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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화

작가: 호안난어
손주희는 모든 것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갑자기 방문이 세게 부서지듯 열리더니 검은 그림자가 안으로 들이닥쳤다.

순간 손주희는 깜짝 놀라 주먹을 꽉 쥐었지만, 공격을 펼치기도 전에 통째로 임다은의 침대 위에 깔려버렸다.

이어서 남성 특유의 기운이 얼굴을 덮쳤다.

“꺼져.”

손주희가 소리치며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주먹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따뜻한 손에 붙잡혔다.

‘고수야.’

손주희의 반응은 빨랐다. 그녀는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다른 주먹을 내밀었지만, 이번에도 윤태호에게 잡히고 말았다.

손주희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으나 그의 힘이 너무 강해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벗어날 수 없었던 손주희는 격분했다.

“당장 비켜.”

“생각보다 성질이 꽤 세네.”

이 목소리를 듣고 손주희는 흠칫했다.

“너, 너는 윤태호야? 윤태호, 이 개자식아. 당장 나를 놔.”

윤태호는 손주희를 놓아주지 않았을뿐더러 능글맞게 말했다.

“이렇게 단둘이, 그것도 이런 분위기에서 만났는데 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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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92화

    “알았어요.”전화를 끊으려는데 한유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려왔다.“잠깐만요.”“할 말 더 있어요?”한유는 잠시 침묵하더니 나지막이 말했다.“윤태호 씨, 조심하셔야 합니다.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야 해요.”“걱정하지 마세요. 난 명줄이 길어서 쉽게 안 죽어요.”전화가 끊기자 밀실 안에는 정적이 감돌았다.대화를 곁에서 들은 아키야마 남카가 물었다.“방금 통화에서 말한 천멸 계획이라는 게 뭐야?”윤태호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곧 알게 될 거예요. 남카 종주님, 일단 나가죠.”윤태호는 아키야마 남카의 손을 잡고 밀실을 빠져나와 요시다 슈이치의 침실로 이어지는 비밀 통로를 올라갔다. 방에 도착한 아키야마 남카는 서둘러 기모노 한 벌을 찾아 몸에 두르고 칼 걸이에 놓여 있던 사무라이 검을 집어 들었다.“나가서 싸우는 게 낫겠어.”하지만 윤태호가 그녀를 제지했다.“잠깐 기다려 주세요. 요시다 슈이치가 곧 사람들을 데리고 몰려올 거예요. 그 사람들이 들이닥치면 남카 종주님께서 잠시 시간을 끌어주세요. 난 다녀올 데가 있어요.”“어딜 가려고?”“설이를 구하러 가야죠.”아키야마 남카가 다급히 소리쳤다.“밖에 적들이 깔렸는데 혼자 나갔다간 포위당할 거야!”“지금 저를 걱정 해주는 거예요?”아키야마 남카의 얼굴이 다시 붉어졌다. 그녀는 짐짓 퉁명스럽게 대꾸했다.“누가 걱정한다고 그래?”윤태호는 피식 웃으며 진지하게 당부했다.“명심하세요. 절대 이 방을 나가면 안 돼요. 놈들이 공격해 오면 적당히 상대하면서 시간만 끌어주세요. 내가 돌아올 때까지만요.”“그리고... 절대 다치지 마세요.”말을 마친 윤태호가 빠르게 추적 부적을 그리며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순식간에 바닥으로 스며들듯 자취를 감췄다.“이건 기문둔갑인가?”아키야마 남카는 넋을 잃고 그 자리를 바라보았다....요시다 가문의 저택 뒤편 외딴 방.천산설이 의자에 묶여 있었다.폭포처럼 흘러내린 긴 머리, 하얀 옷차림. 그녀의 예쁜 얼굴에는 소름이 끼치도록 차가운 표정이 서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91화

