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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Author: 호안난어
은빛은 순식간에 스쳐 사라졌다.

윤태호가 자세히 보기도 전에 그 은빛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진인님, 방금 뭘 발견했어요?”

윤태호가 물었다.

“물속에 뭔가가 있었어.”

장미진인이 말했다.

“그게 뭔지 똑똑히 봤어요?”

윤태호가 다시 물었다.

장미진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무 빨라서 자세히 보지 못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수생도 다가와 그들과 함께 서서 물웅덩이 안을 뚫어지라 쳐다보았다.

꼬박 3분 동안이나 기다렸다.

스윽.

또 하나의 은빛이 스치듯 지나갔다.

이번에는 윤태호가 대비하고 있었지만 그 은빛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여전히 그 정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제대로 봤느냐?”

장미진인이 물었다.

윤태호는 고개를 저었다.

“너무 빨라서 못 봤어요.”

수생이 물었다.

“사숙님, 윤 선생님, 대체 뭘 보신 거예요? 저는 아무것도 못 봤는데요.”

“입 닥쳐.”

장미진인이 낮은 목소리로 호통치며 말했다.

“이 자식아, 그것이 우리 둘의 눈을 피했다니 보통 물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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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제 상자는 매우 평범했다.네모반듯한 모양이 마치 문구용 필통 같았고 위에는 작고 정교한 동으로 만든 자물쇠가 달려 있었다.윤태호가 물었다.“열쇠는요?”기린이 고개를 저었다.“구천이 열쇠는 주지 않았어요.”윤태호가 자물쇠를 잡고 가볍게 비틀자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자물쇠가 그대로 부서지며 열렸다.이어서 상자를 열자 안에 들어 있던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새것처럼 보이는 휴대폰이 그의 시야에 나타났다.철제 상자 안에는 휴대폰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윤태호가 휴대폰을 꺼내 전원을 켜자 화면 잠금 창이 나타났다.“비밀번호는 뭐예요?”그의 질문에 기린이 답했다.“구천이 말하길 비밀번호는 처음 만난 날이라고 했어요.”윤태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빠르게 몇 개의 숫자를 입력했다. 곧 화면 잠금이 해제되었다.윤태호는 휴대폰 안을 한참 뒤져보았지만 문자 메시지나 메모는 아무것도 없었고 심지어 깨톡도 다운로드되어 있지 않았다. 오직 앨범에 영상 하나만 저장되어 있었다.그는 서둘러 영상을 재생했다.화면이 밝아지며 구천 조재빈의 모습이 나타났다.그는 천막 안에 앉아 있었고 푸른 옷을 입고 있었다.분명 무신교 본부에 홀로 쳐들어가기 전에 촬영한 영상이었다.조재빈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윤태호. 네가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아마 나는 이미 죽었을 거야. 슬퍼하지 마. 천하를 호령한 영웅이든 이름 없는 장사꾼이든 결국 마지막 운명은 죽음이야.”“태어나서 늙어가며 병들고 죽는 것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과정이지. 특히 나 정도 나이가 되면 죽음쯤은 이미 태연하게 받아들이게 돼.”“솔직히 말하자면 예전에 소혜성이 꽁꽁 묶인 채 산 채로 타 죽는 모습을 지켜봤을 때 나도 따라 죽고 싶었어. 황천길을 함께 가고 싶었지.”“그때 이미 죽을 각오도 했었는데 무신교는 나를 죽이지 않았어. 대신 나를 모욕하며 존엄을 짓밟았지.”“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고통이 나에게 다시 살아갈 희망을 품어주었어. 반드시 살아서 혜성의 원수를 갚고 무신교를 멸망시키겠다고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4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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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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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40화

    소이은의 눈빛이 크게 흔들렸다.그녀는 믿을 수가 없었다. 어릴 적부터 자신을 지켜봐 왔던 용 숙부가 자신에게 칼을 겨눌 줄이야.순간 소이은은 착각이라고 생각했다.‘혹시 나를 못 알아본 건 아닐까? 아니면 누군가 나의 모습으로 변장했다고 의심하는 건 아닐까?’그녀는 급히 외쳤다.“용 숙부님. 잘 보세요. 저예요. 소이은이에요.”하지만 용 숙부는 냉혹하게 말했다.“물론 당신이 누군지 알고 있어요.”그의 눈에서는 차가운 살기가 번뜩이고 있었다.“성녀님. 나도 이러고 싶지는 않지만 위에서 명령이 내려왔어요. 성녀를 발견하면 즉시 죽이라고 했어요.”소이은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누구 명령이에요? 설마 언니의 명령인가요?”용 숙부가 비웃듯 웃었다.“흥. 교주님은 나한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칼날은 계속 그녀의 목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소이은의 얼굴이 굳어졌다.“언니가 아니라고요? 그럼 누구죠?”용 숙부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번졌다.“성녀님은 똑똑하시니 누가 나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지 알아차렸겠죠.”순간 소이은의 얼굴에서 핏기가 완전히 사라졌다.“설마. 아니에요. 그럴 리 없어요. 절대 그럴 리 없어요.”그녀는 미친 듯이 고개를 저었다.하지만 용 숙부는 씁쓸하게 웃었다.“이미 눈치챘네요. 성녀님, 너무 원망하지는 마세요. 나도 명령을 거역할 수는 없어요. 위의 뜻을 어기면 나 역시 죽을 거예요.”그 순간 칼날에 힘이 더해졌다.쉭.장도가 그대로 소이은의 목을 향해 떨어졌다.한편, 윤태호가 키 큰 노인을 단숨에 쓰러뜨리고 돌아보던 중, 키 작은 노인이 소이은의 목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것을 보았다.윤태호는 즉시 손가락을 튕겨 일지검을 날렸다.휙.검의 기운이 공기를 꿰뚫고 순식간에 칼날을 강타했다.챙.긴 칼이 부러져 나갔다. 키 작은 노인은 깜짝 놀라 윤태호를 돌아보더니 포기하지 않고 곧 단검을 뽑아 소이은의 심장을 향해 찔렀다.탕.탕.이때 고준휘와 양슬기가 동시에 발포했다.키 작은 노인은 재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39화

