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제3화: 전라(全裸)의 대성당
호텔 방의 묵직한 도어락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 사회가 규정했던 모든 도덕과 신분의 장벽은 완벽하게 소멸했다. 이 공간 안에는 우아하게 차를 마시던 대저택의 사모님이자 문화재단 이사장 윤혜원도. 흙을 만지며 땀을 흘리던 정원사 김민우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키좀바라는 치명적인 무대 위에서 마주한 두 남녀, ‘엘레나’와 ‘산토스’라는 댄스 파트너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민우는 혜원이 재단 이사장이라는 고결한 신분이라는 것도. 혜원 역시 민우가 자신 집의 정원사라는 신분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철저한 프로의식으로 서로의 계급과 현실 속 직함에 대해 입을 닫았다. 현실의 구질구질한 신분 체계를 이 밀실 안으로 끌어들이지 않는 것. 오직 '최고의 댄스 파트너'로서 서로의 육체와 테크닉만을 음미하고 존중하는 것. 그것이 두 사람이 공유하는 철저하고 깔끔한 게임의 법칙이자 유일한 신조였다. "하아, 산토스 씨…… 당신 오늘 정말 멋졌어요……. 엉덩이를 당신 좆이 툭툭 칠 때 아~흐 보지 속이 미치는 줄 알았어. 그래서 아까부터 내 보지가 당신 좆물 맛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어……." 혜원은 문에 기대어 선 채, 기품 넘치던 눈빛을 완전히 요부처럼 풀며 민우의 셔츠 깃을 거칠게 낚아챘다. 춤판에서 옷자락 너머로 느꼈던 남성의 묵직한 성기 위용과 그 민감했던 마찰감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혜원은 민우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상체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가며 그 그을린 피부에 입술을 문질렀다. 사내의 다부진 근육질 체구에서 풍겨오는 야성적인 살내음이 혜원의 코끝을 타고 들어와 사타구니를 더욱 축축하게 적셨다. "엘레나 씨,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밤은 길어. 춤을 출 때처럼 내 리드에 천천히 빠져들어 봐." 민우는 거친 숨을 내쉬며, 그러나 거칠기만 한 것이 아니라. 혜원의 몸이 상하지 않도록 손끝에 닿는 감촉을 고도로 배려하며 얇은 원피스를 부드럽고 가볍게 벗겨냈다. 눈부시게 희고 고운 미인의 나신이 조명 아래 번들거렸다. 민우의 눈빛은 비천한 사내가 상전을 탐하는 야욕이 아니었다. 매력적인 여성을 온전히 정복하고 최고로 만족시키겠다는, 의젓하고 남성다운 기사의 당당함 그 자체였다. "어머…… 산토스 씨, 몸이 정말 단단하네요. 정원 가꾸시느라 만들어진 근육이 이렇게 섹시할 줄은 몰랐어." "사모님…… 아니, 엘레나 씨. 지금 나를 기만하는 겁니까? 이 탄탄한 근육이 당신을 밤새도록 안아줄 무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 "후후, 맞아…… 당신의 그 단단한 가슴팍에 짓눌릴 때마다 내 아랫배가 사정없이 떨렸다구." 두 사람은 침대로 자빠지며 완벽한 69 자세로 얽혀들었다. 서로의 성기를 마주 보며 동시에 입과 혀로 복종하고 지배하는 이 자세야말로 춤을 출 때 느꼈던 완벽한 동기화의 침대 위 버전이었다. 민우는 혜원의 하얀 엉덩이를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그러나 확실하게 움켜쥐고 벌려 가장 은밀한 핑크빛 보지 구멍과 항문 주변에 자신의 얼굴을 묻었다. 민우는 무작정 집어넣는 노골적인 섹스 대신, 혜원이 가장 깊은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아주 세심하고 완벽한 애무를 시전했다. "하아…… 산토스 씨, 거기 핥아주는 거 너무 좋아. 