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장천우는 나름대로 철저히 움직였다고 자부했지만, 배윤제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도련님을 감히 기만하려던 건 아닙니다.”“지금 내가 그런 소리를 듣고 싶어 할 것 같아?”배윤제가 눈을 가늘게 뜨며 압박했다.장천우의 동공이 흔들리더니 다급히 변명을 덧붙였다.“현재까지 정다인 씨가 따로 알아낸 건 없어요. 다만 본인도 불안한 데다 도련님이 강하율 씨를 대하는 게 예전 같지 않으니까 눈치를 챈 모양이더라고요. 도련님께서 강하율 뒷조사한다는 걸 어디서 들었는지, 자기도 돕고 싶다면서 조사 내용 좀 알려달라고 부탁하길래... 정말 그게 다입니다.”너무 많이 말해서도, 그렇다고 입을 꾹 다물고 있어서도 안 되었다.배윤제는 반신반의하는 눈치였다.“장천우, 네 자리에 앉고 싶어 안달 난 사람은 널렸어. 하기 싫으면 말해.”“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겁니다. 대신 사설탐정에 대해 알아낸 게 좀 있어요.”장천우는 서둘러 실수를 만회하려 했다.“임현서 어머니가 연루되어 있더라고요.”“남수미? 그 여자도 강하율 어머니랑 아는 사이야?”“네, 당시 남수미랑 김혜은 모두 강하율 씨 어머니 친구였더라고요. 그러다 강씨 가문에 사달이 나면서 남수미는 다른 도시로 떠났죠. 이번에 세원시에는 정략결혼 때문에 다시 들어온 겁니다.”“정략결혼이라, 좋네.”배윤제의 입가에 비릿한 조소가 번졌다.장천우는 도무지 그의 속내를 가늠할 수 없어 조심스레 물었다.“도련님, 혹시 무언가 계획하시는 게...”“경매장에서 재미있는 구경이나 기대해.”배윤제는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덧붙였다.“참, 그 레스토랑 직원 말이야. 가서 치료비 넉넉히 챙겨줘. 오늘 맞은 따귀는 깨끗이 잊어버리게.”“알겠습니다.”장천우는 고개를 숙였다.신예진이라는 이름만 떠올리면 머릿속이 복잡해졌다.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지? 결국 모든 사람이 한데 얽히게 되다니.일단 신예진부터 하루빨리 치워버려야 했다.장천우는 사무실을 나오자마자 정다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복직한 첫날, 강하율은 김혜은
배윤제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슬쩍 쳐다보았다.왠지 모르게 낯익은 기분이 들었지만, 지독한 두통 때문에 자세히 살피진 못했다.“아무거나 줘요.”“네, 알겠...”신예진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몸이 옆으로 밀려났다.다행히 옆에 있는 테이블을 짚은 덕분에 고꾸라질 뻔한 상황은 면했다.평소의 온화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정다인이 신예진을 가리키며 외쳤다.“내 이럴 줄 알았어! 딴맘 품고 들어온 거 맞네. 감히 윤제 씨한테 꼬리를 쳐?”“아니에요, 전 결코 그런 게...”찰싹!예고도 없이 매서운 손길이 뺨을 후려쳤다.안 그래도 어젯밤 강하율에게 바람맞혀 심기가 불편했던 배윤제는 갑자기 폭주하는 정다인을 보자 짜증이 밀려왔다.“지금 뭐 하는 거야!”이내 정다인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챘다.“언행 조심해.”정다인은 신예진을 가리키며 악을 썼다.“윤제 씨, 이 여자 말 절대로 믿으시면 안 돼요!”배윤제가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무슨 말?”“그게...”정다인은 뒤늦게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었는지 깨닫고 급히 화두를 바꿨다.“윤제 씨, 저 여자는 강하율이 뽑은 사람이에요. 