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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ผู้เขียน: 송언희
사실 배준우는 애초에 량천옥의 올가미에 걸려들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그날 밤 목격한 그 여자를 찾아내야만 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바로 자신의 가까이에 있던 고은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는 크게 놀랐다.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그녀를 찾아내기만 하면 바로 죽이려 했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온 그는 결혼할 생각을 한 적도 없었기에 결혼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고은영을 만나고 나서는 처음으로 한 여자와 잘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 다.

"아, 목 말라."

배준우가 고은영의 작은 얼굴을 어루만지자 잠에서 깬 그녀는 얼떨결에 몸을 뒤척이며 목이 마르다고 중얼거렸다.

배준우는 얼른 가서 물을 따르고는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하지만 고은영은 여전히 너무 피곤한지 그의 품에 안겨 다시 잠에 들었다.

그녀에 곁에 더 있고 싶었지만 피그스에 가 있느라 보름이란 시간을 지체한 배준우는 밀린 업무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천천히 자리를 비켜 회사로 향했다.

그는 떠나기 전에 집사에게 고은영을 부탁 하였다.

"만약 12시까지 일어나지 않으면 깨워서 밥 먹게 해줘."

"알겠습니다."

"그리고 얼큰한 국 좀 끓여줘. 요즘 많이 피곤했을거야."

"네, 완벽하게 준비할 테니까 안심하세요."

집사는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또한 그 전까지 배준우가 한 여자에게 이렇게나 관심을 갖는 모습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야말로 해가 서쪽에서 떠오른 셈이었다.

그렇게 배준우는 회사에 도착했고 아침 일찍 회사에 미리 도착해 있었던 진청아는 꽉 찬 오늘의 일정들을 보고하였다.

잠시 후에 첫 일정인 오전 회의가 열렸는데 갑자기 배준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진청아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사장님, 괜찮으세요?"

배준우가 애써 괜찮다고 말하려는 순간, 명치가 심하게 아파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통증을 참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병원 가자!"

회의실은 순식간에 웅성대기 시작했다.

진청아는 크게 놀랐다.

"사,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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