혀끝으로 내 보지를 살살 빨아줘……!" "엘레나 씨 보지 맛이 꼭 잘 익은 과일처럼 달콤하네. 체액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와서 내 얼굴을 다 적시고 있어." "앙! 당신 혀가 너무 뜨거워서 내 속이 다 녹아내릴 것 같아…… 더 깊숙이 빨아줘, 제발!" 민우는 혀끝을 동그랗게 말아 보지 내부 주름 하나하나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예민한 클리토리스를 혀로 가볍게 튕겨 올렸다. 민우의 의젓하고 깊은 보살핌에 혜원의 보지에서는 뜨거운 애액이 분수처럼 터져 나와 민우의 뺨과 입술을 촉촉하게 적셨다. 자신의 성기뿐 아니라 아무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던 똥구멍까지 혀로 따스하게 감싸 안는. 민우의 우람하고 매너 있는 몸짓에, 혜원은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사내 김민우(산토스)라는 존재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기는 것을 느꼈다. 혜원 역시 민우의 터질 듯 팽창한 거대한 자지 기둥을 목구멍 깊숙이 받아들이며 "웁, 웁" 거리는 끈적한 흡입음을 뱉어냈다. 침대 위는 두 사람의 타액과 애액이 뒤섞이는 "찌걱, 쫩쫩" 소리로 가득 찼다. "하으응! 산토스 씨 혀 너무 뜨거워…… 나를 이렇게까지 소중하고 음탕하게 어루만져 주다니,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아앗!" 혜원은 입안 가득 채워지는 민우의 성기 기둥을 입술로 조여가며 상하로 거칠게 움직였다. 귀두 끝에서 흘러나오는 알싸한 쿠퍼액을 혀로 살살 핥아 올릴 때마다 민우의 허리가 움찔거리며 강렬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사내의 우람한 좆 기둥을 목구멍 끝까지 삼켜대며 눈물짓는 혜원의 표정은 관능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으음…… 엘레나 씨, 입보지 테크닉도 최고네. 내 좆이 따뜻한 입안에서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아." "후훗, 당신 좆이 너무 훌륭해서 내 입이 절로 움직이는 거라구. 빨리 이 거대하고 단단한 걸 내 보지 구멍 속에 집어넣어 줘요, 산토스 씨!" 극치감에 온몸을 부르르 떨던 혜원은 이내 민우의 몸 위로 올라타 주도적으로 골반을 쥐었다. 여성상위(Woman On Top)의 시작이었다. 혜원은 자신의 물로 흠뻑 젖은 음부(보짓살)를 민우의 아랫배와 성기 주변에 쓱쓱 문지르며 걸레질하듯 비벼댔다. "산토스 씨, 내 보지 입구에 당신 좆 대가리가 닿을 때마다 온몸에 전기가 통하는 것 같아. 지금 내 속이 얼마나 젖었는지 느껴져?" "그래, 내 배 위가 온통 네 애액으로 한강을 이루고 있잖아. 엘레나, 뜸 들이지 말고 보지에 넣어. 원하는 만큼 내 좆을 삼키고 네 욕망을 채워." "하앙! 삼킬 거야…… 산토스 씨 좆, 내 보지로 남김없이 다 먹어치울 거야……!" 혜원은 손으로 민우의 우람한 자지를 잡아 자신의 벌렁거리는 질 입구에 조준하고, 하얀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쑤욱 내리꽂았다. "아아아학! 너무 커……!" 자궁 끝까지 단숨에 밀고 들어오는 웅장한 압박감에 혜원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비명을 질렀다. 민우는 위에서 엉덩이를 들썩이며 자신의 위용을 삼켰다 냈다를 반복하는 혜원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그녀의 얇은 허리를 단단한 두 손으로 포근하게 받쳐 잡았다. 완벽한 안정감을 제공하는 리드였다. 