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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알겠어."

감정도 제대로 안 해본거라니.

장선명은 전화를 끊고는 바로 배준우에게 소식을 전했다.

"내가 확인했어. 량천옥은 친자 감정을 한 적이 없대."

그 말은 량천옥은 틀림없이 다른 무언가를 근거로 고은영을 자신의 딸로 확신했다는것이다.

그러나 그 근거가 대체 무엇인지는 감이 잡히지가 않았다.

"그래서 말인데, 이번 일은 네가 너무 충동적인거 아니야?"

“......”

"정말 고은영이 량천옥의 딸이 아니라면?"

량천옥과 얽힌 일에 대해서 생각하면, 배준우는 쉽게 이성을 잃었다.

그가 량천옥을 증오하는건 단지 그녀가 배씨 집안에 시집을 온 이유뿐만은 아닌 것 같았다.

숨겨진 더욱 무거운 사실이 있는 것 같았다.

"아니라면...?"

"그 여자가 오해한걸 수도 있잖아."

진실이 무엇이든 지금으로선 확신할 수가 없었다.

"..."

만약 고은영이 정말로 량천옥의 딸이 아니라면, 그것이야말로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좋은 결과였다.

하지만 지금은,

우선 고은영조차도 찾을 수 없는 이 상황에 배준우의 마음은 더욱 괴로웠다.

몇번이나 숨을 깊게 들이마셔도 답답함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그가 생각하기에도 이번 일은 너무 충동적이었다.

"고은영이 량천옥의 친 딸인지 아닌지는 일단 그만 말하고, 이혼까지 한 상황에 굳이 찾으려는 이유가 뭔데?"

"임신했잖아!"

배준우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단지 임신한 것 때문에?"

장선명은 고작 그 이유일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전에 배준우는 고은영을 데리고 자신들의 지인에게 직접 소개까지 했었다.

그 전에는 여태껏 없었던 일이었다.

비록 이미월도 잠깐 나타나긴 했지만, 배준우가 주동적으로 데려 온 것은 아니었다.

이미월이 끝없이 집착하면서 찾아온 것이었다.

고은영이야말로 배준우가 주동적으로 누군가에게 소개를 한 첫 번째 여자였다.

장선명은 그런 그가 고은영한테 약간의 감정도 없을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배준우의 숨결은 여전히 무거웠다.

"정말 친 딸인지 아닌지 알아내려면 일단은 고은영을 찾아야돼. 감정을 해봐야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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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성욱
갑자기 장선명이 좋은역을하니 역겹고 짜증나서 재미가없네 이건 뭔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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