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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장: 의심

Author: Helenmaria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26 20:00:23

나는 창가에 몸을 밀착시킨 채, 무릎을 양팔로 꽉 끌어안고 유리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숲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끔씩 참지 못하고 길고 무거운 한숨을 내쉬곤 했다.

여기서 탈출할 수 있을까? 정말로 빠져나갈 방법이 있기는 한 걸까?

밖을 내다볼 때마다 영지를 순찰하는 전사들의 모습이 보이거나, 멀리 나무 사이로 늑대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 무거운 통증이 내려앉았다. 이곳에 갇힌 지 벌써 며칠이 지났고, 초조함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하게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

부드러운 노크 소리가 어두운 생각에서 나를 끌어냈다.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문이 열리고, 노아가 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구운 닭고기와 갓 구운 빵의 진하고 따뜻한 향기가 순식간에 방을 가득 채웠다.

“배가 고플 것 같아서.” 그가 말했다.

심장이 즉시 단단해졌다.

“포로를 대하는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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