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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Author: 호안난어
‘그건 분명 거짓말일 거야!’

하지만 윤태호는 입을 열었다.

“난 그저 작은 의사일 뿐인데 어찌 감히 너랑 술을 마시겠어. 혹시라도... 술에 독이라도 타면 어떡해?”

천우진은 웃으며 말했다.

“농담도 참. 나는 법을 준수하는 모범 시민이야.”

“법을 준수한다고? 허허.”

윤태호는 진도훈을 가리키며 되물었다.

“이게 네가 말하는 법을 지키는 거야?”

천우진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장여울은 윤태호를 손가락질하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말을 왜 그렇게 하는 거야? 계속 그런 식으로 말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윤태호는 장여울을 무시하고 천우진에게 웃으며 물었다.

“이 여자가 네 여자친구야?”

“그래.”

천우진은 장여울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윤태호에게 말했다.

“방금 사귄 여자친구야.”

이 말을 듣자 장여울은 꿀이라도 먹은 듯 기뻐 어쩔 줄 몰라 했다.

윤태호의 얼굴에 웃음기가 더욱 짙어지며 말했다.

“아이고. 중고품을 득템한 걸 축하해. 아, 아니지. 세 번은 손을 탄 고물이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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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74화

    10줄기의 진기가 용이의 등 뒤에 떠 있었다. 하나하나가 실체를 지닌 듯했고, 은은한 백광을 뿜어내며 눈부시게 빛났다.눈보라 속에서 용이의 기운이 돌연 완전히 달라졌다.마치 신령이 강림한 듯, 도저히 맞설 수 없는 존재감이었다.모두가 경악했다.용이가 무려 10줄기의 진기를 수련했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10줄기의 진기라니, 평생 처음 봐.”“역시 용이님이야. 정말 천하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구나.”“저게 용이님의 진짜 실력이었어. 저 다섯 사람은 끝났네.”윤정욱의 얼굴이 굳었다.당규언의 눈에도 걱정이 가득했다.군신 일행의 마음은 더욱 깊은 수렁으로 가라앉았다.용이가 9줄기의 진기만 드러냈을 때도 다섯 사람을 격퇴했다. 이제 10번째 진기까지 폭발시켰으니 대체 어떻게 싸우란 말인가?이번 싸움은 위험했다.‘젠장, 저 늙은이가 역시 경지를 숨기고 있었어.’충격에 빠진 윤태호에게 또 하나의 의문이 떠올랐다.‘후천 진기 10줄을 수련하면 수선의 문턱을 넘는다고 하지 않았나? 수선의 경지에 들면 신선 같은 수단을 지니게 된다고 했는데 왜 용이는 수선자처럼 보이지 않는 거지?’그 의문은 곧 풀렸다.용이가 다섯 사람을 바라보며 웃었다.“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폐관했는데 큰 돌파 하나 없이 나왔을 것 같나? 잘 들어라. 난 지금 10줄기의 진기를 수련했고, 이미 한 발은 수선의 문턱 안에 들어섰네. 천재난만 넘기면 진정한 수선자가 될 것이네.”윤태호는 그 말에서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수선자가 되려면 10줄기의 진기를 수련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구나. 반드시 천재난까지 넘어야 하네.’‘그런데 난 선천 진기를 하나 수련할 때마다 천재난이 나타났어. 그건 대체 왜지?’윤태호는 이해할 수 없었다.그때 용이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너희를 다 죽인 뒤에 천재난을 넘으러 가야겠네.”쿵.용이가 발로 땅을 밟는 순간 몸이 하늘로 솟구쳤다. 그는 지상 10m쯤 되는 허공에 떠서 군신 일행을 손가락질했다.“기어 와서 죽음을 받아라.”군신을 포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73화

