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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Author: 호안난어
“그 뒤로 사람들은 네 아버지를 죽음의 신이라고 불렀어. 그리고 네 아버지의 이름은 해정에서 금기어가 되었지.”

윤태호는 너무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

홀로 검 하나를 들고 삼천 명을 죽였다니, 얼마나 무시무시한가?

아마 천급 랭킹 1위인 소진구도 그렇게는 하지 못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네 아버지는 우리 모자를 본 사람들을 전부 죽였어. 네 아버지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그랬던 거야. 네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20여 년간 미주에서 평온한 삶을 이어가지 못했을 거야.”

전혜란이 말했다.

“태호야, 네 아버지는 너를 위해 온 세상을 적으로 돌린 사람이야. 그러니 다른 사람들은 다 미워해도 네 아버지는 절대 미워하면 안 돼.”

“어머니, 아버지는 그러면 어디로 가신 거예요? 혹시... 돌아가신 건가요?”

윤태호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건 나도 몰라. 그날 밤 이후로 네 아버지의 소식을 들은 적이 없으니까. 누군가는 네 아버지가 수많은 고수들의 포위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시체 또한 훼손되어 사라졌다고 했어. 하지만 나는 네 아버지가 아직 살아있다고 믿어.”

전혜란은 갑자기 흥분했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미주에서 네 아버지를 기다렸어. 나는 네 아버지가 죽지 않았다고 믿어. 네 아버지는 죽지 않았을 거야!”

윤태호는 괴로웠다. 수많은 고수들이 힘을 합쳐 윤무성을 공격했다면 그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그러나 차마 어머니 앞에서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었다.

전혜란은 윤무성이 죽지 않았다고 굳게 믿었고 그가 미주로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머니, 아버지가 어디로 가셨든 제가 꼭 찾아낼게요.”

윤태호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태호야, 네 아버지를 찾지는 마. 네 신분이 드러난다면 분명 수많은 사람들이 널 죽이려고 들 거야. 그렇게 되면 네 아버지가 했던 일들이 전부 물거품이 돼 버려.”

“하지만...”

전혜란이 말했다.

“네 아버지는 널 위해 온 세상을 적으로 돌렸어. 네가 평생 무사히 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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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전 얘기한 메뉴들은 주문하지 않겠다는 윤태호의 말에 종업원은 당황했다.‘원치 않는 메뉴들이면 왜 얘기한 거야? 다 적느라 손이 저렸는데.’대부분의 호텔들은 휴대전화나 태블릿을 사용하여 주문하지만 일부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는 전통적인 분위기를 추구하여 손으로 메뉴를 적었다. 동시에 손님들에게 정성을 쏟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탁.윤태호는 메뉴판을 닫은 뒤 종업원에게 말했다.“여기 대표 메뉴인 샥스핀 주세요.”그 순간 방 안이 조용해졌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윤태호를 비웃던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이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인 샥스핀은 무려 한 접시에 160만 원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감히 주문하지 못했다.윤태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조금 전에 너희가 한 말에 일리가 있어. 우리 오랜만에 만나는 거잖아. 게다가 여긴 비싼 레스토랑이지. 내가 싼 음식들을 시키면 너희도 창피하지 않겠어? 그래도 대학교 동기였으니 너희들을 창피하게 할 수는 없지. 안 그래, 강윤아?”이강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비록 그에게 샥스핀 하나쯤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윤태호가 비싼 음식을 시킨 것은 그에게 망신을 주기 위해서였다.모두의 시선이 이강윤에게로 향했다. 이강윤은 빠르게 표정 관리를 한 뒤 안경을 올리며 싱긋 웃어 보였다.“태호 말이 맞아. 우리 친구잖아. 오늘 오랜만에 모였으니 다들 즐거워야지. 그리고 샥스핀 하나쯤은 내게 아무것도 아니야. 태호야, 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마음껏 시켜. 사양하지 않아도 돼.”“그래. 강윤이 네 말처럼 사양하지 않을게.”윤태호는 종업원을 또 불렀다.“여기 캐비어도 하나 주세요.”“손님, 정말 그걸로 주문하실 건가요?”종업원은 윤태호에게 질문을 하면서 이강윤을 바라보았다.캐비어는 그 레스토랑에서 가장 비싼 메뉴로 무려 한 접시에 1360만 원이라 일반인들은 시킬 수가 없었다.이강윤도 윤태호가 호텔에서 가장 비싼 음식을 시킬 줄은 몰라서 난처해했다.이때 옆에 있던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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