혜원의 하얀 골반과 민우의 단단한 사타구니가 맞부딪칠 때마다 질 입구에서는 끈적한 체액이 마찰하며 자극적인 소리를 내뿜었다. "산토스 씨…… 속이 너무 꽉 차서 숨이 안 쉬어져. 당신 좆이 내 자궁 입구를 마구 때리고 있어!" "그러니까 더 좋지 엘레나 씨? 춤출 때 옷 위로만 비벼대던 걸 진짜로 속 깊은 곳까지 집어넣었으니까." "응, 미치도록 좋아……! 내 속을 다 찢어놓을 것처럼 거대해!" 민우는 위로 솟구친 혜원의 풍만한 가슴. 예민하게 부풀어 오른 핑크빛 젖꼭지를 입으로 머금어 거칠면서도 달콤하게 빨아올렸다. 가슴의 자극이 하체의 성감대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면서 혜원의 보지 내벽 주름들은 경련하듯 민우의 기둥을 꽉 조여댔다. 민우는 아래에 오래 누워만 있지 않았다. 플로어 위에서 완벽한 리듬과 강약 조절로 여성을 지배했던 최고의 리더답게. 혜원의 골반을 꽉 붙잡은 채 아래에서 위로 묵직하고 강렬하게 치받는 반격을 시작했다. "하윽! 엘레나, 당신의 보지를 완벽하게 정복해주마!" "아앗, 아아앙! 산토스 씨……! 당신 좆에 내 보지가 다 터져버릴 것 같아…… 하지만 너무 좋아, 더 깊이 박아줘……!" 위에서 내리누르는 혜원의 무게와 아래에서 폭풍처럼 밀어 올리는 민우의 남성다운 힘이 정면으로 부딪쳤다. 침대가 삐걱거리는 파동과 "퍽, 퍽, 찰싹" 하는 치골의 타격음이 방 안을 격정적으로 채워갔다. "하아, 하아…… 엘레나 씨, 내 좆이 당신 보지 주름을 다 펼칠 때마다 어떤 느낌이 들어?" "당신 좆물이 내 자궁 속으로 폭포처럼 쏟아져 내릴 것 같아……! 너무 깊어, 산토스 씨! 더 세게 쑤셔 박아줘!" 민우가 혜원의 다리를 넓게 벌려 어깨에 걸쳐 매고 서서 박는 스탠딩 체위로 전환하자, 혜원의 하얀 허벅지는 사시나무 떨듯 흔들렸다. 사내의 무자비한 좆질이 질벽 깊은 곳을 난도질할 때마다 혜원은 자궁 끝을 강타당하는 극상의 카타르시스에 온몸을 비틀었다. 두 사람의 몸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조명 아래 붉게 반짝였고, 침실 내부에는 서로를 부르짖는 거친 숨소리와 타격음만이 들끓었다. 현실의 신분은 까마득히 잊은 채, 오직 춤과 육체의 완벽한 파트너로서 서로를 가득 채워주는 두 사람. 민우의 거칠면서도 다정한 좆질 속에서 혜원은 완벽한 성적 노예이자 여신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고. 그렇게 전라의 두 사람의 밀회는 더없이 깔끔하고도 화려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제3화 끝)제97화: 은밀한 낙인과 스위트룸의 조우"이사장님, 이번에 전시회를 기해 비공개로 매입한 조선 후기 백자 달항아리 말입니다. 정식 감정가만 수십억 원을 호가하고.세간에는 해외 개인 컬렉터가 소장한 것으로 위장되어 있는 바로 그 기물입니다."재단 집무실, 김윤희 비서실장의 차분하고도 은밀한 보고에. 혜원의 가늘고 우아한 눈썹이 미세하게 치켜올라갔다."아, 그 달항아리요. 경매 시장에 나오자마자.우리 재단 수장고 깊숙한 곳에 안전하게 낙찰받아 두었던 바로 그것이군요.""네, 맞습니다. 그런데 이 기물의 공식적인 소유권 귀속에 대해 처리 방안을 여쭙고자 합니다. 전시회 회계 장부나 재단 공식 자산으로 등재하면 국세청이나 문화재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다른 이사들의 명의로 돌리기엔 후폭풍이 너무 큽니다."비서실장의 프로페셔널한 목소리 뒤로.혜원의 머릿속에는 섬뜩하리만치 매혹적인 구상이 짜여지기 시작했다.롤렉스 시계는 언제든 손목에서 풀러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는 가벼운 선물에 불과했다. 하지만 집안 대대
