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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Author: 호안난어
곽정수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해졌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격렬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두 분 경찰관님, 뭔가 착오가 있는 게 분명해요! 제 아들은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왜 죽었다는 거죠?”

“착오가 있을 리 없습니다. 법의관이 부검을 했고 시체의 얼굴과 지문을 대조한 결과, 사망자가 곽진우라는 것을 1차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최종 확인을 위해 곽정수 씨께서 직접 시신을 확인해 주셔야 합니다.”

경찰의 말을 듣자 곽정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넋이 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렸다.

“내 아들이 죽을 리가 없어. 분명히 잘못된 거야... 잘못된 거라고...”

콰당!

그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30분 후. 곽정수는 희미하게 의식을 되찾았다.

눈을 떠보니 그는 차 안에 있었고 옆에는 두 명의 경찰관이 앉아 있었다.

“여기는 어디죠?”

“남호산입니다.”

곽정수는 즉시 몸을 바로 세우고 물었다.

“제 아들은요?”

“바로 앞에 있습니다.”

한 경찰이 대답하며 차 문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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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36화

    윤태호가 고개를 돌리자 얼굴에 놀란 표정이 스쳤다.“어? 너였어?”그를 부른 사람은 다름 아닌 이틀 전 제운사에서 다리 치료를 해줬던 서예슬이었다.서예슬은 흰 티셔츠에 몸에 딱 붙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잘록한 허리와 길고 곧은 다리가 눈에 띄었다.야구 모자를 눌러쓴 모습은 풋풋하고 아름다웠다.“여긴 웬일이야?”윤태호가 물었다.서예슬이 밝게 웃었다.“여기서 공부하고 있어요.”서예슬이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웃을 때마다 볼에 보조개가 패며 한층 더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금강대 학생이에요?”“네. 호국어 전공 유학생이에요.”유학생이라는 말에 윤태호가 살짝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서예슬은 자연스럽게 다가왔다.“윤 선생님, 아까 정말 대단했어요.”윤태호가 장난스럽게 웃었다.“의술만 대단한 거예요? 잘생긴 건 아니고?”순간 서예슬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잘생기셨어요.”윤태호는 속으로 웃었다.‘정말 순진한 아가씨네.’그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오늘 추석이라 휴일인데 학교에서 대결을 보러 오게 해서 불만이 많지 않았어요?”“아니에요.”서예슬이 급히 손을 저었다.윤태호가 웃으며 되물었다.“정말 아니었어요?”윤태호는 서예슬의 눈을 똑바로 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서예슬의 얼굴이 더 붉어졌다.“사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조금 불만이 있었어요. 모처럼 연휴라 다들 놀러 갈 계획이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경기를 보니까 그런 생각이 다 사라졌어요. 지루하긴커녕 오히려 긴장감도 넘치고, 할리우드 영화보다 더 재밌었어요.”그리고 서예슬은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반짝이며 물었다.“윤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의술이 뛰어나세요?”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어떤 사람은 천부적 재능이 있다는 것을 믿나요?”서예슬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믿어요. 윤 선생님이 그런 분 같아요.”윤태호는 속으로 피식 웃었다.정말 순수한 아가씨였다.그가 물었다.“몇 살이에요?”“2-살이에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35화

    “내가 생각이 있었으면 너한테 물어봤겠어?”이재원이 이현서를 노려보며 짜증스럽게 내뱉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방법이나 생각해.”이현서는 한참 동안 미간을 찌푸린 채 고민했지만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아 결국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아버지, 여기서 좋은 생각이 나지 않으면 차라리 호텔로 돌아가서 정리해 보는 게 어떠세요?”“우리가 함께 고민해 보면 분명 방법이 나올 거예요.”그 말에 이재원의 눈빛이 번쩍였다.그는 곧바로 윤태호를 향해 말했다.“아직 다음 판에서 뭘 할지 정하지 못했어. 오늘 두 번이나 겨뤘더니 좀 피곤하네. 일단 호텔로 돌아가서 쉬어야겠어. 내일 같은 시간에 이 경기장에서 대결 내용을 말해줄게. 어때?”윤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내일 다시 하죠.”그리고 담담히 덧붙였다.“이 선생님, 내일은 부디 실망하게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오면 깔끔하게 인정하시길 바랍니다.”이재원은 눈썹을 짙게 찌푸렸다.‘지금 내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거야? 흥, 그래, 인정하지 않으면 어쩔 건데?’이재원은 속에 화가 들끓어올랐지만 겉으로는 비웃음을 흘렸다.“걱정하지 마. 내일은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 테니까. 우리 패천국의 전통 의학이 얼마나 대단한지 제대로 보여주지. 흥.”코웃음을 치며 돌아선 그는 그대로 무대를 내려갔다.그런데 막 내려오자마자 몇몇 방송사 기자들이 앞을 가로막았다.“이 선생님. 인터뷰 좀 부탁드립니다. 지금 기분이 어떠십니까?”“내일 승부에 자신 있으십니까?”“오늘 두 번이나 졌는데 약속대로 공개 자결을 하지 않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혹시 죽는 게 두려우신 건가요?”이재원의 속에서 욕이 치밀어 올랐다.‘쓸데없는 소리,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그는 기자들을 매섭게 노려보며 속으로는 연신 욕을 퍼부었다.‘이게 예의를 중시하는 나라라고? 어른을 공경할 줄도 모르나? 왜 이런 날카로운 질문만 하는 거지? 늙은이를 괴롭히는 건가? 좋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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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3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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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32화