    요시다 슈이치는 재빨리 몸을 날려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그는 두 사람을 향해 분노를 터뜨리며 소리쳤다.“둘이 함께 나를 상대하다니 이게 무슨 영웅이야? 자신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맞짱 뜨자고.”윤태호가 비웃으며 대꾸했다.“맞짱은 개뿔, 똘아이야? 남카 종주님, 저와 함께 이놈을 끝내버려요.”윤태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두 사람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요시다 슈이치는 격노하며 윤태호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윤태호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번졌다.‘나랑 힘으로 겨루겠다고? 제 발로 무덤을 파는구나.’쿵!윤태호가 주먹을 날렸다.이번 일격에는 구전신룡결의 공력을 실었다. 단숨에 요시다 슈이치를 저승으로 보낼 힘이었다.퍽!두 주먹이 맞부딪치는 순간 요시다 슈이치의 몸이 종잇장처럼 뒤로 날아갔다. 그대로 바닥에 처박히나 싶던 찰나, 그의 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변하더니 감쪽같이 사라졌다.“젠장, 닌술인가? 도망치려나 본데?”깜짝 놀란 윤태호가 급히 천안을 열었다. 그러자 요시다 슈이치의 기척이 바로 잡혔다.이놈은 이미 밀실 입구까지 도망친 상태였다.윤태호는 손을 휘둘러 검기를 날렸다.슈슉!혼비백산해 도망치던 요시다 슈이치는 검기를 피할 겨를이 없었다. 순식간에 검기가 그의 어깨를 꿰뚫었다.퍽.그의 어깨에서 피가 철철 흘렀다. 하지만 요시다 슈이치는 비틀거리면서도 멈추지 않고 밀실 밖으로 빠져나갔다.“쫓아가.”아키야마 남카가 달려 나가려 하자 윤태호가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서두를 것 없어요. 멀리 못 갈 거예요.”윤태호가 물었다.“설이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아키야마 남카는 고개를 저었다.“정확한 위치는 몰라. 하지만 그 개자식이 설이가 여기 있다고 했으니 틀림없이 이 저택 안에 있을 거야.”“미야모토 무사시는요?”윤태호가 대동무신의 행방을 다시 물었다.아키야마 남카가 답했다.“무신 선배님은 천조신사에서 폐관 수련 중이라 벌써 몇 년째 밖으로 나오지 않으셨어.”윤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90화

    요시다 슈이치는 벽에 부딪히며 ‘쾅’ 하는 소리를 내고 바닥에 세게 떨어지더니 입에서 피를 토했다.푸욱.요시다 슈이치는 상처도 돌보지 않고 고개를 들어 아키야마 남카를 보며 경악했다.“어떻게 내공을 쓸 수 있지?”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그녀는 분명 자신이 만든 약을 먹었고, 3일 동안 내공을 쓸 수 없어야 했다. 그래서 방금까지 윤태호에게만 집중하고 아키야마 남카의 기습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 질문에 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날 죽이려 했다면서 내 신분도 조사 안 했어? 나는 의사야.”“네놈 짓이었군.”요시다 슈이치는 눈에 분노가 치솟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윤태호가 말했다.“여기 좋네. 널 죽여도 밖에 들키지 않겠어.”아키야마 남카도 말했다.“요시다 슈이치, 네 최후가 오늘이다.”두 사람은 나란히 요시다 슈이치를 향해 다가갔다.“흥, 날 죽이는 게 그렇게 쉬울 것 같아?”요시다 슈이치는 소매 속에서 단검을 꺼냈다.칼날에는 푸른빛이 은은하게 번뜩는데, 한눈에 봐도 독이 발라진 무기였다.윤태호는 말없이 곧바로 주먹을 날렸다.“죽고 싶어?”요시다 슈이치는 즉시 단검으로 그의 주먹을 찔렀다.쨍!윤태호의 주먹과 단검이 부딪히며 금속성 충돌음이 울렸다. 이어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단검이 두 동강 났다.‘이건...’요시다 슈이치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매우 단단한 이 단검이 윤태호의 주먹 한 방도 막지 못했다.‘이 녀석은 괴물인가?’요시다 슈이치는 놀라면서도 즉시 대응했다.그는 몸을 틀어 회전하며 강력한 돌려차기를 윤태호의 머리를 향해 날렸다.윤태호 역시 발을 들어 맞받아쳤다.두 사람의 다리가 공중에서 충돌했다.쾅!요시다 슈이치는 마치 철판을 찬 것 같은 느낌에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충격은 더 커졌다.‘이 녀석, 혹시 금강불괴 같은 걸 익힌 건가? 아니면 왜 육체가 이렇게 단단하지?’그가 놀라는 사이, 윤태호가 다시 달려들어 폭풍 같은 공격을 퍼부었다.동시에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8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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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88화

