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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성신영은 몸을 떨며 갑자기 그를 돌아보았다.

"너는 나를 때리면 안 돼! 너는 아직 고성 그룹과의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어, 나를 죽이면 내 아버지가 널 가만둘 것 같아!"

"고정남은 지금 자기 여자도 통제하지 못하고 있어. 내 여자까지 신경 쓸 겨를이 과연 있을까? 그리고 네가 망친 게 이 결혼식뿐인 줄 알아?"

성신영의 신분과 이미지는 이미 강유리보다 훨씬 못하다. 따라서 어르신의 태도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

그래서 LK그룹에서의 육경원의 지위도 곧 무너질 기세다.

이 생각에 육경원은 더욱 분노했고 허리띠를 채찍처럼 휘둘렀다.

"악! 육경원, 이 변태야!"

"변태? 네가 먼저 이 변태를 건드렸잖아!"

육경원은 목소리가 뒤틀리고 더 세게 성신영을 내리쳤다.

"..."

성신영은 가끔 어지러울 정도로 아팠지만, 그 말 때문에 의외로 머리는 맑았다.

그래 맞다, 그녀가 먼저 그를 건드렸다.

성신영이 제 발로 이 남자에게 다가간 것이다.

"육경원! 이 악마야! 너는 꼭 지옥에 갈 거야... 아!"

"걱정 마, 지옥에 가더라도 너랑 함께 갈 테니까."

육경원은 지옥에서 온 악마 같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섬뜩하고 오싹하게 말했다...

얼마나 지났는지 모른다.

성신영은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지르느라 몸부림칠 힘도 다 잃었다.

성신영은 숨을 죽이고 땅에 엎드려 있었다. 온몸은 핏자국으로 가득했지만, 얼굴만은 온전했다.

육경원은 허리띠를 내던지고 헐떡이며 성신영 앞에 다가가 땀에 젖은 성신영의 잔머리를 손으로 부드럽게 정리해 줬다.

"가엾어라, 너는 이제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은데. 내가 너를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

강미연의 병은 이렇게 빨리 나을 수 없기 때문에 계획상에서는 결혼식이 끝난 후 병세가 반복되어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정했다.

인터넷이 온통 결혼식에 대한 보도로 뒤덮였으니 당연히 그녀의 병세에 대한 보도도 있었다.

결혼식이 끝난 후 사흘째 되던 날 주치의가 강미연에게 연락을 해왔다.

강미연은 어쩔 수 없이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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