    짝.두 사람이 갑자기 떨어졌다.군신은 제자리에 서 있었고, 용이는 5, 6m쯤 뒤로 물러났다.“뭐야? 용이님이 밀려났어?”“그럼 용이님이 군신보다 약하다는 뜻 아닌가?”“군신이 저렇게 강하다고?”구경하던 사람들의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다.하지만 그들은 윤태호와 윤무적, 용녀를 비롯한 몇몇 고수들의 얼굴이 유난히 굳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그들 역시 고수였기에 방금 용이가 물러날 때 몸이 가볍게 착지하는 것을 보고 군신에게 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간파했다.반대로 군신은 제자리에 서 있었지만 오른팔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몇 초 뒤.군신의 소매 끝을 따라 피 한 줄기가 흘러내려 땅에 떨어졌다.군신이 다쳤다. 얼굴도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가벼운 부상이 아니었다.윤태호가 재빨리 군신의 등 뒤로 다가가 손바닥을 등에 대고 선천 진기를 불어넣어 상처를 치료했다.군신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힘 낭비하지 마라. 싸울 준비나 해. 난 용이의 상대가 아니다.”윤태호가 곧바로 윤무적 일행에게 눈짓했다.챙.윤무적이 대하용작을 뽑아 들고 군신 곁으로 다가왔다.용녀도 뒤따랐다.도악 스님 역시 말없이 일어나 군신 옆에 섰다.윤태호, 군신, 윤무적, 용녀, 도악 스님. 다섯 사람이 용이를 마주했다.그 모습을 본 용이가 웃었다.“한꺼번에 덤비겠다는 건가? 좋아. 하나씩 죽이느라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겠군.”콰앙.싸움이 다시 시작됐다.다섯 사람은 처음부터 필살기를 꺼냈다.윤태호와 도악 스님은 동시에 일지검을 펼쳐 멀리서 용이를 공격했다.윤무적은 대하용작을 휘두르며 하늘을 꿰뚫을 듯한 기세로 덤볐다.세 사람의 공격이 이어진 뒤 군신과 용녀는 근접전을 택하며 좌우에서 주먹과 손바닥을 날렸다.5대1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용이는 혼자 5명을 상대하면서도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싸울수록 기세가 더욱 사나워졌다.용일은 여전히 자리에 앉아 냉담하게 지켜볼 뿐, 나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전투가 이어질수록 윤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72화

    “못 할 게 뭐 있지?”용이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오늘 밤, 너희 중 살아서 돌아갈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군신이 웃었다.“우리가 여기에 온 순간부터 살아 돌아갈 생각은 없었네.”맞는 말이었다. 겁먹고 숨어 있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오늘 밤 약속에 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그 정도 각오는 있다니 다행이네. 지금 바로 저승길로 보내 주지.”말이 끝나자 용이의 몸이 포탄처럼 튀어 나가 순식간에 군신 앞에 나타나며 손바닥을 내질렀다.군신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주먹으로 맞받아쳤다.쾅.주먹과 손바닥이 부딪히자 군신은 저도 모르게 뒤로 밀려났다.타다닥.군신은 10몇 걸음을 연달아 물러난 뒤에야 겨우 자세를 잡았다.“그동안 그렇게 오래 실력을 감춰 놓았는데 겨우 이 정도인가?”용이가 비웃었다.“너무 약하군.”“정말 약해 보이나?”군신은 전사였고 명왕전의 최고 수장이었다. 나이가 들었어도 기세만큼은 조금도 쇠하지 않았다.우웅.군신에게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폭발했다. 순식간에 등 뒤로 아홉 줄기의 진기가 떠올랐다.그 순간 군신은 대지를 짓눌러 버릴 듯한 거대한 산처럼 보였다.반경 3m 안의 눈보라는 그 위압을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주변이 술렁였다.“군신의 경지가 저렇게 높을 줄이야.”“정말 뜻밖이야.”“설제운을 죽일 수 있었던 것도 당연했어. 설제운보다 훨씬 강해.”윤태호 역시 놀랐다.군신이 설제운을 죽일 때부터 평범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은 알아봤지만, 무려 9줄기의 진기까지 수련했을 줄은 몰랐다.‘그럼 용이의 경지는 대체 어느 정도지?’그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용이의 비웃음이 들려왔다.“고작 9줄기의 진기로 누굴 겁주려는 거지?”콰앙.용이의 몸에서도 거대한 기세가 터져 나왔다. 이어 그의 등 뒤로 진기가 하나씩 모습을 드러냈다.하나, 둘, 셋, 넷, 다섯... 아홉.게다가 용이의 9줄기 진기는 눈부신 백광을 뿜어냈다. 기세도 군신보다 훨씬 강했다.그뿐만이 아니었다.윤태호는 이 순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71화