    “누구냐?”요시다 슈이치는 깜짝 놀라 손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봤다.하지만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허튼짓하지 말고 나와라!”요시다 슈이치가 외쳤다.그러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아키야마 남카는 그 목소리를 알아듣고 급히 말했다.“나 신경 쓰지 말고, 빨리 천선설을 구해!”그 말을 들은 요시다 슈이치는 상황을 파악하고는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윤태호, 너지?”“생각보다 빠르군.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계속 숨어서 나오지 않는다면 네 눈앞에서 아키야마 남카를 죽여버리겠다.”말을 마치자 그는 번개처럼 움직여 다시 그녀의 목을 향해 손을 뻗었다.슉!한 줄기 검기가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날아왔다.요시다 슈이치는 이미 대비하고 있었다. 사실 그는 아키야마 남카를 죽일 생각이 없었고, 윤태호를 끌어내려고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한 것이었다.검기가 날아오자 그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구석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검기가 그쪽에서 나온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쾅!주먹은 허공을 쳤다.‘뭐지?’요시다 슈이치는 눈썹을 꿈틀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왜 맞지 않았지?’그때 갑자기 등 뒤에서 날카로운 검기가 느껴졌다.그는 재빨리 몸을 낮췄다. 검기가 머리를 스치듯 지나갔다.요시다 슈이치는 식은땀을 흘렸다.뒤돌아보니 한 청년이 아키야마 남카의 곁에 서 있었고, 오른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있었다.“윤태호!”요시다 슈이치는 단번에 청년의 정체를 알아보고 낮게 말했다.“어떻게 들어온 거지?”윤태호는 그의 말을 들은 듯도 하지 않고 부드럽게 물었다.“괜찮아요?”“난 괜찮아... 혈도가...”아키야마 남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태호는 그녀의 몸 여러 곳을 짚어 혈도를 풀어주었다.이어 손끝에서 검기를 뿜어 밧줄을 끊었다.순간 아키야마 남카는 자유를 되찾았다.“고마워.”그녀가 감사해하며 말했다.“미안해요. 저 때문에 이런 일을 겪게 해서.”윤태호가 죄책감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요시다 슈이치는 동생 요시다 모리지의 복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87화

    “이 더러운 년, 지금 당장 죽여서 내 동생의 원수를 갚겠다.”요시다 슈이치의 손에 힘이 확 들어갔다.순간 아키야마 남카는 숨이 막히며 고운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살려달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끊어질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요시다 슈이치... 너는... 쓰레기야... 너희 요시다 가문은 전부 쓰레기야... 죽일 거면 죽여. 날 죽이면 네 동생의 원수를 갚는 거잖아.”30초 후.짝!요시다 슈이치는 갑자기 손을 놓고 그녀의 뺨을 세게 때렸다.“아키야마 남카, 죽고 싶어? 걱정하지 마. 죽여주긴 할 거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요시다 슈이치는 분노를 거두고 히죽 웃으며 말했다.“나를 자극한 건 결국 나한테 죽고 싶어서겠지. 하지만 네 뜻대로는 안 돼. 너와 네 제자는 우리 대동진의 국민 여신이다. 네가 제자보다 나이는 좀 많지만, 그 성숙한 매력은 제자가 따라올 수 없지. 나한테는 너 같은 여자가 더 끌려.”요시다 슈이치는 음흉하게 웃었다.“힘들게 널 잡았는데 죽이기 전에 충분히 즐겨야지.”아키야마 남카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조금 전 그녀가 일부러 요시다 슈이치를 자극한 이유는 죽음을 택해 모욕을 피하려는 것이었다.하지만 그 의도를 요시다 슈이치가 간파해버렸다.요시다 슈이치는 다시 변수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번개처럼 손을 움직여 그녀의 혈도를 짚었다.순간 아키야마 남카의 몸은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아키야마 종주, 얌전히 즐기지? 그동안 남자도 없었을 텐데, 많이 외롭고 공허했을 거 아니야. 걱정하지 마. 오늘 내가 그 외로움도, 그 오랜 공허함도 전부 채워줄 테니까.”요시다 슈이치는 전혀 서두르지 않고 음흉하게 웃었다.그에게 지금의 아키야마 남카는 도살을 기다리는 양과 같았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차지할 수 있는 존재였다.“이 개자식... 귀신이 되어도 널 놓지 않을 거야.”아키야마 남카가 이를 갈며 욕했다.요시다 슈이치는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아키야마 종주, 솔직히 말해서 지금 화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538화