오자마자 윤제 씨부터 찾아온 거 보면 분명 딴맘 품고 접근한 게 틀림없어요.”배윤제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신예진을 돌아보았다.“강하율이 보내서 왔어?”상황 파악이 안 된 신예진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팀장님이 추천해 주신 건 맞아요. 단지 어머니를 여의고 힘들어하는 저한테 기운 좀 차려보라고 제안을 했을 뿐이에요. 전 정식 면접을 거쳐 입사했지, 낙하산 아니에요.”그녀는 손으로 한쪽 뺨을 감싸 쥐고 있었다. 눈시울이 붉게 달아올랐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배윤제는 신예진의 얼굴을 뚫어지게 응시하다가 마침내 묘하게 익숙한 구석을 발견했다.정다인과 마찬가지로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가냘픈 분위기를 풍겼으나 신예진이 한 수 위였다.그러다 이마에 남은 흉터에 시선이 닿자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순간, 정다인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니 즉시 머리를 감싸 쥐며 신음
신예진의 손에는 호텔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틈 사이로 유니폼이 언뜻 보였다.“팀장님, 추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호텔이 워낙 바쁜 시기라 생각보다 일찍 출근하게 됐어요. 전 레스토랑으로 배정받았답니다.”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이틀 전 어머니를 여의고 초췌했던 모습과 달리 한결 밝아진 표정이었다.머리를 높게 묶어 올린 탓에 헤어라인과 이마가 맞닿는 부분의 흉터가 드러났다.그동안 머리카락에 가려져 강하율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상처였다.신예진은 그녀의 시선을 눈치채고는 흉터를 슬쩍 만졌다.“팀장님, 걱정 마세요. 매일 컨실러로 잘 가릴게요. 호텔 이미지에 지장 없도록 하겠습니다.”“무슨 그런 소리를 해요? 옛날 어른들 말씀에 사람이 너무 완벽하고 예쁘면 작은 흉터 하나쯤 있어야 액땜이 돼서 몸을 지켜준다고 했어요. 말 그대로 ‘옥에 티’ 같은 거죠.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난 그냥 궁금해서 쳐다봤을 뿐이에요.”강하율이 다급히 해명했다.“어릴 때 산에서 구르는 바람에 생긴 상처에요. 그때 기절까지 해서 병원에 꽤 오래 입원해 있었거든요. 저희 부모님이 여길 떠나기로 마음먹으신 이유도 사실 그 사고 때문이었죠. 그런데 막상 이렇게 돌아오고 보니까, 전 오히려 고향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네요.”“다 지난 일이에요. 앞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저 아님 혜슬한테 얘기해요.”“네, 그럼 먼저 가볼게요.”인사를 마친 신예진이 몸을 돌려 나가려던 찰나였다.마침 걸어오는 정다인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바람에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 안에서 이름표가 삐져나왔다.이를 보자 정다인의 안색이 급변하더니 신예진을 뚫어질 듯 노려보았다.“신예진?”“네, 저 맞아요.”“누가 마음대로 호텔에 오라고 했지? 당신 해고야.”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신예진은 물론이고 강하율조차 어안이 벙벙했다.잠시 후, 신예진이 반문했다.“저 호텔 면접 정식으로 통과해서 들어온 건데, 다짜고짜 해고라니요?
