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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화

Author: 윤아
하지만 제나라고 해서, 경후를 온전히 믿어본 적이 있었을까?

예찬의 말이 끝나자 병실 안은 다시 고요에 잠겼다.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정적이 오래 이어졌다.

한참이 지나서야, 경후의 낮고 맑은 음성이 울렸다.

“지 비서, 보니까 너는 S시에 남아 있을 사람이 아니야. 이제 돌아가.”

예찬의 몸이 크게 떨렸다. 고개를 번쩍 들고 다급하게 말했다.

“대표님, 회장님께서 제게 따로 말씀하신 게 있어서...”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차갑게 끊어낸 경후의 한마디에 예찬은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더는 감히 말을 잇지 못했다.

경후는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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