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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화

Author: 윤아
제나는 담담하게 미소도 없이 말했다.

“한별 씨, 편한 대로 하세요.”

매니저는 눈치 빠른 사람이었다.

그 한마디에 상황을 단박에 파악했다.

“사모님, 별도로, 룸으로 준비해 드릴까요? 아니면 전망 좋은 창가 자리로 드릴까요?”

“창가로요.”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매니저는 부드럽게 손짓하며 길을 안내했다.

그 사이, 제나와 경후 사이엔 단 한 마디, 단 한 번의 눈맞춤도 없었다.

창가에 도착하자 매니저가 낮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사모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 직원이 얼마 전 입사해서 아직 미숙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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