금 삼켰다.돌아오는 차 안에서 수혁은 내내 말이 없었다.운전대를 쥔 손등에 힘줄이 도드라져 있었다.조수석에 앉은 서린은 몇 번이나 말을 꺼낼까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많이 불편하십니까? 약이라도—”“됐어.”툭 던지듯 돌아온 대답.“그 자식은 왜 자꾸 말을 걸어? 할 말 있으면 공문으로 보내지.”“그냥 인사치레였습니다.”웃기고 있네.네가 그놈 눈깔을 못봐서 그래.“인사치레치고는 너무 가까이 붙던데. 샴페인은 왜 받아 줘? 그냥 무시하지.”풉-서린은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왜 웃어?”“아뇨. 그냥…….”서린은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대표님이 그러시니까... 제가 좀 든든해서요.”“크흠— 흠.”수혁은 헛기침을 하며 룸미러를 보는 척 고개를 돌렸다.하지만 붉어진 귀끝까지는 숨기지 못했다.수혁은 회사 앞에서 차를 세우며 말했다.“들어가. 난 어디 들를 데가 있어. 늦을 거야.”“네, 대표님. 조심히 다녀오세요.”서린이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내렸다.수혁은 서린의 뒷모습을

  • 그날, 나는 죽지 않았다.   87화.

    한 달에 한 번 있는 호텔 조찬 회동, 수혁은 식은 수프처럼 냉랭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달그락거리는 식기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 속에서, 차윤호가 테이블 위에 두툼한 파일 하나를 던지듯 올려놓았다.“봐라.”수혁은 냅킨으로 입가를 닦고 파일을 열었다.첫 장부터 화려한 스펙과 단아한 얼굴의 여성 사진들이 줄지어 나타났다.재계 서열 20위권 내의 영애들, 혹은 법조계 거물의 딸들의 학력, 집안, 재산, 외모, 해외경력까지 빼곡하게 정리된 문서였다.이른바 ‘결혼 시장’의 최상위 포식자들이었다.“최유나 건은 네가 알아서 정리했다니 넘어가마. 하지만 빈자리는 빨리 채워야지.”차윤호가 물을 한 모금 마시며 말을 이었다.“네가 그룹 내에서 입지가 불안한 건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처가 덕을 좀 봐야 하지 않겠나? 이번 달 내로 결정해.”수혁은 파일 위로 시선을 내리깔았다.사진 속 여자들은 하나같이 웃고 있었지만, 수혁의 눈에는 그저 ‘거래 품목’으로 보일 뿐이었다.주변에는 한도그룹의 임원진들이 배석해 있었다.여기서 거절하거나 불쾌한 티를 내는 건,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꼴이었다.“……검토해 보겠습니다.”수혁은 감정 없는 목소리로 대답하고 파일을 덮었다.차윤호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검토는 무슨.”호텔 로비 밖, 흡연 구역.민우가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피식 웃었다.수혁은 손에 든 파일을 쓰레기통에 처박고 싶은 충동을 누르며 벤치에 앉아 있었다.“그 영감탱이 속이 뻔하잖아. 너 결혼시켜서 족쇄 채우려는 거지. 처가 핑계 대면서 너를 더 쥐고 흔들기 편하게.”“알아.”“알면, 차라리 진짜 해버리는 건 어때?”민우의 말에 수혁이 고개를 돌렸다.민우는 진지했다.“농담 아니야. 네가 진짜로 원하는 상대를 골라서, 네 입지를 다지라고. 언제까지 이렇게 위태롭게 있을 거야? 든든한 방패 하나 세운다 생각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 봐.”수혁은 대답하지 않았다.전략적 결혼.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들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