    눈앞의 광경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누구도 설제운이 이렇게 빨리 군신에게 중상을 입을 줄은 몰랐다.설제운은 절세고수답게 오른팔을 잃은 직후 곧바로 반응하며 왼손 검지로 어깨의 혈도를 짚어 출혈을 막으려 했다.하지만 손가락을 들어올리기도 전에 군신이 번개처럼 낚아채 힘껏 비틀었다.우두둑.손가락뼈가 산산조각 났다.짝.군신은 따귀 한 대로 설제운을 쓰러뜨린 뒤, 곧장 그의 얼굴을 발로 짓밟았다.“으악.”설제운이 분노에 차 포효했다. 그는 무도의 천재였다. 젊은 나이에 이미 적수가 드물었는데, 지금 군신의 발아래 얼굴이 짓밟히고 있으니 이보다 더한 치욕이 없었다.거의 미쳐 버릴 지경이었다.“아아악.”설제운이 계속해서 분노에 찬 고함을 질렀다.군신이 담담하게 말했다.“시끄럽네. 넌 20여 년 전에 이미 윤무성의 손에 죽었어야 했다. 이만큼 오래 살았으면 충분히 만족해야지.”설제운의 얼굴이 분노한 사자처럼 일그러졌다. 눈에서 한기가 번뜩이는 순간, 8줄기의 진기가 왼팔에 모여 군신을 향해 폭발했다.군신은 재빨리 발을 들었다가 다시 힘껏 내리찍었다.쾅.설제운의 얼굴이 피범벅이 되었고, 온몸을 뒤덮고 있던 기세도 순식간에 흩어졌다.“유언은 있나?”군신이 물었다.유언?그 두 글자를 들은 설제운은 분노가 치밀어 죽을힘을 다해 몸을 일으키려 했다.하지만 군신의 발은 산처럼 얼굴을 짓누르고 있어 꼼짝도 할 수 없었다.“아아악.”설제운이 다시 8줄기의 진기를 폭발시켰다. 그러나 진기가 나타난 순간, 군신의 주먹 한 방에 모조리 박살 났다.“유언이 없다는 거지? 그럼 죽어라.”군신이 설제운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죽음의 기운이 온몸을 덮치는 것을 느낀 설제운이 다급하게 외쳤다.“사부님, 살려 주세요.”“멈춰라.”용일이 크게 호통쳤다. 설제운은 그의 친전제자였다. 눈앞에서 제자가 죽는다면 그의 체면이 어떻게 되겠는가.용이도 곧바로 소리쳤다.“군신, 설제운에게 손대면 네놈은 뼛가루도 못 찾을 줄 알아라.”그 말을 들은 군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70화

    설제운이 윤무적과 용녀를 죽이려던 바로 그 순간 한 사람이 갑자기 윤무적 앞에 나타나 맨손으로 검날을 막았다.군신이었다.모든 사람이 눈을 크게 떴다.군신은 수십 년간 휠체어에 앉아 세상 사람들에겐 장애인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그런데 그가 멀쩡히 서 있다니?수십 년간 숨을 죽이고 있던 거대한 용이 마침내 깨어난 것처럼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사람들의 머릿속에 동시에 한 단어가 떠올랐다.‘위장.’그들의 추측은 맞았다. 군신은 지금까지 계속 위장하고 있었다.생각해 보면 당연했다. 군신이 정말 아무 힘도 없는 폐인이었다면 어떻게 그렇게 오랜 세월 명왕전을 장악할 수 있었겠는가?윤태호가 흠칫하며 윤정욱과 당규언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두 노인은 조금도 놀라지 않았고 얼굴은 호수 면처럼 평온했다.두 사람은 이미 군신이 위장 중이인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정말 깊이 숨겼군. 나까지 속였다니.’윤태호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그는 예전에 군신의 다리 병을 치료해 준 적이 있었다.당시 군신의 두 다리는 아주 심각한 병을 앓고 있었다.그런데 그것조차 군신이 일부러 만들어 낸 가짜 증상이었다.설제운도 충격을 받았다.군신이 일어선 것도 놀랍지만 자신의 필살기를 맨손으로 막아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었다.설제운은 자신의 경지와 방금 한 검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같은 경지라면 누구도 정면으로 막을 수 없는 공격이었으나 군신은 맨손으로 막았다.그 뜻은 하나뿐, 군신의 수련 경지가 자신보다 높다는 것이다.“흥.”설제운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군신을 쏘아보았다.“늙은이, 나서지 말았어야 했어. 가만히 있었다면 조금 더 살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지금 나선 이상 넌 이젠 죽음이야. 내가 직접 저승으로 보내주지.”설제운은 빠르게 검을 거둔 뒤 몸을 솟구치며 허공에서 군신의 정수리를 향해 한 검을 내려쳤다.극도로 날카로운 공격이었다.검이 도착하기도 전에 살기가 온 천지를 뒤덮었다.8줄기 진기가 검 끝에 모여들며 무시무시한 검망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69화