    중년 남자는 겁에 질려 거의 소변이 나올 지경이었다.사카이 미코가 윤태호의 말을 번역하기도 전에 그는 주저 없이 말문을 열고 쉴 새 없이 지껄였다.2분 후, 사카이 미코가 돌아서 말했다.“사진 속 남자를 봤다고 해요. 어제 저녁, 그 사람이 네 구의 시체를 이 사람한테 가져왔대요.”“물어보세요. 저기 수술대 위의 네 구의 시체가 맞는지.”윤태호가 가리키자 사카이 미코가 방금까지 윤태호와 대화하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던 시체를 돌아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빨리 물어보세요.”윤태호가 재촉했다.사카이 미코는 마음을 가다듬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550화

    윤태호가 조유찬의 목을 베려는 순간, 천안이 갑자기 스스로 열렸다.순간 시야가 뚫리며 조유찬의 얼굴 가죽 아래 전혀 낯선 얼굴이 드러났다.‘위장술...?’윤태호의 머릿속에 세 글자가 스쳤다.“너, 조유찬이 아니잖아. 누구야!”방안을 울리는 서슬 퍼런 목소리.가짜 조유찬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입꼬리를 흉측하게 올렸다.“허허, 들켜버렸네. 재미있어지겠군.”“진짜 조유찬은 어디 있어?”윤태호가 날카롭게 물었다.“그건 말이지...”가짜의 입술 사이에서 갑자기 날카로운 섬광이 튀어나왔다.쐐액!거리가 너무 가까워 피할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512화

    백아윤의 미묘한 눈빛에 윤태호는 자기도 모르게 또 한 번 망상을 했다.설마 오늘 밤에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걸까?곧이어 두 사람은 밥을 먹으면서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윤태호는 백아윤이 매번 원샷하는 걸 발견하고는 자기도 모르게 물었다.“아윤 누나, 혹시 기분이 안 좋아요?”“아니.”백아윤은 덤덤히 대답했다.“거짓말하지 말아요.”윤태호가 말했다.“누나 눈빛을 보니까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바보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백아윤은 예쁜 손을 뻗어 윤태호의 이마를 톡 쳤다.예전의 백아윤이라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86화

    전혜란은 여기서 장여울을 만날 줄은 몰랐기 때문에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장여울은 몸매가 잘 드러나는 회색 정장을 입고 있었고 머리를 뒤로 묶어 올렸으며 연한 화장 때문인지 우아하고 단아한 느낌이 들어 스타일이 예전보다 훨씬 더 세련된 것 같았다.“어? 아줌마는...”장여울도 조금 놀란 듯했다.“장여울, 네가 왜 여기 있어?”전혜란이 물었다.“저 여기서 일해요. 영업팀 팀장이고 월급은 600만 원.”장여울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전혜란의 말에 대답하고 바로 되물었다.“그러는 아줌마는 여기서 뭐 하세요?”“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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