    ‘헐. 공개적으로 자결하라니.’윤태호가 이 말을 내뱉자 순간 현장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만큼 조용해졌다.모든 시선이 이재원에게 집중됐다.‘어떡하지?’이재원의 얼굴은 완전히 창백해졌고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했다.윤태호가 담담하게 말했다.“이 선생님, 이번 판도 선생님이 졌네요. 삼전이승 규칙에 따라 이번 호국과 패천국의 의술 대결에서 제가 이겼으니 이제 선생님이 약속에 따라 여기서 공개적으로 자결하셔야 합니다. 자, 이제 시작하시죠.”이재원은 그 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왜요? 약속을 어기실 거예요?”“아시다시피 선생님이 한의학에 도전했고 규칙도 직접 정했으며, 지면 공개적으로 자결해야 한다는 벌칙도 선생님이 제안했어요.”“혹시 패천국 사람들은 다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 거예요?”윤태호의 입가에 비아냥거리는 웃음이 떠올랐다.갑자기 이현서가 윤태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윤 선생은 제 아버지를 이기지 못했어요. 지금 여기서 당신의 정체를 밝혀내야겠어요. 당신은 사기꾼이에요.”‘사기꾼이라고? 흥.’윤태호가 피식 웃었다.“제가 어떻게 사기꾼이 되었죠?”이현서가 단호하게 말했다.“당신은 방금 그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왜 스태프의 검사도 없이 그냥 넘어가려고 했죠?”윤태호의 눈빛이 싸늘해졌다.“이현서 교수님, 당신은 바보예요? 환자가 멀쩡히 걸어 다니고 있는데 치료가 안 됐다고 억지 부리다니요?”이현서는 물러서지 않았다.“어쨌든 검사 결과가 없으면 인정할 수 없어요.”윤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끝까지 가보겠다는 거네요. 좋아요. 제대로 인정하게 해줄게요.”그는 곧바로 외쳤다.“자, 이제부터 환자를 검사해 주세요.”곧 스태프 두 명이 장비를 들고 무대로 올라와 빠르게 환자를 검사하기 시작했다.10분 후.검사가 끝났다.스태프들은 이재원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결과는요?”이현서가 다급하게 물었다.직원이 차분하게 답했다.“윤 선생님은 거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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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112화

    인별그램 실시간 검색어 1위.[독점 소식. 김영은, 데뷔 전 유흥업소에서 일한 증거 사진 확보.”김영은이 클릭해서 보니 정말로 그녀가 과거에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진이었다. 하지만 사진이 흐릿해서 본인 말고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흥, 사진은 진짜지만 누가 이걸 믿겠어? 요즘 네티즌들 그렇게 쉽게 속지 않아.”김영은은 댓글을 열어보았다.예상대로 모든 네티즌이 김영은을 믿지 않았다.[영은이는 나의 여신님이야. 예전에 그런 일을 했을 리가 없어.][분명 누군가 영은 씨에게 구정물을 끼얹은 거라고.][사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091화

    바로 그때 승무장이 한 여자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죄송합니다. 여러분을 오래 기다리게 했습니다. 승객분이 도착하셨습니다.”“자, 여기 앉으세요.”승무장이 뒤따라오는 키가 큰 여성에게 윤태호 옆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그 여성은 긴 트렌치코트를 입고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렸다.그녀가 승무장을 무시하고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주변 승객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아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우리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 사람 때문에 기다리게 하다니, 너무하잖아.”“그러게 말이야.”“정말 재수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102화

    윤태호는 태연자약한 모습이었다. 마치 김영은의 일은 그에게 전혀 신경 쓸 가치도 없는 듯했다.이수지와 경비 팀장의 눈에 놀라움이 서렸다.‘임 대표님의 이 남자친구는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감히 이런 말투로 말하는 걸까? 정말로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인가?’“이수지 씨, 홍보부 소속이지?”윤태호가 갑자기 물었다.이수지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렇습니다.”“돌아가서 바로 성명서 하나 작성해. 허위로 꾸밀 필요 없고 사실대로 적으면 돼.”윤태호가 말을 이었다.“대중에게 우리가 김영은과 40억 광고료로 합의했는데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116화

    뷰티 샵.방안은 그야말로...바람과 구름이 뒤섞인 것처럼 거센 분위기에 잠겼다. 두 사람은 뜨거운 시간을 보냈고 두 몸이 뒤엉켜진 채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곧 먹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비추며 두 사람은 절정에 올랐다.마침내 모든 것이 평온해졌다.문서아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지나간 뒤의 홍조가 남아 있었고 윤태호의 가슴에 기댄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그녀는 몇 년 동안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온몸이 훨씬 젊어진 기분이었다. 마치 비와 이슬을 맞은 꽃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서른 살이 넘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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