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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Author: 유진
"당신은 사람 눈도 많은 곳에서 꼭 이래야겠어?"

진기태의 말에 윤수경이 분노하며 말했다.

"너무 화가 나니까 그렇죠. 당신도 아까 쟤가 하는 말 들었잖아요. 우리 애령이를 그렇게 만들어 놓고 자기는 죄가 없다고 한 거!"

진기태는 임유진을 노려보며 말했다.

"기어이 출소했네. 아까 잘못된 판결이라고 하던데 그건 법원에서 결정한 문제지 가해자가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야. 그리고..."

진기태는 벌레 보듯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 같은 게 내 앞에서 권리를 논할 자격은 없어."

그러고는 옆에 있던 경호원들에게 말했다.

"저 여자 당장 끌어내. 그리고 저 여자 사진 보안팀과 관리팀에 보내서 앞으로 백화점에 영구 출입금지시켜."

그 말에 경호원은 임유진의 팔을 잡고는 그대로 밖으로 끌고 나가려고 했다.

"잠, 잠깐만요. 내 물건이 아직..."

임유진은 그제야 진씨 가문이 이 백화점 소유주거나 혹은 이 백화점 대주주 중 한 명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녀가 끌려나가면서 아까 산 다과 세트를 주우려고 하자 진기태는 얼른 다른 경호원에게 지시를 내렸다.

"저 쓰레기는 당장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해. 걸리적거리니까."

그녀가 산 다과 세트는 곧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진기태는 지금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그녀를 모욕했고 임유진은 치욕스러움에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반격할 힘조차 없었고 그저 짐짝처럼 경호원의 손에 의해 백화점 밖으로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입구에 다다른 후 경호원들은 그녀를 잡던 손을 풀어주더니 경고까지 잊지 않았다.

"이제 당신은 이 백화점에 발을 들일 수 없습니다. 만약 경고를 어기고 또다시 방문할 시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임유진은 변호사였던 자신이 이제는 법으로 협박까지 당하자 헛웃음이 났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는 백화점 안을 뚫어지라 쳐다봤다. 그러고는 이런 일에 속상해 하거나 힘들어할 필요 없다고, 그녀가 화를 내면 진기태가 원하는 대로 될 뿐이라고 끝없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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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96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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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96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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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964화

    한지영은 닫힌 문 앞에서 손을 들어 두드렸다.“연신 씨, 괜찮아요? 제가 집사한테 말해서 주치의를 부를까요?”하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드디어, 갈라진 듯한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새어 나왔다.“나... 괜찮아. 의사... 필요 없어.”한 마디 한 마디가, 벽을 긁는 듯 힘겹게 흘러나왔다.한지영이 다시 말을 꺼내려 하자, 이번에는 거의 애원에 가까운 목소리가 들렸다.“그만... 더는 말하지 마. 나 그냥... 혼자 있고 싶어. 제발, 지영아... 부탁이야.”그 말에, 그녀는 결국 더 묻지 못했다.다만 그가 있는 문 앞을 지키듯 그 자리에 조용히 주저앉았다....그렇게 밤은 길고도 고요하게 흘러갔다.백연신은 자신이 어떻게 그 긴 밤을 버텼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이것이 바로 그의 어머니가, 친아들을 대하는 방식이었다.커튼 사이로 아침 햇살이 스며들자, 비로소 그의 두 눈이 떨리며 미세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초라했다.정말 오랜만에 이렇게까지 무너진 몰골이었다.백연신은 새 옷을 챙겨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따뜻한 물줄기가 몸을 덮쳤지만, 어제의 장면들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되감겼다.어제... 그는 거의 그녀와 뱃속의 아이를 해칠 뻔했다.그리고 어제... 자신을 가장 깊이 상처 낸 이가, 다름 아닌 친어머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그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내가 어머니를 너무 봐준 건가. 그래서 나를 마음대로 흔들 수 있다고 착각한 거야?’하지만 이제 그는 더 이상, 어린 시절의 그 백연신이 아니었다.더는 어머니의 손아귀에서 흔들리는 체스말이 아니었다.그녀의 계산은 완전히 빗나갔다.아마 지금쯤, 어머니는 분노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겠지.백연신은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침실 문을 열었다.그 순간... 그의 발걸음이 멈춰 섰다.문 앞에서, 한지영이 임산부 베개를 끌어안은 채 잠들어 있었다.그녀는 바닥에 담요를 깔고, 그 위에 기대듯 앉아, 몸 위에는 이불이 덮여 있었다.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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