    윤태호는 마른 노인을 유심히 살폈다.몸은 앙상할 정도로 말라 있었지만 양쪽 태양혈이 높게 솟아 있었는데 이는 고수임을 보여준다.‘기린 씨보다는 조금 강한 편이야. 청룡 씨와 비슷한 수준이군.’그의 시선이 이번에는 오른쪽 노인에게 향했다.그는 키가 150m도 되지 않을 만큼 작았다. 빡빡 민 머리를 하고 있었고 얼굴은 둥글고 넓적한 것이 커다란 떡 같았다.하얗고 통통한 볼살, 툭 튀어나온 뱃살을 가지고 있었으며 입가에는 늘 미소가 걸려 있었다.마치 미륵불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이 녀석도 만만치 않네. 실력은 기린과 비슷한 편이야.’윤태호는 단번에 상대의 경지를 간파했다.그때 기린이 입을 열었다.“저놈들과 싸운 적 있어요.”그는 마르고 키 큰 노인을 가리켰다.“청룡을 다치게 한 놈이 바로 저 자식이에요.”“둘 다 실력이 만만치 않은 고수들이에요.”그러다 잠시 말을 멈췄다.윤태호가 물었다.“그런데 뭐?”기린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이상하네요. 우리가 싸울 당시에는 저놈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어요. 적어도 몇백 명은 됐는데 지금은 왜 저 정도밖에 안 남은 거죠?”그 말에 당영곤이 피식 웃었다.“내가 당신들을 구출할 때 총으로 꽤 많은 놈들을 해치웠거든요.”“아, 그렇군요.”기린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잠시 후 그는 윤태호를 바라보며 물었다.“죽일까요?”윤태호는 차갑게 웃었다.“당연하죠. 만났으면 다 저승으로 보내야죠.”그는 적들을 훑어보았다. 무신교 무리 가운데 총을 멘 사람은 다섯 명뿐이었다.윤태호가 용안을 불렀다.“용안.”“네.”“저 총 멘 놈들부터 처리해. 저격수 불러.”“알겠습니다.”용안은 즉시 몇 명의 저격수를 불러 지시를 내렸다.잠시 뒤.그가 윤태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가 끝났다는 신호였다.윤태호가 말했다.“시작해.”용안이 손을 내리쳤다.“발사.”탕. 탕. 탕. 탕. 탕.연속된 총소리가 숲속을 뒤흔들었다.총을 멘 다섯 명은 반응조차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쓰러졌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59화

    당영곤이 말했다.“윤태호 씨, 결혼식이 열두 시에 예정되어 있는데 몇 분밖에 안 남았어요. 빨리 들어가야 해요.”“네.”윤태호는 짧게 대답하며 백씨 저택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장미진인이 덧붙였다.“야, 윤태호, 내 말 잘 들어. 오늘 절대 소란 피우지 마. 절대 안 돼! 제발 소란 피우지 마.”...점심 11시 57분.백씨 저택의 마당에는 귀한 손님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고 사람들의 떠들썩한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결혼식에 초대된 하객들은 하나같이 거물이었다. 그중 절반은 평소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인물들이었고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22화

    윤태호는 가슴이 철렁했다.그제야 숨어 있는 또 다른 인물이 있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더욱이 그 사람은 단순한 고수가 아니라 암살술에도 통달했으며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잡아냈다.윤태호의 양손이 묶여 검날을 막을 수 없었기에 그것은 치명적인 일격이었다.생사가 일순간에 결정될 상황이었다.절체절명의 순간 윤태호는 고개를 홱 돌렸다. 차가운 검날이 그의 목을 스치며 어깨에 깊숙이 파고들었다.푹.차가운 빛이 살갗을 뚫고 들어오자 즉시 피가 흘러나왔다.윤태호는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구전신용결 제2전 줄골경을 수련한 이후로 그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52화

    윤태호의 치료 가능하다는 한마디에 군신은 온몸이 굳어졌다.“윤태호, 방금 뭐라고 했는가? 다시 한번 말해보라.”군신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명왕전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몇십 년 동안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면서 두 다리를 치료하는 것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렸던 그에게 윤태호의 말은 다시금 희망을 불어넣어 준 것과 마찬가지다.윤태호는 군신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수장님, 다리 병은 제가 고칠 수 있습니다.”순간 군신의 숨결이 가빠졌다.“윤태호, 나를 기쁘게 해주려고 일부러 나를 속이는 것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51화

    그뿐만이 아니었다. 겨우 스무 살이 조금 넘은 나이에 이미 준장으로 진급했고 장군까지 단 한 계단 남겨두고 있었다. 군 전체를 둘러봐도 정말 손에 꼽을 만한 존재였다.“수장님, 이 상은 너무 과한 것 아닙니까? 제 실력으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윤태호는 마음이 조금 불안했다.군신이 웃으며 말했다.“윤태호, 마음의 부담을 가질 필요 없다. 네 영예는 목숨을 걸고 얻은 것이니 당연히 네 것이어야 한다.”“원래 규정대로라면 훈장 수여식과 영예 시상식을 열어주어야 했지만 지금 네가 다른 일을 처리해야 하니 이 두 가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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