강하율은 문제의 사진을 다시 꺼냈다.나란히 앉아 있는 두 여자는 겉보기엔 꽤 사이가 좋아 보였다.시원시원하게 웃는 모습이 상당한 미인이었는데, 그녀의 손가락에 유독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다.“이 반지...”“다이아몬드 진짜 작다. 임현서네 집 정도면 엄청 부자일 텐데, 저렇게 코딱지만 한 다이아 반지를 하고 있었다고? 저번 연회 때 분명 영롱한 비취반지를 끼지 않았나? 사람들이 수십억은 할 거라고 수군대더라고.”안혜슬이 턱을 괴며 말했다.“아마 결혼반지일 거야. 반지 표면에 스크래치가 꽤 많이 났어.”강하율이 대답했다.“그렇게 아끼는 반지를 왜 지금은 안 하고 다닐까? 뭐, 점점 돈이 많아지니까 질렸을 수도 있지. 김혜은도 남편이랑 진작 각방 쓰고 남남처럼 지내잖아.”안혜슬이 하품하며 덧붙였다.“얼른 자자. 내일 아침 일찍 다시 호텔로 돌아가야지.”“응.”침대에 누운 강하율은 이내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했다.수많은 장면이 어지럽게 뒤섞여 지나갔지만, 무엇 하나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그러다 기소정이 그녀에게 던진 한마디에 멈추었다.“단지 겉으로만 친해 보이는 거예요.”전원을 말하는 걸까, 아니면 특정한 누군가를 가리키는 걸까?결국 강하율은 안혜슬이 몸을 흔드는 통에 겨우 잠에서 깨어났다.“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이마에 식은땀 좀 봐. 오늘 연차 낼래?”“아니야. 이미 며칠이나 자리를 비웠는데, 더 빠지면 뒷말만 나올 거야.”강하율은 일어나 땀을 닦아내고 곧장 씻으러 갔다....생각지도 못하게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임현서의 어머니와 정면으로 마주쳤다.본명은 남수미, 현재는 사교계 귀부인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다.특히 최근 들어 배씨 가문과 가깝게 지내면서 모녀의 명성은 더욱 높아진 상태였다.남수미가 옅은 미소를 띠며 입을 열었다.“하율 씨, 정말 대단하네요. 그런 일을 겪고도 용케 빠져나오다니.”강하율도 생긋 웃으며 상대보다 훨씬 더 대수롭지 않은 어조로 말했다.“경찰이 뭐 할 일 없어서 사람 잡아
딱 떨어지는 정장 바지에 주름이 칼같이 잡혀 있었고, 위로 올라갈수록 흩날리는 하얀 연기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뿌연 담배 연기 너머로 남자는 눈을 반쯤 감은 채 서늘한 기운을 내뿜었다.“미안, 새 걸로 바꿔줄게.”하지만 미안함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목소리였다.오히려 다분히 의도적인 행동처럼 느껴질 정도였다.생각에 잠긴 찰나, 눈앞의 연기가 흩어지며 남자가 불쑥 허리를 숙여 다가왔다.강하율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뺨 위로 온기가 전해졌다.배윤호가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가를 가볍게 문질렀다.“칠칠하지 못하게.”“네?”강하율은 조금 전 자신도 치킨을 들고 뜯어 먹었다는 사실이 번뜩 떠올랐다.순간 당황한 나머지 급히 일어서려다 하마터면 배윤호의 얼굴에 부딪힐 뻔했다.그를 피하려던 몸이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가기 직전, 배윤호가 재빨리 손을 뻗어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코끝에 옅은 담배 냄새가 맴돌았다.때마침 인기척을 듣고 무슨 일인가 싶어 달려온 안혜슬과 양승아는 두 사람이 껴안고 있는 모습을 맞닥뜨리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급히 뒷걸음질 쳤다.“전 아무것도 못 봤어요!”“저도 마찬가지예요.”강하율은 후다닥 몸을 바로 세우더니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는 듯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윤호 오빠, 그거 백만 원이 넘어요.”“알았어.”곧이어 송금 완료 문자가 떴다.안혜슬과 양승아는 어이가 없었다.돈 얘기는 역시 분위기 깨는 법이다.뒷정리를 마친 뒤 배윤호와 양승아는 집을 나섰다.강하율과 안혜슬도 대충 씻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안혜슬이 옆에서 중얼거렸다.“하율아, 아까 전화한 거 누구였어?”강하율은 방금 있었던 일을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털어놓았다.“뭐라고?”안혜슬이 벌떡 일어나 앉았다.“내 이럴 줄 알았어. 배윤제가 순순히 포기할 사람이 아니지. 네가 죽자 살자 매달렸으면 오히려 질려서 도망갔을 텐데, 지금처럼 아예 본체만체하니까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난 거야. 이건 대놓고 도전장 내미는 꼴이잖아.”“마음대로 생
