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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Author: 서한월
소성란은 더는 들을 수 없다는 듯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그러니까요, 준서 아빠가 죽은 지 벌써 1년이 넘었는데, 도대체 왜 준서가 아직도 오씨 가문에 붙어 있어야 하죠? 엄마가 멀쩡히 있는데, 아이는 엄마한테 넘기면 되는 거 아닙니까?”

말은 거칠고 직설적이었다. 공기는 즉각 얼어붙었다.

영상 통화 양쪽에 서 있던 집사들 모두, 소성란과 오국수의 감정이 날카롭게 솟구친 것을 감지했다.

분위기는 한순간에 싸늘해졌고, 두 집사 모두 숨을 삼키며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중간에서 무슨 말로도 누그러뜨릴 수 없는 위태로운 분위기였다.

정작 소성란은 오히려 평안해 보였다.

소성란에게 있어, 어차피 협상이 안 되면 말뿐이었다.

일이 망가진다 한들 큰일이 생길 것도 없고, 결국 못 데려오면 못 데려오는 대로 계획은 바뀌지 않았다.

즉, 유하에게 마음 맞고 성품도 괜찮은 남자를 빨리 찾아주어서, 새 가정을 꾸리게 하는 것.

필요하다면 유하는 아이를 다시 낳을 수도 있었다.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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