    설제운은 잠시 용녀를 훑어보더니 입을 열었다.“바라문의 문주, 용녀인가?”그러고는 한마디 덧붙였다.“얼굴도 꽤 괜찮군.”사람들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건 명백한 희롱이었다.“죽고 싶구나.”용녀가 분노를 터뜨리며 설제운을 향해 달려들었다.“오, 성격도 꽤 사납군.”설제운이 웃었다.“마침 난 이렇게 화끈한 여자가 딱 취향이라.”설제운은 말을 하면서 검을 내질렀다.두 사람은 순식간에 싸움을 벌였다.용녀가 착용한 천잠사 장갑은 놀라운 방어력을 자랑하며 설제운의 검 끝을 막아낼 때마다 불꽃을 튀겼다.두 사람은 빠르게 공격을 주고받았다.온갖 초식이 현란하게 펼쳐져 눈으로 따라가기조차 힘들었다.눈 깜짝할 사이 두 사람은 100수가 넘게 싸웠지만 누구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실력은 막상막하였다.잠시 후 우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용녀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파동이 터져 나왔다.마침내 전력을 폭발시킨 것이다.용녀의 공격이 순식간에 날카로워졌다.설제운의 검은 몇 번이고 용녀의 손바닥에 튕겨 나갔다.짝.용녀의 몸놀림이 기묘하게 변하더니 절묘한 각도로 설제운의 어깨를 강타했다.“크흠.”설제운은 낮은 신음을 흘리며 뒤로 물러났다.현장에 있던 이들은 모두 경악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설제운이 밀렸어?”“저 여자 정말 강하네.”“역시 신급 랭킹의 고수답군.”한 수를 성공시킨 용녀는 기세를 몰아 쉴 틈도 주지 않고 연속 공격했다.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단숨에 끝내려던 순간 그녀는 설제운의 실력을 과소평가했음을 깨달았다.쌔액.설제운의 모습이 번쩍하더니 순식간에 10m 밖으로 이동하며 거리를 벌렸다.“용녀, 실력이 꽤 좋네.”설제운은 용녀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하지만 그 실력보다 당신의 얼굴이 더 매혹적이군. 나는 아직 장가를 가지 않았는데, 내게 시집오는 건 어떤가? 나와 혼인한다면 네 목숨은 살려 주지.”그 말을 들은 윤무적이 벌컥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설제운, 거울이나 보고 말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0화

    미주에는 두 개의 산이 아주 유명했다. 하나는 권세가들이 모여 있는 운무산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남호산이다. 지금 이 순간, 남호산 정상에서는 조은성의 부하 몇 명이 삽질하며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한편, 강백호는 온몸이 꽁꽁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윤태호 앞에서 애원하고 있었다. “윤 선생님, 제발 살려 주세요. 이 일은 모두 곽진우의 지시였어요. 곽진우가 제게 당신 모자를 죽이면 2억 원을 주겠다고 했어요.” 강백호는 몸집이 크고 얼굴에 칼자국이 있어 무서워 보였지만 지금은 두려움에 몸이 떨리고 있었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6화

    퍽.우동혁이 윤태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순간 술집 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졌다.“윤 선생님, 죄송합니다. 여기 계신 줄 몰랐습니다.”그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마치 먼 옛날 왕조의 신하가 임금을 알현하듯 지극히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지금 이 순간 그는 마성현을 당장이라도 베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바보 같은 놈, 죽으려고 환장했네. 건드릴 사람을 건드려야지, 하필 윤 선생님을 건드려? 이분은 용문의 4대 용사 중 한 사람이라고. 어젯밤 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나와 사부님은 이미 저승길을 걸었을 거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3화

    “겁쟁이 자식.”고신우는 전재석을 보며 경멸로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네가 전씨 가문에 태어나서 팔자 좋게 금수저 물고 나온 게 아니었으면 길바닥에서 구걸하는 거지보다도 못했을 거야.”“그리고 전회성 그 늙은이 말이야. 대유학자라는 허울 하나 믿고 틈만 나면 사람 가르치려 드는데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예전에는 전수지 얼굴 봐서 참았지 안 그랬으면 벌써 내가 한 대 쳤어.”“을 인의예지 천하만민을 입에 담고 있지만 정작 가문의 후손 중에 제대로 된 놈이 몇이나 되지?”“특히 너 전재석. 넌 그저 폐물일 뿐이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90화

    윤태호가 룸 밖으로 나서자 전재석은 도희에게 말했다.“도희야, 몸에 상처가 있으니 넌 여기 있어. 몸조심해야 해. 나쁜 놈 만나면 바로 나에게 전화해.”도희는 예상치 못한 순간, 자신을 걱정하는 전재석에게 감동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재석 오빠, 밖은 위험해요. 나가지 마세요.”“괜찮아.”전재석은 웃으며 앞장섰다.도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를 악물고 따라가며 말했다.“재석 오빠, 우리 그냥 룸에 있어요. 저 사람들은 정말 악마 같아요. 무섭다고요.”“자고로 사악한 놈들은 결국 정의 앞에서 죽는다고 했어. 무슨 놈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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