제96화: 이층 베란다와 은밀한 시선 아침의 서늘한 공기를 가르며. 정원 한쪽에서는 짐승 같은 욕망과 지독한 순종이 소리 없는 밀물처럼 얽혀들고 있었다. 사모님의 아찔하고도 대담한 아침 장난에. 석현의 아래는 터질 듯 웅장하게 부풀어 올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격하게 성나 있었다. 하지만 그 뜨거운 충동을 억누르며. 석현은 사모님을 향해. 자신의 흉측하게 부풀어 오른 성기를 함부로 드러내 보일 수는 없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비록 사모님이 먼저 자신을 유희의 대상으로 삼아 장난을 친다 할지라도. 비천한 정원사인 자신이 먼저 의도적으로 사모님을 희롱하거나. 불경한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는 철저한 선이 그어져 있었던 것이다. 오직 사모님이 직접 명령하고 벗으라 명하기 전에는. 제 몸의 옷 한 가지만큼은 함부로 벗지 않는 것. 그것이 자신이 고귀한 여인에게 바쳐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자. 충복으로서 지켜야 할 엄격한 철칙이었다. 정원사라는 신분 속에서도 자신을 철저히 다스리는. 석현의 그 우직한 헌신은 짐승 같은 욕망 속에서도. 결코 주인을 향한 경외심을 놓지 않는 지독한 순종이었다. 실제로 그는 며칠 전부터 그렇게 좋아하던 담배까지 완전히 끊어버린 참이었다. 혹여나 입김에 배어 있는 담배 냄새 때문에. 그 고귀하고 향기로운 사모님이 자신과 몸을 섞고 밀어를 나눌 때. 아주 작은 불쾌감이나 역겨움이라도 느끼지 않을까 깊이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실 혜원은 그 은은하게 배어나는 담배 냄새조차도 싫어하기는커녕. 도리어 향기로워하곤 했다.
제95화: 저택의 밤과 충복의 맹세정원 산책에서 롤렉스 시계를 선물로 전달하고 현관으로 들어서자.이미 식탁에는 정성스럽게 차려진 혜원의 저녁 식사가 기다리고 있었다.혼자서 하는 호젓한 식사였지만.영롱한 빛깔의 와인과 육즙이 가득한 투플러스급 한우 스테이크는.기분 좋은 혜원의 식욕을 북돋웠다.저녁 식탁 위에는 음식 외에도 또 하나의 강렬한 풍경이 함께 올라와 있었다.오늘 백화점 쇼핑에서 김윤희 비서실장과 모처럼 누렸던.즐거운 쇼핑의 파편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특히, 수천만 원짜리 시계를 품에 안고 감격해 마지않던.석현의 헌신적이고 충성스러운 행동은 혜원의 가슴을 한껏 들뜨게 했다.그 기분 좋은 도파민이 최고조에 달하는 그 순간.혜원의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고도 강렬하게 그녀 자신만의 확실한 보물이 떠올랐다.다름 아닌 정원의 조물주라 불리는 김 씨의, 그 웅장하고 거대한 자지였다.한편 저택의 직원들은 연신 싱글벙글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사모님이 하사한 명품 머플러와 손수건이 전해주는 고급스러운 촉감에.이들은 그저 사모님의 깊은 온정에 감읍할 따름이었다.언제나 자신들의 어려운 사정이나 고민들을 외면하지 않고.늘 친밀하게 챙겨주는 젊은 사모님이었다.가족처럼 다정하게 챙겨주는 그 따뜻한 온정
제94화: 저택의 은밀한 산책과 시계의 행방백화점 VIP 라운지에서 두 손 무겁게 챙긴 명품 쇼핑백들을 김윤희 실장에게 넉넉히 안겨준 뒤. 혜원을 태운 검은색 세단은 다시 청담동 저택을 향해 미끄러지듯 달렸다.회사로 돌아가 남은 업무를 정리하겠다는 윤희를 먼저 내려주고. 돌아온 시각은 평소보다 조금 이른 오후 녘이었다.저택의 거대한 대문이 열리고 세단이 현관 앞에 멈춰 서자. 대기하고 있던 고용원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어스름해지기 전에 일찍 들어오셨네요, 이사장님."현관을 들어서며 혜원은 자연스럽게 시아버지 기만의 안부를 물었다."아버님은 아직 안 들어오셨나 보죠?""아, 회장님께서는 점심 식사 직후에 외출하셨습니다. 저녁 약속이 있으셔서 오늘 귀가가 조금 늦으실 거라고 말씀 전해 달라고 하셨어요."혜원의 입꼬리가 미묘한 곡선을 그리며 살짝 올라갔다.집안의 절대 권력자이자 자신과 가장 은밀한 육체적 얽힘을 공유하는 기만의 부재는.아이러니하게도 오늘 저녁을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으로 만들어주는 완벽한 자유였다.그녀는 곧바로 주방 쪽으로 시선을 돌려 저녁 준비로 분주한 가정부들을 불러 모았다."마침 백화점에 들를 일이 있었어요.아주머니들하고 관리자님 생각나서 몇개 골라서 가져왔어요.고생들이 많으니 이것들 하나씩