배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치킨쯤이야, 남들 다 먹는 걸 저라고 못 먹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확답을 들은 강하율은 음식을 식탁으로 옮기고 사람들에게 맥주를 한 캔씩 나눠주었다.안혜슬이 맥주캔을 치켜들며 외쳤다.“자자, 오늘은 상사 그런 거 없어요!”“하율아, 큰 고비 넘겼으니까 앞으로는 꽃길만 걷자. 건배!”강하율은 미소를 지으며 캔을 치켜 올렸다.고개를 드는 순간, 문득 배윤호와 눈이 마주쳤다.“고마워요.”“응.”배윤호가 나지막이 대답하며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그러자 미간이 살짝 찌푸려지더니, 지금껏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묘한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꽤 매력적인 모습이었다.마음 같아서는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을 정도였다. 그랬다면 분명 비싼 값에 팔 수 있었을 텐데, 차마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치킨을 먹기 시작하자 배윤호와 양승아는 유독 조심스럽게 행동했다.하지만 그렇게 점잖게 굴어서야 어떻게 제대로 즐길 수 있겠는가.두 사람은 닭 다리를 손에 쥔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안혜슬이 웃음을 터뜨렸다.“아니, 음식 두고 제사라도 지내시게요? 자, 일단 한 입 크게 물어보세요.”양승아는 반신반의하며 닭고기를 입에 가져다 댔다.순간, 안혜슬이 한 손으로 그의 손을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머리를 고정하더니 힘껏 잡아당겼다.“하하하! 양 비서님 이런 모습 보니까 진짜 귀여운데요?”안혜슬은 양승아의 입가에 묻은 튀김 가루를 가리키며 웃음을 터뜨렸다.양승아는 입을 닦아내며 중얼거렸다.“근데 이렇게 먹으니까 확실히 맛은 있네요.”말을 마치고는 배윤호 쪽을 몰래 살폈다.강하율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그를 향했다.배윤호는 들고 있던 닭 다리를 내려놓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감히 내 몸에 손대지 말라는, 소리 없는 위압감이 느껴지는 눈빛이었다.강하율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내 닭 다리를 건네받아 젓가락으로 고기를 발라서 접시에 담아주었다.“자, 상전님. 드시죠.”맞은편에서 입가에 기름칠을 잔뜩 한 채 고기를
다음 순간, 허지연이 앞으로 나서며 배윤호와 헬렌 로어를 바라봤다.“배윤호 대표님, 헬렌 씨. 단순히 직책 때문이었다면 하율 씨도 감히 두 분을 건드리지는 못했을 거예요. 그러나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이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어요.”강하율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헬렌 로어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게 무슨 말이죠?”허지연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사실은 질투심 때문이에요. 강하율 씨는 살인범의 딸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뒤 남자 친구에게 버림받았고 승진 기회마저 잃었거든요. 그때 마침 정다인 씨가
강하율은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본능적으로 구멍을 막으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배윤호 앞에서는 늘 이런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겼다. 마치 그녀가 의도한 것처럼 말이다.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강하율의 다리 위로 정장이 놓였다.강하율은 거기에 감동을 받은 게 아니라 너무 비싸서 물어낼 수가 없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강하율은 황송한 얼굴로 정장을 들어 올렸다.“대표님,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아요.”“...”배윤호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 광경을 본 양승아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강하율 씨에게 겁을 줘봤자 좋을 게
사람들은 당연히 자기가 본 것을 믿으려고 했다.강하율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에 경멸과 조롱이 가득했다.강하율은 입술을 파르르 떨면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부정했다.“아니에요...”그녀는 애써 목소리를 높였다.배윤제는 유혹적인 강하율의 모습을 보자 조금 전 봤던 장면이 떠올랐다.정다인의 말처럼 강하율은 이미 다른 남자를 물색하고 있었다.배윤제의 눈빛이 어두워졌다.“강하율, 너 진짜 천박하구나? 그렇게 남자가 고파? 감히 내 친구를 꼬셔?”배윤제는 처음으로 이성을 잃고 손을 들며 강하율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강하
강하율은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정신을 차렸다.“대표님, 뭘 설명하라는 거죠?”“몰라서 그래?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네 상사를 난처하게 만들면 돼, 안 돼?”배윤제는 미간을 찌푸리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강하율은 그를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저는 제 제 전 남자 친구에 대해서 얘기한 것뿐인데 그게 상사랑 무슨 상관이 있죠? 그리고 제가 틀린 말을 했나요? 솔직히 말해서... 바람피운 건 사실이잖아요.”배윤제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곱씹고 나서야 그는 강하율이 대놓고 자신에게 반박했음을 깨달았다.언짢아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