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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화

Author: 윤아
제나는 경후를 바라봤다. 그 눈빛은 마치 원수를 마주한 듯 차갑고 독기 어린 빛이었다.

그녀는 경후의 눈을 똑바로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한 글자씩 내뱉었다.

“짐. 승. 만. 도. 못. 한...”

경후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담담하게 물었다.

“나중에 뭐 먹고 싶어? 사람 시켜서 가져오라고 할게.”

남자의 태연한 얼굴, 죄책감이라곤 전혀 없는 표정.

그걸 보는 순간, 제나의 가슴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이성마저 사라져 버렸다.

제나는 주머니 안에서 뭔가를 꺼냈다.

그건 얼마 전 자신이 깨뜨린 유리잔의 조각이었다.

그녀는 그걸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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