제93화: 아침의 유희와 완벽한 외출식사를 마친 혜원은 잔에 남은 따뜻한 차를 들고 우아한 자태로 2층 자신의 침실로 향했다. 출근 준비를 서두르는 틈틈이.그녀가 창가로 다가간 것은 다름아닌 정원에서 일하고 있는 정원사 김 씨를 한 번 더 확인하기 위해서였다.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정원의 풍경은 절묘했다. 김 씨가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 그 장소는 신기하게도 .1층 거실이나 테라스에서는 주변의 화려한 꽃나무들에 가려 시야가 가려지는 반면.혜원의 2층 침실 창가에서는 한눈에 훤히 내려다보이는 위치였다.혜원은 그 사실을 깨닫고는 싱긋 웃음을 지었다.'나름대로 영리한 머리를 썼단 말이지.'본체 안의 눈을 피해 자신만의 사적인 시선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저 자리를 골라 일하고 있는 것인지.그 뻔하면서도 대담한 셈법이 혜원의 눈에는 영특하고 또 대견하게 느껴졌다.김 씨를 향한 묘한 여운을 뒤로한 채 혜원은 출근을 준비하기 위해 옷을 홀라당 다 벗어던지고.넓고 화려한 샤워실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따스한 물줄기 아래서 씻어내려 갈 때.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사람은 아침까지 나란히 품에 안겨 잠을 청했던 시아버지 기만이 아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정원사 김 씨였다.과거 아프다며 치료가 필요하다고 혜원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던 부위를.
제92화: 꿈속의 향연, 그리고 와인샤워를 마친 두 사람은 속옷을 생략한 채 부드러운 실크 나이트가운만 대충 걸치고 1층으로 향했다. 발걸음마다 서늘한 새벽 공기와 대비되는 묘한 체온과 열기가 복도를 채웠다. 특히 기만이 걸치고 있는 가운은.혜원의 신랑이자 그의 아들인 진호가 한 달에 한두 번 본가에 들를 때나 입던 물건이었다. 아들의 옷을 입은 시아버지의 모습에서.기묘한 배덕감과 아슬아슬한 금단의 긴장감이 거미줄처럼 피어올랐다.와인셀러에 도착한 혜원은 그중에서 최고급 빈티지 와인 한 병을 능숙하게 골라 집어 들었다. 간단히 곁들일 만한 치즈와 주전부리를 챙겨 두 사람은 거실로 향했다. 격렬했던 사랑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나른한 몸으로,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와인잔을 부딪쳤다.쨍-값비싼 크리스탈 와인잔이 부딪치며 청아하고 맑은 소리가 조용한 저택 안을 파고들었다.포크가 은쟁반에 부딪치는 소리조차 금지된 것처럼 고요하던 저택의 밤이었다.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와인잔을 기울이며 기만이 다녀온 해외 골프 여행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나 축구 이야기만 나오면 밤을 새우는 것처럼.골퍼들 역시 골프 이야기가 시작되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법이었다. 이번 골프 여행은 연세가 지긋한 이들과 함께 동행하는 일정이었기에.한국의 화창한 봄 날씨에 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