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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화

작가: 윤아
제나 옆에 서 있던 연주가 먼저 상황을 눈치챘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제나의 팔을 끌어당기며 시야를 가렸다.

“언니, 여긴 자리도 없다니까 우리 그냥 다른 데로 갈까요?”

연주의 말이 막 끝났을 때였다.

방금 식당에 들어온 전한별이 멀리서 제나를 발견했다. 굳이 이유를 꼽을 것도 없었다. 제나의 아름다운 얼굴은, 어디서든 눈에 띌 수밖에 없으니까.

직원을 향하던 한별의 눈이 무심히 서 있는 제나를 스쳐갔다.

그리고 단번에 상황을 파악했다.

이어서 입가에 얄미운 미소가 언뜻 지나갔다가 사라졌다.

한별은 밝게 웃는 얼굴로, 일부러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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